목록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2456)
사진은 권력이다

러시아 푸틴의 폭주를 보다 보면 러시아가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민주주의 국가라면 국민 여론이나 야당의 견제와 많은 견제장치가 있어서 푸틴의 판단을 내부에서 견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침공 이후에 핵전쟁 준비태세까지 하라고 하는 걸 보면 러시아에서는 푸틴을 견제할 사람이 없고 장치가 없나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그럼 러시아는 민주주의 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표면적으로는 민주주의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선거를 통해서 대통령이 되는 방식이니까요. 그럼 공화국이 맞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공화국은 입법, 사법, 행정으로 권력을 3권 분리하고 권력을 가지는 사람은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서 하는데 푸틴은 무려 20년 넘게 통치를 하고 있습..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그런데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딱히 기분이 좋다기 보다는 코로나 확진자 숫자에 우울하기만 하네요. 크리스마스 캐럴이 라디오에서 나와도 시큰둥합니다. 길거리에서 캐럴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명동 일대입니다. 명동 일대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집중되어 있는데 이는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등의 전통적인 쇼핑 명가들이 많습니다. 특히 올해는 신세계 백화점 본점이 작정을 했는지 역대급 화려한 치장을 하고 있네요. 바로 옆 롯데백화점 본점도 이에 못지 않게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미국 록펠러센터의 크리스마스트리 못지않게 아름답고 큰데요. 서울시청 앞 트리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원뿔 형태에 대충 치장..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업지역은 누가 뭐라고 해도 명동입니다. 항상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출퇴근 시간의 지하철처럼 밀려다니기도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명동은 한류 열풍과 중국 관광객들의 저가 패키지여행 붐이 일던 2010년대 중반 그러니까 2012~2016년까지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2016년 사드 사태가 터지고 중국이 한한령을 발동하면서 붕괴되기 시작합니다. 한한령 발동 이전에도 명동 상권은 붕괴 조짐이 살짝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이 해외관광객들 그것도 너무 중국 관광객 위주로 돌아가게 되면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도 분산투자가 기본이듯이 한국 관광객 또는 한국 소비자를 외면하면 안 됐습니다. 가장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올 때는 중국 관광객을 위한 이벤트가 엄청 많았고 ..

전 주식 안 합니다. 앞으로도 할 생각은 없지만 2~3년 정도 주식 시장 살펴보고 지켜보면서 시장에 대한 패턴 및 분석을 하고 공부를 하고 난 후에 진입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주식은 안 하지만 주식 시세를 꾸준히 보고 있고 아침저녁으로 라디오 경제 방송 및 삼프로, 머니올라 같은 경제 유튜브 채널을 꼬박꼬박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주식을 한 번도 안 한 것도 아닙니다. 2010년 경에 좀 하다 말았습니다. 이 주식이라는 것이 사람 피말린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아주 소액으로 했음에도 내 돈이 녹는 경험을 몇 번 하다 보니 몇 푼 벌겠다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너무 짜증나서 약간의 손절을 하고 그만뒀습니다. 당시 주린이라서 리딩방 같은 곳에 가입해서 넣으라는 주식에 넣고 빼고 했음에도 손해..

살아보니 지역 개발이나 발전은 정치인들과 고위 공무원들이 결정하더라고요. 그래서 대통령이 경제성이 전혀 없고 유령 공항이 될 줄 알면서도 여기에 공항 지으세요!라고 합니다. 대통령도 알고 있었겠죠. 지어봐야 이용객이 적다는 것을요. 그러나 그렇게 혈세 낭비해서 지으면 그 지역 표는 선거에서 받아낼 수 있잖아요.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서 어떤 대형 토목공사를 할 때는 경제타당성 조사를 합니다. 이걸 지어서 경제적 효과가 있냐는 겁니다. 그런데 이 방식의 문제점은 다리를 놓고 도로를 닦아야 거기에 사람들이 살지, 사람이 아무도 안 산다고 도로를 안 놓습니다. 모든 것을 경제적 논리로 따지면 지방 발전은 할 수 없습니다. 경제성 논리 놀음으로 지난 20년간 한국은 경제적 효과가 좋은 곳만 발전했습니다. 대표적..

종로 보신각 근처 관철동 상가지역은 젊음의 장소이자 만남의 장소였습니다. 서울 중심에 있다 보니 서울 끝에 사는 친구들이 중간에 만나기 딱 좋은 위치였습니다. 서로 공평한 위치에 만나서 웃고 떠들고 술을 마시고 커피를 마시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저에게 종로는 젊음의 거리이자 추억의 거리이자 활기찬 거리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터기지 2~3년 전부터 종로 상권이 붕괴되기 시작합니다. 특히 종각역 근처의 대로변은 항상 상점들이 북적였는데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상인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참혹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임대한다는 상가들이 가득합니다. 어제 나가보니 1달 전 보다 더 험악해졌네요. 지난 5월 종각역 뒤 관철동 상가지역에 중고서점이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