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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3대 게임 업체는 넥슨, 넷마블 그리고 엔씨소프트입니다. 게임을 참 좋아해서 한 때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를 끼고 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게임에 투자하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의 하지 않습니다. 또한 게임을 해도 게임 캐시는 안 삽니다. 원래 온라인 게임은 무료였습니다. 그러다 게임 업체들이 수익을 낼 방법을 강구하다 게임 캐시템이라는 부분 유료화를 통해서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이 부분 유료화는 대박을 내고 게임 업체들은 거대한 돈을 쓸어담기 시작했습니다. 카트라이더로 대표되는 넥슨은 매출 3조 원을 돌파했고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4년 연속 매출 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최근에는 PC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에서 큰돈을 벌고 있습니다. 무슨 게임에 돈을 쓰냐고 하..

기상청이 여름 날씨는 잘 못 맞추지만 봄, 가을, 겨울 날씨는 그런대로 잘 맞춥니다. 못 맞춘다고 해도 눈에 보이는 기상레이더를 보면 1~2시간 후의 날씨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오후 1시 기상청의 기상 레이다 사진을 보니 인천에 눈구름이 도착했습니다. 보통 인천에 눈이 내리면 1시간 후에 서울에도 눈에 내립니다. 물론 구름의 흐름 방향을 봐야 합니다.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1~3cm의 비교적 적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도 있고 기상레이더로 확인한 후 장비를 챙기고 종로구 서촌으로 움직였습니다. 제가 눈이 많이 내리는 날 오즈모 포켓으로 눈 내리는 한옥 골목길을 4K Walking 영상으로 담는 것이 작은 목표였습니다. 그렇게 시청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면서 오즈모 포켓을 꺼냈는데 아~~~ 마이크로 SD님..

서울에서도 눈 구경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폭설은 1년에 한두 번이 아닌 몇 년에 한 번 정도 내립니다. 1월 6일 저녁에 내린 폭설은 한 3년 만에 내린 폭설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눈이 마냥 좋았는데 나이 들고 차를 몰게 되니 눈이 보기는 좋은데 도로 사정이 먼저 걱정이 되어서 마냥 즐길 수만은 없습니다. 그러나 사진을 취미로 가진 분들에게는 눈이 참 예쁜 피사체입니다. 특히 한옥 지붕 위에 내린 눈은 참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1월 6일 내린 눈이 녹기 전에 다음 날인 1월 7일에 창경궁을 다녀왔습니다. 창경궁은 둘러보기 좋은 고궁인데 접근성이 너무 안 좋아요.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은 전철역에서 가까운데 창경궁은 지하철역에서 한참 걸어가야해요. 좀 돌아가지만 종묘 서쪽길인 서순라길로 지나가 봤..

서울은 생각보다 공원이 너무 적습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철저하게 계획하에 만들어진 도시도 아니고 평지가 많은 곳이 아닌 이 곳에 무려 1천만 명의 사람이 살다 보니 공원이 많지 않습니다. 녹지가 많다고 하는 소리도 있지만 서울 둘레 있는 숲을 공원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공원은 유모차 끌고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고 크고 평지가 가득한 공간입니다. 서울에서 큰 공원은 많지 않습니다. 강남에는 올림픽 공원, 동쪽에는 서울숲, 북쪽에는 북서울 꿈의 숲, 용산구에는 용산가족공원 그리고 서울 남서부에는 보라매 공원이 있습니다. 이렇게 큰 공원이 적다 보니 삭막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한강변을 끼고 있는 구들은 한강이 숨통 역할을 하죠. 공원이 적은 이유는 마구잡이로 개발해서 그..

오늘도 눈 예보가 있지만 날이 포근해서 눈이 아닌 비가 내릴 듯합니다. 지난 12월 13일 눈 오는 일요일 아침 북촌 한옥마을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북촌 한옥마을은 동이름이 참 많은 종로구 삼청동, 가회동 일대 한옥 밀집 지구를 말합니다. 그 삼청동 초입에는 경기고등학교였던 정독 도서관이 있습니다. 이 공간도 원래는 개발로 사라질 위기였지만 도서관으로 아주 잘 변신했습니다. 여기는 옛 드라마나 영화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죠. 최근에는 '보건교사 안은영'의 식당 장면을 이곳 식당에서 촬영했습니다. 자유롭게 자란 나뭇가지가 가득한 나무 위에 눈이 정갈하게 쌓여 있네요. 이게 겨울 풍경이죠. 파란색을 보기 어려운 겨울이지만 대나무는 겨울에도 파란 잎을 피웁니다. 아직 남아 있는 단풍과 대나무 잎 위..

서울에서 점점 골목길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라질 수밖에 없죠. 우리가 골목길을 원하지 않으니까요. 골목길 특히 차가 겨우 지나가거나 사람만 지나갈 수 있는 골목이 많은 동네는 살기 좋지 못합니다. 차가 필수품인 시대에서 차가 접근하기 어렵고 주차가 어려운 집에 누가 살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차 걱정이 없고 택배 배달이 용이하고 낯선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운 거대한 성과 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선호합니다. 그러나 차만 포기하면 골목이 많은 동네가 주는 장점이 참 많습니다. 좋던 실던 많이 걸어야 해서 걷기 운동을 따로 안 해도 됩니다. 또한, 자동차가 다니지 않은 골목은 수시로 뒤를 살필 필요도 없습니다. 골목이 많은 곳은 높은 건물이 없어서 하늘을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

지난 12월 13일 모두가 인정하는 첫눈이 서울에서 내렸습니다. 기록상 첫눈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가 환한 웃음을 짓게하는 눈이였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눈내리는 종로길을 걸었습니다. 종로를 찾은 이유는 눈 덮인 한옥의 까막 기왓장이 그렇게 예쁠 수 없습니다. 서울의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죠. 종로구에는 여전히 한옥 건물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종로구에서도 홍상수 감독 영화 촬영지를 찾았습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찾아간 건 아니고 북촌한옥마을을 담으려고 걸어가다가 우연히 홍상수 감독 영화 촬영지를 지나갔네요. 홍상수 감독 영화들 중에 북촌 한옥마을 인근에서 촬영한 영화들이 꽤 있습니다. 이 대표적이고 도 북촌한옥마을 인근에서 촬영했습니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흑백영화라는 점입니다. 영화 에서 나오..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에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축소되고 있습니다. 올 크리스마스는 예년같은 분위기를 즐기지는 못하겠네요. 그렇다고 집에서 친구들과 불러서 놀 수도 없습니다. 무증상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고 실내 환기가 안 되는 겨울이라서 감염율이 아주 높습니다. 그럼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크리스마스 트리들입니다. 남산 밑 큰 호텔인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매년 자선열차를 운영합니다. 미국에서 온 엔지니어들이 장난감 기차 마을을 만드는데 올해도 할까? 했는데 하더군요. 코로나가 심하지 않았던 11월 말에 잠시 찾아가 봤습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1호선 서울역에서 내려서 한 20분 걸어가야 합니다.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자선열차를 보러 갔습니다. 입구에는 거대한 트리가..

올 크리스마스는 우울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행금지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코로나 상황이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유럽 주요 국가들도 크리스마스 시기에 3주에서 5주 정도 락다운을 할 예정이라는 우울한 뉴스가 들립니다. 그럼에도 1년에 한 번 내리는 눈과 같은 크리스마스를 느껴보고 싶은 것도 우리의 욕망이죠. 크리스마스 모임이나 파티는 하지 않더라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는 것이죠. 확실히 작년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안 나고 크리스마스 트리도 많이 줄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청계천에 세워져 있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올해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트리들은 꽤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여름 비예보는 믿지 말아도 눈 예보는 믿으셔야 합니다. 겨울 날씨는 천둥, 번개치는 변화무쌍함이 없어서 눈이 온다고 예보를 하면 거의 눈이 옵니다. 어제 눈 예보가 있었고 그런대로 눈 예보는 맞았습니다. 이 눈 예보와 기상레이더를 보다가 카메라 가방을 메고 종로로 나갔습니다. 눈내리는 한옥 골목을 촬영할 생각이었고 종로구 서촌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서촌에는 한옥 건물들이 많고 좁은 골목길이 많아서 사진으로 담기 딱 좋아서 서촌으로 가려고 하다가 종로 3가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려고 하다가 익선동이 떠올라서 그냥 종로 3가에서 내렸습니다. 익선동은 거의 5년 이상 핫플레이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주 전만 해도 코로나 시대가 맞나? 할 정도로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이러다 일 나겠다 싶었는데 정말 일이 났..

남자들이 좋아하는 것이 자동차와 전자제품들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자동차는 관심이 없는데 전자제품에는 관심이 많습니다. 전자제품은 발전 속도가 무척 빠르죠. 그래서 항상 새로운 기술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반대로 잠시 한눈을 팔면 기술이 저만큼 앞서 나가고 있어서 공부를 하면서 따라잡아야 합니다. 전자제품을 좋아하는 분들이 자주 찾는 곳이 용산전자상가였습니다. 애증의 용산전자상가죠. 용산전자상가하면 가장 먼저 튀어나오는 말이 용팔이입니다. 이미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용팔이의 폭언과 눈탱이를 맞았죠. 대표적인 곳이 터미널 전자상가였습니다. 용산역에서 내려서 용산정비창을 건너는 긴 던전 터널 같은 곳을 지나면 터미널 전자상가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터미널 전자상가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서울드..

여기서 동영상 촬영하시면 안 됩니다! 오즈모 포켓으로 곳곳을 동영상으로 담아서 소개하려고 했는데 관리자의 제지로 촬영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물어봤습니다. "왜 안 되나요?" "저는 잘 모르겠고 지시사항이라서 사진은 상관 없는데 동영상 촬영은 안 됩니다" "누구에게 물어보면 되나요?" 북촌문화센터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소개하려고 했는데 동영상으로는 소개를 못하겠네요. 좀 이상했습니다. 사진은 왜 괜찮고 동영상은 안 되는 걸까요? 누구에게 자세한 내용을 물어볼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서울시에게 문의하라고 하네요. 이유를 알고 합리적인 이유면 납득이 가지만 무조건 촬영하지 말라는 소리에 좀 황당했습니다. 뭐 하지 말라면 하지 말아야죠. 그런데 마침 서울시 관계자 분이 입구에 계셔서 자세히 물어봤습니다..

서울의 단풍은 이제 끝물입니다. 이미 잎이 다 떨어진 나무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응달에 있거나 매년 늦게 단풍이 드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신기해요. 나무들 중에 어떤 나무는 일찍 꽃을 피우고 어떤 나무는 늦게 단풍이 듭니다. 그런 지각쟁이들 덕분에 단풍 기간이 좀 더 길어집니다. 창경궁의 은하수 같은 멋진 단풍 나무를 촬영하고 명륜동으로 향했습니다. 명륜동에 한옥 골목이 많아서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으려고 했는데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촬영을 포기했습니다. 갑자기 시간이 비어서 명륜동을 걷다가 은행나무길이 유혹하네요. 명륜동에는 가로수가 은행나무들이 많네요. 은행나무들이 병충해에도 강하고 크기도 크고 단풍도 예뻐서 좋죠. 가을에 은행만 안 떨구면 딱 좋은데 은행을 너무 떨궈요. 그래서 숫나무만 심으면 ..

이번 주가 서울단풍의 절정입니다. 오늘 비예보가 있었는데 비가 어제 다 내리고 오늘은 구름이 있지만 햇빛이 꽤 나오고 있네요. 이런 날 좋은 날 서울의 단풍 명소인 고궁이나 남산 둘레길, 서울숲에서 단풍을 만끽하세요. 제가 추천하는 단풍 명소는 창경궁입니다. 창경궁은 전각도 있고 춘당지라는 호수도 있고 유리로 된 온실도 있습니다. 아지가기함은 창경궁이 최고입니다. 입장료도 창덕궁, 경복궁보다 저렴합니다. 이 창경궁에 숨은 단풍 명소가 있는데 바로 관덕정입니다. 온실을 바라보고 2시 방향에 있는 작은 정자가 관덕정입니다. 관덕정을 추천하는 이유는 주변에 단풍 나무가 가득합니다. 잠시 쉬었다가 가도 좋은데 더 좋은 이유가 있습니다. 관덕정 안에는 못 들어갑니다. 엉덩이는 걸칠 수 있지만 오래된 전각이라서 많..

단풍이 절정을 지나고 있습니다. 낙엽이 져서 떨어지는 나무들도 생기고 있고 이제 막 단풍이 들고 있는 나무들도 있습니다. 오늘 내일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이번 주 일요일이 단풍 구경의 마지막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서울에 사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곳이 4대 고궁과 서울숲 그리고 남산둘레길을 추천합니다. 남산둘레길은 진입하는 방법이 많습니다. 충무로 대한극장 뒤로 쭉 올라가는 필동에서 올라가는 방법도 있지만 전 서울역에서 내려서 서울로7017로 올라간 후 쭉 걸어내려온 후에 힐튼 호텔 위에 있는 남산 공원으로 진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서울로에도 가로수들이 단풍이 들고 있습니다. 힐튼호텔 옆에 있는 남산공원의 돌담길을 오르다 보면 가을 빛으로 물든 도심을 볼 수 있습니다. 남산은 서울 중심에 있어서 접근성도..

서울은 단풍이 이번 주가 최대 절정일 듯합니다. 어제는 찬 바람이 불어서 촬영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오늘까지 반짝 추위가 있다고 하네요. 그래도 바람만 안 불면 단풍 구경하기 좋습니다. 서울시 단풍 명소는 여러 곳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4대 고궁입니다. 그러나 단풍만 보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바로 '서울숲'입니다. 서울숲은 숲이라는 이름처럼 거대한 공간 전체에 나무가 가득합니다. 특히 단풍나무들인 활엽수가 많아서 가을빛이 충만합니다. 게다가 단풍 나무의 크기도 크고 종류도 많습니다. 서울숲은 '수인분당선'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연결됩니다. 원래 분당선인데 이 분당선이 연장되어서 수원과 연결되고 인천까지 연결되어서 이름이 길어졌네요. 전철역에서 나오니 '클리오 ..

자칭 고궁 마니아입니다.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 고궁입니다. 서울에는 5대 고궁이 있지만 경희궁을 빼고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경복궁이 있습니다. 종묘가 있긴 하지만 거긴 제사하고 위패를 모시는 곳이라서 뺐습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극한 후에는 시간 단위로 관람객을 받아서 요즘은 잘 가지 않습니다. 이 4대 고궁들을 매년 가을마다 찾습니다. 고궁에는 고궁 전각처럼 오래된 나무들 특히 단풍이 곱게 드는 거대한 단풍나무들이 참 많습니다. 이중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은 곳이 창경궁입니다. 창경궁은 입장료 1천 원에 아름다운 단풍 나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춘당지라는 큰 연못 수변에 하늘을 가릴 정도의 거대한 단풍나무가 많아서 단풍빛 샤워를 할 수 있습니다. 창경궁은 4대 고궁 중에 대..

요즘은 거의 가지 않지만 한때 자주 다녔던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서 항상 지나가는 곳이 충무로 인쇄골목입니다. 이 충무로 인쇄골목은 허름하고 오래된 건물들이 가득합니다. 이곳을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더니 서울 도심에 이런 불량 건물이 가득한 공간이 있다는 것이 창피하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네 외모만 보면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죠. 그러나 불량 건물, 오래된 건물이기에 이곳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서울의 유통, 생산 산업 단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 을지로 일대는 다양한 산업 상가들이 뭉쳐 있습니다. 조명 상점, 전자부품 상점, 철공소, 공구 상점 등과 자영업자 분들이 많이 찾는 방산시장이 있고 충무로 부근엔 출판 인쇄 골목이 있습니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 한 가운데 이런 대규모 다양한..

많은 행사가 취소되고 있습니다. 축제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하는 축제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올해 많은 지자체 축제는 취소되거나 축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서촌 촬영을 하고 집으로 향하는데 경복궁이 환하게 켜졌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덕수궁, 창경궁 같은 규모가 작은 궁의 전체 또는 일부만 야간 상시 개장을 하는데 경복궁은 워낙 큰 궁이고 야간 관람객 관리하기 쉽지 않아서 그런지 행사 때만 개방을 합니다. 게다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당연히 꺼져 있겠지 했는데 켜져 있네요. 알아보니 2020년 궁중문화축제 일환으로 야간 개장 및 행사를 한다고 하네요. 아! 이 행사 압니다. 가을마다 4대 고궁에서 낮과 밤에 걸쳐서 다양한 행사를 합니다. 이 궁중문화축제가 코로나 시대에..

서울에 가볼만한 곳은 다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안 가 본 것이 꽤 많은 걸 성북동을 다니면서 알았습니다. 특히 이 성북동은 한양성곽길이 있고 조선시대에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살아서 그런지 오래된 한옥과 건물 그리고 다양한 역사적 장소와 이야기와 골목이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많지 않아서 쾌청한 조망이 무척 좋은 동네이고 골목이 실핏줄처럼 펼쳐서 있어서 걷기 여행에 좋습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여행하기 좋은 동네이지만 사는 분들에게는 골목이 불편하죠. 다만 그 불편을 감수하고도 남을 매력적인 동네입니다. 심지어 이쪽으로 이사올까 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한성대입구 5번 출구에 시작된 성북구 여행은 미술사학자 최순우가 살았던 한옥 건물인 '최순우 옛집'을 지나서 북으로 계속 올라갔습니다. 성북구는 이렇게 한..

어떤 영화는 2시간을 투자해도 1분도 기억 안 남는 영화가 있는 가 하면 어떤 영화는 1년이 가는 영화가 있고 평생을 가는 영화가 있습니다. 올해 초 넷플릭스에서 본 영화 는 1년 넘게 머리에서 나가질 않네요. 그만큼 이 영화는 무거운 주제를 참 단아하고 공감 넘치게 담았습니다. 우리 머리에 길게 남는 영화들은 촬영 장소가 참 궁금합니다. 올해에 본 영화 중에 촬영지가 궁금했던 영화는 과 였습니다. 영화 는 예비 대학생이 된 딸을 둔 이혼한 윤희에게 편지가 오면서 시작됩니다. 어린 시절 헤어진 일본에 사는 쥰에게서 편지가 오자 윤희는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됩니다. 아픈 과거라서 수십 년을 묻고 살았던 윤희, 이런 윤희를 알아본 딸 새봄은 엄마에게 일본 여행을 제안하고 일부러 쥰이 사는 근처에 숙소를 잡습니..

몇 주 전에 낙산공원 뒤편 한양 성곽길을 걸으면서 이런 멋진 동네가 서울에 있었나 하고 감탄을 했습니다. 장수마을에 둘러진 한양 성곽길을 언제 날 잡아서 완주를 해 볼 생각입니다. 서울은 역사가 오래된 도시이지만 생각보다 그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4대 고궁이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지만 주거 공간이 아닌 그냥 관광 구역이라서 살갑게 와 닿지가 않습니다. 유럽처럼 수백 년 된 건축물이나 조형물이 많으면 좋으련만 목조 건물이 많고 전쟁이 많이 일어나서인지 많지 않네요. 그럼에도 성북구는 서울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동네와 건물과 거리가 많더라고요. 날 좋은 날 성북구 여행을 다시 떠났습니다. 갑자기 떠난 서울 여행입니다. 성북구에는 가볼 만한 곳이 꽤 많은데 4호선 한성대입..

요즘 한옥이 가득한 골목길에 푹 빠졌습니다. 아파트가 거의 없었던 70년대 이전에 태어난 분들은 유년 시절 추억에 꼭 등장하는 배경이 골목길일 겁니다. 친구들과 뛰어놀고 짝사랑하던 아이와 마주치면 어색한 인사를 하고 지나갔던 그 골목길들이 아파트라는 편의로 거의 다 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살던 골목이 가득했던 동네도 사라지고 그 자리에 멀때같이 크기만 한 아파트가 들어섰습니다. 가끔 나고 자란 옛 동네를 찾아가지만 추억의 퍼즐을 시작할 점접조차 없어서 황망한 눈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만 그러겠습니까? 서울에서 나고 자란 지금의 40대 이상 분들은 유년 시절을 기억할 공간이 거의 없어서 유튜브에 올라온 그 시절 영상과 노래들로 손톱처럼 자라는 추억을 달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내가 살던 곳은 아..

가을이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가을은 참 신기한 계절입니다. 이제 가을인가 보다고 할 때 벌써 겨울이 찾아옵니다. 인간의 기억은 참 간사해요. 편하고 행복한 시간은 짧게 느껴지고 고통스러운 시간은 참 길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덥고 추운 여름과 겨울은 길게 느껴지고 봄, 가을은 짧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봄가을이 짧아지긴 했습니다만 지금이 가을의 정점으로 느껴지네요. 어제는 해가 지니 기온이 빠르게 내려가더라고요. 이런 가을을 집에서만 보내야 한다면 정말 슬프겠죠. 마스크 챙기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집 근처로 작은 여행을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래서 지하철 타고 동대문역에서 내려서 동대문 성곽길을 걸어봤습니다. 간단한 여행이고 그냥 가을을 더 즐기고 싶어서 모든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했습니다. 동대문..

서울은 4대문 안에 많은 한옥 건물이 있습니다. 조선 시대의 수도인 한양은 한양 도성을 품고 있었는데 이 한양 도성 안에 많은 한옥이 있었습니다. 그 한옥들이 전쟁과 개발로 인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한양도성 밖에도 꽤 많은 한옥 건물들이 있었습니다. 성북구 무작정 여행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동대문에서 시작해서 낙산공원까지 이어지는 한양성곽길을 걸어볼 계획이었습니다. 날이 너무 좋아서 사진 찍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한양성곽길 또는 서울성곽길 중에 가장 인기 높은 코스가 이 동대문에서 낙산 코스입니다. 동대문에서 서울성곽길을 오르다 뒤를 보고 잠시 걸음을 멈췄습니다. 정말 날도 좋고 사진 찍기도 좋네요. 코로나 시대에도 낙산은 젊은이들의 성지라고 할 정도로 20대 분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

서울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아파트입니다만 가장 아름다운 건물은 한옥입니다. 우리가 흔히 해외에 한국을 소개할 때 담는 건물들이 대체적으로 한옥이죠. 그러나 한옥은 전체 서울 아니 한국의 건물 중에 1%도 안 될겁니다. 그만큼 아주 적습니다. 그나마 있는 4대문 안 한옥들도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마나 최근에 북촌한옥마을 같은 곳을 한옥 존치 지역으로 가꾸어서 관광 상품화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북촌 한옥 마을 유동인구가 확 줄어서 찾은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걷고 구경하기에는 더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한옥 밀집 지역이 종로구 삼청동, 가회동, 팔판동이 있고 주로 이쪽을 많이 다녔습니다. 그런데 서울미래유산 사이트에서 명륜동에도 한옥밀집지역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명륜동이 어딘지도 몰랐..

카메라 테스트를 하러 자주 찾는 낙산을 찾았습니다. 요즘 관광객들이 사라져서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관광지로 홍보하던 이화 벽화 마을은 차마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피폐해졌습니다. 한때 줄을 서서 촬영을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날개 벽화는 아무도 찾지 않는 벽화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싹 사라졌고 국내 관광객도 많지 않습니다. 1년 전만 해도 교복을 대여해서 입고 다니던 10,20대 분들이 많았는데 딱 한 쌍을 봤네요. 이화마을 뒷산인 낙산에 오르면서 촬영한 노을 사진입니다. 역시 서울의 노을 맛집이네요. 낙산 노을은 종로의 마천루를 배경으로 해서 노을 사진 찍기 좋습니다. 물론 야경도 일품이고요. 낙산에는 서울성곽이 있는데 이 성곽에 불이 들어오면 비탈진 산에 가득한 건물들이 내..

한 일본 예능 토크 방송에서 한국은 왜 힙합 노래가 많고 좋으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에 일본 음악 전문가는 한국인들은 흑인 특유의 그루브가 있다면서 이는 일본에 없는 리듬감이라고 칭송을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유독 리듬을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K팝을 봐도 힙합 노래들이 꽤 많죠. 그렇다고 이게 예전부터 있던 모습은 아닙니다. 흑인 음악인 디스코나 펑크가 유행할 때도 우리는 멜로디 위주의 가요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90년대 중반 서태지와 아이들과 듀스가 힙합 음악을 본격적으로 선보여 '리듬의 민족'이 됩니다. 둠치 둠치 두둠치로 대표되는 한국 특유의 리듬감은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 국악도 보면 멜로디도 있지만 다양한 타악기들이 많아서인지 리듬감이 좋은 국악들이 꽤 있습..

한국은 제조업 강국입니다. 관광업이 주 수익이었던 관광대국은 코로나19 사태에 처참할 정도로 경제가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이나 중국 같은 제조업 강국들은 그나마 이 코로나19 사태에 어느 정도 잘 견디고 있습니다. 한국이라는 집안을 먹여 살리는 산업 분야는 뭐가 있을까요? 한 때는 조선업이 주 먹거리일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뭐니뭐니해도 반도체입니다. 반도체는 많은 부침이 있었지만 치킨게임에 승리하고 나서는 한국의 주요 먹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디스플레이입니다. 예전만 못하지만 디스플레이는 한국 기술이 최고입니다. LCD 디스플레이는 중국 정부가 세금으로 지원해주는 BOE가 저가 물량 공세로 세계 시장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LG전자도 모니터나 소형 TV는 BOE LCD 디스플레이를 ..

한 세대 전에도 홍대는 핫플레이스였지만 지금은 더 핫해졌습니다. 신촌이 예전보다 활력이 떨어지다 보니 오히려 그 활력이 홍대로 이전된 느낌도 듭니다. 홍대 상권이 확장되다 보니 홍대 주변까지 핫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연남동입니다. 폐철로길에 핀 연트럴파크 2015년에 경의중앙선의 폐철로 구간을 서울시가 '경의선 숲길'로 조성했습니다. 3km에 이르는 기찻길 따라 생긴 '경의선 숲길' 공원은 길쭉해서인지 연남동과 센트럴파크를 합쳐서 연트럴파크라고 불리웁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따서 만든 이름인데 규모나 너무 작아서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냥 길죽한 근린공원으로 크기가 크지 않습니다. 다른 근린공원과 다른 점은 요즘은 뜸하지만 버스킹이나 각종 공연이 수시로 열리는 문화가 숨쉬는 공간이라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