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행기954 저녁이 내리고 있는 삼청동 야경 삼청동은 북촌한옥마을의 한 축이죠. 북촌한옥마을은 가회동,삼청동, 팔판동까지 아우르는 곳이지만 좁게 해석하면 가회동이 북촌한옥마을입니다. 그러나 한 20미터만 이동해도 바로 삼청동이 나옵니다. 종로구는 동이 작고 이름이 제각각이라서 동이름이 서울에서 가장 많을 겁니다. 여기는 삼청동입니다. 삼청동은 주택도 있지만 상업 시설이 꽤 많아서 가회동의 주거지 밀집지역과 좀 다릅니다. 그러나 경기 한파와 함께 젠트리피케이션 후유증이 아직도 많이 남아서 해가 지면 마을이 숙연해 진다고 할 정도로 조용해집니다. 삼청동이 뜨기 전인 2007년 이전에는 그냥 조용한 동네였는데 방송과 드라마를 통해서 많이 알려진 후 엄청난 핫플레이스가 되었다가 지금은 거품이 꺼졌고 그 후유증이 꽤 큽니다. 이런 소품을 파는 가게도 있지.. 2025. 2. 1. 오버투어리즘으로 저녁 통행금지 된 북촌 한옥마을 한국은 관광대국이 절대 아닙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온다고 해서 우쭐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한국인들도 한국 여행 대신 일본 여행, 동남아 여행을 택할 정도로 관광 인프라나 자원이 풍부한 나라는 아닙니다. 특히 서울만 보면 1천만이 사는 도시지만 관광지는 주로 종로구, 중구와 강남구 일대입니다. 최근에는 망원동이 뜨고 있고 홍대도 여전히 활력이 넘치지만 대체 가능한 공간들이라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끄는 곳은 아닙니다. 새로운 관광자원을 발굴해야 하지만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새로운 한국 관광 자원을 발굴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이네요. 오히려 기존 관광지들이 주민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관광지에서 이탈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2025년 3월부터 저녁 통행금지를 실시하는 북촌 옥마을관광객들은 시끄럽죠. 그리고 .. 2025. 1. 30. 덕수궁 돈덕전의 모던라이트: 대한제국 황실조명을 통해 본 고종 덕수궁에 들어가면 입구에서 13시 방향 끝에 돈덕전이 있습니다. 이 돈덕전은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3년 전인가 수백억 원을 들여서 복원을 했습니다. 조선의 영빈관이었던 돈덕전을 복원하다이걸 왜 복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경복궁도 덕수궁도 국가유산청이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 고궁 복원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관광 자원이 그렇게 풍족한 나라가 아니다 보니 이런 고궁의 역할을 더 키우려나 봅니다. 다만 복원을 해도 경복궁은 눈요기가 많은 건 아닙니다. 복사 붙이기 같은 전각들의 연속된 배치라서 좀 보다 보면 지루하더라고요. 돈덕전은 다릅니다. 이 건물은 고종이 영빈관으로 활용하던 공간으로 서양 대사관이나 귀빈들을 모시고 수시로 파티를 열고 행사를 했던 서양식 건물입니다. 그러나 소실되었다가 다시 복원.. 2025. 1. 19. 민주주의 온기가 가득했던 노무현 시민센터 온실 속에 있을 때는 내가 온실에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러나 온실에서 나와서 혹독한 추위를 경험하면 아! 그때 내가 있었던 곳이 온실이었구나를 깨닫게 되죠. 전 후회를 잘 안 합니다. 어차피 당시에는 그게 최선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딱 한 분에 대해서는 좀 후회를 합니다. 물론 저도 변명거리는 있습니다. 전 세상이 앞으로 전진하는 줄 알았습니다. 경제발전을 넘어서 민주주의까지 완성한 거의 유일한 나라인 한국이 미국이나 유럽의 국가처럼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가 될 줄 알았죠. 또한 당시는 남북통일 모드도 가동 중이라서 한민족은 앞으로 날아오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좀 심하게 비판한 적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그때가 대한민국 최고의 태평성대였구나를 깨닫게 되네요. 한 20대.. 2025. 1. 9. 설경 맛집 덕수궁의 눈 내리는 풍경 눈 내리는 풍경은 도시에서는 그렇게 아름답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튀기면 다 맛있고 모든 풍경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다 아름답습니다. 정동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덕수궁 설경입니다. 하얀 눈을 뒤집어쓴 고궁의 전각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런 지붕이 있는 건물 중에 한옥 지붕이 참 예쁩니다. 반면 덕수궁 뒤에 있는 빌딩이나 현대 건축물은 볼품없습니다. 그리고 고궁이 예쁜 이유는 오래된 나무들이 참 많아요. 특히 소나무가 많아서 겨울에도 푸르게 빛이 납니다. 하얀 눈을 뒤집어쓴 전나무 소나무 참 보기 좋아요. 다만 너무 내리면 나무가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덕수궁은 입장료가 1천원으로 저렴합니다. 모바일 교통카드로도 입장 가능해서 아주 편리하게 입장이 가능합니다. 덕수궁 입장 후에 바로 오.. 2025. 1. 7. 연말 가볼만한 서울빛초롱 축제에서 본 놀라운 미디어아트 서울은 밤이 아름다운 도시라고 할 정도로 야간 경관이 꽤 뛰어난 도시 중 하나입니다. 뭐 이게 좋은 점이자 문제점이죠. 서양은 오후 8시만 되면 상점들도 다 불 끄고 철수하고 집에서 쉽니다. 한국처럼 24시간 돌아가는 도시도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코로나 이후로 회식이 줄고 야근이 줄어서 꽤 일찍 퇴근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서울 청계천은 빛으로 물듭니다. 서울빛초롱 축제2024년 12월 13일부터 2025년 1월 12일까지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청계천 청계광장에서 삼일교까지 서울빛초롱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후 5시 40분 언제 불이 켜지나 기다렸는데 10분 일찍 전기가 들어오네요. 사람은 꽤 많았습니다. 다만 예년만은 못합니다. 거의 매년 서울빛.. 2024. 12. 26. 헌법재판소는 믿을만한가? 헌재 전시관에서 본 헌재의 역할 몽테스키외의 삼권분립은 민주공화국의 강력하고 짜임새 높은 정치시스템입니다. 입법, 사법, 행정으로 국가 권력을 분산시켜서 3개의 권력이 서로 견제를 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한 권력이 폭주하면 다른 권력 기관이 막거나 최소 견제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친위 쿠데타는 행정권을 장악한 대통령이 자신이 지휘권을 이용해서 계엄령 선포 후 사법권을 한 순간에 무력화시킨 후 계엄법에도 없는 입법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서 무장 병력을 국회에 침투시켜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려고 했다가 실패한 사건입니다. 만약 성공했다면 한국은 최소 2년 내내 나라 망하는 꼴을 두 눈 뜨고 지켜봐야 했을 겁니다. 그리고 저처럼 정부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일반 시민도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서 고문을 당했을 겁니다. 더 큰 문제는.. 2024. 12. 18. 여의도 탄핵 찬성 시위 현장을 사진으로 담다 민주주의는 강력한 시스템이고 꽤 정교한 시스템입니다. 사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잘 모릅니다. 민주주의의 반대말을 공산주의로 아니까요. 그러나 정작 저 북한의 풀 네임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입니다. 북한 자체도 민주주의 국가라고 합니다. 민주주의는 투표로 대표를 뽑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사는 이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기도 하지만 더 정확하게는 공화국입니다. 공화국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 국가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쉽게 말해서 왕 혼자 다 해 먹는 나라가 아닌 민주주의로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을 뽑아서 권력을 몰아주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대표하는 사람이 300명 또는 1명으로 국회의원과 대통령입니다. 이렇게 2명의 권력자를 우리 손으로 뽑습니다. 공화국은 기본적으로 삼권분립 국가입니다.. 2024. 12. 14. 폭설 내린 다음날 종로의 설경은 참 보기 좋은 일상 11월 27일 대폭설이 내린 서울. 그리고 그다음 날인 11월 28일에 종로에 나가봤습니다. 일정이 있어서 나가봤는데 설경에 홀려서 좀 더 오래 종로에 머물렀네요. 일정 마치고 시청역으로 가는데 이 장면이 보입니다. 인간의 눈이 카메라보다 좋은 점은 뇌를 통한 인지력 때문인지 인간 눈의 화각보다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볼 때는 이렇게 보였습니다 저기만 선명하게 보이더라고요. 제가 뚫어지게 본 것은 청와대 북악산 뒤에 하얀 눈을 뒤집어쓴 산봉우리가 보입니다. 저 봉우리가 평소에는 안 보이던 봉우리인데 보이니까 신기하더라고요. 설마 북한산? 여기저기 물어보니 맞다고 하네요. 북한산(삼각산)이 날 좋을 때는 보인다고 해요. 그럼에도 안 보였던 건 색 때문인 듯해요. 그러나 북악산은 눈이 좀 녹아서 .. 2024. 12. 5. 고요한 하얀 웃음 같았던 백사실 계곡의 설경 서울에도 계곡이 꽤 많죠. 서울 변두리의 높은 산은 다 계곡이 있습니다. 그러나 도심 한가운데도 있습니다. 바로 백사실 계곡입니다. 이전 글에 이어서 씁니다. 2024.11.28 - [여행기/서울여행] - 설국으로 변한 종로 진경산수화길과 청운문학도서관 설국으로 변한 종로 진경산수화길과 청운문학도서관어제 그리고 오늘도 폭설이 내렸습니다. 보통 이런 폭설이 내리면 사진 찍으러 고궁을 많이 갔고 고궁이 참 예쁘긴 합니다만 많이 찍다 보니 질리더라고요. 그래서 청와대로 갈까 하다가 페북photohistory.tistory.com2024.11.29 - [여행기/서울여행] - 백사실 계곡 가는 가장 좋은 길 백석동길에서 만난 설경 백사실 계곡 가는 가장 좋은 길 백석동길에서 만난 설경이전 글에 이어서 적어보겠습.. 2024. 12. 2. 백사실 계곡 가는 가장 좋은 길 백석동길에서 만난 설경 이전 글에 이어서 적어보겠습니다. 2024.11.28 - [여행기/서울여행] - 설국으로 변한 종로 진경산수화길과 청운문학도서관 설국으로 변한 종로 진경산수화길과 청운문학도서관어제 그리고 오늘도 폭설이 내렸습니다. 보통 이런 폭설이 내리면 사진 찍으러 고궁을 많이 갔고 고궁이 참 예쁘긴 합니다만 많이 찍다 보니 질리더라고요. 그래서 청와대로 갈까 하다가 페북photohistory.tistory.com청운문학도서관을 지나서 창의문을 지났습니다. 창의문은 북악산에 있는 소문으로 부암동에서 경복궁으로 넘어가는 북쪽을 지키는 문입니다. 지금 한창 공사 중인데 뭐 하시나 봤는데 성벽 벽돌에 묻은 세월의 더깨를 벗겨내고 있더라고요. 강한 수압으로 먼지를 제거하는 듯한데 굳이 지워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2024. 11. 29. 설국으로 변한 종로 진경산수화길과 청운문학도서관 어제 그리고 오늘도 폭설이 내렸습니다. 보통 이런 폭설이 내리면 사진 찍으러 고궁을 많이 갔고 고궁이 참 예쁘긴 합니다만 많이 찍다 보니 질리더라고요. 그래서 청와대로 갈까 하다가 페북 이웃님의 요청이 있어서 백사실계곡으로 향했습니다. 부암동 속에 있는 백사실계곡을 가려고 버스를 탔는데 부암동으로 가긴 가는데 제가 담고 싶었던 청운문학도서관을 안 지나가기에 급하게 경기상고에서 내렸습니다. 역대 3번째로 가장 눈이 많이 온 서울이라고 하는데 좀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지만 눈으로 보긴 좋네요. 그래도 기온이 영상이라서 내린 눈이 많이 녹고 있긴 하네요. 차도는 염화칼슘 위력으로 더 많이 녹았고요. 영상이라도 안 치우면 빙판길이 되잖아요. 예전처럼 눈 오면 싸리비 들고 집 앞을 쓰는 풍경도 사라졌어요. 평일에 .. 2024. 11. 28. 이전 1 2 3 4 ··· 8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