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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금천구민이 이용 하기 어려운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

by 썬도그 202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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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지역 개발이나 발전은 정치인들과 고위 공무원들이 결정하더라고요. 그래서 대통령이 경제성이 전혀 없고 유령 공항이 될 줄 알면서도 여기에 공항 지으세요!라고 합니다. 대통령도 알고 있었겠죠. 지어봐야 이용객이 적다는 것을요. 그러나 그렇게 혈세 낭비해서 지으면 그 지역 표는 선거에서 받아낼 수 있잖아요.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서 어떤 대형 토목공사를 할 때는 경제타당성 조사를 합니다. 이걸 지어서 경제적 효과가 있냐는 겁니다. 그런데 이 방식의 문제점은 다리를 놓고 도로를 닦아야 거기에 사람들이 살지, 사람이 아무도 안 산다고 도로를 안 놓습니다. 모든 것을 경제적 논리로 따지면 지방 발전은 할 수 없습니다. 

경제성 논리 놀음으로 지난 20년간 한국은 경제적 효과가 좋은 곳만 발전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강남입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7월부터 드디어 영동대로 지하 공간 개발 및 잠실운동장까지 이어지는 엄청난 토목 공사를 한다고 하네요. 

2028년까지 영동대로 복합개발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지하 7층까지 만들어서 거대한 지하도시를 만든다고 합니다. 이미 충분히 개발된 강남을 더 개발하는 현 정부와 서울시를 보면 정권과 상관없이 돈 많은 지역이 더 빨리 많이 개발된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부익부 빈익빈이 더 가팔려졌다고 하죠. 그런데 지역 개발 쪽도 보면 개발 안 해도 될 정도로 뛰어난 인프라 지역을 더 개발하는 모습으로 지역 개발도 부익부 빈익빈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실망스러운 건 더민주당 정부가 이러고 있는 걸 보면 정권이 다시 보수정당으로 바뀌면 강남은 지금보다 더 큰 대규모 개발이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 에너지는 항상 강남과 종로 같은 서울 속에 서울에서만 쉽게 일어납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이 사업이 강남이었으면 한 5년 안에 후딱 했을텐데 무려 12년 가까이 걸린 사업입니다. 바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입니다. 

서울에서 가장 막히는 도로 중 하나가 서부간선도로입니다. 교통 방송 들어보면 서부간선도로가 참 많이 나옵니다. 이 서부간선도로는 서울 강서구, 영등포구, 양천구, 구로구, 금천구를 지나는 고속화 도로입니다. 신호등도 없고 건널목도 없는 자동차 전용도로입니다. 이 서부간선도로는 아주 유명합니다. 새벽까지 막히는 도로라고도 하죠. 이렇게 막히는 도로가 더 막혔던 이유는 서해안 고속도로와 연결되면서 더 막히는 것도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오세훈 전 시장은 서부간선도로를 지하도로 개발 계획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그 계획을 박원순 시장이 받아서 2015년인가 그때부터 공사를 시작해서 2021년 9월 1일 개통합니다.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는 금천구 독산동에서 시작해서 월드컵 대교까지 이어지는 지하도로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상과 지하로 분산되기에 항상 막히던 서부간선도로가 월할 해진다고 하네요. 

지상은 일반도로로 바뀌어서 신호등이 생겨서 안양천 접근이 쉬워지고 공원화 하는 이야기도 있네요.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는 GS 건설이 지은 민자도로로 통행료가 2,500원으로 꽤 비쌉니다. 효과는 10분 정도 더 일찍 간다는데 10분 단축하려고 2,500원 투자한다? 좀 비싸죠. 물론 여러 명이 탈수록 10분이 모여서 더 큰 시간이 되긴 하지만 그럼에도 싸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 도로가 월드컵대교 개통과 함께 연결되면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강북인 마포구로 가는 속도가 빨라질 겁니다. 

그럼 이 서부간선도로를 품고 있는 금천구는 이 서부간선도로 혜택을 얼마나 받을까요? 직접 출입구를 찾아가 봤습니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 중 하나가 금천구라고 하죠. 더 명확하게 말하면 교통 지옥 섬인 가산디지털단지입니다. 위 건물은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를 만들면서 같이 올라가고 있는 건물인데 이 건물의 정체를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를 관리하는 건물이자 톨게이트 운영하는 건물이라고 하네요. 

가산디지털단지와 서부간선도로 가운데 생기고 있네요. 가디라고 하는 가산디지털단지는 교통이 너무 열악합니다. 섬 같은 곳이라서 나오고 들어가는 통로가 많지 않습니다. 양쪽에 경부선 기찻길과 안양천이 섬으로 만들었어요. 문제는 여기 유동인구 근무 인구가 엄청나게 많아서 서울에서 가장 승하차 인구가 많은 곳이 가디역입니다. 그런데 교통이 헬입니다.  도로 대책은 없고 건물만 올라가고 있습니다. 서부간선도로가 지하화 되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도 금천구도 그렇게 예상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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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길도 포장이 되어서 가디에서 서부간선도로로 연결될 듯 합니다. 

9월 1일 개통인데 아직도 공사하는 구간이 많습니다. 여기는 무슨 공사를 하는지 서울시 공사알림이 사이트에 가도 안 나오네요. 

저기가 금천구쪽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 출입구입니다. 참고로 승용차 전용도로입니다. 트럭 못 들어갑니다. 그래서 지상으로 트럭이 몰리는데 이게 문제입니다. 일반도로로 활용하기에 중간중간 신호등 달고 건널목 만들겠죠. 문제는 인명사고 중에 대형 사고를 내는 트럭들이 지상으로만 달리기에 교통사고 위험도가 올라가겠네요. 

위치는 금천교 바로 앞인데 대륭데크노타운 2차 앞입니다. 

출입구가 너무 금천구 끝에 있습니다. 그럼 이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가 금천구민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생각해 봤습니다. 먼저 금천구 진출입로를 보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 진출입로 오른쪽에 작은 길이 하나 있습니다. 이 쪽길이 금천교와 연결이 됩니다. 

그런데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와 저 쪽길이 너무 가깝습니다. 따라서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를 나온 차량이 금천교 쪽길로 금천교를 탈 수가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금천구로 가려면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를 나와서 광명시에서 빙 돌아야 합니다. 

이렇게 한 3~4km를 돌아야 합니다. 물론 차로는 몇 분 안 걸리는 길이지만 3~4km가 짧은 길이 아닙니다. 쉽게 말해서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는 차라리 광명시민들에게 혜택이 있는 것이지 금천구민은 이용할 수가 없고 이용하려면 광명시 쪽에서 진입해야 합니다. 

즉 금천구는 도로만 내주고 매연이나 마시면서 남 좋은 일을 해주는 꼴이 되었네요. 고속도로가 그렇죠. 그냥 지나가는 도로는 소음만 유발합니다. 나에게 혜택이 있으려면 금천구 쪽으로 가는 도로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네요. 

저 쪽길이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 진출입로와 너무 붙어 있어야. 약 300m 정도만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 진출입로가 있으면 또 달랐겠지만 설계 자체부터가 금천구에 도움이 되는 도로가 아닙니다. 그런데 금천구청은 아주 큰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죠. 다만 항상 막히던 도로가 좀 더 원활해진다는 것 밖에 없고 그 마저도 개통되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잘못되면 지하도 지상도 막히는 이상한 모습이 될 것입니다. 

현 서울시장이 경부선 지하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영등포역에서 금천구청역까지 KTX 및 전철을 지하로 달리게 한다고 했는데 그 공약은 헛공약입니다. 절대로 지켜질 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1년짜리 시장이 지켜지지 못할 공약을 한 것이겠죠. 안 지킨다고 잡아가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서울시 변두리 지역이라고 너무 선심성 발언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또 무시 당한다고 느끼거든요. 정치인들은 참 입이 가벼워요.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너무 남발하고요. 9월 1일 개통되면 어떻게 변할지 또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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