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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옛날 영화를 보다32

18년만에 보고 더 좋아하게 된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좋은 영화는 10년 단위로 다시 보라고 하잖아요. 왜 그러냐면 영화는 변하지 않지만 10년 사이 내 경험과 지식의 깊이가 깊어져서 같은 영화가 달리 보인다고 해요. 그래서 좋은 영화나 소설이나 드라마는 10년마다 반복해서 보면 좋아요. 그러나 이런 영화들은 대부분 시대상을 반영한 드라마죠. 대표적으로 영화 이 그랬어요. 세상 물정 잘 모르던 20대 당시에 본 과 그 당시 역사를 제대로 알고 난 30대에 본 은 전혀 다른 영화였어요. 보통 연륜과 경험이나 역사적 지식이 달라지면 같은 영화도 내 식견이 달라졌기에 달라집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알면 더 많이 보이는 사회 비판적이고 역사 배경의 영화가 이런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이 영화는 전형적인 멜로 영화에요. 멜로는 나이를 더 먹고 본다고 해서 달리 보이기가.. 2022. 1. 1.
24년 만에 영화 접속에 다시 접속해 보니 보이는 것들 지금의 30~50대 분들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를 모두 겪어본 분들입니다. 특히 40대 중후반 50대 초 분들은 20대 시절에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몸소 체험했던 분들로 아날로그 정서도 잘 알고 디지털 태동기 및 디지털의 편의와 장점과 문제점을 온몸으로 아는 세대입니다. 디지털이 좋다 아날로그가 좋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둘 다 경험한 저 로서는 서로의 장점, 단점이 있으니까요. 제가 크게 놀랬던 일이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의 통화 버튼에 그려진 수화기 모양이 뭔 지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하기야 태어나서 유선 전화기를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도 많을 겁니다. 그걸 보면서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고 느껴지네요. 어린 시절 미래의 지구를 그리는 상상화에 보면 우주선을 타고 화성으로 소풍 가는 시대가.. 2021. 11. 1.
친구와 연인 사이 소재의 영화 중 최고의 영화 첨밀밀 좁은 땅덩어리에 적은 인구의 나라 홍콩은 참 독특한 나라였습니다. 동양에 있는 나라이면서 영국의 식민지라서 영어를 잘 사용하고 영국 문화가 잘 접목되어서 동양과 서양이 혼재된 문화 해방구 같았습니다. 중개무역으로 먹고사는 이 나라가 영화를 잘 만든다는 사실은 지금도 놀랍기만 합니다. 성룡, 이소룡 이름만 듣고 한국 배우인 줄 알았다가 영화 잡지인 로드쇼, 스크린을 보면서 홍콩 배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홍콩 배우들이 성룡과 이소룡 같은 쿵후 배우와 영화만 있는 것이 아닌 쌍권총을 쏘는 홍콩 누와르와 천녀유혼 같은 특수효과 물을 엄청 잘 만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부러웠습니다. 인구도 더 많고 땅도 더 큰 한국은 왜 홍콩 영화 같은 영화들을 못 만들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홍콩 영화는 좁은 국내.. 2021. 4. 18.
노래와 분위기만 좋았던 80년대 추억의 영화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 명성은 높지만 안 본 영화들이 있습니다. 가 그랬습니다. 1984년 한국에서 개봉해서 큰 인기를 끌었고 추억의 영화로 많은 50대 이상 분들이 손을 꼽습니다.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 불가이고 가끔 TV에서 해주긴 했지만 이상하게도 명절에 방송하는 바람에 항상 다른 영화에 밀려서 안 봤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는 압니다. youtu.be/arxD3Ro9mAk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가슴을 찢어 놓는 듯한 폭발적인 에너지 충만한 노래 'Nowhere Fast'는 아주 잘 압니다. 많은 드라마와 CF 배경음악으로 사용했고 수시로 라디오에서 나왔죠. 이 노래는 주연 배우인 '다이안 레인'이 립싱크를 한 노래인데 무대 퍼포먼스가 엄청나죠. 처음에는 노래 잘 부르네 했는데 실제 가수는 그룹 Fire Inc가 부릅니다. .. 2021. 4. 4.
학폭이 애들 장난? 이 영화를 봐라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이재영, 이다영 배구 선수의 학폭 문제에 대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두 선수를 비난했지만 가끔 어린 시절 철없던 시절 행동이라고 치부하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일견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성숙하지 못한 시절의 폭력일 수 있죠. 그런데 중요한 건 폭력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누굴 괴롭히고 때리면 그 사람이 괴로워하고 아파한다는 것은 초등학생만 되어도 잘 압니다. 그리고 가해자는 철없던 시절 행동이라고 하지만 그 학폭을 당한 피해자는 평생 기억에 남습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평생 기억에 남습니다. 비록 가해자가 나이 들어서 사과한다고 해도(거의 사과를 안 하고 기억도 안 난다고 하지만) 그 과거의 고통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다만, 가해자가 진심 어린 사고를 하면 덜 생각이 나겠죠. 학폭이 얼마나 무서운.. 2021. 3. 10.
18년 만에 다시 봤는데 더 좋았던 명작 로멘스 영화 클래식 영화 개봉도 안 하는 코시국이지만 코시국 전에 한국 영화 대부분은 스릴러 영화들이 참 많았습니다. 초반에는 어리둥절하게 하고 후반에는 반전 뒤통수를 때리는 영화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런 스릴러 영화 홍수 속에서 사라진 장르들이 참 많습니다. 로맨스 영화와 로코물 장르가 거의 안 보입니다. 로코물 대부분을 TV 드라마가 흡수해서일까요? 그래서 뛰어난 로맨스 영화를 뒤적거리다 보면 과거로 과거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2012년 을 지나가다가 보면 유난히 1998년 ~ 2004년 경에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 로맨스 영화들이 참 많습니다. 1998년 , 2000년 , 2001년 같은 명작 멜로 영화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명작 반열에 올리기에는 좀 애매하긴 하지만 대중적 인기는 무척 높.. 2021. 2. 24.
90년대 초 포스트 모더니즘을 담은 영화 경마장 가는 길에서 홍상수를 보다 얘들은 가라! 얘들은 가! 어리다고 못 보는 영화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입니다. 1991년 12월에 개봉한 이 영화는 길거리 게시판마다 붙어 있었지만 미성년인 저는 그냥 포스터만 봤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중 한 명인 구본창 사진작가가 촬영한 이 영화 포스터는 별 정보가 없지만 몰래 본 친구들의 전언으로 이 영화가 그렇게 야하다는 말이 참 많습니다. 아니 경마장 가는 길에 모텔이 그렇게 많은가?라는 생각을 잠시 했을 뿐 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실제로 본 사람들 대부분이 재미없다고 적극적으로 말리던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영화평론가들이나 영상자료원에서 출간한 한국영화 100선에 이 영화가 들어가 있습니다. 무엇이 이 영화를 이토록 한국영화 100선에 오르게 했을까요.. 2021. 1. 29.
순박하고 순진하고 순수했던 80년대 감성을 담은 영화 기쁜 우리 젊은날 세상은 매일 앞으로 전진하고 변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들 아니 느리게 변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인간입니다. 우리 인간은 진화를 하지만 그 진화 속도가 기술 발전 속도보다 느려서 기술이 인간을 이해해야 하고 인간에 맞춰야 합니다. 인간 풍습과 문화와 사고방식은 계속 변하지만 그럼에도 기본적인 감정과 행동 양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표현 방식이 다를 뿐이죠. 제목이 너무 좋은 영화 1987년 개봉작 80년대 한국영화는 믿거였습니다. 믿고 거르는 영화들이 한국 영화였고 인기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이해가 안 가겠지만 한국 영화는 외국 영화보다 조금 더 쌌습니다. 그 이유는 전두환 군사 독재 정권 시절 문화 탄압과 3S 정책으로 한국 영화는 온통 에로영화 투성이였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 2020. 9. 16.
와인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빛이 나는 영화 시월애 어떤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은은하게 빛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특히 2000년대 전후반으로 한국 영화 제2의 르네상스였던 시기에 나온 한국 영화들 중에 빛이 나는 영화들이 참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와 입니다. 이 당시 한국의 뛰어난 영화들이 속속 할리우드에서 판권을 샀다는 기사들이 나올 정도로 김대중 정부 시절 문화 강국으로 발돋음하던 시기였습니다. 지금은 BTS다 블랙핑크다 기생충에 한국의 다양한 드라마가가 넷플릭스를 통해서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지만 2000년대에는 할리우드에서 판권을 샀다는 이야기만으로도 국뽕에 넘쳤을 정도입니다. 전지현 최고의 영화 전지현를 세상에 각인한 영화는 누가 뭐라고 해도 2001년 개봉한 입니다. PC 통신에서 연재된 소설을 영화로 만든 이 영화는 딱 전지현 맞춤 영.. 2020. 7. 20.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강조한 명작 애니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서울이라는 메가 시티가 개발되기 시작하던 것은 70년대에서 80년대였습니다. 지금의 강남은 63년 이전에는 경기도 광주군 대왕면 언주면이었습니다. 63년 서울에 편입되었지만 강남구가 아닌 성동구였습니다. 그러다 1975년 성동구에서 분리되어 강남구가 되었습니다. 영화 은 뽕밭이었던 강남 개발 과정에서의 돈과 조폭의 권력관계를 통해서 한국 현대사를 조명했습니다. 지금의 강남은 서울 최고의 갑부들이 사는 동네입니다. 이 강남 부자들의 상당수는 강남 부동산 투자를 해서 큰돈을 번 졸부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이라는 졸부라는 단어 조차 희미해졌고 세대 세탁으로 부의 세습이 2세대가 지나서 많이 희석되었죠. 80년대 고도 성장 시대에 관과 조폭을 조율해가면서 큰돈을 번 능구렁이 같은 졸부들의 .. 2020. 4. 6.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더 인상 깊었던 애니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지금의 지브리는 일본 애니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프로덕션입니다. 그러나 요즘 지브리 애니가 나오지도 않고 나와도 예전만큼의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아무래도 컴퓨터의 도움을 받지 않고 셀 애니로만 제작하는 것은 인건비도 많이 들고 제작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예전만큼의 인기도 없다 보니 점점 가세가 기우는 느낌이 듭니다. 그럼에도 지브리는 인류의 재산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명작 애니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이런 지브리의 유산 같은 애니를 2월을 지나 3월에 좀 더 많은 지브리 애니를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전설의 시작을 알린 지브리 스튜디오는 1985년 설립이 됩니다. 이 지브리 스튜디오가 처음 만든 애니가 입니다. 공식적인 설립년도는 19.. 2020. 3. 3.
주성치 영화 중 가장 재미있었던 영화 파괴지왕 주성치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고 할 정도로 주성치는 독특한 코미디를 잘 구사합니다. 슬랩스틱과 상황극과 편집술과 대사로 웃깁니다. 웃기는 것이라면 소재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웃깁니다. 이런 이유로 주성치를 좋아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전 팬은 아닙니다. 주성치가 웃기는 면이 많긴 하지만 가끔은 너무 오버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현실을 기반으로 해서 웃겨야 웃음이 묵직해서 오래 기억되는데 너무 가벼운 유머가 많고 괴랄한 모습이 많아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성치 영화 치고는 이 영화 너무 재미있습니다. 보다가 예측하지 못하는 장면과 대사와 상황 전개로 풉하고 수 차례 웃었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 19로 우울증에 걸릴 지경인데 오래간만에 실컷 웃었습니다. 예측 불허의 코미디 펀치에 넉.. 2020.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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