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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취미로 삼고 싶다면서 카메라 추천을 부탁합니다. 그럴 때마다 사진은 자주 많이 찍으시냐고 물으면 가끔 앞으로 찍으려고요!라는 대답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대답을 하시면 저는 스마트폰으로 충분히 사진 촬영 많이 해보시고 뭔가 사진에 불만스러운 점이 있고 더 잘 찍고 싶을 때 다시 카메라 추천 문의하시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 연습을 하셔도 괜찮습니다 제가 이렇게 스마트폰으로도 사진을 자주 많이 촬영하지 않는 분들에게 바로 카메라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스마트폰으로도 사진을 잘 찍지 않는 분이 카메라 샀다고 자주 촬영할까요? 카메라 구매하고 몇 달 간은 유명 출사지에 가서 사진 촬영을 하겠죠. 그러나 그 열정은 금방 꺼지고 번개장터 같은 곳에 카메라를 판매합니..

자동차라는 도구는 똑같지만 자동차를 타고 경주를 하면 카레이서가 되고 자동차에 손님을 태우고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주면 택시기사가 됩니다. 자동차에 물건을 싣고 물건을 배송하면 택배 기사가 됩니다. 자동차라는 도구는 동일하지만 그걸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직업은 다 달라지고 우리가 보는 시선도 달라집니다. 사진도 똑같습니다. 사진을 예술의 도구로 활용하면 예술 사진이 되는 것이고 사진을 어떤 사건, 사고나 사실을 증명하는 도구로 활용하면 보도 사진, 기록 사진, 다큐멘터리 사진이 됩니다. 사진이라는 도구만 같을 뿐 예술 사진과 보도/다큐 사진 문법은 다르다 우리가 영화를 보면 영화의 장르에 따라서 영화를 대하는 태도가 다릅니다. 전쟁 영화에서 한 병사가 쓰러져 죽었는데 그 병사가 적의 총이 아닌 외계인..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부분은 몰래 촬영할 때 발생하죠. 저도 길거리 촬영하는데 한 분이 제 카메라를 보고 욕을 하더라고요. 전 광각렌즈를 주로 사용하기에 사진에 담겨도 얼굴을 알아볼 수도 없고 알아본다면 크롭을 하거나 모자이크 처리해서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을 줄입니다. 그러나 야생동물은 초상권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편하게 담을 수 있는 피사체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야생동물 촬영해 보시면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에 쉽게 포기합니다. 사람과 달리 야생동물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피사체입니다. 또한 눈치도 빨라서 다가가서 촬영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기다려야 합니다. 결정적 순간을 인내하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덴마크 야생동물 사진가인 Uri와 Hel..

정말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넷플릭스를 뒤적이다가 우연히 보게 된 영화가 입니다. 제목이 과 비슷합니다만 영화 내용은 크게 다릅니다. 영화 한 10분 보다가 재미없으면 다른 영화를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영화 초반 10분이 절 혹하게 하네요. 놀라운 CG의 오프닝 시퀀스. 인형 마을 마웬 이야기를 만드는 마크 호건캠프 영화가 시작되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자막이 뜹니다. 실화 자체가 치트키라고 할 정도로 요즘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참 많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2차 세계대전 당시 벨기에 상공에서 미국 대위 호기가 조종하는 전투기가 격추됩니다. 그런데 격추된 후에 영화가 뭔가 달라집니다. 얼핏 보면 주연 배우인 '스티브 카렐'인데 인형입니다. 구체관절 인형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뭐지? ..

서울시는 서울사진축제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0년 처음 시작했던 이 서울시립미술관이 주관하는 서울사진축제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진행하다가 문래동 일대에서 전시를 했다가 지금은 북서울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겨울에 진행했던 전시회도 올해는 여름인 7월 14일부터 8월 16일까지 약 1달 정도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사진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북서울 미술관은 제가 사는 곳에서 아주 멉니다. 지하철을 타고 1시간 30분이나 가야 합니다. 이걸 보면 서울은 참 거대한 도시입니다. 서울시가 서울 변두리에 다양한 미술관을 짓고 있는데 이 서울 북쪽에는 북서울 미술관이 있습니다. 문화 소외지역에 서울시 세금으로 문화 공간을 만드는 것은 아주 좋은 모습이네요. 온갖 좋은 ..

세계적인 한국 사진작가가 있나요?라는 질문에 네 있습니다라고 말할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들은 꽤 있지만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한국 사진작가 있을까요? 제 기억으로는 팝 가수 '엘튼 존'이 소나무 사진작가로 유명한 '배병우' 사진작가의 사진이 고가의 가격에 팔려서 이슈가 된 적이 있지만 세계적인 인지도의 한국 사진작가가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문화 한국의 위상이 높지만 사진 쪽은 앞으로도 어둡게 느껴지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와 불가능할 것 같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을 했습니다. 물론, 봉준호 감독 개인의 영광이라고 치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영화는 꾸준히 해외에서 소개되고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K드라마는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고퀄리티 드라마..

넷플릭스는 라는 다큐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 다큐는 예술과 디자인을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다큐입니다. 이 시리즈 중에 1편이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되었습니다. 이 공개된 버전은 넷플릭스에서는 안 보이네요. 그냥 1편만 무료로 오픈한 듯 합니다. 신기하게도 넷플릭스의 경쟁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유튜브에 오픈했네요. 유명인 초상 사진으로 유명한 초상 사진작가 플라툰(Platon) 사진 중에 가장 찍기 어려운 사진이 인물 사진입니다. 인물 사진은 누구나 찍을 수 있지만 누구나 잘 찍을 수 없습니다. 뛰어난 인물 사진은 사람의 영혼을 붙들고 흔들어서 감정의 샘을 솟게 만듭니다. 그런 인물 사진이 얼마나 있을까요? 거의 없습니다. 수 없이 올라오는 SNS에 올라오는 인물 사진 대부분은 날 잠시도 멈추게 하지 못..

우리가 미술품이나 사진을 감상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온라인이고 또 하나는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가서 사진전과 미술전을 감상하는 방법입니다. 온라인 감상법은 오프라인 감상법의 대안일 뿐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미술품이나 그림은 화가의 섬세한 붓질을 가까이 가서 보면 더 생동감을 느낄 수 있기에 아무리 고해상도 그림이 온라인에 있어도 현장에서 느끼는 생동감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특히 고흐 같이 두터운 붓질을 하는 화가 그림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사진은 좀 다릅니다. 저만 느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전은 온라인에서 보는 것이나 직접 가서 보는 것이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만 사진 크기입니다. 웹페이지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로 볼 때는 작은 사진인 줄 알았는데..

사람은 심리에 의해서 행동이 지배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군인이면 길거리에서 유독 군인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는 내가 군인이기 때문이죠. 자신의 경험이라는 눈으로 세상을 보는 우리들. 그래서 같은 영화를 같은 사물을 보고도 우리는 다르게 판단하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L.A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인 Jonatan Maldonado은 착시 또는 환시 사진을 찍는 분입니다. 우리 인간은 무생물에서 인간의 얼굴과 우리가 아는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죠. 그래서 화성에서 사람 얼굴로 보이는 바위에 흥분합니다. 조금이라도 사람이나 우리가 아는 사물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죠. 그러나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렇게 보려고 하니 그렇게 보이는 것이고요. 이건 심리적인 요소인데 Jonatan Maldonado은..

사진작가 Gregg Segal은 매일 먹는 음식을 자신의 주면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는 'Undaily Bread' 사진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유엔 난민기구(UNHCR)는 사진작가 Gregg Segal에게 베네수엘라에서 탈출해서 수백 km를 이동해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난민 생활을 하는 베네수엘라 난민들의 촬영을 부탁합니다. 사진은 그들이 하루에 먹는 음식을 주변에 놓고 촬영하는 'Undaily Bread' 와 동일합니다. 베네수엘라는 석유 강국입니다. 경제의 97%가 석유를 파서 돌아갈 정도로 석유의존도가 높습니다. 그러나 원유 가격이 떨어지고 미국이 세일 석유와 가스가 터지자 석유로 돌아가는 경제가 붕괴되어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경제를 집어 삼켰습니다. 여기에 살인율도 높아서 많은 베네수엘라 사..

화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이 있으면 다른 화가의 그림과 차별성과 분별력이 있어서 다른 화가보다 더 눈에 확 들어옵니다. 사진작가도 마찬가지죠. 자신만의 사진 스타일이 있으면 금방 각인이 됩니다. 사진작가 Fabrice Wittner는 아주 독특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습니다. 바로 '라이트 그래피티 스텐실'입니다. 처음에 이 사진을 보고 심령 사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합성 같긴 한데 뭔가 좀 다릅니다. 자세히 보니 사진작가 Fabrice Wittner의 '라이트 그래피티 스텐실' 기법이네요. 검은 천에 사진을 올리고 그 윤곽을 따라서 칼로 도려냅니다. 스텐실처럼요. 스텐실과 다른 점은 페인트나 물감이 아닌 빛으로 그 구멍을 칠합니다. 백라이트를 두고 그 앞을 사진을 도려내서 빛을 쏩니다. 아주 ..

사진은 다양한 장르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제가 가장 관심이 떨어지는 장르가 패션 사진입니다. 그래서 아는 패션 사진가들도 많이 없습니다. 아는 사진가라면 조선희 사진가와 김중만 사진가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뭐 두 사진가 모두 패션 사진가라고 정의 내리기보다는 상업 사진가라고 해야겠죠. 기업의 의뢰나 클라이언트의 주문을 받고 촬영하는 상업 사진 중에 가장 화려한 분야가 패션 사진입니다. 이 패션 사진계는 트랜드 변화가 빨라서 한 사진가가 자신의 명성을 3년 이상 끌고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3년 안에 열정과 아이디어를 다 소진하고 퇴물이 되기 쉽습니다. 이러다 보니 계속 패션 사진가들의 인기는 변화가 심합니다. 그래서 크게 관심도 없지만 많이 알지도 못 합니다. 우연히 보게된 패션 사진가 '케이티 ..
시에나 국제 사진상(Siena International Photo Award)은 다양한 카테고리의 우승작을 선정 발표합니다. 이중에서 사진 스토리 부분 수상작 중에 눈여겨 볼 사진 스토리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현무암과 화산암으로 유명한 제주도에는 바다의 여자인 해녀들이 있습니다. 해녀들은 바다의 진미를 수확합니다. 산소통 없이 고무로 된 잠수복과 구식 고글을 착용한 후 무호흡으로 해산물을 땁니다. 고령의 해녀들은 유네스코 무형 문화재 등록되어 있습니다. 유네스코 무형 문화재 제도는 한국의 무형 문화재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죠. 아주 위험한 작업이라서 해녀를 직업으로 하려는 젊은 사람들이 없다 보니 해녀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습니다. 현재 제주 해녀들은 50세에서 70세가 넘습니다. 제주도와 정부에서 이 해녀의..
사진은 빛이 그리는 그림이라고 합니다. 빛이 없으면 사진도 없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시간의 예술입니다. 시간을 압축하거나 늘려서 우리 눈으로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보여줍니다. 동영상에서 시간을 늘리는 건 슬로우 모션이고 시간을 압축하는 건 타임랩스입니다. 그럼 사진은 뭘까요? 시간을 압축하는 건 장노출 사진입니다. 10초 또는 1분 동안 셔터를 개방해서 그 동안 움직이는 피사체를 사진에 담습니다. 반대로 아주 짧은 시간을 캡처해서 우리 눈이 볼 수 없는 찰나를 사진으로 담습니다.대표적인 것이 스포츠 경기 사진으로 선수가 움직이지 않고 동상처럼 굳어 있는 순간을 담는 것을 시간을 늘립니다. 사진작가 Stephen Wilkes는 시간을 압축하는 사진을 만드는 사진작가입니다. 만든다는 단어를 쓴 이유는 위 사..
사진은 일상 안으로 깊숙히 파고 들고 국민 취미가 되었지만 한국의 사진 문화는 깊지 않습니다. 사진 전시회를 찾아가는 취미 사진가도 적고 카메라 매뉴얼이나 카메라에 관한 정보는 차고 넘치지만 사진전시회를 보고 사진가를 알아보는 손길은 많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한국의 사진 문화는 카메라라는 도구에 천착하는 모습이 강합니다. 그나마 사진 광풍이 불던 2010년 전후로 전국에서 다양한 대규모 사진전과 사진 축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사진 축제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빈약한 한국의 사진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이 사진에 관한 정보를 한 곳에서 모아 볼 수 있는 웹 서비스가 거의 없습니다. 몇몇 곳이 있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네요. 이런 얄팍한 한국 사진 문화에 좋은 소식이 있네요. 사진예술포털 사이..
뉴욕은 고층빌딩이 아주 많습니다. 높이도 높고 밀도도 높지만 유리로 된 건물들이 참 많습니다. 외벽이 통유리로 된 고층빌딩은 보기는 좋을 지 몰라도 냉난방에는 아주 좋지 못합니다. 그래서 통유리로 된 고층 빌딩은 에너지 소비가 많습니다. 이에 뉴욕시장은 통유리로 고층빌딩을 짓지 못하게 함을 넘어서 2030년까지 리모델링을 해서 통유리 외벽을 바꾸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뉴욕 시장의 말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 통유리로 된 고층빌딩은 지구 환경에 좋지 못하지만 멋진 사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네요. 호기심이 많은 사진작가 Navid Baraty는 'Hidden City'라는 사진 시리즈를 통해 뉴욕 고층 빌딩이 만든 신기한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사진작가 Navid Baraty는 고층빌딩 ..
아트 디렉터이자 사진가인 Daniel Forero가 선보인 사진 시리즈 에어는 대리석 같은 무거운 돌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 있는 풍선을 끼어 넣는 사진을 담았습니다. 이 에어 시리즈는 파리의 새로운 집 건물을 구성하는 돌의 모양과 색상에서 영감을 얻은 사진 시리즈입니다. Daniel Forero는 건축 자재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서 독특한 방법을 선택합니다. 대리석의 무게에 짓눌린 풍선을 넣었습니다. 이는 풍선의 탄력성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풍선을 눌렀지만 완벽한 균형으로 넘어지지 않는 대리석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동시에 풍선이 터지지 않을까 하는 긴장감도 유발합니다. 그러나 풍선은 터지지 않고 있습니다. 묘한 긴장과 균형의 조화를 담은 사진 시리즈 에어(Air)입니다. 합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홍콩 아파트는 비싸기로도 유명하지만 그 높이가 어마어마하게 높아서 기본이 60층 막 이럽니다. 한국 아파트들이 최근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가 늘어서고 있지만 홍콩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홍콩 아파트가 이렇게 높은 이유는 인구 밀도 때문입니다. 사람은 많은데 살 아파트가 적으니 이렇게 고층으로 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홍콩 아파트들이 엄청나게 비쌉니다. 평당 1억 아파트가 강남에 등장했다고 언론이 난리쳤지만 실제로는 평당 1억 아파트는 없었다고 하죠. 그러나 홍콩엔 평당 1억원 아파트가 천지삐까리입니다. 그냥 보통 평당 1억이 넘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홍콩 도심 아파트 28평 월세가 800~1,000만원이나 합니다. 이렇게 홍콩 아파트가 비싼 이유는 중국 자본이 유입되어서 급등한 영향이 큽니다..
풍경 중에 보여주고 싶은 곳만 따낼 수 있기 때문에 사진은 프레임의 예술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게 사진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전체를 볼 수 없고 부분만 담으니까요. 사진의 맹점은 카메라 뒤쪽의 풍경을 담지 못합니다. 무조건 카메라 렌즈가 향한 곳만 담습니다. 그러나 카메라 뒤쪽도 담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쉽습니다. 거울을 놓고 촬영하면 카메라 뒤쪽도 사진에 담을 수 있습니다. 사진가 Sebastian Magnani는 거울을 이용해서 카메라 뒤쪽 풍경을 정면 풍경과 함께 담는 독특한 시선의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은 이미 많은 사진가들이 시도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Sebastian Magnani는 땅과 하늘을 거울을 이용해서 1장의 사진에 담습..
핀란드 포토 아티스트 Antti Karpplnen은 각기 다른 사진가들의 포즈를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총 30가지의 포즈를 소개하고 있는데 공감이 가는 포즈들이 많네요. 이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패션 사진가입니다. 패션 사진가는 사진가가 모델에게 요구하는 포즈를 스스로 취해서 따라하게 만들죠. 그래서 많은 포즈를 알아야 합니다. 콘셉 사진가입니다. 콘셉을 위해서 다양한 촬영 동작을 합니다. 로우 앵글을 취하고 있네요. 거리 사진가입니다. 거리 사진가는 퀵 스트랩을 이용해서 빠르게 카메라를 올린 후 셔터 찬스를 잡아냅니다. 다이나믹한 포즈는 별로 취하지 않고 아이레벨 앵글을 많이 사용합니다. 웨딩 사진가는 뒤로 물러나면서 많이 촬영합니다. 신랑 신부가 다가오면 뒤로 물러나면서 2개의 카메라를 ..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사진을 찍고 공유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사진만큼 쉬운 취미나 예술 장르도 없을 겁니다.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꺼내서 셔터만 누르면 되니까요. 그러나 사진이 홍수처럼 밀려오고 밀려가지만 나를 감동시키는 사진은 극히 일부이고 기억에 남는 사진도 극히 일부입니다. 몇몇 사진은 자기 과시용으로 활용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좋은 사진은 남들을 웃게 하는 사진이고 뭔가 느끼게 하고 길게 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사진입니다. 그런면에서 전 사진작가 JR를 무척 좋아합니다 사진작가 JR는 사진을 갤러리나 미술관에 전시하지 않습니다. JR의 갤러리는 화이트큐브가 아닌 지붕, 벽, 계단과 같은 곳입니다. 전 세계의 분쟁 지역을 다니면서 불안에 떨면서 살고 있는 주민들을 촬영한 흑백 사진을 크게..
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걷다 보면 셔터 찬스가 가끔 생깁니다. 꼭 사진으로 남겨야 할 상황들이 가끔 발생하죠. 특히나 우연이 주는 느낌 좋은 순간은 빠르게 카메라로 담아야 합니다. 주저하다가다는 그 순간은 다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사진작가 Pau Buscató는 지난 8년 동안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와 뉴욕, 런던, 바르셀로나를 돌아 다니면서 느낌 넘치는 우연을 순간 포착으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별거 아닌 일상도 이런 반짝이는 멋진 순간들로 다르니 무표정한 얼굴에 웃음이 피어납니다. 사진작가 Pau Buscató는 어떤 특정 주제를 가지고 촬영하는 사진들은 아닙니다. 주제 없이 순간의 재미를 사진으로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순간을 다른 사람이 봐도 그 의미를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안목이 중..
전 사진가가 아닙니다. 사진계에 몸 담고 있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사진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이쪽 문화를 계속 탐닉하고 있습니다. 한 분야에 대한 탐구를 꾸준히 하다 보니 페이스북 이웃 분 중에는 사진가들도 많고 여러가지로 귀동냥 하는 것도 있습니다.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성폭력에 대한 대중 고발 운동인 미투운동이 한국의 한 여자 검사가 시작하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서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음악, 미술계와 함께 사진계에도 미투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소나무 사진작가로 유명한 중견 사진작가가 미투운동으로 명성에 먹칠을 했고 사과를 했습니다. 한 상업 사진가는 성폭력에 대한 미투 운동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유명 유튜버가 비공개 집단 사진 촬영한 사진이 인터넷에 ..
지금은 인기가 뚝 떨어졌지만 플리커(Flickr)는 한 때 아주 인기 높은 사진 공유 서비스였습니다. 2000년 중반 디지털 카메라화소수가 급격하게 올라감에도 네이버나 다음은 하루에 사진 업로드 용량이 20MB 정도였습니다. 이러다 보니 출사가서 촬영한 사진을 여러 날에 걸쳐서 올려야 했습니다. 반면 플리커는 대용량 사진을 편하게 올릴 수 있었습니다. 플리커에는 전문 사진가와 아마추어 사진가와 저 같은 블로거들이 대용량 사진을 무료로 업로드 할 수 있어서 인기가 높았습니다. 2005년 플리커는 야후에 3,500만 달러(374억 원)에 인수되었습니다. 그러나 야후에 인수 된 후 플리커는 서비스 개선이 크게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사진 SNS인 인스타그램이 인기로 인해 소셜 사진 서비스가 크게 인기를 ..
사진영상기자재은 사진영상기자재 전시회와 함께 사진전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행사가 축소되어서 A홀 한켠에서 여러 사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들은 정말 아름답고 멋졌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대부분의 사진들이 좀 더 생동감 높게 만들어주는 압축 아크릴 액자인 디아섹 액자에 사진이 들어가 있네요. 이 디아섹 액자는 번들거리면서도 사진을 좀 더 생동감 있게 만들어줘서 요즘 많이 이용합니다. 사진들은 정말 아름다운 사진들이 많았고 우리가 찍고 싶어하는 그림 같은 풍경 사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풍경 사진의 교본이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달력 사진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지만 그 달력 사진을 찍기 위해서 무거운 카메라 장비를 들고 그곳까지 찾아기 위한 노고를 생각하면 한장 한장..
세상엔 정말 많은 사진 공모전이 있습니다. 사진의 아름다움과 힘을 사진 공모전 수상작들을 이 블로그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진공모전은 사진 1장만 소개하는 사진공모전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사진 1장만 보고 그 사진작가의 스타일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진작가를 발굴하는 사진공모전들은 사진 1장이 아닌 10장 이상의 사진을 모은 '사진 포토폴리오'를 제출해서 심사를 합니다. 여러 장의 사진은 그 사진작가의 스타일과 세상을 보는 시선을 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내 사진을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사진공모전 라이카카메라는 3월 1일부터 4월 5일까지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2018' 사진공모전을 응모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35mm 필름 카..
저는 사진작가는 아니지만 사진작가들의 사진들을 참 많이 봅니다. 보면서 느낌이 확 오는 사진작가들도 있지만 그냥 아무런 기억이 안 남을 정도로 한 번 보고 잊어버리는 사진작가도 있습니다. 나를 사로 잡고 눈길을 오래 붙잡는 사진들은 뭘까요? 사람마다 그 이유는 다르겠지만 전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통찰력을 담은 사진들을 오래 기억하고 오래 봅니다. 위 사진은 프랑스 사진작가 Yoann Cimier가 촬영한 '유목민의 땅(Nomad’s Land) 사진 시리즈로 2017년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결선에 오른 사진입니다. 이 사진들은 특별한 기교가 있는 사진들은 아닙니다. 증명성이 전부라고 할 정도로 그냥 해변가에 있는 텐트들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 텐트들이 그냥 텐트들이 아닙니다. 튀니지의 섬 해..
장애인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참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비장애인이 바라본 장애인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또한 장애인들이 장애를 극복하는 인간승리의 드라마나 근거 없는 희망을 담습니다. 이런 영화들은 장애인의 영화가 아닙니다. 이런 영화들은 비장애인들에게 장애인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장애도 없는 너도 열심히 살아야 하지 않겠니?라는 장애인들을 불행한 사람들로 놓고 장애가 없는 넌 행운아!라는 천박한 시선으로 담고 있습니다. 이런 영화들은 장애인 영화라고 하기도 창피합니다. 장애인이 나온다고 장애인이 주인공이라고 해서 장애인을 위한 영화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장애인의 세계를 점점 이해해가는 비장애인을 통해서 장애인들이 겪는 삶을 담고 있습니다. 비장애인 미사코를 통해서 시각장애인..
사진에 관한 글을 많이 쓰고 많은 사진작가들의 사진전을 보면서 남들보다 많은 사진가와 사진작가들을 알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이웃 분 중에도 사진을 업으로 하는 상업 사진가와 사진작가 분들이 꽤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진작가와 사진가들은 참 좋은 분들입니다.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 기부도 잘 하시고 카메라를 들고 어두운 곳에 빛을 비추는 빛의 도구로 활용하는 다큐 사진작가들도 많습니다.그래서 전 그런 세상의 소금이 되고 빛이 되고 세상의 추악한 이면과 욕망을 고발하는 사진작가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사진이라는 이미지는 텍스트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고 그 힘을 잘 사용하는 분들을 전 사진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1장의 사진이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없지만 마중물이나 99도에서 1도를 더 올려서 세상을 끊..
내가 찍고 싶은 사진 스타일이 있습니다. 마음에만 품고 있고 실행을 하지 못하고 있네요. 도시의 우울이 가득 느껴지는 안개 낀 도심을 흑백으로 담고 싶습니다. 선이 많은 빌딩숲의 도심 속을 거닐며 우울한 풍경을 담고 싶습니다. 제가 찍고 싶은 사진은 바로 아래 사진들입니다. 독일 사진작가 Kai Ziehl은 아름다운 흑백 사진을 잘 찍는 사진작가입니다. 도시의 우울을 기형학적인 선이 많은 도심을 배경으로 담았습니다. 구조물만 담은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라는 삶을 배치해서 그 우울의 깊이를 더 깊고 풍부하게 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이 사진들에는 은은하면서도 밝게 빛나는 빛이 있습니다. '앤셀 아담스'의 제자 '존 섹스턴'의 사진처럼 반짝이는 빛이 담겨 있습니다. 그 빛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경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