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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사진과 그림의 공통점은 시각을 이용한 예술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두 장르는 서로 경쟁하고 보완하고 공존하면서 공진화를 하고 있습니다. 둘 다 시각매체라면 담는 태도는 다릅니다. 미술은 빈 백지에 내가 그리고 싶은 걸 그대로 그리던 상상 해서 그리던 채워 넣어야 합니다. 창의력이 크게 필요로 하죠. 반면 사진은 채워져 있는 세상을 카메라로 바라보면서 최대한 줄이고 덜어냅니다. 그래서 미술은 더하기, 사진은 빼기라고 하죠. 그런데 묘하게도 미술과 사진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사진의 뛰어난 재현성을 넘어서 사진보다 더 뛰어난 묘사를 하는 극사실주의 그림과 함께 사진을 그림같이 담이 담는 시도도 있습니다. 이 사진전은 그림인가? 할 정도로 뛰어난 색과 놀라운 풍경에 놀랬던 사진전입니다. 좀 늦게 소개했습..

사진은 기록의 도구이자 예술의 도구입니다. 이 경계는 생각보다 뚜렷합니다. 우리가 촬영하는 기록 사진, 일상 기록 사진, 블로그 업로드용 사진 대부분은 기록 사진입니다. 그 사진에 무슨 아름다움을 느끼겠어요. 다만 유명 출사지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사진은 기록 사진이지만 아름다움이 강해서 예술 사진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애초에 예술을 목적으로 한 사진은 예술 사진이지만 그런 사진 마저도 기록성은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할 때 알죠. 이건 예술용으로 찍어야지. 아니면 기록용으로 찍어야지 스스로 마음 가짐이 다릅니다. 이렇게 예술사진과 기록사진은 촬영 목적과 마음 가짐에서 달라지지만 어떤 사진은 기록 사진으로 촬영했는데 예술 사진으로 느껴지는 사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앙리 카르띠에 브레송' ..

사진이 비싸게 판매되지 못하는 이유는 사진은 그림이나 조각과 달리 무한 복제가 가능한 매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촬영한 사진은 이 블로그나 SNS에 올려서 무한대로 퍼져 나갑니다. 무한 복제가 가능한 이유로 사진이 비싸지 않게 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먼저 희소성입니다. 고흐나 마네, 모네 그림이 비싼 이유는 그 그림이 유일무이하기 때문입니다. 즉 희소성이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만약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이 수백만 장이 있다면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을 수천억을 주면서 살까요? 그러나 사진은 희소성이 떨어지다 보니 기본적으로 비싸지 않습니다. 사진이 비싸지 않으면 그 사진 판매 금액으로 다음 작품 활동을 해야 하는 사진작가들에게는 생활비조차 벌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 예술 사진들은 프린터 수를 제한..

여성 인권이 많이 향상되었지만 여성 인권은 더 향상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여성 인권 향상에 대한 논의가 종교 이야기나 남북 이야기처럼 정치적 언어로 들려옵니다. 그래서 여성인권이나 페미니즘 이야기를 하면 제대로 된 논의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여성 인권 향상은 더 이루어쟈야 하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이에 라이카는 여성 관점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보여주기 위한 여성 사진 프로젝트 어워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2회째인 여성 사진 프로젝트(WOMEN FOTO PROJECT)는 여성이 보는 시각, 생각 방식, 시각적으로 이야기를 표현하는 방식을 담은 사진가들과 사진들에게 선정 발표합니다. Anna Boyiazis의 물에서 자유 찾기 2016년에 촬..

사진은 기록매체입니다. 사진으로 박제하면 그 증명성은 글보다 뛰어납니다. 또한 사진은 그 당시의 시대상을 가장 객관적으로 담을 수 있고 한눈에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사진과 카메라 역사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사진 잡지나 정기간행물입니다. Royal Photographic Society Journal은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진 정기 간행물입니다. 사진 잡지라고 해도 무방하겠네요. 그런데 이 Royal Photographic Society Journal가 1895년부터 2018년까지 100년 넘는 사진 전기 간행물을 온라인으로 무료 공개했습니다. 160년 넘는 사진의 역사이자 카메라의 역사, 그 당시의 사진 트랜드와 사진계 이슈, 사진작가 등등 온갖 사진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매달 ..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취미로 삼고 싶다면서 카메라 추천을 부탁합니다. 그럴 때마다 사진은 자주 많이 찍으시냐고 물으면 가끔 앞으로 찍으려고요!라는 대답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대답을 하시면 저는 스마트폰으로 충분히 사진 촬영 많이 해보시고 뭔가 사진에 불만스러운 점이 있고 더 잘 찍고 싶을 때 다시 카메라 추천 문의하시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 연습을 하셔도 괜찮습니다 제가 이렇게 스마트폰으로도 사진을 자주 많이 촬영하지 않는 분들에게 바로 카메라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스마트폰으로도 사진을 잘 찍지 않는 분이 카메라 샀다고 자주 촬영할까요? 카메라 구매하고 몇 달 간은 유명 출사지에 가서 사진 촬영을 하겠죠. 그러나 그 열정은 금방 꺼지고 번개장터 같은 곳에 카메라를 판매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