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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여행업계는 초토화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큰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분들도 큰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그마나 1단계로 낮아져서 최근에는 음식점에 사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럼에도 어렵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분들이 또 있습니다. 바로 문화예술인들입니다. 요즘 영화관 상영 시간 보셨나요? 오전 8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돌아가는 영화관이 요즘에는 오전이 아닌 오후 12시 30분에 1회 상영을 하고 오후 8시에 마지막회 상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영 시간을 대폭 줄이는 이유는 관람객도 없지만 개봉하는 영화들도 거의 없습니다. 오늘 '문화가 있는 날'이라서 오후 5~9시 사이에 상영하는 영화 관람료가 5천원 이지만 개봉 영화가 거의 없습니다. 대학로 연극 배..

요즘은 국내 사진전 소개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사진전도 많이 줄었지만 관심이 가는 사진전도 많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게다가 사진전을 소개하고 싶어도 너무나도 빈약하고 열악해서 소개가 쉽지 않습니다. 먼저 주례사 같은 전시 서문만 걸어 놓고 사진전을 소개하는 방식이 너무 구태스럽습니다. 서문도 필요합니다. 안내판이니까요. 그러나 서문도 다양한 형식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문 대신 인터뷰 내용을 담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죠. 그렇다고 유튜브를 운영하는 사진작가도 갤러리도 거의 없습니다. 지도라도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 구글 지도라도 걸어 놓으면 감사할 따름이죠. 지도도 연락처도 없고 심지어 홈페이지도 없는 갤러리도 꽤 있습니다. 뭐 아는 콜렉터에게 전화나 메일 연락만 하면 되는 것일까요? 갤..

우리가 미술품이나 사진을 감상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온라인이고 또 하나는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가서 사진전과 미술전을 감상하는 방법입니다. 온라인 감상법은 오프라인 감상법의 대안일 뿐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미술품이나 그림은 화가의 섬세한 붓질을 가까이 가서 보면 더 생동감을 느낄 수 있기에 아무리 고해상도 그림이 온라인에 있어도 현장에서 느끼는 생동감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특히 고흐 같이 두터운 붓질을 하는 화가 그림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사진은 좀 다릅니다. 저만 느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전은 온라인에서 보는 것이나 직접 가서 보는 것이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만 사진 크기입니다. 웹페이지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로 볼 때는 작은 사진인 줄 알았는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하지만 지금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통일은 다시 요원해지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정말 북측 고위층 말처럼 70년 가까이 서로 반목하면서 살았는데 1~2년 만에 사이가 좋아짐을 넘어서 통일의 초석을 다지기 어렵습니다. 현실이 이런데 우리는 남북통일을 외칩니다. 저도 한 때 통일을 기원했지만 지금은 통일을 꼭 해야 하나? 다른 운영 시스템으로 살아온 세대가 2세대가 넘는데 굳이 통일을 해서 혼란스러워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독일은 지금도 통일 후유증이 크다고 하죠. 그것도 동독과 서독이 서로 마음을 서로 열었기에 동독 출신의 메르켈 총리가 당선되는 것 아닐까요? 우리는 통일하면 남한의 흡수 통일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독일처럼 북한 출신의 지도자를 우리가 믿고 따를까요? 지금도 남..
영국 야생동물 사진공모전인 BWPA입니다. 2019 BWPA 사진공모전 수상작들이 발표되었습니다. 2019 영국 야생동물 사진공모전(BWPA) 수상작대상제목 : 철망 뒤에 있는 회색 왜가리사진가 Daniel Trim 해안, 해안 부문 우승자제목 : 해초 정원 안에 있는 물개 사진가 Alex Mustard 동물 행동 부문 우승 제목 : 물 차는 검은등 칼새사진가 Robin Chittenden 동물 초상 부문 우승제목 : 어둠 들여다 보기 (작은 점박이 고양이 상어) 사진가 : Mark Kirkland 영국 식물 부문 우승 제목 : 쇠뜨기 풀 사이에 에메랄드 사진가 : Jack Mortimer 영국 자연 흑백 부문 우승제목 : 식물 위에 조흰뱀눈나비사진가 : Nicholas Court 영국 해안, 해양 부문..
요즘도 인사동을 자주 지나다니지만 사진 전문 갤러리들을 거의 들이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사진전도 없지만 사진을 오래 보다 보니 그게 다 그거 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게다가 눈길을 끄는 신인 작가도 새로운 사진작가도 잘 안 보입니다. 물론 제가 사진에 대한 관심도가 예전만 못한 것이 크겠지만 10년전에 본 작가가 여전히 신진작가로 소개되는 모습은 많이 아쉽더라고요그런데 어제 인사동을 지나다가 갤러리 나우를 살짝 봤는데 흥미로운 사진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사진이야 그림이야라는 생각부터 듭니다. 익숙한 이미지를 비튼 앤디 워홀이 이끈 팝아트 느낌도 듭니다. 이 그림은 정확하게는 사진이자 그림입니다. 동물원에서 몇 주 동안 사진을 촬영합니다. 고용량 디지털 사진으로 촬영한 후에 사진을 확대한 후에 꼼꼼..
10년 안에 은퇴를 한 후에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팔고 한적한 시골에서 살아갈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시골인 곳은 편의시설이 너무 없는 것이 싫어서 지방 소도시에 정착할 생각입니다. 뭐 지방 소도시에 살다가 더 깊숙한 시골에서 살 수도 있겠죠. 중요한 건 이 서울이라는 도시를 떠나는 겁니다. 사람과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 같은 악다구니가 싫은 것도 있지만 사람보다 자연이 정직하고 건강해서 자연과 더 많이 만날 기회를 만들고 싶어서 지방 소도시로 갈 생각입니다. 그러나 걱정도 큽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텃새가 심할지 편의시설이 많지 않아서 생활이 불편할 지 등등이 두렵습니다. 봉산리에 사는 김씨는 정말 행복해 보입니다. 아파트 한 채 안 보이고 사람이 만든 직선으로 된 건물조차도 많지 않은 곳에서 운..
소재는 거들 뿐 예술 작품의 핵심은 주제입니다. 어떤 소재를 이용해서 내가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주제라는 메시지를 잘 담아야하죠. 메시지가 정해진 작픔도 있지만 희미한 작품도 있습니다. 아니 주제가 강한데 소재가 워낙 독특하고 놀랍거나 표현 기법이 아주 기발하면 소재에 주제가 묻히기도 합니다. 좋은 작품은 뛰어난 소재와 표현력도 좋지만 그 작품을 통해서 전해지는 주제도 좋습니다. 강남역 1번출구 바로 앞에 있는 미진프라자빌딩 22층에 있는 사진전문갤러리 에서는 5월 14일부터 6월 1일(토)까지 이정록 사진작가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정록 사진작가를 잘 모릅니다. 아니 한 번 정도 본 기억이 나네요. 빛이 나는 나무 사진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이 이정록 사진작가의 과거 작품과 최근 작품 모두를..
사진은 일상 안으로 깊숙히 파고 들고 국민 취미가 되었지만 한국의 사진 문화는 깊지 않습니다. 사진 전시회를 찾아가는 취미 사진가도 적고 카메라 매뉴얼이나 카메라에 관한 정보는 차고 넘치지만 사진전시회를 보고 사진가를 알아보는 손길은 많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한국의 사진 문화는 카메라라는 도구에 천착하는 모습이 강합니다. 그나마 사진 광풍이 불던 2010년 전후로 전국에서 다양한 대규모 사진전과 사진 축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사진 축제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빈약한 한국의 사진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이 사진에 관한 정보를 한 곳에서 모아 볼 수 있는 웹 서비스가 거의 없습니다. 몇몇 곳이 있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네요. 이런 얄팍한 한국 사진 문화에 좋은 소식이 있네요. 사진예술포털 사이..
가을이 끝나가는 서울 도심을 카메라를 들고 걷고 걸었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인사동을 지나갔습니다. 인사동에 전시회 보러 자주 가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매주 수요일은 새로운 전시가 시작되는 날이자 개막식을 하는 날입니다. 오후 5시 전후에 인사동의 많은 갤러리에서 각종 개막식과 축하식이 열립니다. 수요일 오후 6시 30분. 불이 꺼진 갤러리가 대부분이었지만 토포하우스 딱 한 곳만 불이 켜졌습니다. 전시회를 잠시 볼까하고 들어가 보니 2018 서울예술대학교 사진전공 졸업전시회를 하고 있네요. 토포하우스는 졸업전시회를 많이 개최합니다. 특히 가을에는 매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지난 주에는 서울의 한 미술학과가 졸업전시회를 하던데 이번 주는 서울예대 사진학과 학생들 졸업전시회를 하네요. 지하 ..
지난 10년 간 가장 인상 깊었던 사진전은 '로버트 카파'의 사진전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도 아닌 한 평범한 엄마의 사진전이었습니다. 우연히 들린 사진 전문 갤러리에서 느낀 감동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사진 갤러리에는 1살이 된 아기의 엄마가 촬영한 아기의 사진이 가득했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놀라워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평범한 돌잔치, 먹고 마시고 축하하는 그런 돌잔치 대신에 사진 갤러리를 대관해서 돌잔치 겸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유명 사진가의 사진보다야 사진 표현력을 떨어질지 몰라도 아이디어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우리는 유명 사진작가 사진을 보면서 그 사진의 열정과 사진술과 스토리에 감동을 합니다. 그러나 유명하지 않는 사진가 아니 평범한 우리가 촬영한 사진도 충분히 감동스럽고 아..
인사동에는 많은 갤러리가 있고 사진 전시회만 전문으로 하는 갤러리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갤러리 나우'입니다. '갤러리 나우'는 인사동길 중간 정도에 있습니다. 오랜만에 인사동에 나가봤는데 인사동은 변하는 듯 안 변하는 듯 변하고 있네요. 전통의 거리라고 하기에는 이제는 어색하고 부끄러운 곳이 되었네요. 인사동은 그냥 쇼핑의 거리라고 하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그럼에도 '갤러리 나우'나 '경인미술관' 같은 미술, 사진 전시 공간이 여전히 많습니다. '갤러리 나우'에서는 2018년 1월 3일부터 16일까지 내셔널지오그래피 포토 아카데미 회원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니 가지런한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네요 사진전은 1월 9일까지는 익선동길, 우사단길을 전시하고 1월 10일부터 16..
은퇴를 한 분들이 무료한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 취미를 갖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가장 추천하는 취미는 사진입니다. 사진을 취미로 하면 좋은 점이 너무 많습니다. 먼저 사진을 찍는 재미가 첫째죠. 세상을 나만의 시선으로 담은 잘 찍은 사진은 나를 만족하고 남을 만족시킵니다. 게다가 사진을 찍다 보면 자연스럽게 많이 걷게 됩니다. 자동차를 타고 사진을 찍는 분이라고 해도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일단 외출을 해야 하고 외출 한 후 꽤 많은 걸음을 걸어야 합니다. 특히 거리 사진을 주로 찍는 분들은 더 많은 걸음을 걷게 됩니다.자연스러운 걸음은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입니다. 저도 사진 출사 나가면 최소 1만 보 이상을 걷게 됩니다. 사진을..
박정희 시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감으로 마감되었을까요? 표면적으로는 마감된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50대 이상 분들에게는 박정희는 종교와 같은 존재입니다. 그럼 박정희는 어떤 존재였을까요? 그 박정희 시대를 되새김질 하는 좋은 사진전이 있어서 소개합니다.2017년 8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강남역 1번 출구 바로 앞 미진빌딩 22층에 있는 대안공간 또는 사진전문 갤러리에서 아주 흥미로운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박정희 시대를 되돌아보는 기억 소환전인 입니다. 기획은 이경민 사진작가가 했네요. 이경민 사진작가는 사진아카이브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사진아카이브연구소에 있던 박정희 시대를 돌아 볼 수 있는 전시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사진가 구보 씨의 '경이의 방'이 사진전 제목입..
요즘 보고 싶은 사진전이 꽤 많은데 시간이 잘 나지 않네요. 그럼에도 시간을 내서 인사동을 지나서 삼청동 입구로 갔습니다. 요즘 삼청동 입구에도 갤러리가 꽤 많습니다. 현대미술관 서울관 앞을 지나서 삼청동 입구에 들어서는데 못보던 갤러리가 하나 보이네요.아라리오 갤러리? 아 아라리오 갤러리는 천안에 있는 미술관으로 알고 있는데 서울에도 있네요. 검색을 해보니 최근 생긴 것은 아니고 2006년에 생겼으니 제가 지금까지 못보고 지나친 곳이네요. 미술에 관심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라리오 갤러리는 슈퍼콜렉터로 불리는 김창일 회장이 만든 갤러리입니다. 세계에서 알아주는 미술품 수집가입니다. 명성이 아주 대단하죠. 아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5월 11일부터 6월 25일까지 원성원 사진작가의 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
라이카는 매년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국제 사진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이 국제 사진 공모전을 통해서 기존 사진작가는 물론 새로운 사진작가 발굴을 통해서 사진 문화 확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국제 사진 공모전 최초의 35mm 필름 카메라인 '우르-라이카(Ur-Leica)'를 개발한 발명가인 '오스카 바르낙(1879 ~ 1936)'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독일의 명품 카메라 라이카(Leica)는 1979년부터 '오스카 바르낙' 국제 사진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37회를 맞는 '오스카 바르낙' 국제 사진 공모전은 신진 작가와 기존 사진작가 뿐 아니라 누구나 접수가 가능합니다. 간혹, 라이카 카메라에서 주최하는 사진공모전이라서 라이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어야 ..
사진의 기본 기능은 기록입니다. 행복한 순간, 아름다운 풍경, 사랑스러운 사람을 기록하기 위해서 사진을 찍습니다. 이 사진의 기본 기능인 기록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들이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입니다. 한국은 변화 속도가 무척 빠릅니다. 그런데 그 변화를 기록하는 일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적극적으로 기록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기록해야 합니다. 이 일을 한국에서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다큐경기 2016년 프로젝트 '길 위의 오산' 사진전 경기도를 기록하는 사진가 그룹 '다큐경기'는 2016년에 기록할 도시를 오산으로 정했습니다. 8명의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8개의 시선으로 오산을 사진으로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에서 2월까지 'One Day 오산' ..
서울루나포토페스티벌2016이 내일이면 끝이 나네요. 이 서울루나포토페스티벌 글을 이어서 쓰겠습니다2016/09/11 - [사진정보/사진전시회] - 갤러리 류가헌의 다큐 사진작가 성남훈 이재갑 사진전2016/09/13 - [여행기/캐논 EOS M3] - 조형예술 독립출판물이 많은 더북소사이어티2016/09/14 - [사진정보/사진에관한글] - 보안여관에서 본 민중예술 추적자; 그들은 너무도 사랑했다경복궁 옆 서촌을 지나서 서촌 깊숙히 들어갔습니다. 서촌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건너면 본격적인 서촌이 시작됩니다. 서촌이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아파트가 안 보입니다. 아파트가 있긴 하겠지만 아파트가 안 보입니다. 아파트를 올리지 말자고 주민들이 협의 했을까요? 그럴리가요. 우리가 어떤 민족인데요..
사진관람 인구가 늘고 있지만 여기도 빈인빈 부익부가 심합니다. 해외의 유명 사진작가의 사진전에는 비싼 입장료에도 줄을 서서 봅니다. 반면, 공짜이면서도 오히려 더 질이 좋은 사진전들은 관람객이 거의 없습니다. 이는 대중영합적인 면이 많아 보입니다. 해외 유명!이라는 수식어가 우리의 지갑을 쉽게 열리게 합니다. 그래서 전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하는 사진전들을 잘 안 가게 됩니다. 과거의 사진들이 아닌 현재의 사진을 담는 사진전이 더 낫지 않을까요? 서울루나포토2016 달빛 아래서 사진관람이라는 취지아래 서울루나포토가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매년 열렸지만 매년 보지 못하고 그냥 스치듯 지나갔네요. 매년 보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어디서 어떻게 뭘 하는 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 알리는 일을 제대..
세상에는 수 많은 사진공모전이 있습니다. 명성이 높은 사진공모전도 있고 낮은 공모전도 있습니다. 이 글에 소개하는 사진공모전은 명성이 아주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사진들이 몇 개 있어서 소개합니다. . 올해로 7회 째를 맞는 URBAN 국제사진공모전은 이탈리아의 닷아트와 Trieste가 함께 만드는 사진공모전입니다.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진공모전으로 프로와 아마츄어 모두 참가할 수 있습니다. 단, 참가비는 사진 1장에 10유로입니다. 카테고리는 거리, 자연, 스포츠, 프로젝트 및 포트폴리오 그룹으로 나누어서 수상자를 가립니다. URBAN 국사사진공모전 2016년 우승작들 전체 1등 Color of the city Monika Krzyszkowska(폴란드) 전체 2등 캡쳐 ,..
두산갤러리는 다양한 예술 강연을 무료로 합니다. 이게 참 좋습니다. 예술 강의를 쉽게 듣기 어려운 일반인들에게 전문가들이 나와서 다양한 예술 강의를 합니다. 하지만, 전공 대학생의 강의와 일반인을 위한 강의 수준 조절 실패를 한 강의에 크게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대기업이 사회환원 차원에서 운영하는 갤러리보다 훨씬 좋습니다. 양질의 전시회와 양질의 무료 예술 강의를 꾸준하게 제공해주니까요. 특히, 전시회 전에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도 참 좋습니다. 도슨트의 기계적인 작품 설명보다는 사진전의 맥락을 설명해주는 강의는 다른 갤러리들이 배웠으면 합니다.대림미술관처럼 점점 일반인들을 위한 문턱을 낮추는 것이 갤러리와 갤러리를 운영하는 대기업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산갤러리 사진전 7월 14일..
서촌이 인기 있기 전부터 서촌의 터줏대감이었던 사진 갤러리 류가헌을 들렸습니다. 어떤 전시회가 열린다고 해서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들렸다가 좋은 사진전을 보고 나오는 습관이죠. 지난 주 토요일에는 정택용 사진전인 '잠의 송(頌)' 사진전을 하네요. 송이라는 한자는 기릴 송이네요. 잠을 기리다?부제를 보니 고공부터 농성천막까지 우리 시대의 '한뎃잠'들이라고 써 있네요. 사회다큐 사진전인가 봅니다. 이런 사회 다큐는 서문을 읽어 봐야 합니다. 사진만 가지고 그 사진이 무엇을 담은 건지 어떤 맥락인지 알기 힘들죠. 그래서 어떤 상황이고 어떤 상태인지를 서문을 통해서 읽어 보는 것이 좋죠. 예술 사진들은 주례사 같은 현학적인 서문이라서 대충 읽거나 사진을 다 보고 읽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다큐는 메시지..
사진은 기록 매체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예술의 도구로도 활용합니다. 이렇게 사진은 예술과 기록이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은 기록입니다. 이 기록에 충실한 기록자가 있습니다. 어디선가 누군가의 사진전이 있으면 틀림없니 나타나는 분입니다. 그 분의 이름은 '곽명우'입니다. 사진을 좋아해서 사진전을 기웃거리다 보면 만나는 이름이 '곽명우'입니다. 제가 이 분을 처음 본 게 언제였는지는 정확하게 기억되지는 않습니다. 아마 2009년 언저리였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사진전 특히 오픈식을 하는 날 찾아가면 카메라를 들고 사진가와 행사장 풍경을 찍는 분이 있더군요. 한 두 번 볼 때는 몰랐죠.그렇데 사진전이나 사진 행사장에 가면 항상 보이기에 누구지?라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저도 사진 참 좋아해서..
사진바다 곽명우님보다는 못하지만 저도 사진전 참 많이 소개하니다. 곽명우님은 자신의 견해를 거의 달지 않지만 전 사진전에 대한 제 주관을 잔뜩 심습니다. 따라서 유명하다고 해서 칭찬하지도 않고 덜 알려졌다고 해서 비판하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제 주관으로 모든 것을 해석합니다.따라서 친한 사진작가도 거의 없습니다.(페이스북 이웃 3분만 빼고) 이렇게 제가 거리두기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거리를 둬야 제 주관이 휘둘리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에게 사진전 보러 오라고 초대 메일도 안 오고 온다고 해서 무조건 가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은 달랐습니다. 제 블로그 독자 분이 메일로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영 사진작가 사진전이 좋다고 소개를 하네요. 마침 다음 날 인사동에 일정이 있어서 들려봤습니다. '..
한국에서 사진이 예술 매체로 인정 받은 것은 1980년대부터입니다. 정확하게는 독일에서 유학을 하고 온 구본창이 기획한 1988년의 전과 1991년에 진행된 이후입니다. 한국 사진계의 대혁명과도 같은 2개의 사진전 덕분에 사진에 대한 시선이 기록매체에서 예술의 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시선의 변화가 생깁니다이전의 한국 사진은 다큐 사진만 있었다면 이 2개의 사진전을 통해 흔히 말하는 메이킹 포토 즉 연출 사진이라는 새로운 사진을 선보였습니다. 풍경의 재현이 아닌 창작자의 마음을 재현하는 도구로 시선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후, 종로 일대의 갤러리에서는 사진전이 전시되면서 점점 사진전시회가 늘기 시작합니다. 지금은 잘 아시겠지만 미술전보다 사진전이 더 인기가 많고 질릴 정도로 사진전이 넘치고 넘칩니다. 2..
강남에 들렸다가 강남 아지트인 '스페이스22' 갤러리에 들렸습니다. 마침 박세희 사진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네요 4월 27일부터 5월 10일까지 전시를 합니다. 전시회 명은 'SPACE IN BETWEEN'입니다 스페이스22는 바닥이 반사 재질이라서 참 좋습니다. 갤러리가 크지만 더 크게 보입니다. 사진들은 유목 풍경이라고 시리즈라고 적혀 있습니다. 폐허를 촬영한 사진 같네요. 살던 사람이 떠나간 폐가 저를 포함해서 참 많은 사진가들이 이런 폐허를 사진으로 담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곳에 살던 사람에게 추억을 전해주기 위해서? 그렇다면 무너지기 전 폐허가 되기 전의 사진을 담아야죠. 그러나 폐허가 되어버린 곳은 살던 사람에게는 오히려 아픔이 될 수 있습니다.그럼 시간의 흔적? 사람 살던..
공짜 점심은 없을 지 몰라도 공짜 사진전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공짜라서 사진전 수준이나 질이 떨어진다고요? 감히 말하지만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비싼 입장료 내고 보는 사진전 보다 더 좋은 공짜 사진전도 많습니다. 특히,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에서 하는 사진전들은 공짜로 보기 미안할 정도로 뛰어난 사진전들이 많습니다.이번에도 그 공짜로 보기에는 미안할 정도로 빼어난 사진전을 보고 왔습니다. 한불수교 130주년 사진전 보이지 않는 가족올해로 한국과 프랑스가 국교를 맺은지 130년이 되었습니다. 100년도 아니고 130주년인데 이걸 또 챙겨서 기념하네요. 뭐 아무튼 그래서 양 국가가 문화적 교류를 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은 '보이지 않는 가족'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이 '보이지 않는 가족'전은 ..
서울시청 앞에는 서울도서관이 있습니다. 지역 도서관에 없는 책도 많아서 자주 들립니다. 이 시청 앞 광장에서 우연히 좋은 사진전을 발견했습니다. 한국의 관공서 중에서 가장 일을 잘하는 관공서로 보듬어주고 싶은 곳이 입니다. 영상자료원이 있는 상암동 영상자료원 건물에서 영화도 보고 책을 자주 봅니다. 씨네필들의 아지트이죠. 덕분에 좋은 영화들을 무료로 보고 있습니다.한국의 덕분에 제 영화 열정의 군불을 지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요즘 영화 잘 안 봅니다. 볼만한 영화도 없긴 하지만 한국 영화들 중에 볼만한 영화도 기억에 남는 영화도 거의 없습니다. 특히 CJ 엔터나 롯데시네마가 직접 제작 한 TV드라마 같은 영화들은 영화 보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최근 한국 영화들이 씨네필이 아닌 좀 더..
스페이스22는 이제 강남의 새로운 아지트가 되었습니다. 강남 갈 일 있으면 약속 전에 또는 약속 후에, 볼일을 다 본 후에 꼭 들리는 곳이 되었습니다. 일부러 찾아가기에는 강남역이라는 지옥문과 같은 곳이라서 꺼리지만 가야할 일이 생기면 '스페이스22'를 꼭 들리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 덕분에 '스페이스22' 휴게실에 앉아서 커피를 홀짝 거렸습니다. 사진 보는 것도 일이라서 좀 쉬어야 합니다. 3개의 사진잡지가 나란히 놓여 있네요. 3개를 빠르게 넘겼는데 포토닷 3월호 내용에 좋은 글들이 많네요. 특히, 한 평론가의 한국 사진계를 정조준한 날카로운 비판에 연신 마음으로 박수를 치면서 읽었습니다. 한국 사진 평론가들의 권력에 대한 비판이 아주 좋네요. 몸을 일으켜서 사진들을 둘러 봤습니다. 사진전 이름은 이..
강남에도 미술 갤러리가 있긴 합니다만 뭉쳐 있지 않아서 잘 가지 않습니다. 갤러리 나들이 가서 여러 곳의 갤러리를 쇼핑하듯 보고 오면 좋은데 그 전시회만 보러 강남 갤러리에 간다는 것은 쉽게 내키지가 않습니다. 그것도 근처에 갈만한 곳이 있어서 겸사겸사 들린다면 몰라도 그곳만 찾아가기에는 무리가 있죠.그나마 신사동 가로수길에 갤러리와 화랑이 좀 있었는데 최근에는 유명 브랜드들의 광고판이 되어 버려서 갤러리들이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강남은 완벽하게 경제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마른 땅 같은 경제의 도시 꼭대기에 문화의 꽃이 피었습니다. 강남역은 한국에서 가장 분주한 곳입니다. 엄청난 유동인구와 엄청난 기업들의 건물들이 있죠. 이 강남 한 복판 그것도 강남사거리에 문화의 꽃이 피었습니다. 강남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