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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집9

가족의 성장기를 담은 오인숙의 사진 에세이 '별일이야 우리가족' 사진의 기본 속성은 기록입니다. 내가 원하지 않던 원하던 사진을 찍으면 그 사진은 기록물로의 가치가 있고 시간이 지나고 쌓이면 사진은 세월의 더께라는 은총을 받아서 점점 더 빛이 납니다. 많은 사진작가들이 카메라 뒤에서 뷰파인더라는 창문을 통해서 세상을 카메라로 담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진작가와 사진 애호가나 취미 사진가들은 그 카메라 뒤쪽에 있는 가족을 찍지 않습니다. 항상 우리 옆에 있어서일까요? 오히려 가족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오인숙 사진작가는 이점이 차별성입니다. 강재훈 사진학교 출신인 오인숙 사진작가는 남편을 소재로 한 '서울 염소'라는 사진집과 전시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서울 염소'를 확장해서 1명의 아들과 2명의 쌍둥이 딸까지 포함해서 새로운 가족 사진집인 '별일이야.. 2020. 6. 30.
공각기동대의 빈민가 배경이 된 홍콩 구룡 성채를 담은 사진집 City of Darkness 애니메이션 영화 의 인기 비결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큰 비결은 스토리입니다. 인간과 사이보그 또는 로봇과의 경계가 느슨해진 근미래를 뛰어난 스토리텔링으로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가 컴퓨터처럼 변할 수 있는 전자두뇌의 시대. 과연 인간과 로봇의 경계를 무엇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라는 인간 정체성에 대한 강력하고 묵직한 질문을 했습니다. 이외에도 의 인기는 음악도 크죠. 일본 민요를 바탕으로 한 정체불명의 노래는 광활한 네트워크가 하나의 국가인 국가간의 경계가 느슨한 상태의 공각기동대와 무척 어울립니다. 여기에 작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홍콩 빈민가를 배경으로 한 액션과 배경은 이 애니가 지향하는 점을 극명하게 잘 담고 있습니다. 전 이 장면 보면서 왜 일본 애니가 홍콩을 배경으로 .. 2017. 4. 13.
언론이 담지 않은 한국의 민낯을 기록한 노순택 사진 에세이 '사진의 털' 나도 한 때 그와 동일하게 사진기자가 꿈이었다. 그러나 그 꿈을 일찍 접을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 가끔 시위 현장이나 사회 이슈 현장에서 유심히 보게 되는 사진기자들의 모습은 내가 생각한 그런 모습이 아니였다. 그들은 항상 바쁘고 이리저리 뛰는 모습이 많았고 가끔 거들먹 거리고 무례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높은 곳을 오르길 좋아하며 사진 채집이 끝나면 들소 때처럼 우루르 몰려왔다가 우르르 몰려갔다. 그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난 "똑같은 앵글로 담을 거면 그냥 사진기자 2~3명이 와서 찍고 그걸 공유하지 왜 저렇게 에너지를 낭비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내가 더 크게 실망한 건 사진기자들의 대우였다. 그들이 그렇게 똑같이 장소에서 비슷한 앵글로 담은 사진은 데스크라는 편집 기자에 의해서.. 2016. 2. 5.
자연 풍경 사진을 직접 레고로 만들어서 사진집을 출간한 Mike Doyle 풍경 사진은 연출을 해서는 안 됩니다. 있는 그대로를 담아야 풍경 사진의 맛이 나지 풍경을 인위적으로 만들면 안 돼죠. 그래서 어린 새 둥지를 급습해서 둥지에 있는 어린 새 다리에 본드칠을 해서 나뭇가지에 붙어 있게 하고 사진 촬영을 하는 사진가들을 보면 구역질이 나옵니다. 자신의 사진 욕심을 위해서 피사체에게 폭력을 가하는 행동. 정말 추잡한 행동입니다.그러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죠. 마음이 그리 자연스럽지 못한데 무슨 자연을 촬영하는지 모르겠어요. 자연 중에 가장 추잡한 동물이 인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풍경 사진은 자연을 훼손하면서 촬영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배경에 걸리는 나무가 방해 된다면서 톱으로 쓸어서 나무를 베어 버리는 사진가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다시는 사진 못찍게 해.. 2016. 1. 4.
도시라는 독에 죽어가는 분들을 위한 해독약 같은 사진에세이 '서울염소' 도시의 편리함을 매일 매일 느끼지만 도시가 싫습니다. 아니 도시가 싫기 보다는 도시 생활이 싫습니다. 도시는 삶은 각박함 그 자체입니다. 딱 필요한 만큼만 관계를 맺고 그런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도시 생활 사용법입니다. 그리고 그 도시에는 회사 생활이라는 지옥이 지상에 실현된 듯한 삶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기 빨린다고 합니다. 정말 한국에서 회사 생활하면 기가 다 빨리고 삶은 피폐해집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 막차를 타고 들어오는 도시인들의 삶은 일과 삶이 한 몸처럼 결합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도시인들은 학교에서 회사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 죽어가는 것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술과 담배 그리고 힐링한다면서 주말에 번화가나 유명한 장소에 가지만 거기도 다들 삶에 지친 사람들이 뭔가를 갈구하는.. 2015. 5. 24.
유명한 아티스트와 그들의 영감 도우미 고양이 유명한 아티스트들은 새로운 영감을 주는 존재를 항상 옆에 두려고 합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뮤즈라고 하는 사랑하는 이성을 옆에 두고 그 이성으로부터 영감을 얻어서 작품을 만들기도 하죠. 그래서 피카소는 많은 여성을 옆에 두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뮤즈가 꼭 여성이지만은 않습니다. 개나 고양이도 뮤즈가 될 수 있죠. 아래 사진들은 유명한 예술가들과 그들이 키우는 고양이가 있는 사진들입니다. 에디터 Alison Nastasi가 예술가와 고양이가 함께 있는 사진을 골라서 아티스트와 그들의 고양이라는 사진집으로 만들었습니다. 앤디 워홀 존 케이지 살바도르 달리 장 미셀 바스키아 앙리 마티즈 마야 린 조지아 오키프 피카소 허버트 토비아스 출처 : http://colossalshop.com/products/art.. 2015. 4. 13.
점프하는 고양이 사진을 모은 나는 고양이 사진집 고양이 사진집은 국내에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고양이 사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고경원씨죠. 이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은 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꽤 많이 바꿔 놓았습니다. 한 번은 블로그에 도둑 고양이라고 했다가 쓴 소리를 듣기도 했네요. 하지만 90년대 까지는 집 없는 고양이를 도둑 고양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말했다가는 어딘가에서 쓴 소리와 날아옵니다. 도둑 고양이가 아닌 길고양이라고 해야 합니다. 따지고 보면 고양이가 도둑질을 하게 만든 것은 우리 인간들 때문이기도 합니다. 키우던 고양이가 귀찮으면 길에 버리니까요. 뭐 스스로 야생성을 복원해서 나가는 고양이도 있을 것입니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유달리 고양이를 참 좋아합니다. 일본 애니에서도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고양이 사랑을 담뿍 느낄.. 2015. 3. 4.
한 아마추어 사진가가 기록한 1970년대 서울 풍경을 담은 사진집 '예스터데이' 대부분의 공산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싸지지만 예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상승합니다. 이 가치는 예술 작품에 대한 가격의 상승 뿐 아니라 존재 가치도 상승합니다. 사진이 예술로 분류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미술과 달리 셔터 누르는 시간만 투자하면 뚝딱 만들어내는 사진이 공산품 같았죠. 그래서 미술가들은 사진을 천시 했고 이런 분위기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 시선에도 꾸준하게 사진을 찍는 사진가들이 있었습니다. 작가라는 칭호가 붙기 시작한 80년대가 전부터 한국을 기록하는 사진가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사진기자나 미군을 지원하는 군무원 신분인 사진가들이 많았습니다. 간혹 달력 사진이나 광고 사진을 찍는 사진가들이 서울을 기록하거나 미군이나 한국에 온 외교관이나 선교사들이 찍은.. 2015. 1. 8.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에서 본 김기찬 사진집 골목안 풍경 전집 현대카드 라이브러리를 다시 찾았습니다. 이 현대카드 라이브러리는 많은 디자인 관련 서적은 물론 수많은 사진집들이 있습니다. 낮에는 줄 서서 대기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해가 질 무렵부터 저녁 늦게 까지는 한적합니다. 이곳에 있는 많은 사진집들을 언젠가는 다 볼 당당한 포부도 있습니다. 1층은 카페 전시공간이 있고 2층과 다락방 같은 3층은 사진집으로 가득합니다. 특히 3층은 내 아지트 삼았는데요. 낮에는 거기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저녁이 되면 썰물처럼 사람이 빠져나가고 아늑함을 독차지할 수 있습니다. 해가 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책 사진집 한권을 뽑아 들었습니다 이 사진집은 일전에 제가 소개를 한 적이 있습니다만 같은 사진집이지만 좀 다릅니다. 다른 이유는 이번에는 전집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눈빛 출.. 201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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