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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지금도 학교 교과서에 실리는지 모르겠지만 학교 다니면서 교과서에 실린 가장 아름다운 소설은 황순원의 소나기였고 수필은 피천득의 인연이었습니다. 인연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일본인 소녀 아사코와의 인연을 담았는데 마지막 만남은 아니 만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살다 보면 만날 수 있어도 안 만나는 것이 좋은 만남도 있습니다. 그냥 추억 속으로 간직하고 끝나는 것이 더 좋은 인연도 있죠. 물론 만나서 더 반갑고 더 좋은 인연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인연이나 첫사랑을 중년이 되어서 다시 만나는 것이 그렇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본 감독 중에 가장 좋아하는 감독은 영화에서는 '이와이 슌지', '고로에다 히로카츠'가 있고 애니에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입니다. 이..
심란합니다. 심란해요. 북한의 망나니짓에 짜증이 나네요. 이런 심란함을 영화로 달래고 왔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신경이 쓰이더군요. 다행히 추천해줄만한 좋은 영화 한편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평도 좋고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는 이유로 보고 싶었던 '소셜 네트워크'를 뒤로 미루고 예매를 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이런 상 받은 영화 특히 미국도 아니고 프랑스도 아닌 아르헨티나,스페인 합작영화는 찾아가서 봐야 하는 괴로움이 있습니다. 영화 줄거리부터 이야기 해보죠 수염이 덥수룩한 벤자민 에스포시토는 고졸출신의 검사보입니다. 은퇴후에 자신의 옛 미모의 상관을 25년만에 찾아가죠. 그리고 소설을 쓰고 있으며 그 내용은 25년전 이야기라고 자신의 상관에게 말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느..

사진은 쉽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 취미로 사진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진을 취미로 삼으면 좋은 점이 너무 많습니다. 이중 몇 개만 적어보면 사진을 취미로 삼으면 원하던 원치 않던 여행을 해야 합니다. 굳이 유명 출사지를 갈 필요가 없지만 그렇다고 유명 출사지가 왜 유명한지는 가보시면 압니다. 사진 찍을 것이 너무 많습니다. 이렇게 이동을 하다 보니 여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래 걷다 보니 건강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기록의 매체이지만 사진을 통해서 예술을 추구할 수 있고 그 예술을 한다는 고양은 정신 건강에 무척 좋습니다. 여기에 뭔가를 만든다는 느낌도 무시 못합니다. 그렇게 찍은 사진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공유하면서 받는 칭찬까지 생각하면 사진은 정말 좋은 취미입니다...

영화 개봉도 안 하는 코시국이지만 코시국 전에 한국 영화 대부분은 스릴러 영화들이 참 많았습니다. 초반에는 어리둥절하게 하고 후반에는 반전 뒤통수를 때리는 영화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런 스릴러 영화 홍수 속에서 사라진 장르들이 참 많습니다. 로맨스 영화와 로코물 장르가 거의 안 보입니다. 로코물 대부분을 TV 드라마가 흡수해서일까요? 그래서 뛰어난 로맨스 영화를 뒤적거리다 보면 과거로 과거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2012년 을 지나가다가 보면 유난히 1998년 ~ 2004년 경에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 로맨스 영화들이 참 많습니다. 1998년 , 2000년 , 2001년 같은 명작 멜로 영화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명작 반열에 올리기에는 좀 애매하긴 하지만 대중적 인기는 무척 높..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매주 1편 이상의 개봉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개봉하는 영화들이 많지 않네요. 그럼에도 최근에는 서서히 개봉 예정된 영화들이 속속 개봉하고 있습니다. 개봉 영화들을 소개하는 영화 리뷰어들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유튜브에 가면 정말 다양한 인기 영화 리뷰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인기 영화 리뷰 유튜버 중에 오래된 영화 그러나 좋은 영화를 소개하는 유튜버를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영화나 음악이나 오래된 것이 더 좋을 때도 많고 국내에 소개가 안 되었지만 뛰어난 영화들도 있고 국내 개봉을 했지만 작게 개봉해서 사라진 좋은 영화들도 많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OBS에서 방송하는 '전기현의 씨네뮤직'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OBS에서 방송하는 '전기현의 씨네뮤..

영화를 가장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아무런 정보 없이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래야 정보에 오염되지 않으니까요. 그럼에도 우리는 리뷰를 보고 다이제스트 영상인 예고편 정도는 봅니다. 예고편을 보면 눈이 많이 내리는 일본 북해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보였고 엄마가 어린 시절 만났던 친구를 찾아가는 영화로 보였습니다. 호평들이 많아서 볼까 하다가 상영관이 많지 않아서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넷플릭스에 이 영화가 올라왔네요. 과거에서 윤희에게 온 편지 남편과 이혼하고 대학에 합격한 고3 딸과 사는 윤희(김희애 분)에게 한 통의 편지가 옵니다. 윤희에게로 시작되는 편지는 이런 시절 헤어졌던 준(나카무라 유코 분)에게서 온 편지입니다. 준은 윤희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입니다. 한국인 어머니 대신 일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