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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2052

분위기가 먹여 살리는 영화 리볼버 스토리는 왜 이렇지? 각본을 쓰고 영화 을 연출한 오승욱 감독의 최신 개봉작 는 24만 관객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영화관에서 내려졌습니다. 손익분기점이 140만 명이니 꽤 안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상영관도 많지 않은 걸 보면 영화 관계자들이 미리 흥행이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실제로 흥행 성적이 운이 없어서가 아닌 관객이 안 들 수밖에 없던 영화였네요.  영화 리볼버의 최대 문제점은 스토리 영화의 뼈대는 스토리입니다. 그 스토리라는 설계도 위에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과 편집과 사운드와 미술 등이 들어가서 완성이 되죠. 종합 예술이라고 해도 스토리가 탄탄하지 못하면 재미나 느낌을 확실히 뽑아내기 어렵습니다. 물론 너무 단순한 스토리에도 연출과 연기로 멱살 잡고 끌고 가는 영화들이 간혹 .. 2024. 9. 8.
대한극장 영업 종료는 함께 한 내 청춘도 사라지는 느낌이 들다 충무로의 대한극장이 9월까지만 영업을 할 것이라고 한다충무로, 을지로, 종로에 주요 영화관이 몰려 있던 시대가 막을 내리는 기분이다20세기에 세계로 열린 창 역할을 해주었던단성사, 피카디리, 명보, 스카라, 국도, 중앙이제는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극장들시대가 사방팔방으로 막혀있어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십상이었던 그때 그 사람들에게영화는 여기 아닌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 주요 수단이었다.현실에서 벗어나 외부 세계를 만끽하는 거의 유일한 문화 수단이었다.2024년 9월 4일 배철수의 음악캠프  내가 처음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봤던 대한극장퇴근길의 반려자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날이 갈수록 더 좋아지는 목소리, 더 좋아지는 맨트로 예전보다 더 자주 많이 듣게 되네요. 이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대한극장 종료에.. 2024. 9. 7.
비틀쥬스 비틀쥬스가 인기가 없을 수 밖에 없는 이유 3가지 1992년으로 기억해요. MBC 주말의 명화로 를 방영했고(정확한 건 아님) 그 다음날과 그 주에 친구들 입에서 '비틀쥬스'라는 말이 쉴 새 없이 나왔습니다. 특히 가루를 뿌리니까 머리가 작아지는 장면에서 박장대소를 했다는 소리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동네 친구, 대학 친구 모두들 이 '비틀쥬스'를 말했을 정도로 당시 꿀잼의 소리가 많았죠. 비틀쥬스 비틀쥬스를 보기 위해서 처음으로 본 비틀쥬스 2024년 9월 4일 오늘 가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서 예매를 하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조조는 300석에서 2명이 예약을 했고 퇴근 후인 오후 8시에는 5명 정도가 예매를 했습니다. 한 마디로 망했습니다. 인기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 있나? 보통 이런 영화는 흥행실패가 예정되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2024. 9. 4.
파친코 시즌2 감동과 재미가 더 늘어난 완벽한 드라마 이민진의 소설 는 요 몇 년 사이에 본 드라마 중 최고의 드라마였습니다. 완벽에 가깝다는 말, 역대급이라는 말이 난무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 과잉된 단어가 딱 맞는 드라마도 완벽에 가까운 드라마입니다. 시나리오, 연출, 연기, 음악과 미술과 CG까지 할리우드 자이 가득 묻은 한국 아니 정확하게는 모국이 없다고 말하는 우리에게는 잊혀진 존재인 자이니치(재일동포)를 세상에 알리는 훌륭한 드라마입니다. 파친코를 통해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건 재일동포들의 고통친일 대통령이 세상에 나올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이승만이 반민특위라는 친일부역자들을 색출해서 퇴출시키는 위원회를 이승만 대통령이 박살을 낸 이후 그 서슬 퍼런 군부 정권이었던 박정희 정권 때도 전두환 노태우 정권 때도 친일을 외치지 않았죠. 왜냐하면 그게 .. 2024. 9. 3.
1984~90년까지 영화잡지 스크린을 영상자료원이 공개 세금 축내는 공공기관들이 엄청 많습니다. 왜 있는지도 모르는 곳도 많고 하는 일도 없는 공공기관을 보면 한숨이 나오죠. 특히 최근 공무원들의 각종 비리를 보면 세금이 너무 아깝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다릅니다. 내가 만난 최고의 공공서비스, 가장 열정적인 공공기관이 바로 영상자료원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 등등 영화 관련 공공기관이 많지만 영화진흥위원회는 구설수도 많고 신뢰가 안 가지만 영화를 기록하고 보관하고 소개하는 서울 상암동에 있는 영상자료원은 정말 일 잘합니다. 영화마니아들의 아지트 영상자료원영상자료원은 한국에서 만든 모든 영화의 백업본을 저장하고 있습니다. 법에 따라서 영화를 제작하면 무조건 1벌을 영상자료원에 제출해야 합니다. 물론 제출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지급합니다. 그렇게 지급 받은 영화 .. 2024. 9. 2.
영화 탈주는 탈출의 말초적 재미만 가득한 영화 2024년 7월 3일 개봉한 영화 는 중급 규모의 한국 영화로 다행스럽게도 손익분기점인 넘기고 255만 명이라는 꽤 준수한 흥행을 한 영화입니다. 요즘 1천만 영화가 줄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되는 영화는 관객이 많이 들고 중급과 소규모 영화는 거의 다 흥행에 실패해서 우울한 한국 영화 시장에 가뭄의 단비가 내렸습니다.  이 와 2개의 한국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겼다는 좋은 소식이 들리네요. 다만 80년 중반부터 2023년까지만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서는 여름에 대작 영화들이 최소 5편 이상 보통 10편 이상이 개봉을 했는데 올해는 말고는 이렇다할 블록버스트 영화가 없네요. 특히 한국 영화는 단 1개도 없는 놀라운 여름 영화 시장이었습니다. 북한 탈영병을 소재로 한 영화 영화 는 아주 재미있게 본 을 연.. 2024. 8. 30.
한국이 싫은 이유를 진솔하게 담은 영화 한국이 싫어서 좋은 영화는 깊은 공감대를 만듭니다. 단 5분 만에 너무나도 크게 공감해서 네 생각 전체가 동기화되었습니다. 인천의 재개발 지역에서 사는 계나(고아성 분)홍대를 졸업하고 언론 고시를 통과하기 위해서 공부 중인 남자 친구 뒷바라지를 하면서 오늘도 무려 2시간 넘는 출근 시간을 버티고 견디면서 강남의 한 회사에 출근합니다. 그렇게 녹초가 된 몸으로 출근하자마자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에 눈물이 핑 돕니다~~~ 지옥 같았습니다. 뭐 다른 나라도 그렇다고 하지만 출근길 지옥철을 몇 번 경험하고 나면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 하는 생각이 자주 많이 듭니다. 그런 생활을 몇 년 하다 보면 사람의 영혼이 털리고 번아웃 증상이 생깁니다. 주말에는 시체처럼 잠만 자고 평일에는 일만 하던 그 지옥 같은 생활이 .. 2024. 8. 29.
갈수록 묵직한 재미가 가속되고 있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웹툰 원작하면 재미를 보증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영화와 넷플릭스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웹툰 중에 큰 인기를 끈 작품들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서 대박 난 영화나 드라마가 많죠. 그러나 이제는 웹툰 꿀단지를 다 퍼 먹었는지 좀처럼 웹툰 원작 드라마와 영화가 나오지 않고 있네요.  요즘 네이버 웹툰, 카카오 웹툰들이 자기 복제라는 병에 걸려서 망가지고 있다고 하죠. 80년대 홍콩 영화 몰락의 원인인 자기 복제 바이러스가 창궐하나 봅니다. 이럴 때는 해외 소설에 눈을 돌리기 딱 좋습니다. 실제로 한국 영화가 2010년 전후로 일본 만화와 소설 원작의 영화가 엄청나게 많이 나왔고 한국 제작자들이 서로 먼저 판권을 넣으려고 경쟁을 하기도 했다고 하죠.  그런데 소설이 일본, 한국 소설만 있는 건 아닙니다. 독일 .. 2024. 8. 28.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고구마 300개 핵노잼 드라마 넷플릭스는 최악의 한 해를 보낸다고 생각했고 이제는 바닥이겠지라고 생각하면 예상과 다르게 더 깊은 수렁 같은 드라마를 연이어 내보내고 있네요. 정말 어디까지 노잼 드라마와 영화를 연이어 내놓을 건지 누가 작품 제작을 결정하는지 궁금할 정도로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와 영화는 해외나 국내 제작 드라마 모두 재미를 상실한 드라마만 나오네요. 펜션을 배경으로 한 스릴 가득한 드라마가 아닌 넷플릭스가 수개월 전부터 광고를 하던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인 는 영화배우들이 참 많이 나옵니다. 김윤석이 대표적으로 17년 만에 드라마 출연이라고 하죠. 김윤석은 원래 드라마 배우였고 영화 하기 전에는 드라마에서 큰 활약을 하다 영화가 뜨자 드라마 출연을 안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영화 제작 자체를 안 하기 때문에 영화배우들.. 2024. 8. 25.
작지만 웃음은 큰 영화 핸섬가이즈가 호평을 받은 이유 요즘 영화관 가는 발길을 크게 줄였습니다. 매주 1편 이상 보던 제가 이제는 1달에 1편도 볼까 말까 할 정도로 안 가게 되네요. 영화관람료가 너무 비싼 것도 문제지만 볼만한 영화가 크게 줄었습니다. 올여름같이 볼만한 영화가 없던 여름도 없었죠.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겁니다.  2022년, 2023년 200억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 영화들이 연달아 실패하면서 영화 투자자들이 잔뜩 겁을 먹고 철수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흥행 실패 이유는 간단합니다. 재미없는 영화!, 높아진 영화 관람료로 인한 대체 서비스 넷플릭스 같은 OTT로 이동이 크죠. 이런 와중에 호평을 받은 영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입니다.  캐나다 영화를 리메이크한 코믹 주술 소동극 는 2010년 캐나다 영화 을 리메이크한.. 2024. 8. 20.
드라마 폭군 아는 맛에 피 비린내가 가득한 졸작 박훈정 감독은 와 참 비슷한 언더커버 영화 로 대히트를 칩니다. 이 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배우들의 힘이 아주 큽니다. 물론 연출도 좋긴 했지만 그럼에도 배우의 역량이 만들어낸 히트 영화입니다. 이후 박훈정 감독은 와 같은 큰 인기를 끌지 못한 영화를 만듭니다. 그리고 박훈정 유니버스의 시작인 2018년 를 세상에 선보입니다.  영화 는 너무 우려먹어서 쉰 내가 나는 슈퍼솔저 프로젝트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초인 만들기를 통해서 세계를 지배하려는 다툼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는 꽤 잘 만든 영화입니다. 성긴 구석이 있지만 김다미라는 놀라운 배우가 하드캐리하면서 스토리의 구멍이나 만듦새를 다 메꾸었고 2편이 기다려졌습니다. 그러나 와 을 보면서 이 감독 감 떨어졌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 2024. 8. 17.
트위스터스는 건강하고 바른 추천 재난 영화 재미와 감동 다 잡았다 1996년 개봉한 재난영화 를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 90년대 중반에는 CG 기술이 발달해서 온갖 재난 영화가 다 만들어졌습니다. 기존에서는 엄두도 못 내던 것을 CG 기술로 구현 가능해지자 각종 재난 소재를 하나씩 다루는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는 액션 영화 잘 찍는 '얀 드봉' 감독이 연출한 토네이도 소재의 영화였습니다.  토네이도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한 과학자들의 고군분투가 한 가득이었습니다. 여기에 주인공  '헬렌 헌트'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본 것도 있습니다. 정이삭 감독의 트위스터스의 전 세계 흥행 기록은 이미 제작비는 회수가 만들어진다고 할 때 솔깃했습니다. CG 기술이 더 발달해서 더 강렬한 회오리를 만들 수 있고 4DX 영화관에서는 흔들리고 물까지 맞으면서 현실 체험을 할 수 있.. 2024.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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