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2456)
사진은 권력이다

돌아보면 인터넷이 막 태동하던 1990년 후반인 그때가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막 pc방이 생기고 인터넷이 활성화되던 시절 디씨가 혐오와 갈등 공장이 되지 않았던 초창기 인터넷 시절이 너무나도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당시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 소수여서 선민의식이 있었고 좋은 정보들과 좋은 말들이 오고 가던 참으로 행복했던 시절이었습니다. 2023년 지금은 인터넷을 오래 할수록 사람 성격이 파탄난다고 느껴질 정도로 인터넷 뉴스 댓글과 대형 커뮤니티는 온갖 혐오와 갈등과 분노가 가득한 감정의 쓰레기장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그래서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SNS를 줄이는 것이 좋다는 조언들이 와닿는 요즘입니다. 특히 뉴스 댓글 보다가 화병 걸립니다. 극심한 갈등국가가 된 한국 평소에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 ..

서울은 구도심인 종로와 신도심인 강남으로 구분됩니다. 구도심인 종로가 역사와 전통과 골목과 한옥이 가득한 공간이 많다면 강남은 뽕밭이었던 곳이라서 역사적인 공간이 거의 없고 평지가 발달한 공간이 1988년 올림픽을 기점으로 모던하고 세련되고 현대적인 한국의 이미지를 만드는 곳이 되었습니다. 사실 관광이라고 하면 뭔가 근사하고 으리으리하고 역사적인 뭔가를 보는 재미가 큰데 강남은 역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곳들이 많아서 관광객들도 쇼핑이나 현대 한국 문화를 즐기러 가는 관광객은 많지만 대부분은 종로를 기본으로 관광을 합니다. 종로도 명동 같은 곳은 강남삘이 가득하고 쇼핑 천국이라서 한 공간에서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하기에는 종로구, 중구가 가장 좋죠. 허름한 을지로가 힙지로가 되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

외국인들은 한국 전철의 쾌적함에 깜짝 놀란다고 하죠. 영국이나 프랑스 지하철보다 넓이가 더 넓고 쾌적하고 온냉방 빵빵하고 심지어 와이파이까지 터집니다. 출퇴근 지옥철만 피하면 천국이죠. 그런데 안 좋은 점 특히 갈수록 안 좋아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지하철 안내 UI들입니다. 스크린도어에 가로막힌 XX 행 전철 표기 서울 1호선과 9호선 전철 타는 분들은 같은 선로를 급행이나 일반 또는 인천행 병점행 등등 가는 방향이 다른 전철이 한 선로에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 시청역에서 내린 후 일을 본 후 다시 종각에서 탈 때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이게 병점행인지 인천행인지 기웃거리게 됩니다. 인천행이면 중간에 내려야 하기에 병점행이나 신창행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이 신창행도 급행이 있고 일반이 ..

20년 넘게 거래한 주거래은행에 있는 돈을 다 빼서 제2 금융권 은행으로 옮겼습니다. 옮기면서 진작에 옮길 걸이라고 깊은 빡침 속에서 한숨이 나왔습니다. 제가 주거래은행을 바꾼 이유는 요즘 대형 은행들의 싹수없는 행태 때문입니다. 고객을 이렇게 막대할 수가 있나 할 정도로 너무 화가 나네요. 왜 이렇게 변한 걸까요? 안 그랬거든요. 무려 1시간 이상 기다리게 하는 대형 은행들 은행 갈일이 거의 없죠. 스마트폰 능숙하게 다루는 20~40대 분들은 더더욱 갈 일이 없고 노인 분들 중에서도 스마트폰 잘 쓰는 분들은 갈 일이 없습니다. 다만 큰돈을 인출하고 입금하거나 대출받을 때는 대면을 해야 하기에 가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가능하기에 은행들은 직원 수를 꾸준히 줄이고 있습니다. 그리..

모기 때문에 새벽에 깬 후 습관적으로 스마트폰 켜고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태원에서 할로윈 축제 사고가 났다는 기사에 뭐 큰 행사가 있으니 사고가 있었나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숫자에 잠이 달아났습니다. 140명? 부상자 150명? 숫자가 너무 커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할 수 있지? 일어나서 PC를 켜고 뉴스를 봤습니다. 제가 몇 번 지나갔던 거리네요. 그리고 사건에 대한 전체적인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태원 해밀톤 호텔 뒷골목인 이태원 세계음식특화 거리가 메인 거리 이태원은 미8군 근처에 있는 유흥가라서 90년대까지만 해도 환락가였습니다. 지금은 세계문화의 거리라고 할 정도로 전 세계의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사..

요즘 새벽에 동네 근처 편의점을 가면 무인 편의점이 꽤 많아졌습니다. 새벽에 손님도 없고 알바비도 1.5배를 줘야 해서 무인점포로 바꾸는 편의점들이 늘고 있네요. 그럼에도 전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무인점포보다는 50미터 더 걸어가면 나오는 유인점포를 더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더 편리하고 빠르게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딱 1번 이용해 봤습니다. 입구에서 신용카드 대면 열리고 물건 사서 카운터에 나와 있는 바코드로 찍고 결제하면 끝.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보다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할만합니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는 제품들이 균일해서인지 엄청 좋은 바코드 앞에 하드 갖다 대면 띡띡 바로바로 인식해서 좋아요. 편의점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딱 1번 이용해 봤는데 같은 가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