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문화의 향기/음악창고 (104)
사진은 권력이다

사진의 기본 속성은 기록입니다. 요즘은 예술의 도구로도 인기가 높지만 그럼에도 사진의 기본 기능은 기록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록해야 하는 순간인 졸업식, 입학식, 기념식을 할 때 사진이라는 뛰어난 기록 매체로 기록을 남깁니다. 그러나 지금은 값싸고 무한 복제가 가능해서 기록의 기능을 넘어서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류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조상과 선조의 경험을 기록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로 전해지던 정보를 종이에 문자로 기록하면서 정보 혁명이 일어나게 됩니다. 기록의 중요성은 따로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과거의 기록들은 우리의 현재를 풍요롭게 합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가면 '한국영상자료원'이 있습니다. 여기는 한국 영화들을 보관하고 기록하고 전시하고 상영까지 하는 한국 영..

BTS 멤버 이름을 아직도 1,2명 밖에 모르지만 BTS가 세계적인 그룹이라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BTS의 인기 비결은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잘 아실 겁니다. 노래도 좋고 칼 군무와 젊은이들을 향한 좋은 메시지가 담긴 가사 및 뛰어난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 등등 BTS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각자 가중치는 다르지만 다양하고 많습니다. 빌보드 싱글 1위를 차지한 BTS의 다이나마이트 야구 선수의 정상은 메이저리그이고 영화감독과 배우는 칸이나 아카데미 같은 해외 유명 영화제입니다. 그리고 음악계에서는 빌보드입니다. 3개의 공통점은 모두 미국입니다. 미국은 점점 쇠퇴하는 느낌도 나지만 여전히 세계 제일의 강국이자 문화 강국입니다. 지금 우리가 듣고 입고 마시고 먹고 보는 것 중에서 미국 ..
지드래곤과 닮았다고 합니다. 전 잘 모르겠네요. 그러나 춤동작을 보면 지드래곤과 비슷하긴 합니다. 제가 거론하는 이 가수는 91년 8월에 1집 앨범을 내고 92년 11월 2집 앨범을 내고 사라진 양준일입니다. 독특했지만 인기는 높지 않았던 교포 1세대 가수 양준일요즘 온라인 탑골공원인 유튜브 극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양준일, 저세상 텐션이라고 극찬을 합니다. 춤이 역동적이죠. 이는 91년 데뷔 당시에서도 큰 움직임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지금이야 율동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는 저런 리듬 앤 블루스 춤을 추는 가수가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1992년 봄에 서태지가 몰고 랩 가요 열풍이 불러오기 전이였습니다. 지금이야 힙합이라고 하지 당시는 랩이라고 했습니다. 흑인 문화와 음악이 쏟아진 것이 80년대 ..
음악 활황기였던 60~90년대 초반까지는 음악을 듣는 창구가 많지 않았습니다. 주로 라디오를 통해서 많이 듣고 LP나 테이프를 구매해서 듣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아니면 음악 다방 같은 곳에 가서 신청해서 듣는 방법도 있었죠. 그러나 이런 방법은 내가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없거나 돈이 들어가서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들은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공테이프에 녹음을 해서 들었습니다. 아니면 종로에서 많이 파는 불법 복제 음악 테이프를 사서 듣기도 했죠.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공테이프에 녹음해서 듣는 것은 불법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불법 복제 테이프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워낙 음질이 조악해서 심하게 단속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딱 한 번 샀는데 너무 음질이 떨어져서 다시는 안 사게..
뮤직 비디오들이 다 비슷비슷해서 거의 보지 않습니다. 음악시장이 호황기였던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에 나온 뮤직비디오는 수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해서 꽤 볼만한 뮤직 비디오가 많았지만 지금은 스튜디오에서 만드는 것들이 많네요. 이게 다 음악 시장의 축소 때문이죠. 그런데 이런 혹한기에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블로그에 소개하게 만드는 음악 그룹이 있습니다. 바로 OK GO!입니다. OK GO!는 아시는 분은 잘 아실겁니다. 루브 골드버그를 이용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서 큰 화제였습니다. 쓸데 없이 복잡한 기계 장치를 말하는 루브 골드버그를 이용한 이 뮤직비디오로 인해 OK GO!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렇다고 음악이 나쁘냐? 음악도 꽤 좋습니다. 매번 화제의 뮤직 비디오를 만든 OK GO!가 이번에는 ..
국민학교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1교시 수업 전에 약 10분 간 소설 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책 한 권 돈 주고 사보기 힘든 시절 선생님의 고운 목소리로 들려주던 그 책 내용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10분 씩 들려주던 책의 이름은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입니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브라질 작가 '조제 마우르 지 바스콘셀루스'가 1968년에 발표한 책으로 한국에서는 1985년에 베스트 셀러에 오른 책입니다. 선생님이 읽어 주시던 때는 책이 한국에 막 소개된 시기였습니다. 선생님이 읽어 주시던 그 책 내용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주인공 제제는 5살 짜리 어린 악동으로 매일 학대를 받고 사는 소년입니다. 이 소년이 유일하게 기대는 곳은 집 뒤에 있는 라임 오렌지 나무입니다. 밍기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