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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일본을 보면 이 나라는 국민이 아니라 백성이 사는 나라라고 생각이 납니다. 민주주의 국가라면 정부나 지도자가 잘못하면 시위를 해서 자신들의 의견을 담은 민심을 전달해야 하는데 시위가 없습니다. 그냥 나라님 하는 일을 그냥 믿고 따릅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사태를 올림픽 때문에 방치하고 천 마스크 2장 배포나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 자신은 책임질 것이 없다는 말을 하는 등 지지율이 급락하자 결국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나온 사람은 100명 도 안 됩니다. 한국처럼 수백만 명이 광화문 일대에 모여서 촛불 시위를 하는 모습은 일본에서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런 모습은 일본 뿐이 아닙니다. 한국처럼 100만 명 이상이 모이는 것도 어렵지만 질서 정연하게 시위를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19를 ..
스마트폰 시장이 고도화 되면서 PC 시장처럼 많은 브랜드들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브랜드의 활약이 요즘 눈에 많이 들어오네요. 시장 조사 기관인 IDC가 2018년 2분기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을 발표했습니다. 2018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IDC 발표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스마트폰 출하 대수 1위는 7150만대를 출하한 삼성 갤럭시S9/S9+입니다. 전작들 보다 인기가 없어서 할인 판매를 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20.9%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게 판매대수가 아닌 생산대수라서 정확하게 판매량이라고 할 수 없지만 생산대수가 판매량으로 이어지기에 판매량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다만 안 팔리면 큰 할인을 해서 밀어내기 때문에 판매량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떨어질 ..
그러고 보면 입력 장치는 참 변하지 않아요. 80년대에 나온 아니 그 이전에 나온 이 키보드와 마우스라는 입력도구는 수 많은 대체제가 나오지만 여전히 부동의 입력장치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가끔 SF영화에서도 키보드로 입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27세기 우주선이 빛의 속도로 다니는 시대에도 키보드라는 20세기 유물을 쓸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딱히 다른 대체제가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뇌파로 입력을 할 수 있지만 생각의 잡음을 제거하는 것이 쉽지도 않고 입력을 하더라도 뭔가 글씨를 떠올려야 하기 때문에 그런 시간에 그냥 키보드로 타타탁 입력하는 것이 더 빠를 것 같습니다이 키보드가 수십 년을 살아 남은 이유는 아마도 뛰어난 효용성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이 키보드는 PC나 노트북 심..
하나의 영화는 영화관 안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것과 함께 영화관 밖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모두 살펴야 합니다. 특히 민감한 사안을 다루거나 시사성있는 사회 비판적인 영화는 더더욱 영화 자체로만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영화를 보는 행위 자체가 자신의 행동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반공 영화를 보러가는 행위는 내가 반공주의자임을 드러내는 것이고 쿼어 영화를 보는 것은 내가 성 소수자를 지지한다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예술 영화를 자주 많이 보는 사람은 예술 영화를 지지하고 좋아한다는 행위이죠. 영화 '변호인'은 그 영화 자체로만 이루어진 영화가 아니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행위 자체가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행동이기도 했으니까요. 이렇게 내가 어떤 영화를 선택하는 행위는 내 성향을 ..
한국 영화의 양적 팽창과 물적 팽창은 작년 1억명 관객 돌파라는 어마 어마한 기록을 만들어 냈습니다. 영화 매니아의 한 사람으로 그 모습에 흐뭇 해겠냐고요?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영화의 질적 하락에 짜증만 나네요. 솔직히, 요즘 한국 영화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낀 영화가 거의 없습니다. 1천만 돌파를 한 한국 영화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이제는 1천만 돌파 했다고 무조건 좋은 영화라고 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 그냥 대충 웃음 반, 감동 반 버무려서 롯데리아 햄버거처럼 표준화 된 맛이 있는 기획 영화들이 난무합니다.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에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을 배우만 바꿔서 나온다는 느낌도 강합니다. 창의성은 사라지고 예고편만 보고도 대충 어떤 영화이고 어떤 스토리겠구나 하는 기승전결이 다 예상되는 영화들..
최재영 사진작가는 중앙일보, 동아일보에서 35년 간 사진기자로 일하면서 찍은 대통령들의 사진을 모아서 라는 전시회를 9월 28일까지 안국동 갤러리 아트링크에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먼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이 보입니다. 얼굴은 얼굴이지만 실제 얼굴보다 큰 거대한 얼굴입니다. 이 거대한 얼굴은 바로 88올림픽 전에 있었던 국군의 날 행사에 선보인 거대한 카드 섹션이었습니다.카드색션, 외국에서는 인간픽셀이라고 하는 이 카드색션은 지난 80년대에는 아주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노동집약적이고 원시적인 그러나 그 어떤 것 보다 단결력을 요구하는 이 집단체조는 어린시절 저에게 생경스럽고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저 카드 섹션을 완성하기 위해 수 개월간 노력했을 사람들의 노고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