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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코로나19 시대의 사진 전시 방식. 야외나 숲에서 하는 사진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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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의 사진 전시 방식. 야외나 숲에서 하는 사진전

썬도그 2020. 5. 17. 11:08

우리가 미술품이나 사진을 감상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온라인이고 또 하나는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가서 사진전과 미술전을 감상하는 방법입니다. 온라인 감상법은 오프라인 감상법의 대안일 뿐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미술품이나 그림은 화가의 섬세한 붓질을 가까이 가서 보면 더 생동감을 느낄 수 있기에 아무리 고해상도 그림이 온라인에 있어도 현장에서 느끼는 생동감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특히 고흐 같이 두터운 붓질을 하는 화가 그림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사진은 좀 다릅니다. 저만 느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전은 온라인에서 보는 것이나 직접 가서 보는 것이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만 사진 크기입니다. 웹페이지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로 볼 때는 작은 사진인 줄 알았는데 직접 가서 보면 벽면 전체를 덮는 사진이라서 그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대표적인 사진가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사진을 자주 찍는 '안드레아스 거스키'입니다. 이분 사진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봤는데 그 크기에 압도당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컸습니다. 처음에는  '안드레아스 거스키' 사진인 줄 모르고 북한 아리랑 축전 사진을 꼼꼼히 들여다보다가 이름을 보니  '안드레아스 거스키'더군요.

이렇게  오프라인 사진전은 오프라인 갤러리에서 또는 미술관에서 보면 좋은 점은 큰 사진을 볼 수 있고 눈을 압도하는 크기를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게 온라인에서 사진에서 느낄 수 없는 강점입니다. 반면 온라인 사진 감상은 많은 사진을 빨리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큽니다. 

코로나 19가 터진 후 많은 사진전들과 문화 공연과 영화관이 문을 닫았습니다. 며칠 전에는 영화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가 5월 말로 영화 예매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하더군요. 지금 영화관들 문 닫은 곳도 많고 산송장처럼 과거 개봉한 영화를 강제 재개봉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영화관을 많이 찾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불특정 다수가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하게 장시간 있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보느니 안 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겠죠. 

사진전은 그마나 낫습니다. 입구에서 발열체크, 손 소독하고 볼 수 있으니까요. 다닥다닥 붙어서 장시간 있어야 하는 연극 뮤지컬 공연이나 영화관이 문제네요. 그럼에도 사진전도 예전만큼 자유롭게 전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결국 온라인 사진전으로 대신하는 작가분들도 꽤 계시더라고요. 

코로나 19 시대의 대안 사진 전시 공간. 야외, 숲

미국 사진작가  Allan Dines는 아주 독특한 사진전을 펼쳤습니다. 사진 자체보다는 그 장소가 독특합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웨이랜드에 있는 뒷동산 나무에 사진들을 전시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야외전시회입니다.

우리가 관습적으로 사진전을 실내에서 하고 갤러리이나 미술관에서 합니다. 그렇다고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실내에서는 기온,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볼 수 있고 갤러리는 작품을 본 관람객이나 콜렉터들이 현장에서 사진을 구매할 수 있어야 하기에 실내가 좋습니다. 또한 조명도 제어할 수 있고요. 그러나 꼭 실내일 필요는 없습니다.  작품 판매 고가의 사진이 아니고 단순 전시가 목적이라면 무한 복제가 가능한 사진들은 야외에서 전시해도 됩니다. 오히려 천편일률적인 실내 주황색 조명보다는 야외의 밝은 빛 아래에서 사진전을 보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야외라서 집중이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숲이라면 새소리 물소리 들으면서 볼 수 있습니다. 

 Allan Dines는 이 야외 사진전 아이디어를 5년 전에 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번에 실행에 옮겼습니다. 사진들은 그가 수십 년 동안 촬영한 유명한 뮤지선들의 사진입니다. 

나무에 사진 액자를 걸고 밑에 사진 제목을 달았습니다. 나무가 좀 아프긴 하지만 저 정도 못질은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물론 나무에 걸기보다는 이젤에 거는 방법도 있죠. 그러고 보니 대학교 사진동아리 활동할 당시 이젤을 빌려서 분수대 주변에 사진을 전시한 적이 있네요. 야외 사진전이 분명 단점도 많지만 코로나 19 사태에 야외 사진전도 대체 사진전으로 괜찮을 것 같네요. 위 사진 속에 사진 앞에 유리를 꼈는데 저렇게 되면 내 얼굴이나 주변 풍경이 비추어서 비추입니다. 사진과 액자만 담아서 전시하면 더 좋을 듯하네요. 비가 오면 젖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날씨가 하루 종일 맑다면 좋은 대체 전시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속 뮤지션들은 에어로 스미스, 제임스 테일러, 오티스 데이 유명 뮤지션과 뮤지컬 공연 사진들입니다. 자연과 사진의 만남. 앞으로는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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