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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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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슬기로운 사진전 '필동 거리 사진전'

썬도그 2020. 10. 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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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는 초토화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큰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분들도 큰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그마나 1단계로 낮아져서 최근에는 음식점에 사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럼에도 어렵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분들이 또 있습니다. 바로 문화예술인들입니다. 

요즘 영화관 상영 시간 보셨나요? 오전 8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돌아가는 영화관이 요즘에는 오전이 아닌 오후 12시 30분에 1회 상영을 하고 오후 8시에 마지막회 상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영 시간을 대폭 줄이는 이유는 관람객도 없지만 개봉하는 영화들도 거의 없습니다. 오늘 '문화가 있는 날'이라서 오후 5~9시 사이에 상영하는 영화 관람료가 5천원 이지만 개봉 영화가 거의 없습니다. 

대학로 연극 배우들은 어떻고요. 사진작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관련 업을 하는 분들도 요즘 힘든 시기입니다. 그나마 사진전들은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입구에서 방명록 적고 체온 체크하는 그 자체가 참 귀찮습니다. 그래서 볼까말까하다가 말까로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코로나 시대에 슬기로운 전시회를 하는 곳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갤러리 꽃피다가 개최한 사진으로 여행을 보다 (필동 거리 사진전)'

해외에서는 숲에서 사진전을 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참 슬기로운 방법입니다. 야외는 실내와 달리 밀집, 밀접, 밀폐 공간이 아니라서 코로나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이에 유명 관광지에 야외 사진전을 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네요. 

필동주민센터와 갤러리꽃피다, 디자인통이 '필동 거리 사진전'을 개최했습니다. 전시회 이름은 '사진으로 여행을 보다'로 여행 사진을 공모해서 전시를 했습니다. 전시 장소는 갤러리가 아닌 '필동주민센터'에서 시작해서 '갤러리꽃피다'까지 이어지는 퇴계로 36가길에서 전시를 합니다. 이 신박한 전시회를 보러 갔습니다. 

 '사진으로 여행을 보다' 전시회 위치는 4호선 충무로역으로 나와서 진양꽃상가 건너편 대한극장 뒷편에서 시작됩니다. 

지도앱에서 '필동 자치회관'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여기서부터 사진전이 시작됩니다. 사진들은 크기가 다 다른 데 보시면 사람만 누끼를 따서 전시하기도 합니다. 이 충무로 근처에 인쇄소와 출력소가 꽤 있어서 전시회에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들은 작게 보이지만 가까이가서 보면 보다 크고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정도로 큽니다. 액자에 들어간 사진들만 보다가 이렇게 거리로 나온 사진을 보니 온기가 넘치네요. 사진들은 여행을 주제로 한 사진들고 유럽, 동남아시아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출퇴근 길에 이런 사진들을 만난다면 잠시 멈춰서 세상을 담은 사진을 보면서 사진 속 세상을 잠시 상상해 보는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번화가가 아닌 지역 주민이나 이 근처 직장인들만 다니는 거리인 점은 좀 아쉽네요. 명동 거리나 광화문 거리에서 전시를 하면 어떨까요? 이는 인사동에 많은 갤러리들이 고민해야 할 부문이기도 합니다. 꼭 실내에서 사진전 할 필요 없잖아요. 

사람만 걷은 사람 전용 도로가 아닌 자동차와 함께 다니는 도로라서 잘 살피고 사진을 관람했습니다. 

길가에 길 옆에 다양한 사진들을 볼 수 있고 인물만 따서 붙인 사진도 있네요. 한국이 참 많은 부분이 발전했지만 아름다운 거리 풍경은 많지 않습니다. 왜 그런가 살펴보면 우리는 공공의 장소에 대한 꾸미기를 잘 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관공서에게 맡기죠. 내가 사는 집, 사무실, 건물 앞을 내가 잘 가꾸면 그 가꿈이 넘쳐서 예쁜 거리가 될텐데요. 벽화 그리기가 그 가꿈의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그리기만 하고 관리가 되지 않아서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더 흉물스럽게 변합니다.

그림 대신 사진은 어떨까요? 사진을 전시하고 사진이 더러워지면 다른 사진으로 교체하면 되니까요. 사진의 장점은 무한 복제와 저렴한 가격입니다. 

앞으로 지자체들도 거리 사진전 공간을 만들어서 좋은 사진은 거리에서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볼 수 있게 하면 어떨까 합니다. 

저만 보기에는 아까워서 이 모든 걸 오즈모 포켓 짐벌를 이용해서 4K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하단에 링크하겠습니다. 

유럽, 아시아의 아름다운 풍광을 공짜로 관람했네요. 생각해보니 코로나로 인해 가장 많이 사라진 풍경이 해외여행입니다. 그래서 해외여행의 추억을 달래기 위해서 유튜브에 올라온 4K 도보 여행 영상을 관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여행 사진으로 해외 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이런 예쁜 얼굴들을 골목에 가득합니다. 

사진 중에 여행 사진이 아닌 사진도 있습니다. 두 꼬마와 할아버지가 함께 있는 이 사진은 풍년식당 주인 아저씨와 손주들 사진입니다. 이탈리아의 한 마을은 집 외벽에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의 얼굴을 크게 담은 사진을 걸어 놓은 걸 봤는데 한국도 시골 마을에 사진을 걸어 놓은 마을이 있으면 어떨까 합니다. 

전시회는 '갤러리 꽃피다'에서 끝났습니다. 여기는 최근에 생긴 사진 전문 갤러리로 많은 사진전을 개최합니다. 특히 가족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많이 합니다. SNS로만 봤던 갤러리네요. 이 길을 따라서 쭉 올라가면 남산 둘레길이 나옵니다. 서울의 단풍 명소 중 하나인 '남산 둘레길'은 이번 주말이 절정일 듯 합니다. 평지이고 약 2시간 정도 걸을 수 있는 둘레길에 오색빛깔 단풍 나무가 가득 그득합니다. 주말에 '필동거리 사진전'도 보시고 남산 둘레길 단풍 구경도 해보세요. 

https://youtu.be/XfV_mN5eT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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