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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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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는 얼마나 벌까? 사진작가의 수입

썬도그 2021. 7. 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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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직업을 선택할 때 내가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해야 할까? 잘하는 것을 직업으로 해야 할까? 참 고민을 많이 합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잘하는 걸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좋아하는 건 변할 수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죽을 때까지 좋아하는 것이 있지만 대부분은 좋아하는 건 수시로 변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한 때는 자전거에 꽂혀서 자전거 타고 인천 앞바다까지 보러 가기도 했지만 지금은 자전거 쳐다도 안 봅니다. 

그러나 잘 하는 건 좋아하고 싫어하는 변덕을 타지 않습니다. 한 번 잘하는 건 평생 잘합니다. 특히 기술력을 요구하는 것은 평생 잘합니다. 그래서 손재주가 좋은 사람은 직업을 쉽게 구합니다. 특히 내가 잘하는 것이 희소성이 있으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건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잘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이죠. 좋아해서 시작했는데 그 분야의 장인급 실력을 가졌다? 평생 행복이 넘칠 겁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이 참 애매한 사진

사진, 영화의 공통점은 신동이 없다는 겁니다. 10살에 사진 천재가 나왔다는 소식 들어본 적 있나요? 중학생 영화 천재가 나왔다고 들어 본 적이 있나요? 그러나 괴물 고교 투수가 나왔다는 소식도 첼로 신동이 나왔다는 소리는 많이 들어 봤을 겁니다. 

무슨 차이가 있기에 사진, 영화는 신동이 없고 음악 연주나 스포츠는 신동이 있을 수 있을까요?
차이는 간단합니다. 음악과 스포츠는 끊임없이 노력하거나 타고난 뛰어난 기능을 갖출 수 있는 기능 분야라서 신동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암산 신동, 수학 신동이 나올 수 있습니다. 

반면 사진과 영화는 뛰어난 기술력을 요구하는 분야가 아닙니다. 카메라를 누구보다 빨리 렌즈를 갈아 끼거나 누구보다 빨리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를 빨리 조절하는 기능의 분야가 아닙니다. 단, 여기서 말하는 사진은 예술 사진 분야를 말합니다. 나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나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정체성이 확고한 예술 사진가들은 기능의 분야가 아닌 창의의 분야라서 신동이 나올 수 없습니다. 

단 우리가 흔히 말하는 포토그래퍼라고 하는 사진사들은 기능의 영역이 창의의 영역보다 커서 신동이 나올 수 있습니다만 이걸 무자르듯 잘를 수 없어서 사진계는 보통 신동이 나올 수 없는 영역이라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사진 좀 찍는다고 해서 사진작가가 되었다가는 굶기 딱 좋습니다. 그 사진 좀 찍는다는 문턱이 낮아서 누구나 쉽게 넘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국민 취미가 된 것도 있죠. 

보통 사진을 직업을 하게 되는 과정을 보면 사진을 좋아하다가 그게 직업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어려서부터 사진을 좋아한 분들은 사진학과나 예술 대학에 입학한 후 포토그래퍼나 사진작가가 되고 인문학 심지어 이공계 대학을 졸업한 분들 중에서도 사진작가가 되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사진은 좋아하기만 하면 누구나 사진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화가 자격증이 없듯이 사진작가도 자격증이 있는 기능의 분야가 아닙니다. 

사진 관련 자격증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사진관 운영하려면 필요한 사진 촬영, 인화, 출력을 하는 사진기능사 자격증이 있지만 그거 없다고 사진작가가 못 되는 건 아닙니다. 그냥 사진만 찍을 수 있으면 누구나 사진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제프 쿤스'처럼 사진 잘 찍는 사진가를 고용해서 사진작가 활동을 해도 됩니다. 예술은 아이디어가 핵심이지 그 아이디어를 구현한 기능, 기술이 주인은 아니니까요. 

따라서 사진은 좋아하는 사람이 사진을 직업으로 삼는 분들이 많고 찍다 보면 느는 것이 사진이기에 좋아함을 넘어서 사진 잘 찍는 사람이 됩니다. 다만 문턱이 아주 높은 분야는 아니라서 누구나 노력만 하고 좋아하면 사진작가, 포토그래퍼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걸 업으로 삼는 즉 프로가 되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입니다. 

사진으로 돈 벌기 어려운 게 현실

제가 말을 안 해도 잘 아시겠지만 사진으로 돈 벌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예술 사진을 하는 사진작가 분들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나마 상업 사진가인 포토그래퍼들은 의뢰를 받고 촬영을 하고 돈을 받기에 수익이 꾸준히 있지만 예술 활동을 하는 사진작가 다큐 사진작가는 사진작가 작업을 이어가기 쉽지 않은 게 명백한 현실입니다. 이렇게 말로 하는 것보다 현업 사진작가 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죠.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 예술인 실태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사진작가들도 있는데 아마도 상업 사진가들은 빼고 예술로서의 사진을 하는 예술 사진가와 다큐 사진작가들만 설문 조사에 포함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술 분야 중에 사진이라는 도구로 활동하는 사진작가들은 2015년 3.8%에서 2018년 6.5%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무용이나 공예 건축 만화는 줄고 있네요. 만화는 좀 이상하죠. 그러나 상업 만화가 아닌 예술 만화 쪽을 말하나 봅니다. 다시 말하지만 예술인들 즉 고용인의 지시가 아닌 내가 스스로 작품을 만드는 예술인들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예술인들은 작품을 만들고 발표해서 세상에 알립니다. 사진은 1년간 작품 발표 횟수가 3.2회로 다른 분야보다 평균 이하로 낮습니다. 영화야 제작하기가 어렵기에 낮다고 해도 사진은 촬영하고 전시하는 것이 어렵지 않음에도 적죠. 아무래도 사진전시회 횟수가 크게 준 영향이 아닐까 합니다. 

사진 전성시대였던 2010년 전후는 전국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사진전을 개최했고 치이는 게 사진전시회 사진축제라고 할 정도로 사진 인기가 엄청났습니다. 요즘은 사진전도 줄었지만 그나마 있던 사진전도 찾은 사람이 크게 줄었습니다. 저만해도 잘 안 가는데요. 일부러 찾아갈만한 사진전도 줄고 제 사진 열정도 줄었습니다. 이에 사진전도 자연스럽게 줄었습니다. 

예술활동을 영위하려면 당연히 돈이 필요합니다. 그 돈으로 다음 작품 활동에 필요한 경비나 장비나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으로 돈 벌기 쉽지 않습니다. 먼저 저작권하면 떠오르는 사진이지만 보시면 저작권 수입이 아주 낮습니다. 문학이나 대중음악, 방송연예나 만화 등 저작권 수입이 많지만 사진은 사진작가의 전체 수입 중 저작권 수입이 5.8%로 아주 낮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사진 저작권 자체가 저렴한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 그 사진을 돈 주고 쓰려고 하는 곳이 많지 않고 특히나 상업적 용도로 활용하려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그 마저도 상업 사진가들이나 스톡 사진가들 처럼 광고주들이 좋아할 만한 사진 광고용으로 사용할 사진을 의뢰를 받고 찍거나 의뢰를 받기 전에 광고용 사진을 많이 찍고 스톡 사진 사이트에 업로드해서 수익을 얻는 상업 사진가들이 저작권료가 많지 예술 사진가들은 그 사진을 광고에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에 저작권 수익이 낮습니다. 

게다가 '마이클 케나'의 '솔섬 사진 논란'처럼 유명한 풍경 사진 대신 비슷하지만 저렴한 풍경 사진으로 대체 사용해도 가능하기에 저작권료를 안 내거나 싸게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 법원에서는 우회 사용을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사진 활동만 해서 생활을 할 수 없고 부업을 해야 합니다. 이는 예술인 모두의 공통입니다. 예술인들은 부업으로 강사나 강의를 통해서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진작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사진 강의가 꽤 많았죠. 그러나 요즘은 사진에 대한 관심도 떨어져서 이런 사진 강의도 많이 줄었습니다. 

대학교 강사로 초빙 강의로도 수입을 얻기도 하지만 강사는 비정규직이고 강의도 어쩌다 한 번 있기에 수익은 무척 불안정합니다. 어떤 사진작가는 직장 다니면서 번 돈으로 사진작품 활동 하더라고요. 

그럼 사진작가는 겸업 활동을 얼마나 할까요? 사진작가 활동만 하는 분은 62.4%, 겸업은 35.2%로 3분의 1이 부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부업에 얼마나 투자하는지 중에서 시간을 물어보니 놀랍게도 예술 활동에는 16.6%, 예술활동 외는 83.4%입니다. 이 예술활동 외에는 부업도 있겠지만 여러가지 활동이 있다고 쳐도 엄청 많네요. 반대로 예술활동 시간은 무척 낮습니다. 뭐 이는 사진이라는 것이 다른 예술 활동보다 들어가는 시간이 적긴 합니다. 예를 들어 글을 쓰거나 그림은 많은 시간을 투여해야 하지만 사진은 셔터만 누르면 되니까요. 

상업 사진가처럼 스튜디오 촬영 후 후보정을 하는 전체 과정이 길긴 하지만 그럼에도 다른 예술 활동보다 짧습니다. 

2018년 예술인들드의 가구 총수입은 평균 4,225만 원입니다. 중요한 건 1인이 아닌 가구입니다. 한 가정의 총수입이므로 무척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2015년 평균 4,683만 원 보다 낮아졌습니다. 

전체 예술인들의 가구 총 수입을 보면 문학과 미술, 영화, 연극, 무용, 대중음악이 낮고 사진은 중간 정도네요. 중앙값도 중간 정도네요. 

예술인들의 예술 활동을 통한 수입은 평균 1,281만 원입니다. 아주 아주 낮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지난 1년 동안 수입이 없다고 대답한 사람이 28.8%입니다. 5백만 원 미만도 27.4%입니다. 1,200만 원 이하가 전체의 72.7%입니다. 예술 활동으로만 돈 버는 사진작가나 예술가들은 일부입니다. 

사진작가들의 년 평균 개인 수입은 329만원입니다. 3200만 원이 아닌 329만 원입니다. 이는 문학작가읜 549.9만 원보다 낮습니다. 전체 예술가 중에서 가장 낮습니다. 이것만 보면 사진으로 돈을 벌기 어렵다는 걸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예술가들은 경력을 단절하는 이유는 예술활동 수입 부족을 꼽고 있습니다. 돈 벌어서 예술활동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어느 나라나 비슷할 겁니다. 그마저도 전국 지자체와 정부가 공공미술이다 문화지원사업을 통해서 지원해줘서 예술활동을 이어가는 예술가들이 많습니다. 

예술활동 이외의 직업을 가진 이유를 보면 예술활동의 낮은 소득이 35%, 불규칙한 소득이 22.2%입니다. 소득도 낮고 그마저도 불규칙하게 들어오니 항상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기 어렵습니다. 

그럼 예술가들의 부업 1순위인 예술관련 교수나 강사, 강의 등 수입을 보면 사진은 80%가 없다고 말하고 있네요. 모든 사진작가들의 사진 강의나 강사가 되는 건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다른 분야보다 현저하게 높네요. 1년에 5백만 원 미만 수익을 내는 분이 11.2%로 가장 많네요. 암담하네요. 

그럼 사진작가들의 부업 중에 비예술 활동을 통한 수입을 보면 27.5%가 없다고 대답했고 2~3천만원 미만이 14.2%로 가장 많았는데 다른 예술인보다 고소득 비율이 높네요. 이는 강사, 강의가 아닌 자영업 활동에서 벌어들인 수익 같네요. 

사진작가 예술 활동 주 수입원을 세분화 해서 보면 62.7%가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는 다른 예술인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그냥 수입이 없는 사진작가가 10명 중 6명입니다. 급여가 8.8%이고 작품 판매료가 19.6%입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사진작가의 주 수입원은 사진전을 하고 그 사진을 판매하는 것인데 화가가 분들이 작품 판매료 수익이 50.5%인데 반해 반도 안 되네요. 이 말은 작품 판매가 많이 되고 있지 않다는 소리입니다. 

이는 사진이 복제가 가능한 예술이라서 받는 서러움일 수도 있습니다. 이 작품 판매량이나 금액이 늘어야 사진작가가 자신의 예술 작품 활동을 꾸준하게 할 수 있지만 사진 소비 문화가 발달한 나라도 아니고 사진 자체가 복제가 가능해서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미술품처럼 프린팅 수를 제한해서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더 안타까운 건 사진 인기가 계속 추락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들 보세요. 거의 다 40대 이상 분들이에요. 10년 전 사진 전성시기에 정말 많은 사진작가들이 나왔는데 이분들이 그대로 나이 들어서 40대 이상이 되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인기가 더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혹독한 삶을 살아야 하는 사진작가의 삶을 살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업을 하고 사진작가 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나 나만의 사진 세계를 가지고 한국 사진작가들이 약한 홍보와 마케팅을 활발하게 하면 쉽게 주류나 인기 사진작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외국 사진작가들을 보면 상업 사진가로 활동하다가 자신만의 예술 사진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한국도 상업 사진을 통해서 번 돈으로 클라이언트의 주문이 아닌 내가 찍고 싶은 사진을 찍으면서 활동을 한다면 이런 문제점을 쉽게 돌파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자료출처 : https://www.mcst.go.kr/kor/s_policy/dept/deptView.jsp?pDataCD=0406000000&pSeq=1746&pType= 

 

분야별 정책 - 문화예술 - 2018 예술인실태조사(2017년 기준) | 문화체육관광부

2018 예술인실태조사(2017년 기준) 게시일 2019. 4. 4. 조회수 9280 담당부서 예술정책과(044-203-2716) 담당자 이윤영 붙임파일 PDF 내려받기 e-book 보기 2018 예술인 실태조사 보고서 입니다. 문화체육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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