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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2011년 내가 읽은 책중 가장 좋았던 책 3권

by 썬도그 201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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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행복한 2012년 되세요. 미리 인사 드립니다.
      올 한해를 정리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올해 읽은 책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올 한해 읽은책은 약 40~50권 정도입니다. 
      한달에 3권 정도 읽었는데요. 많이 읽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책 읽을 시간만 넉넉하다면 더 많이 읽고 싶은데 시간이 많이 나지가 않네요. 뭐 산 책은 이 보다 더 많지만 항상 다른 재미에 우선순위(스마트폰, 아이패드, TV, 영화)를 두다보니 책을 가장 멀리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노력을 했고 어느정도 만족은 합니다.

      우선순위에는 밀리지만 책은 제 블로그를 지탱해주는 가장 큰 기둥입니다. 
      어휘력이 좋은 블로거는 아니지만 순수문학소설을 읽으면서 거기에서 다양한 표현법이나 어휘력을 흡수할려고 하니다
      당장 써 먹을 어휘나 지식은 아니지만 책을 많이 읽으면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깁니다. 단단한 반석이 되어 준다고 할까요?  책이 TV나 스마트폰 처럼 바로 반응하는 매체가 아니라서 점점 더 인기가 없어지긴 하지만 책 만큼 깊은 사색과 사유를 이끄는 매체도 없죠. 그런 이유는 책의 여백 때문입니다. 책은 모든 정보를 다 보여주지 않고  독자에게 니가 알아서 매꿔보라고  상호연동을 하면서 완성되는 매체이기에  그 어떤 매체보다 깊이가 있습니다

      더구나 책 읽는 사람이 줄어드는 현 시점에서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분명 자신만의 차별성을 갖추고 그게 큰 힘이 될 것 입니다. 꼭 책일 필요는 없긴 합니다. TV를 보던 영화를 보던 책을 읽던  그 매체를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으로 왜?? 라는 질문을 수시로 하면서 그 매체를 맹신하지 않을 때 비로써 그 매체가 나의 영혼에 자양분이 되는 것이죠.

      올해 읽은 책들은 약 40권 정도 이지만 읽기는 했지만 서평을 안 쓴 책도 있고 읽다가 포기한 책도 있으니 그 보다는 더 많겠죠.  올해 읽은 책중에서 추천해주고 싶은 책들을 소개합니다.  참고로 전 베스트셀러 책은 잘 안 읽습니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고 실제로 베스트셀러 중에 만족하는 책도 많지 않아서 내키는대로 읽는 책들이 많았습니다. 

 

 




  1. 어느 가난하지만 아름다운 작은 동네 이야기
     


어떤 동네는 인천의 가난한 어떤 동네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 에세이 같은 책입니다. 
저자는 이 어떤 마을에서 작은 공부방의 선생님으로 들어와 가난한 아이들을 손수 가르치고  그 가르친 아이가 자라서 대학생이 되어서 다시 어린 아이드을 가르치는  이 어떤마을의 훈훈한 인심과 착한 심성을 카메라와 글로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겨울철만 되면 가난한 동네에 와서 앞치마를 두르고 연탄을 나르는 고위직 공무원이나 기업체 높으신 분들의 선행을 연탄 수천장 값이나 하는 카메라로 찍는 마치 화보 촬영하는 듯한 행태를 비판하면서  스스로 마을의 이름을 책에 공개 하지 않습니다.

이런 책들이 시중에 나가면 참 많죠. 가난한 동네를 카메라로 담으면서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 라는 상대를 낮춰보면서 상대적 행복을 느끼면서 만족해하는 한마디로 가난을 상품화 해서 자기 잇속만 챙기는 책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가난을 상품화 하지 않고 들어내지도 않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이 책의 저자는 이 어떤동네 태생은 아니지만 이 마을에서 사는 원주민과 같은 입장에서 이 책을 썼기에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거부감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온기 있는 삶들을 책에 잘 녹여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도 아니고 많이 알려진 책도 아닙니다. 소장가치가 있다고 하기도 힘들죠. 하지만 좀 더 친해주고 마음 따뜻한 누군가에게 선물해 주면 참 좋은 책입니다.

관련글 
http://photohistory.tistory.com/9797 


추천하는 사진 인문학서 '소울포토'
 
 


사진 입문자들이 사진 책을 선택하는 순서가 카메라 조작술을 담은 카메라 기술서적으로 시작 합니다. 
그 기술서적은 시중에 넘치고 넘치죠. 90년대 윈도우가 나온 이후 윈도우 관련 서적이 서점에 깔린 것 처럼 카메라 기술서적은 광범위하게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비슷비슷한 기술서적을 다 읽고나면  사진인문학서를 선택하게 됩니다.

카메라라는 하드웨어가 아닌 그 카메라로 어떤 사진을 찍을 것이라는 인문학적인 접근을 담은 사진을 보는 눈을 기르고 사색하는 힘을 기르는 사진 인문학서적들, 요즘 사진 인문학서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가장 추천하는 책이 소울 포토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현직 사진강사인데 강사라는 현장감이 무척 뛰어난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사진을 보다 창의적으로 찍는 방법등이 소개되어 있는데 기술서적처럼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라는 숫자가 아닌 어떤 사진들이 우리를 감동시키고 움직이는 가에 대한 기본적인 물음으로 부터 시작해서 창의적인 사진을 찍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빼곡하게 담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법은 물론 사진을 보는 법등 사진을 보다 창의적이고 보다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 훌륭한 조력자가 되는 책입니다.

관련글 
http://photohistory.tistory.com/10064 


위대한 창조를 위해서 배끼라고 주장하는 발칙한 책 바로잉

 


애플의 창업주가 올해 사망했고  마지막 히트상품이라는 스티브 잡스 자서전이 지금 제 옆에 있습니다. 
애플이 위대한 이유는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죠. 스마트폰이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한 회사, 그러나 스마트폰의 모든 것을 애플이 만든 것은 아닙니다. 애플 아이폰에 들어간 모든 기술은 이미 시중에 나와있던 기술이었죠. 그러나 애플의 이전 제품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기존 기술을 융합시켜서 전혀 새로운 하나의 문화까지 이끌어내는 엄청난 제품을 만들어 냅니다

바로잉은 그 융합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입니다
"어설픈 창조보다 완벽한 모방이 낫다!"  많은 사람들이 모방을 손가락질 합니다. 아니죠. 그건 잘못된게 아닙니다.
모방없이 천재가 된 화가도 없고 누구나 시작할때는 기존의 대가들의 작품을 습작하면서 실력을 키웁니다. 문제는 평생 나만의 특징이 없는 남의 작품 모방이나 하면 세상에 알려지지 못합니다.  모방으로 시작해서 나만의 특징, 남들과 차별화 하고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끌어내는 사람이 성공합니다. 그런 기업이 애플입니다.

이 책은 모방을 두려워 하지 말고 완벽한 모방을 통해서 그 원본에 대한 가치를 되새김질 하고 그 되새김질 한 가치를 통해 좀더 나은 가치를 가진 제품으로 만들라고 충고 합니다.  세상 유명한 모든 것은 다 누군가를 혹은 다른 제품을 모방하면서 시작했다고 보면 됩니다.  

"창의성의 비밀은 그 창의성의 원천을 숨기는 방법을 아는 데 있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바로잉은 바로 이 모방으로 부터 창조를 이끄는 그 과정을 촘촘하게 잘 담고 있는 책입니다.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 입니다. 기존의 여러 제품을 융합해서 새로운 창조를 이끄는 힘, 그게 바로 바로잉입니다.

관련글  http://photohistory.tistory.com/10437 

돌아보니 정말 베스트셀러는 거의 안 읽었네요. '아프니까 청춘이다'도 '닥치고 정치'도 읽지 못했고요.
2012년은 베스트셀러도 가끔 찾아봐야겠습니다. 그 시작은 신경숙의 '모르는 여인들'과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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