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하면 신동엽이 진행하는 동물농장이 먼저 떠오릅니다. 지난 주에 우연히 집어든 동물농장을 읽으면서  세상은 변하는 것 같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옛것에서 배우지 못하는 인간은 항상 과거의 잘못을 반성과 성찰도 없이 되풀이 함을 느꼈습니다.

고전 많이 읽으시나요? 거의 안 읽으시죠. 저도 책은 많이 읽지만 고전은 잘 읽지 않습니다.  먼저 고리타분한 단어와 역사와 시대적 배경지식이 없으면 고전 소설 읽다가 포기하기 딱 좋습니다.  따라서 고전이 좋은 책인것은 잘 알지만 그렇다고 잘 읽혀지는 책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물농장은 다릅니다. 이 책 재미있습니다. 또한  약간의 시대적 배경만 알면 아니 몰라도 재미있고 유익한 책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조지오웰의 통찰력과 스토리텔링에 깊이 빠져 들었습니다

이 동물농장의 이야기를 살짝 거론해 보겠습니다.



영국 시골의  존슨씨 농장에는 메이저라는 나이 많은 늙은 돼지가 있었습니다.
메이저는 죽기전에 동물들에게 인간의 부당함을 말하면서 인간은 악한 존재이니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하면서 동물평등주의를 앞세운 동물의 주체사상을 이야기 하고 죽습니다

이 메이저 영감의 뜻을 따른 동물들은 머리가 똑똑한 스노볼과 나폴레옹이 주축이 되어 존스씨를 농장밖으로 쫒아내는 쿠테타가 일어납니다. 

이후 동물들은 평화를 되찾고 동물들만의 유토피아를 건설해 갑니다. 처음에는 인간의 손길이 없어서 불편했던 것도 동물들의 협동정신으로 헤쳐나갔고 자신들만의 행동강력인  동물 7계명을 만듭니다.

1. 두발로 걷는 것은 우리의 적이다
2. 네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우리의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으면 안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이후 쫒겨난 존스씨가 이끌고 온 인간과의 전쟁이 있었고 그때 스노우볼과 짐마차를 몰던 말 복서가 용감하게 나서서 인간과의 1차 전쟁에서 승리를 이끕니다.  스노우볼은 똑똑하고 핸섬하고 말솜씨가 좋아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스노우볼과 필적하는 경쟁상대로는 나폴레옹이 있었습니다. 나폴레옹은 말주변도 없고 사람들을 휘어잡는 아이디어도 없지만  1대1로 만나서 사람 구슬리는것은 참 잘했습니다. 

스노우볼은 풍차를 만들자고 아이디어를 냅니다. 풍차를 만들면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보다 윤택한 삶을 살것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동물들은 스노우볼을 따릅니다. 이를 보던 나폴레옹이라는 돼지는  비젼도 말주변도 없는 자신을 알기에  미리 준비했던 비장의 무기를 꺼냅니다.  그 비장의 무기란 바로  사냥개들입니다. 버려진 사냥개를  다른 동물들 몰래  키워서 자신의 호위병으로 만들었고 그 이빨이 날카로운 사냥개들은  스노우볼을 물려고 덤벼들었습니다.

그렇게 스노우볼은 동물농장에서 도망치게 되고  나폴레옹이 동물농장의 영도자가 됩니다.
그리고  스노우볼이 제안했던  풍차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나폴레옹의 독단적인 태도에 영리한 돼지 몇마리가 항의를 했지만 
스노우볼과 친했던 양들은 15분간  네발은 좋고 두발은 나쁘다라는 구호를 외쳐서 토론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동물들은 놀랬죠.
아니  스노우볼이 풍차를 만들자고 할때는 반대를 했는데 이제는 나폴레옹이 풍차를 만들겠다는 말에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때 나폴레옹의 대변인격인 스킬러가  사적인 자리에서 동물들에게  그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원래 풍차 만드는 것은 나폴레옹 생각이었는데  스노우볼이 훔쳐갔다고요.   그리고 스노우볼을 내쫒기 위해서 일부러 풍차건설을 반대했고 이제는 그가 쫒겨 나갔으니 다시 나폴레옹의 생각대로 풍차를 건설한다고 말했고 그 선무에 홀딱 빠진 멍청한 동물들은 다 그 스킬러의 말에 속아 넘어갑니다. 그래도 반대의견 혹은 토를 다는 동물이 보이면   스킬러는 한마디 살짝 했습니다

'존스씨가 오길 바라는건가?'
동물들은  손사래를 치면서 자리에서 빠져 나갔습니다

이렇세 나폴레옹의  독재시대가 되었고 모든 동물농장의 행동규약을 제약했습니다. 누가 반대의견이나 토를 달면  개를 끌고 다니면서 위협했고 여차하면 존스씨라는 공포의 대상을 거론했습니다.

또한  어떤 안좋은 일이 일어나면 도망친  스노우볼의 짓이라고  남의 탓을 했습니다.
복서는 이런 변화에 어리둥절하면서도  내가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엉뚱한 해결책으로 자신을 위로했습니다. 

어느날 스킬러는 닭들에게 와서 주당 400개의 알을 옆농장에게 팔기로 했다면서 닭들에게 400개의 알을 낳으라고 지시합니다. 닭들은 항거했습니다. 그러자 나폴레옹은 모든 닭들에게 먹이공급을 중단하라고 지시했고 닭들은 5일만에 항복하고 맙니다.
이렇게 폭압과 폭정으로 동물농장을 이끄는 모습은 이전 존스씨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도층 돼지들은  권력자가 되었고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7계명을 하나씩 어기게 됩니다.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잠을 자서는 안된다고 했는데 돼지들은 침대에서 자기 시작했고 이를 본 다른 동물들이 그 모습을 지적하자 침대보 위에서 자는게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면서  변명을 합니다.  여기에 더 질문을 하면 어김없이 개를 끌고 나왔고  존스씨를 거들먹 거렸습니다.    여차하면  존스씨가 쳐들어올지 모른다는 말을 하는 돼지들은 점점 타락해 갑니다.

그리고 2차 인간들의 공격이 있었고 풍차가 폭파됩니다.  복서와 동물들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2차 인간과의 전쟁에서 겨우 이기게 됩니다. 나폴레옹은  풍차를 폭파시킨것은 스노우볼이라면서 동물들에게 스노우볼에 대학 적개심을 키웁니다. 나중에는 스노우볼이 유령처럼 우리 주변을 떠돌면서 우리를 못살게 군다고 까지 생각하는 동물들도 생겨납니다.
나폴레옹은  다시 풍차를 만들라고  동물들에게 시킵니다.  그러다 복서가 2차 인간과의 전쟁에 기력이 쇄한 복서가 쓰러지게 됩니다.

나폴레옹은 복서를 병원에 보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복서라는 말을 떠나보내는 동물농장의 동물들은 눈물을 훔치게 됩니다. 하지만 복서를 실으러 온 마차는  근처 아교공장에서 온 마차로 복서는  병원이 아닌 가축폐사장으로 가게 됩니다. 그날 밤 돼지들은  어디서 들어온지 모르는 위스키 한상자를 받고  흥청망청 축제를 벌입니다.

다른 동물들은 그 모습을 창밖에서 바라봅니다. 그날 밤 우당탕 소리에  동물들이  잠이 깨는데  스킬러가 사다리 밑에서 떨여져 있었습니다. 스킬러라 올라간 곳은 동물7계명이 써 있는 곳인데  그 7계명중 한개가 수정이 되었습니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된다를  어떤 동물도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안된다로 수정했습니다.

이후 나폴레옹은 폭압정치의 강도를 높힙니다.  자신의 정적이자 자신의 의견에 반대했던  돼지 4마리를 잡아서  인민재판을 합니다. 대중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고해성사했고 그 끝은 죽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동물들에게도  고해성사를 하라고 하죠
이때  닭이 나와서  스노우볼이 꿈에 나와서  반란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고백을 하자 바로 처형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된다는 동물 계명이  어떤동물도  이유없이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된다로 바뀌게 됩니다. 

이후 동물농장은 동물공화국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고 초대 대통령에 나폴레옹이 오릅니다. 
스킬러는 자신의 선무부대인 양들을 집합시키고 1주일간 하나의 구호를 외우게 합니다.   

스킬러와 나폴레옹등 지도자 돼지들은 두발로 걷기 시작합니다.   돼지들은 모두 두발로 걷기 시작했고 9마리의 개들이 그들을 호위했고 신호를 주자 양들은 외치기 시작합니다

"네발은 좋고 두발은 더 좋다."

 1주일 후  이웃 농장의 인간들이 동물농장에 초대를 받고 오게 됩니다.  두발로 걷는 돼지들과 인간들은  파티를 하게 됩니다. 
동물들은 인간과 동물이 평화를 구축했다고 좋아했습니다.  동물들은 창가에서 그 돼지와 인간이 파티를 보면서 누가 돼지인지 누가 인간인지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어떠세요?  이 놀라운 소설은 현재의 우리 모습을 너무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아무리 되풀이 된다고 하지만 현재 한국의 모습과 너무나 닮았습니다.  이 소설은  영국작가 조지오웰이  스탈린을 모델로 삼아서 만든 우화형식의 소설입니다.  동물 평등주의를 외친 돼지 메이저는 마르크스를 쫒겨난 스노우볼은 트로츠키를 롤 모델로 했죠

 
저는 이 소설에서  복서라는 짐마차 말이 우리 국민들과 참 비슷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복서는 현실의 부조리와 모순을 분명 깨닫고 있지만 그럴 말로 표현하거나 의견을 건내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자위하듯 자신의 좌우명은 내가 더 열심히 일한다라고 외칠 뿐이죠. 이렇게 맹목적으로  공동체를 위해서 노력하는 복서를 보면서 우리 주변의 선량한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정치에 대해서 관심도 없고 세상이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데  말로 표현도 못하고 뭐가 잘못 되었는지 알려고 하지도 알 능력도 안되는 국민들, 그냥 모든게 내탓이요 내탓이요만 하는 모습들,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올라도 물가가 가파르게 올라도  대기업들 수출 잘되는것에 박수치고  좋아하는 모습들.  물가를 저당 잡히고  대기업에게 고혈을 빨리고 있는 것도 모른채  존스씨가
돌아온다고 겁을 주면 부들부들 떨고  나폴레옹이 모든게 스노우볼 탓이라고 하면 스노우볼에 대한 적개심만 높히는 모습들이 우리의 모습과  너무 비슷합니다.

위 동물농장에서 몇몇 동물들의 이름대신에  현재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면 바로 현재의 한국이 바로 동물공화국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복서는 우리들 서민과 우민을 나타내고  스킬러와 양이라는 홍위병들은 조중동을 나타내며 스노우볼은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존스씨는 북한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얼추 들어 맞습니다.


참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독재 메뉴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독재자들의 행동은  예나 지금이나 참 비슷합니다. 북한이 하는 행동이나 한국이 하는 행동이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본질은 비슷합니다.    북한에도 돼지가 있고 남한에도 돼지가 있습니다.   스스로 법을 고치면서 지도층에게  가진자에게  부자들에게 감세정책을 해서 혜택을 주는 세상.   서로 꿀꿀거리면서 싸우다가도  정치자금법 개정에는 한 목소리를 내는 돼지들

그런 돼지들이 이끌어 가는 세상에 우리는 복서처럼  내탓이요~ 내탓이요 하면서  사는 모습 같네요

서울시장은 무상급식을 반대하면서 유치원 무상교육에는 찬성하고 있습니다.  스노우볼이 하면 악이고 내가 하면 선이다?
참 세상 요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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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봤습니다 2011.05.07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때 애니메이션으로 봤던 기억이 나네요
    내용은 잘몰랐지만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었어요
    덕분에 전체적인 내용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dgulibrary.tistory.com BlogIcon ㅇiㅇrrㄱi 2011.05.07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명 읽었던 것 같은데... 손톱만큼도 기억나질 않는 걸 보면 읽지 않았던걸까요...ㅠ
    포스팅 보면서, 고전을 읽어야할 필요라는게 무언지 슬쩍 되새겨봅니다.
    킹 선생님 책 마저 읽고 나면, 밀린 고전들좀 들춰보려구요. <동물농장>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읽고 나서 포스팅을 다시 보면... 좀더 실감나게 와닿을 듯 싶습니다. 요약 너무 감사해요.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1.05.08 0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저도 최신서적에 눈이 팔려서 이런 고전들을 놓치고 가네요 고전들이 좋은 이유는 그 안에 통찰력과 관찰력 그리고 혜안들이 다 녹여 있죠. 시대를 꿰 뚫고 지나는 혜성같은 깨달음들이 있네요

      동물농장 말로만 들었지 이번에 읽고 무릎을 탁탁탁 몇번을 쳤는지 모르겠어요. 캬. 참 좋다. 하고요

  3. Favicon of http://renopark.tistory.com BlogIcon Renopark 2011.05.08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전이라는 것이,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힘이 있는 작품드이잖아요.
    아마도 조지오웰이 작품을 쓰던 그 시기에도 정도의 차이겠지만,
    우리 사회가 보여주는 부조리함이 있었겠죠.

    저도 제가 속한 조직의 부조리함과 정체됨에 이런저런 불만을 쏟아보지만,
    돌아오는 건,
    '나만 잘하면 되지.'
    '괜한 일에 끼어들진 말자.'
    란 말이네요.
    이런 조직, 사회가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봐야할 주제 같습니다.
    여튼, 사회적으로는 투표가 그래도 가장 적극적인 방법 같네요.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소극적인 행동으로요. ㅎㅎㅎ

    잘 읽고 갑니다.

  4. 모란 2011.05.29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 참 잘 쓰셨네요.
    동물농장이 현실을 풍자한건 알면서도 좀 어렵게 읽었었는데 지금의 상황과 비교해주시니 뭔가 보이네요^^

  5. Favicon of http://blog.naver.com/true_fruit BlogIcon 참열매 2011.12.05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딱 이 생각을 했는데 반갑네요.
    하신 말씀하신대로 독재자들의 행동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고
    인간 심리와 본성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툭하면 모든것을 부칸이니 좌red니 공포감이나 적개심을 부추기는게
    아주 웃기면서도... 현실화될까봐 무서운 요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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