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서울여행73 반나절 걷기에 좋은 경의선 숲길. 도보 여행하기 좋은 곳 서울은 생각보다 공원이 너무 적습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철저하게 계획하에 만들어진 도시도 아니고 평지가 많은 곳이 아닌 이 곳에 무려 1천만 명의 사람이 살다 보니 공원이 많지 않습니다. 녹지가 많다고 하는 소리도 있지만 서울 둘레 있는 숲을 공원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공원은 유모차 끌고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고 크고 평지가 가득한 공간입니다. 서울에서 큰 공원은 많지 않습니다. 강남에는 올림픽 공원, 동쪽에는 서울숲, 북쪽에는 북서울 꿈의 숲, 용산구에는 용산가족공원 그리고 서울 남서부에는 보라매 공원이 있습니다. 이렇게 큰 공원이 적다 보니 삭막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한강변을 끼고 있는 구들은 한강이 숨통 역할을 하죠. 공원이 적은 이유는 마구잡이로 개발해서 그.. 2021. 1. 4. 새하얀 눈 옷을 입은 북촌한옥마을 설경 오늘도 눈 예보가 있지만 날이 포근해서 눈이 아닌 비가 내릴 듯합니다. 지난 12월 13일 눈 오는 일요일 아침 북촌 한옥마을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북촌 한옥마을은 동이름이 참 많은 종로구 삼청동, 가회동 일대 한옥 밀집 지구를 말합니다. 그 삼청동 초입에는 경기고등학교였던 정독 도서관이 있습니다. 이 공간도 원래는 개발로 사라질 위기였지만 도서관으로 아주 잘 변신했습니다. 여기는 옛 드라마나 영화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죠. 최근에는 '보건교사 안은영'의 식당 장면을 이곳 식당에서 촬영했습니다. 자유롭게 자란 나뭇가지가 가득한 나무 위에 눈이 정갈하게 쌓여 있네요. 이게 겨울 풍경이죠. 파란색을 보기 어려운 겨울이지만 대나무는 겨울에도 파란 잎을 피웁니다. 아직 남아 있는 단풍과 대나무 잎 위.. 2020. 12. 29. 서울 단풍 명소로 추천하는 서울 숲, 다양함과 규모가 매력적 서울은 단풍이 이번 주가 최대 절정일 듯합니다. 어제는 찬 바람이 불어서 촬영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오늘까지 반짝 추위가 있다고 하네요. 그래도 바람만 안 불면 단풍 구경하기 좋습니다. 서울시 단풍 명소는 여러 곳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4대 고궁입니다. 그러나 단풍만 보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바로 '서울숲'입니다. 서울숲은 숲이라는 이름처럼 거대한 공간 전체에 나무가 가득합니다. 특히 단풍나무들인 활엽수가 많아서 가을빛이 충만합니다. 게다가 단풍 나무의 크기도 크고 종류도 많습니다. 서울숲은 '수인분당선'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연결됩니다. 원래 분당선인데 이 분당선이 연장되어서 수원과 연결되고 인천까지 연결되어서 이름이 길어졌네요. 전철역에서 나오니 '클리오 .. 2020. 11. 4. 동네 사람만 아는 종로의 아름다운 골목길들 요즘 한옥이 가득한 골목길에 푹 빠졌습니다. 아파트가 거의 없었던 70년대 이전에 태어난 분들은 유년 시절 추억에 꼭 등장하는 배경이 골목길일 겁니다. 친구들과 뛰어놀고 짝사랑하던 아이와 마주치면 어색한 인사를 하고 지나갔던 그 골목길들이 아파트라는 편의로 거의 다 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살던 골목이 가득했던 동네도 사라지고 그 자리에 멀때같이 크기만 한 아파트가 들어섰습니다. 가끔 나고 자란 옛 동네를 찾아가지만 추억의 퍼즐을 시작할 점접조차 없어서 황망한 눈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만 그러겠습니까? 서울에서 나고 자란 지금의 40대 이상 분들은 유년 시절을 기억할 공간이 거의 없어서 유튜브에 올라온 그 시절 영상과 노래들로 손톱처럼 자라는 추억을 달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내가 살던 곳은 아.. 2020. 10. 8. 바람 부는 날에는 동대문 성곽길 걷기 가을이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가을은 참 신기한 계절입니다. 이제 가을인가 보다고 할 때 벌써 겨울이 찾아옵니다. 인간의 기억은 참 간사해요. 편하고 행복한 시간은 짧게 느껴지고 고통스러운 시간은 참 길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덥고 추운 여름과 겨울은 길게 느껴지고 봄, 가을은 짧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봄가을이 짧아지긴 했습니다만 지금이 가을의 정점으로 느껴지네요. 어제는 해가 지니 기온이 빠르게 내려가더라고요. 이런 가을을 집에서만 보내야 한다면 정말 슬프겠죠. 마스크 챙기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집 근처로 작은 여행을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래서 지하철 타고 동대문역에서 내려서 동대문 성곽길을 걸어봤습니다. 간단한 여행이고 그냥 가을을 더 즐기고 싶어서 모든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했습니다. 동대문.. 2020. 10. 6. 작고 아담한 한옥마을 명륜동 4가를 걷다 서울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아파트입니다만 가장 아름다운 건물은 한옥입니다. 우리가 흔히 해외에 한국을 소개할 때 담는 건물들이 대체적으로 한옥이죠. 그러나 한옥은 전체 서울 아니 한국의 건물 중에 1%도 안 될겁니다. 그만큼 아주 적습니다. 그나마 있는 4대문 안 한옥들도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마나 최근에 북촌한옥마을 같은 곳을 한옥 존치 지역으로 가꾸어서 관광 상품화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북촌 한옥 마을 유동인구가 확 줄어서 찾은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걷고 구경하기에는 더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한옥 밀집 지역이 종로구 삼청동, 가회동, 팔판동이 있고 주로 이쪽을 많이 다녔습니다. 그런데 서울미래유산 사이트에서 명륜동에도 한옥밀집지역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명륜동이 어딘지도 몰랐.. 2020. 9. 25. 올해의 발견! 매력적인 서울성곽 옆의 장수마을 카메라 테스트를 하러 자주 찾는 낙산을 찾았습니다. 요즘 관광객들이 사라져서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관광지로 홍보하던 이화 벽화 마을은 차마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피폐해졌습니다. 한때 줄을 서서 촬영을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날개 벽화는 아무도 찾지 않는 벽화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싹 사라졌고 국내 관광객도 많지 않습니다. 1년 전만 해도 교복을 대여해서 입고 다니던 10,20대 분들이 많았는데 딱 한 쌍을 봤네요. 이화마을 뒷산인 낙산에 오르면서 촬영한 노을 사진입니다. 역시 서울의 노을 맛집이네요. 낙산 노을은 종로의 마천루를 배경으로 해서 노을 사진 찍기 좋습니다. 물론 야경도 일품이고요. 낙산에는 서울성곽이 있는데 이 성곽에 불이 들어오면 비탈진 산에 가득한 건물들이 내.. 2020. 9. 23. 한국의 골목길을 더 아름답게 하려면 길거리 화분을 바꿔야 한다 한국 이름 이만열인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라는 미국인 학자가 2017년 쓴 은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한국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책 자체는 귀담아들을 내용이 많지 않고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지만 한 대목이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한국인들은 자기 주변의 나무나 꽃들을 자기 책임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잘 돌보지 않는다.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해 나무를 심는 사업을 벌이지만 가로수가 방치 속에 그냥 죽어가는 일도 일어난다. 낡은 집에 사는 한국인들은 페인트를 칠할 생각이 별로 없다. 몇 년 안에 철거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옛날 골목은 아주 재미있는 관광지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서울에서 북촌 정도만 제외하면 옛 골목들은 외국인들에게 더러운 환경으로 보인다. 한국은 내것.. 2020. 5. 22. 북촌한옥마을의 숨겨진 비경 북촌 4경 가는 법 북촌 한옥마을이 조용해졌습니다. 주말마다 손 푯말을 들고 조용히 해달라는 주민들의 간절한 호소가 먹힌 것은 아니고 중국 및 전 세계 관광객들이 한국에 올 수 없자 자연스럽게 조용해졌습니다. 그렇다고 국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이동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북촌한옥마을에 오랜만에 가봤습니다. 정말 사람 없이 조용하더군요. 위 사진은 2006년 경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때만 해도 하교길의 아이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냥 평범한 한옥 주택가였습니다. 그러나 방송에서 여러번 다루고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오던 2010년 전후해서 평일이건 주말이건 관광버스에서 쏟아낸 전 세계 관광객들이 북촌한옥마을을 찾았습니다. 종로구와 서울시는 적극적으로 북촌한옥마을을 추천했습니다. 지.. 2020. 5. 20. 우연히 들어가 본 종로 계동의 배렴가옥 한옥 체험공간 종로가 서울 속의 서울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이 곳은 여전히 한옥이 많습니다. 한옥 자체는 살기 참 불편합니다. 구식 건물이라서 수도 배관이나 전기선이나 유지 보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옥 살기를 불편해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보기는 참 좋습니다. 마당에 작은 꽃을 키우고 실내와 실외를 한 집에서 느낄 수 있는 마당도 있습니다. 마당이 없으면 한옥이 아니죠. 반면 아파트는 꼴보기 싫을 정도로 못 생겼지만 생활하기에는 아파트만 한 곳이 없습니다. 주차, 경비, 수도, 전기, 인터넷 등등 온갖 편의성이 집대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불편해도 관리가 어려워도 한옥에서 살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나이 들수록 자연의 생기가 좋고 자연을 보면서 많은 피곤을 달래고 있습니다. 그 자연과 외부의 공기를 .. 2020. 5. 11. 남산둘레길을 하얗게 만든 2월의 눈을 사진으로 담다. 지금도 눈이 펄펄 내리고 있네요. 올해는 정말 눈이 안 왔습니다. 이상 고온으로 봄날씨 같은 날이 계속 되었습니다. 따뜻한 것이 좋긴 하지만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죠. 그리고 눈도 가끔 와야 겨울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 겨울들어서 처음 보는 눈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원래는 창경궁이나 덕수궁 같은 고궁에 가려고 했습니다. 고궁의 검은 지붕의 전각과 눈이 아주 대조가 잘 이루어지거든요. 그러나 서울역에서 내렸습니다. 서울역에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남산둘레길이 나오는데 여기가 서울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 중 하나입니다. 지난 단풍 시즌에 그 효엄을 찐하게 봐서 겨울 눈꽃길로 예쁠 것으로 예상하고 찾아가 봤습니다. 2월 16일 오후는 정말 날씨가 변덕스러웠습니다. 태양이 살짝 보이는가 싶더니 갑.. 2020. 2. 17. 크리스마스 빛이 충만한 청계천 크리스마스페스티벌 어렸을 때 잠시 다녔던 교회의 추억이 가끔 생각납니다. 크리스마스 무렵에 부르는 크리스마스 캐럴과 거대한 잣나무를 잘나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와 성스러움이 가득한 공간에 대한 추억과 기억의 온기는 아직도 사라지지 않네요. 비기독교인에게 크리스마스는 그냥 연말 축제입니다. 이 연말 축제도 불경기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사실 크리스마스이브에 나가면 돈이고 바가지입니다. 그냥 집에서 보내는 것이 좋지만 그럼에도 가족이나 연인과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은 분들도 많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곳은 청계천입니다. 사람이 많아서 주말에는 줄서서 다녀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지만 그럼에도 그 분위기도 크리스마스라서 즐기면 어떨까 합니다. 놀랬습니다. 매년 청계천 크리스마스 축제를 사진으로 담았지.. 2019. 12. 21.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