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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새하얀 눈 옷을 입은 북촌한옥마을 설경 본문

여행기/서울여행

새하얀 눈 옷을 입은 북촌한옥마을 설경

썬도그 2020. 12. 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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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눈 예보가 있지만 날이 포근해서 눈이 아닌 비가 내릴 듯합니다. 지난 12월 13일 눈 오는 일요일 아침 북촌 한옥마을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북촌 한옥마을은 동이름이 참 많은 종로구 삼청동, 가회동 일대 한옥 밀집 지구를 말합니다. 그 삼청동 초입에는 경기고등학교였던 정독 도서관이 있습니다. 이 공간도 원래는 개발로 사라질 위기였지만 도서관으로 아주 잘 변신했습니다. 여기는 옛 드라마나 영화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죠. 최근에는 '보건교사 안은영'의 식당 장면을 이곳 식당에서 촬영했습니다. 

자유롭게 자란 나뭇가지가 가득한 나무 위에 눈이 정갈하게 쌓여 있네요. 이게 겨울 풍경이죠. 

파란색을 보기 어려운 겨울이지만 대나무는 겨울에도 파란 잎을 피웁니다. 아직 남아 있는 단풍과 대나무 잎 위에 하얀 눈이 쌓여 있네요. 

대표적인 관광지였던 삼청동은 요즘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국내 관광객들이 찾아오곤 했지만 그것도 11월 말까지가 끝이고 코로나 3차 유행으로 개점휴업한 곳이 많아졌습니다. 최근에는 폐업하는 가게들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삼청동 상권은 대표적인 젠트리 현상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13년 전만 해도 그냥 조용한 한옥이 많은 동네였는데 방송에 몇 번 소개되고 난 후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지가 되었다가 지금은 2007년 수준으로 변했네요. 

그럼에도 개화기 옷이나 한복 판매업들은 좀 생겼네요. 가금 경성시대 어쩌고 하는 음식점, 옷집들이 있더라고요. 경성시대 자체가 일제강점기 시대의 다른 말이라서 듣기 좀 거북하죠. 그냥 개화기가 가장 무난할 거예요. 

12월 13일에 내린 눈은 함박눈은 아니였어요. 좁쌀 같은 싸라기 눈이라서 풍성함은 없었지만 1시간 이상 내리니 이렇게 곳곳에 눈더미를 만드네요. 

삼청동에 언제 다시 봄이 오려나요. 

삼청동은 참 골목이 많습니다. 그것도 자동차가 지나다닐 수 없는 사람 전용 골목길이 많아서 걷기 좋습니다. 

막다른 골목도 있어서 뒤돌아 나올 때도 있지만 막다른 골목이라서 집주인이 마당 같은 도로를 가꾸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집 앞에 이런 작은 화단을 설치해서 작은 숲을 만들엇네요. 

삼청동에서 바라본 국립민속박물관이 보이고 까만 한옥 지붕 기와에 하얀 눈이 쌓이니 참 보기 좋네요. 

여기는 한옥과 겨울 나무가 아주 잘 어울리네요. 무채색의 겨울에 하얀 눈이 쌓이니 참 포근한 느낌입니다. 

발길을 돌려서 북촌한옥마을로 이동했습니다. 여기는 가회동으로 삼청동과 이웃하고 있습니다. 북촌 4 경이 북촌 8경 중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주는데 찾기 어려운 곳에 있어서 사람들이 여길 잘 모릅니다. 

북촌 4경은 북촌로 11나길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반석빌라 끼고 좁은 골목길입니다. 

북촌 한옥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서 좋아요. 철망이 있어서 카메라를 그 안에 넣거나 계단을 올라가면 전체를 담을 수 있습니다. 

까치밥이 주렁주렁 달려 있네요. 

북촌 4경을 보고 내려온 후에 가회동 31번지로 이동했습니다. 

가회동 31번지 골목길은 여전히 많이들 찾습니다. 

가회동 31번지 주변은 한옥마을 전체를 봐도 가장 아름다운 골목과 풍경을 가지고 있네요. 

이 한옥들은 조선시대 전통 한옥은 아니고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 부동산 업자가 한옥들을 쪼개서 개발을 막은 한옥이라고 하죠. 원래 한옥은 꽤 커요. 마당도 크고요. 그런데 일제가 여길 다 밀어버리고 개발하려고 하자 한옥을 잘개 잘개 쪼개서 개발을 막습니다. 그분 성함이 '정세권'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은 지금의 충무로 일대에 일본식 적산가옥을 짓고 많이 거주합니다. 그런데 이 일본인들이 종로로 진출하려고 하자 정세권 건축가가 종로는 조선인으로 채워서 개발을 막습니다. 한옥 개발로 번 돈은 독립군 자금으로 사용합니다. 아주 훌륭한 건축가가 만든 북촌 한옥마을이 현재는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관광지화 된 것을 주민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인기도 떨어지고 코로나 때문에 방문객이 적지만 그럼에도 동네에서 웃고 떠드는 소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큰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큰 소리 내는 분들은 단체 관광객들이 많고 그분들이 많은데 그런 단체 관광객들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돌아보면 2015년 경만 해도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이 참 많이 찾았습니다. 제가 봐도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네입니다. 

평소에도 아름다운 골목과 마을이지만 눈이 내리니 더 아름답네요. 이 모습 보려고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찾아왔네요. 

youtu.be/41jqfZc3rz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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