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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작고 아담한 한옥마을 명륜동 4가를 걷다 본문

여행기/서울여행

작고 아담한 한옥마을 명륜동 4가를 걷다

썬도그 2020. 9. 25. 08:54

서울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아파트입니다만 가장 아름다운 건물은 한옥입니다. 우리가 흔히 해외에 한국을 소개할 때 담는 건물들이 대체적으로 한옥이죠. 그러나 한옥은 전체 서울 아니 한국의 건물 중에 1%도 안 될겁니다. 그만큼 아주 적습니다. 그나마 있는 4대문 안 한옥들도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마나 최근에 북촌한옥마을 같은 곳을 한옥 존치 지역으로 가꾸어서 관광 상품화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북촌 한옥 마을 유동인구가 확 줄어서 찾은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걷고 구경하기에는 더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한옥 밀집 지역이 종로구 삼청동, 가회동, 팔판동이 있고 주로 이쪽을 많이 다녔습니다. 그런데 서울미래유산 사이트에서 명륜동에도 한옥밀집지역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명륜동이 어딘지도 몰랐습니다. 지도로 찾아보니 대학로 근처네요. 서울미래유산에 나온 정보를 가지고 명륜동을 찾아갔다가 한 30분 헤맸네요. 정보가 잘못되었습니다. 흠.. 공신력 있는 사이트가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네요. 허탕을 쳤나? 하고 돌아갈 생각을 했는데 한번 지나갔던 곳이 보이네요.

대학로 지나가다가 멋진 골목이 많은 상가지역이 보여서 지나가다가 한옥 지붕을 한 음식점을 해서 좀 지켜봤는데 여길 다시 봤네요. 이 근처 어딘가에 한옥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걸으니 통일문제연구소가 보입니다. 그냥 가정집인데 여기서 통일문제 연구하나 했는데 여기가 백기완 선생님 댁이라고 하네요. 아! 여기에 있었군요. 대학로 주변에는 오래된 건물도 많지만 한국의 역사적인 장소들이 많네요. 뭐 한국 뿐이겠어요. 조선시대에도 여기에 많이들 살았죠. 참고로 이 명륜동은 경복궁 동쪽에 있어서 동촌이라고도 하더라고요. 요즘 서촌이 많이 뜨는데 이제는 동촌도 좀 뜨나 봅니다. 

골목길에 느닷없이 통유리로 된 예쁜 카페들이 많이 보입니다. 

어딘지 몰라서 좀 둘러보다 가려다가 서울미래문화유산에서 소개한 명륜동 한옥지구 사진을 다운로드해서 확대해서 보니 한옥에 주소가 보이네요. 주소를 지도앱에 입력하니 이 근처입니다. 서화커피 있는 곳이더라고요. 마침 서화커피 간판이 보입니다. 

찾았습니다. 찾았어요. 혜화역 근처 서화커피가 있는 주변인데 행정동명은 명륜4가네요. 

서화커피가 여기네요. 한옥을 개조한 카페네요. 다음 로드뷰에서 과거 파노라마 사진을 보니 여기 꽤 허름한 가옥들이 많았네요. 그런데 최근에 보도블럭도 싹 교체하고 화분도 정갈하게 놓고 쓰레기도 없고 아주 깔끔해 졌네요. 한옥 건물들은 골목이 있고 고즈넉해서 좋긴 한데 안 가꾸면 더 지저분하거든요. 그런면에서 우리는 우리 집 주변을 너무 안 가꿔요. 전통한옥은 아니고 벽을 타일로 붙인 개량 한옥들이네요. 

서화커피 안을 살짝 보니 한옥의 포인트인 마당이 있는데 2마리의 고양이가 있더라고요. 참고로 이 명륜동 한옥 밀집 지역에는 길냥이들이 엄청 많아요. 

여기가 센터입니다. 주소는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26길 38-22입니다. 

최근에 지어진 듯한 한옥 건물이 있네요. 북촌 한옥마을과 비교하면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한 15분 정도 돌아 다니면 끝납니다. 그런데 골목이 더 좁아서인지 더 운치 있어요. 게다가 골목을 너무 잘 가꾸어 놓았습니다. 골목에 나온 화분들 꽃들이 말라 비틀어진 것이 없습니다. 서양의 골목들을 보면 화원에서 가꾼듯한 화분들이 엄청 많고 그 화분들이 내는 생기가 좋던데 한국은 화분도 볼품없고 말라 죽은 식물들이 오히려 미관을 안 좋게 하더라고요.

서울시가 꽃피는 골목을 잘 가꾸면 상도 주던데 대부분의 골목들이 잘 가꾼다는 느낌이 없는데 여기는 잘 가꾸어 놓았어요. 그러나 돌 뒤에 버려진 캔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전히 한국적인 풍경도 있네요. 쓰레기통이 없어서 버리는 것이라고 하기엔 너무 쓰레기를 막 버려요. 

막다른 골목 같은 곳도 꽤 보였습니다. 솔직히 이런 곳에 살기 편하지는 않죠. 골목이 좁다 보니 큰 물건이 들어오고 나오기도 쉽지 않고요. 그럼에도 고층 건물이 없어서 하늘을 많이 볼 수 있고 마당이 있는 곳들이 많아서 마당이라는 내부와 외부의 완충지대가 있어서 계절을 느끼기도 좋아요. 

꽃이 종류별로 있네요. 북촌보다 화분은 더 잘 가꾸어 놓았네요. 

골목이 좋은 점은 막다른 곳인가 하고 가보면 길이 있고 길인가 하면 막다른 골목이더라고요.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어서 좋아요. 

바닥을 잘 정리해 놓아서 더 깔끔해 보입니다. 

여기는 화분 종류도 다 다르고 식물도 다르고 보도블럭도 깔끔하고 최근에 정비를 했나 보네요. 여기도 도시재생 지역 같더라고요. 서울시가 세비를 들여서 도시재생하는 곳 가보면 이런 기반 시설을 깔끔하게 바꾸고 있어요. 싹 밀어 버리고 아파트 올리면 더 깔끔하고 그게 서울시의 풍경이지만 그렇게 되면 이 좋은 골목길이나 추억도 깔끔하게 사라지잖아요. 

혀기는 향수 공방 프루스트에요. 지나가는데 향긋한 냄새가 나서 들여다 봤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영업은 안 하더라고요. 좋은 날이 어서 와야지 이러다 자영업 하는 분들 큰일 나겠어요. 

막다른 골목길에 들어갔다가 바로 나오는데 여기도 화분이 가득하네요. 

여기는 바닥 정리를 안 했는데 아마 몇년 전의 명륜 4가 모습이 이랬나 봅니다. 

독일주택이라는 한옥도 있네요. 여기는 칵테일바네요. 카페나 이런 공간들은 초단기 임대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런 공간을 경험하기 쉽지 않잖아요. 

고양이도 참 많은 동네입니다. 사람도 안 무서워하고 다소곳하게 있네요. 캣맘, 캣대디들이 많은가 봐요. 다음에는 밤에 찾아가 볼까 합니다. 같은 장소도 낮과 밤이 또 다르거든요. 

youtu.be/qkEZebmyC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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