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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볼만하지만 찐덕거리는 로맨스가 아쉬운 영화 스턴트맨

by 썬도그 2025.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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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봄 5월에 개봉해서 한국에서 21만 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내려간 영화 <스턴트맨>은 출연 배우나 감독 그리고 영화 재미를 따지면 이렇게 초라한 성적을 거두는 것은 합당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중박 또는 대박을 낼 정도는 아니고 100만 명은 들었어야 하는 정도의 영화입니다. 그러나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스턴트맨

전혀 모르는 동명 영화가 검색에 먼저 뜹니다. 요즘 네이버 검색 맛이 간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죠. 이 듣보 영화가 어떻게 먼저 뜰까요. 시의성을 모르는 검색 엔진일까요? 동시에 얼마나 사람들이 안 봤으면 저런 영화가 먼저 보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라이언 고슬링, 에밀리 블런트 주연의 영화 스턴트맨

스턴트맨

라이언 고슬링, 에밀리 브런트는 한국에서도 익히 잘 알려진 배우입니다. 여기에 <데드풀 2>의 데이비드 리치 감독이라면 믿어 볼만합니다. 영화 소재는 제목 그대로 스턴트맨의 이야기이자 러브스토리입니다. 해외에서는 호평이 많았던 영화인데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었네요. 요즘 확실하게 재미있다고 평가받은 영화가 아니면 사람들이 영화 안 봅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확실한 재미를 주냐 아닙니다. 그냥저냥 볼만한데 엄청나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규모가 작은 영화도 아닙니다. 나름 재미있는데 전체적으로 미국 냄새가 가득합니다. 좀 느끼한 맛도 있고요. 스토리도 그냥저냥 그렇습니다. 

스턴트맨

영화 <스턴트맨>의 재미는 경쾌한 음악과 액션이 주는 재미가 대부분입니다. 배우들이 주는 재미도 있긴 한데 두 배우가 모두 전성기를 지난 느낌도 듭니다. 그럼에도 인지도는 높은 배우들입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수많은 영화의 액션 장면들이 나오는데 모두 스턴트맨이 연기를 한 액션 장면입니다. 최근 들어서 액션 장면이 CG 범벅이 되어서 재미가 예전만 못합니다. 

 

에어리언 1편인가 '시고니 위버'가 실제로 죽을 뻔한 장면에서 나오는 표정이나 '다이하드'에서 손을 놓는 장면은 찐 표정이었습니다. 그런 것까지 바라지 않습니다. 최소 안전장치를 충분히 하고 실제 소음과 폭발을 보면서 배우가 연기하는 걸 보고 싶은데 요즘은 스튜디오에서 CG 배경에 안전하게 연기를 하니 긴장감도 없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요즘 더 각광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 스턴트맨입니다. 스턴트 장면은 관객이 모를 것 같지만 잘 압니다. 정말 위험한 장면이었겠구나 다 알죠. 비록 로프를 달고 액션을 한다고 하지만 그 화약 터지는 소리와 냄새는 CG가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스턴트맨'이라는 소재를 선택한 건 잘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로맨스를 비벼 놓았더라고요. 이게 맛이 별로예요. 그냥 조청 덩어리인 탕후루입니다. 

스턴트맨 스토리

스턴트맨

이 영화 <스턴트맨>의 원제는 '폴 가이'입니다. 원작은 TV 시리즈 <더 폴 가이>입니다. 아무래도 TV 시리즈는 로맨스가 있어야 길게 갈 수 있는데 그것 때문인지 로맨스가 7, 액션이 3으로 액션이 주인공이 아닌 그냥 조미료 수준으로 들어갑니다. 이게 이 영화에 대한 거부감을 크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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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콜드 시버스(라이언 고슬링 분)으로 유명한 액션 배우 '톰 라이더(애런 테일러 존슨 분)'의 대역을 전문으로 하는 스턴트맨입니다. 그러나 이 톰은 액션도 자신이 직접 한다고 거짓말을 하는 배우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콜드는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합니다. 단 한 마디의 불평도 안 합니다. 이 콜드에게는 촬영 감독인 '조디 모레노(에밀리 블런트 분)'이 함께 합니다. 둘은 연인입니다. 그런데 낙하 장면의 사고로 인해 콜트는 1년 6개월 동안 잠적합니다. 영문도 모른 채 조디는 헤어진 건지 차인건지 모를 시간을 보냅니다. 그냥 사라진 남자에게 하소연도 못하고 헤어집니다. 

스턴트맨

 

발레파킹을 하면서 조용히 지내던 콜트에게 제작자 게일에게 전화가 옵니다. 전 여자 친구인 조디가 첫 메가폰을 잡은 '메탈스톰'을 제작 중인데 주연인 톰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호주까지 와서 스턴트도 하고 톰도 찾아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이에 콜트는 한 달음에 호주까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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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헤어진 사이지만 전 여자친구인 조디의 첫 입봉작을 위해서 온 정성을 쏟습니다. 물론 조디는 갑자기 나타난 콜트가 탐탁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심을 다해서 최고의 자동차 액션을 선보인 콜트가 신경이 쓰입니다. 그리고 이 콜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 조디입니다. 차 안에서 훌쩍거리고 있는 콜트를 보고 마음이 서서히 풀립니다. 콜트는 촬영이 끝난 후에 톰을 찾으러 나섭니다. 

스턴트맨

그 와중에 톰이 사라진 것이 아닌 잠적한 것을 알게 됩니다. 이후 이야기는 영화를 직접 보시길 바랍니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옵니다. 

 

영화 <스턴트맨>의 창의적인 액션은 좋으나 화려함을 위한 인위적 액션도 가득하다

스턴트맨

 

창의적인 장면이 꽤 있습니다. 먼저 약에 취해서 형광색 옷을 입고 펼치는 액션은 꽤 화려하고 창의적입니다. 유니콘이 보이면 아직도 약에 취해 있는 것이라는 설정도  웃기고 재미있습니다. 가장 창의적인 액션은 2가지가 있는데 화물차통을 타고 도심에서 보이는 액션은 꽤 창의적이고 매력적입니다. 다만 화려함은 좀 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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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동차 액션 장면에서 많이 사용하는 러시안암에 매달려서 헬기로 점프하는 액션도 볼만합니다. 이 장면 촬영하려고 러시안 암 차량이 여러 대 동원되었더라고요. 한국도 요즘엔 러시안 암을 이용한 자동차 액션을 많이 촬영해서 정말 때깔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영화 속의 영화라고 할 정도로 영화 촬영 장비가 많이 나와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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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턴트 장면에서 어려운 장면 중 하나인 화염을 뒤집어 쓰고 연기하는 모습은 이 기술의 발전을 알기에 흥미롭게 봤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데 1995년 개봉한 박광수 감독의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촬영할 때 홍경인이 온몸에 불을 붙이는 장면을 촬영해야 했는데 엄청 고생하면서 촬영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때보다 지금은 좀 더 쉽게 촬영하는 듯하네요. 

 

그렇다고 불이 안 뜨겁냐? 아닙니다. 참고 합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는 성룡 영화처럼 스턴트 장면들이 계속 흘러나오고 쿠키 영상까지 있습니다. 그 장면이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입니다. 스턴트 액션이 꽤 많습니다. CG로 할 것도 스턴트를 직접 하는 영상이 아주 좋네요. 

 

문제는 달달한 로맨스가 딱히 매혹적이지 않다

스턴트맨

뭐 뻔하죠. 달달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액션은 거들뿐이고요. 이게 주객이 전도된 느낌입니다. 스턴트맨의 다양한 액션 장면을 통해서 스턴트맨들이 얼마나 생고생을 하는지 보여주면 좋은데 시종일관 로맨스입니다. 액션도 창의적인 액션이 많고 실제 자동차 점프 액션이 있지만 엄청나다는 느낌이 없고 오히려 액션을 위한 액션도 많이 보입니다. 

스턴트맨

스턴트맨들의 뛰어난 액션감을 많이 살리면서 로맨스가 뒤로 빠져야 하는데 너무 전면에 나온 느낌입니다. 요즘 로맨스 영화가 인기가 없는 이유가 너무 많이 우려먹었거든요. 그냥 로맨스 뺀 영화들이 더 인기가 높고요. 그런 면에서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올드하다는 느낌입니다. 

스턴트맨스턴트맨

그럼에도 액션과 뛰어난 음악 선곡과 나름 화려한 연출등이 가미되어서 볼만합니다. 그러나 꼭 볼 정도는 아닙니다. 넷플릭스에 풀렸으니 넷플릭스에서 찾아보세요. 

 

별점 : ★ ★ ★
40자 평 : 스턴트맨의 로맨스가 아닌 로맨스 가이가 스턴트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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