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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714

동네 사람만 아는 종로의 아름다운 골목길들 요즘 한옥이 가득한 골목길에 푹 빠졌습니다. 아파트가 거의 없었던 70년대 이전에 태어난 분들은 유년 시절 추억에 꼭 등장하는 배경이 골목길일 겁니다. 친구들과 뛰어놀고 짝사랑하던 아이와 마주치면 어색한 인사를 하고 지나갔던 그 골목길들이 아파트라는 편의로 거의 다 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살던 골목이 가득했던 동네도 사라지고 그 자리에 멀때같이 크기만 한 아파트가 들어섰습니다. 가끔 나고 자란 옛 동네를 찾아가지만 추억의 퍼즐을 시작할 점접조차 없어서 황망한 눈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만 그러겠습니까? 서울에서 나고 자란 지금의 40대 이상 분들은 유년 시절을 기억할 공간이 거의 없어서 유튜브에 올라온 그 시절 영상과 노래들로 손톱처럼 자라는 추억을 달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내가 살던 곳은 아.. 2020. 10. 8.
바람 부는 날에는 동대문 성곽길 걷기 가을이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가을은 참 신기한 계절입니다. 이제 가을인가 보다고 할 때 벌써 겨울이 찾아옵니다. 인간의 기억은 참 간사해요. 편하고 행복한 시간은 짧게 느껴지고 고통스러운 시간은 참 길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덥고 추운 여름과 겨울은 길게 느껴지고 봄, 가을은 짧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봄가을이 짧아지긴 했습니다만 지금이 가을의 정점으로 느껴지네요. 어제는 해가 지니 기온이 빠르게 내려가더라고요. 이런 가을을 집에서만 보내야 한다면 정말 슬프겠죠. 마스크 챙기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집 근처로 작은 여행을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래서 지하철 타고 동대문역에서 내려서 동대문 성곽길을 걸어봤습니다. 간단한 여행이고 그냥 가을을 더 즐기고 싶어서 모든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했습니다. 동대문.. 2020. 10. 6.
골목과 한옥이 많아서 참 재미있는 동네 성북구 서울은 4대문 안에 많은 한옥 건물이 있습니다. 조선 시대의 수도인 한양은 한양 도성을 품고 있었는데 이 한양 도성 안에 많은 한옥이 있었습니다. 그 한옥들이 전쟁과 개발로 인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한양도성 밖에도 꽤 많은 한옥 건물들이 있었습니다. 성북구 무작정 여행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동대문에서 시작해서 낙산공원까지 이어지는 한양성곽길을 걸어볼 계획이었습니다. 날이 너무 좋아서 사진 찍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한양성곽길 또는 서울성곽길 중에 가장 인기 높은 코스가 이 동대문에서 낙산 코스입니다. 동대문에서 서울성곽길을 오르다 뒤를 보고 잠시 걸음을 멈췄습니다. 정말 날도 좋고 사진 찍기도 좋네요. 코로나 시대에도 낙산은 젊은이들의 성지라고 할 정도로 20대 분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 2020. 9. 28.
작고 아담한 한옥마을 명륜동 4가를 걷다 서울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아파트입니다만 가장 아름다운 건물은 한옥입니다. 우리가 흔히 해외에 한국을 소개할 때 담는 건물들이 대체적으로 한옥이죠. 그러나 한옥은 전체 서울 아니 한국의 건물 중에 1%도 안 될겁니다. 그만큼 아주 적습니다. 그나마 있는 4대문 안 한옥들도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마나 최근에 북촌한옥마을 같은 곳을 한옥 존치 지역으로 가꾸어서 관광 상품화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북촌 한옥 마을 유동인구가 확 줄어서 찾은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걷고 구경하기에는 더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한옥 밀집 지역이 종로구 삼청동, 가회동, 팔판동이 있고 주로 이쪽을 많이 다녔습니다. 그런데 서울미래유산 사이트에서 명륜동에도 한옥밀집지역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명륜동이 어딘지도 몰랐.. 2020. 9. 25.
올해의 발견! 매력적인 서울성곽 옆의 장수마을 카메라 테스트를 하러 자주 찾는 낙산을 찾았습니다. 요즘 관광객들이 사라져서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관광지로 홍보하던 이화 벽화 마을은 차마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피폐해졌습니다. 한때 줄을 서서 촬영을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날개 벽화는 아무도 찾지 않는 벽화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싹 사라졌고 국내 관광객도 많지 않습니다. 1년 전만 해도 교복을 대여해서 입고 다니던 10,20대 분들이 많았는데 딱 한 쌍을 봤네요. 이화마을 뒷산인 낙산에 오르면서 촬영한 노을 사진입니다. 역시 서울의 노을 맛집이네요. 낙산 노을은 종로의 마천루를 배경으로 해서 노을 사진 찍기 좋습니다. 물론 야경도 일품이고요. 낙산에는 서울성곽이 있는데 이 성곽에 불이 들어오면 비탈진 산에 가득한 건물들이 내.. 2020. 9. 23.
디스플레이 강국 한국을 상징하는 코엑스 초대형 디스플레이 해방구 한국은 제조업 강국입니다. 관광업이 주 수익이었던 관광대국은 코로나19 사태에 처참할 정도로 경제가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이나 중국 같은 제조업 강국들은 그나마 이 코로나19 사태에 어느 정도 잘 견디고 있습니다. 한국이라는 집안을 먹여 살리는 산업 분야는 뭐가 있을까요? 한 때는 조선업이 주 먹거리일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뭐니뭐니해도 반도체입니다. 반도체는 많은 부침이 있었지만 치킨게임에 승리하고 나서는 한국의 주요 먹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디스플레이입니다. 예전만 못하지만 디스플레이는 한국 기술이 최고입니다. LCD 디스플레이는 중국 정부가 세금으로 지원해주는 BOE가 저가 물량 공세로 세계 시장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LG전자도 모니터나 소형 TV는 BOE LCD 디스플레이를 .. 2020. 7. 11.
연트럴파크의 매력 3가지 골목, 이색 카페, 활기 한 세대 전에도 홍대는 핫플레이스였지만 지금은 더 핫해졌습니다. 신촌이 예전보다 활력이 떨어지다 보니 오히려 그 활력이 홍대로 이전된 느낌도 듭니다. 홍대 상권이 확장되다 보니 홍대 주변까지 핫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연남동입니다. 폐철로길에 핀 연트럴파크 2015년에 경의중앙선의 폐철로 구간을 서울시가 '경의선 숲길'로 조성했습니다. 3km에 이르는 기찻길 따라 생긴 '경의선 숲길' 공원은 길쭉해서인지 연남동과 센트럴파크를 합쳐서 연트럴파크라고 불리웁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따서 만든 이름인데 규모나 너무 작아서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냥 길죽한 근린공원으로 크기가 크지 않습니다. 다른 근린공원과 다른 점은 요즘은 뜸하지만 버스킹이나 각종 공연이 수시로 열리는 문화가 숨쉬는 공간이라는 점.. 2020. 6. 18.
준공업지역인 독산동에 핀 갤러리 카페 예술의 시간, 카페 독산 제가 사는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은 준공업지역입니다. 따라서 공장도 많고 주택지역도 많습니다. 보통 공장 지대엔 공해물질이 많이 배출되어서 주거할 수 있는 집이나 아파트 건설 허가가 나오지 않아야 합니다만 공해 배출을 많이 하지 않은 경공업 공장들과 주거 공간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경공업이라고 하지만 서울시 어느 지역보다 공해 물질 배출이 많은 지역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매연 감소, 미세먼지 감소 지역으로 독산동과 영등포 등을 지정해서 집중 관리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는 스스로 공해지역이라고 서울시가 인정해 주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공장이 밀집한 지역은 공해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공무원들은 기준치 이하의 공해가 나온다면서 특별한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독산동은.. 2020. 6. 10.
알고보면 흥미로운 구석이 많은 덕수궁(경운궁) 서울의 매력 중 하나는 도심 한가운데 자연과 옛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거대한 고궁이 무려 4개나 있습니다. 보통 5대 궁궐이라고 해서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 경복궁, 경희궁을 말하지만 경희궁은 사람들이 거의 찾지도 않고 어디 있는지 아는 분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 경복궁을 4대 고궁이라고 합니다. 이 중에서 가장 비운의 역사가 많은 고궁이 덕수궁입니다. 덕수궁의 옛 이름은 경운궁입니다. 경운궁이라는 단어를 아는 분이라면 고궁 마니아 또는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입니다. 대한문은 덕수궁의 정문이 아니다? 경복궁의 정문은 광화문이고 창덕궁은 돈화문 창경궁은 홍화문으로 정문은 화(化)가 들어갑니다. 화(化)는 백성을 교화한다는 의미로 화가 들어갑니다. 그럼 덕수궁의 정문도 .. 2020. 6. 2.
세운상가 3층에서 만난 추억 박물관 세운상가는 종로구에 있는 세운상가에서 시작해서 충무로 진양상가까지 이어지는 국내 최초 주상복합 건물 밸리입니다. 이 중에서 세운상가는 서울시가 도시재생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휴게 공간과 들러볼 공간을 많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세운상가 옥상입니다. 덕분에 서울에서 보기 드문 야경 및 종로 도심의 빌딩숲 뒤로 지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외 공간임에도 엘리베이터로 접근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코로나 19 때문에 개방을 하지 않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세운상가 복도 같은 3층을 걸었습니다. 걷다 보니 화려한 네온사인이 발길을 잡네요.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그냥 전시공간인 듯하네요. 올 초에 만들어진 듯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이곳은 코로나 19에도 개방되어 있네요. 공간 자.. 2020. 5. 26.
세운상가에서 진양상가 까지 이어지는 공중 보행로는 공사중 세운상가는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로 건물이 지어졌던 1968년에는 연예인들이 사는 등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상층은 아파트이고 중간층과 하층은 다양한 상가들이 들어선 세운상가는 70년대에는 국내 전자 부품 산업의 총아였지만 80년대 용산으로 컴퓨터 매장들이 많이 이전하면서 점점 쇠락하게 됩니다. 쇠락 속도는 가속화 되어서 지금은 전자 부품 업체들이 있고 노래방이나 각종 대형 전자제품에 관한 부품과 관련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지만 일반인들이 찾는 곳은 아닙니다. 그러나 서울시가 세운상가를 리모델링하면서 청년 창업 공간과 메이커스 운동을 위해서 곳곳에 청년들이 찾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세운상가 2층입니다. 서울에 살던 40,50대 분들은 여기를 잘 아실겁니다. 그 악명 높은(?) 그곳입니다. 고등학.. 2020. 5. 23.
북촌한옥마을의 숨겨진 비경 북촌 4경 가는 법 북촌 한옥마을이 조용해졌습니다. 주말마다 손 푯말을 들고 조용히 해달라는 주민들의 간절한 호소가 먹힌 것은 아니고 중국 및 전 세계 관광객들이 한국에 올 수 없자 자연스럽게 조용해졌습니다. 그렇다고 국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이동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북촌한옥마을에 오랜만에 가봤습니다. 정말 사람 없이 조용하더군요. 위 사진은 2006년 경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때만 해도 하교길의 아이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냥 평범한 한옥 주택가였습니다. 그러나 방송에서 여러번 다루고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오던 2010년 전후해서 평일이건 주말이건 관광버스에서 쏟아낸 전 세계 관광객들이 북촌한옥마을을 찾았습니다. 종로구와 서울시는 적극적으로 북촌한옥마을을 추천했습니다. 지.. 2020.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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