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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세운상가 3층에서 만난 추억 박물관 본문

여행기/서울여행

세운상가 3층에서 만난 추억 박물관

썬도그 2020. 5. 26. 14:52

세운상가는 종로구에 있는 세운상가에서 시작해서 충무로 진양상가까지 이어지는 국내 최초 주상복합 건물 밸리입니다. 이 중에서 세운상가는 서울시가 도시재생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휴게 공간과 들러볼 공간을 많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세운상가 옥상입니다. 덕분에 서울에서 보기 드문 야경 및 종로 도심의 빌딩숲 뒤로 지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외 공간임에도 엘리베이터로 접근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코로나 19 때문에 개방을 하지 않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세운상가 복도 같은 3층을 걸었습니다. 

걷다 보니 화려한 네온사인이 발길을 잡네요.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그냥 전시공간인 듯하네요. 올 초에 만들어진 듯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이곳은 코로나 19에도 개방되어 있네요. 

공간 자체는 큰 공간은 아닙니다. 한 4평 되려나요? 4평인데 작은 정원도 있네요. 

텃밭 같은 곳인데 잠시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네요. 이런 공간이 세운상가 3층에 꽤 많습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간인데 한 북카페 같은 곳은 찾는 관람객이 많지 않다 보니 세운상가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아지트가 된 그들만의 공간이 된 느낌도 듭니다. 작년에 북카페를 들렸는데 외부인이 들어오는 것이 당연한데 들어오는 사람 때문에 무엇 때문에 오셨죠?라고 물어보네요. 

이 공간은 주제가 추억인가 봅니다. 80년대의 시대를 재현한 공간이네요. 벽에는 엽서 같은 종이들이 가득 붙어 있습니다. 

 

타자기가 있네요. 지금이야 타자기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타자기로 타이핑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PC가 보급되기 시작한 90년대 초까지는 꽤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습니다. 지금 PC  키보드의 원조죠. 키보드 다리가 있는 이유가 타자기를 사용했던 사람들을 위한 배려라고 하죠. 

오랜만에 타자기를 쳐봤는데 첫줄과 마지막 줄의 높이 차이가 상당합니다. 마치 응원석 스탠드 같이 단차가 꽤 큽니다. 이 큰 단차가 있는 이유는 타자기는 키를 치면 그 치는 힘으로 활자를 튕겨 올려서 먹지에 내가 누른 자음이나 모음을 찍습니다. 각 키에 1개의 활자가 붙어 있어야 해서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그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단차가 큽니다. 

그러나 전기 신호를 일으켜서 모니터에 글자가 나오게 하는 컴퓨터 키보드는 평평하게 만들어도 됩니다. 그러나 타자기를 사용하던 분들이 평평한 PC 키보드에 적응하지 못하자 키보드 다리를 만들어서 일부러 타자기와 비슷한 높이를 만듭니다. 따라서 키보드 다리는 지금은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키보드 다리 펴고 사용한다고 잘못된 사용이라고 할 수 없지만 손목이 위로 꺾어지기에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타자기를 좀 쳐 봤는데 아~~~ 키보드와 달라서 적응이 안되네요. 치다가 코로나 생각이 나서 좀 치다가 멈췄습니다. 

타자기도 나중에는 이런 전자식(?)으로 바뀌긴 했어요. 정확하게 이걸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네요. 

옆에는 라디오가 달린 카세트 플레이어가 있었습니다. 80년대 집집마다 있던 카세트 플레이어네요. 저는 집에 더블데크가 있었는데 라디오에서 좋은 노래 나오면 녹음을 해서 들었는데 DJ가 멘트를 치면 화났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사연에 노래를 녹음한다고 하면 DJ가 멘트를 다 끝내고 노래가 틀어줬습니다. 

지금이야 모바일로 사연을 신청하거나 게시판에 적지만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에는 엽서로 사연과 신청곡을 신청했었습니다. MBC 예쁜 엽서전도 기억이 나네요. 

흥미로운 공간이었습니다. 코로나가 없던 시절이면 편하게 즐길 수 있지만 하수상한 시절이라서 뭘 하든 조심하게 되네요. 언제 이 코로나가 사라질지 모르겠네요. 그럼에도 일상을 이어가고 작은 것에 기쁨을 느끼고 행복을 찾는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공간은 세운상가를 정면으로 보고 3층 왼쪽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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