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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2464

봄꽃이 가득 핀 삼청동. 향기롭지만 향긋하지는 않다. 삼청동은 봄이 가장 좋아요. 활기가 느껴져서요. 가을도 좋긴해요. 가을의 쓸쓸한 정취도 느낄 수 있어요. 그래도 봄이 더 좋습니다. 꽃이 많이 피는 동네라서요. 삼청동은 산, 물, 인심이 맑어서 삼청동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3개지 맑은 것은 도둑, 모기, 아파트입니다. 먼저 삼청동은 청와대와 이완구라는 맑지 않는 총리가 사는 총리 공관이 있어서 경찰이 많이 깔려 있습니다. 다른 동네보다 단위 면적당 경찰이 많아서 도둑이 많지 않다고 하죠. 지금은 모르겠지만 전두환 정권 때는 모기를 박멸하기 위해서 소독을 엄청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파트가 없습니다. 서울의 상징체인 아파트가 없는 동네가 삼청동입니다. 청와대나 총리공관이 없었다면 이 동네도 아파트가 올라섰을거에요. 삼청동에 봄이 왔습니다. 목련 .. 2015. 4. 14.
청와대 앞 경찰의 납득이 안 가는 가방 검사 세월호 1주기 사진전인 '빈 방'을 봤습니다. 청와대에서 걸어서 20분도 안 걸리는 위치에 있는 사진위주 갤러리 '류가헌'에서 수학 여행 떠난 후 돌아오지 않은 아이들의 빈 방을 촬영한 사진들을 보고 삼청동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삼청동 숲속도서관을 잠시 들릴 생각이었습니다. 서촌에 있는 류가헌에서 삼청동을 가려면 가장 빠른 길이 청와대 앞을 지나가야 합니다. 아는 길이고 한 두 번 지나 다는 것도 아니라서 청와대 쪽으로 갔습니다. 사실, 지나가기 좋은 길은 아닙니다. 곳곳에서 사복 경찰들이 서서 어디 가냐고 묻는 것이 짜증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청와대 앞을 지나가기 위해 방향을 청와대 쪽으로 틀고 걸어 갔습니다. 그런데 형사분이 절 잡더군요. "어디 가십니까?" "청와대 지나서 삼청동 가러고요" 보통.. 2015. 4. 13.
신뢰도를 구축하던 디스패치. 신뢰도 붕괴로 다시 파파라치가 되다 연예인들을 우리는 공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공인이라는 용어에는 연예인이 아닌 국가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국가나 공공 단체 또는 사회단체로 등에서 어떤 자격 따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사람들을 공인이라고 합니다. 정치인, 공무원 이런 사람들이 공인입니다. 이 공인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 보다 높은 도덕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이 평균 이상의 도덕성을 가지고 있냐?라고 물으면 고개를 끄덕거릴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공인이라는 부류에 사전에도 없는 연예인이 공인 취급 받습니다. 특히, 한국은 유난히 연예인을 공인으로 보는 경향이 심하네요. 뭐 서양에서도 연예인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고 유명해서 얻는 혜택이 많기에 자연스럽게 공인의 높.. 2015. 3. 31.
드라마 속 장그래와 다른 연예인 장그래의 잘못된 선택 읽자마자 이런 것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한국에서는 왜 못 만들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흡입력과 몰입도의 도가 지나칠 정도로 우리네 회사라는 정글을 적나라하게 잘 그려낸 웹툰 '미생'은 매주 출근 하는 회사원들에게 많은 눈물을 흘리게 했습니다.매주 포털 다음에서 연재하는 웹툰 미생을 보는 재미로 살았죠. 이렇게 치열한 만화가 있었나? 할 정도로 미생은 회사원들의 아픔을 대변해주는 웹툰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걸 tvN에서 드라마화 했을 때 걱정이 앞섰습니다. 제발 원작만 망치지말아달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제 생각은 기우였습니다. 드라마 미생은 원작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도 사뭇 지루할 수 있는 주제를 밝게 꾸며서 기대 이상의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훌륭한 연출, 영민한 연출은 원작의 퀄리트 이상으로 뽑아 냈습.. 2015. 3. 26.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는데도 용기가 필요한 한국 사회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제품이 가장 좋을 듯 한데요" "아. 고맙습니다. 그런데 백마엘 렌즈는 어떤가요?" "백마엘이요? 백마엘이 뭔가요?" "아니 사진 관련 블로그 운영하면서 그것도 몰라요?" "네 제가 사진은 좋아하지만 카메라는 잘 모릅니다. 제가 쓰는 카메라만 잘 알지 안 써본 제품은 잘 몰라요" "에이 그래도 그렇지 실망이네요"......가끔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저에게 어떤 카메라가 좋은지 물어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간판이 이고 사진에 관한 글들을 많이 쓰다 보니 카메라에 대한 지식이 많은 줄 아는 분들이 있죠. 뭐 그렇다고 아예 까막눈은 아니지만 제가 카메라 애호가는 아니라서 그냥 평이하게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때문에 모든 카메라를 다 알고 있고 장단점을 빠삭하게 알고 .. 2015. 3. 11.
임금을 올려주면 더 열심히 일해 생산성이 오르는 효율임금제도 1910년대 자동차 제왕 헨리 포드는 노동자들이 게으름을 피우거나 무단결근을 하고 현장에서 관리자와 말다툼을 벌이는 일들이 빈번한 모습에 골머리를 썩고 있었습니다. 1912년 헨리 포드는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영국 지점인 맨체스터의 트래퍼트 파크 공장을 맡고 있던 '퍼시벌 페리'에게서 얻습니다 페리는 포드에게 자신의 경험을 말해줍니다. 트래퍼트 파크 공장이 처음 가동 되었을 때 노동자들에게 주급 1.5파운드를 줬는데 그 임금 수준으로는 그 노동자가 가족을 먹여 살릴 수는 있지만 자동차를 살 수는 없는 주급이었습니다. 그래서 페리는 '높은 임금이자 바른 임금'이라는 이름 아래 주급 3파운드를 지급하기로 결정합니다. 보통 아무런 이유도 없이 월급이 2배로 오르면 미친 짓이라고 합니다. 회사 망하는 짓이라고.. 2015. 3. 5.
국기 게양, 하강식의 코미디를 진지하게 바라본 박근혜 대통령. 국기하강식 부활하나? 같은 물을 마셔도 그 물이 독사에게는 독이 되고 젖소에게는 우유가 됩니다. 같은 영화를 보고 같은 장면을 봐도 다르게 해석하는 일은 꽤 있습니다. 영화 에서는 유일한 블랙코메디이자 정권 비판적인 장면이 나옵니다. 여동생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베트남으로 가야 한다는 덕수와 이를 말리는 영자가 '당신 삶은 언제 살거냐고' 묻는 장면입니다. 이에 덕수는 내 인생이 원래 이렇다고 화를 내죠. 이렇게 두 부부가 싸우는 가운데 70년대의 상징 중 하나인 '국기하강식'이 시작되고 두 사람은 싸우다가 주변의 눈치를 보면서 가슴에 손을 얹고 울면서 국기를 바라봅니다. 이 장면은 지금 생각하면 웃기는 장면입니다. 어떻게 국기 하강식에 모든 사람이 가던 길을 멈추고 일시정지가 될 수 있을까요? 그러나 그 놀라운 장면.. 2015. 2. 23.
미군등이 전 세계 바다에 투기한 화학무기의 위치 미군은 화학무기를 보유한 군대입니다. 2011년 대량의 고엽제를 왜관기지에 매립 했다는 양심 고백이 나오면서 한국에도 대량의 화학무기를 매립 했다는 따가운 비판을 받았습니다이는 2013년에 붉어졌는데 1968년 오키나와 앞바다에 화학무기를 투하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 당시 오키나와 해안가에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는데 다리가 11개인 개구리가 잡히고 바다에 들어갔다가 화상과 같은 피부염을 앓은 사람이 240명이나 되었습니다. 미군 기자가 있는 해안가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앓은 사람이 320명이나 되었습니다. 미국의 비정부기구인 CNS는 핵무기와 대량 살상 무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Chemical Weapon Munitions Dumped at Sea(CWMDS.. 2015. 2. 15.
예상대로 이케아 제품의 반품처리 과정은 너무나 불편하다 이케아는 불편을 파는 회사입니다. 고객이 직접 매장에 와서 제품을 차에 싣고 집에가서 조립을 한 후 사용해야 합니다. 한국 같이 인건비가 싼 나라에서는 고객님이 혼자 알아서 다 하세요 스타일이 어울리지 않죠. 한국은 인건비가 너무 싸서 음식 배달 문화가 세계 최고로 발달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인건비가 비싸면 음식 배달 가격이 꽤 비쌌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케아는 배달 및 조립을 고객이 알아서 해야 합니다. 이렇게 불편을 강요하는 이유는 단 하나! 가격입니다. 배송 및 조립을 고객에게 맡기는 대신 가격이 무척 쌉니다. 이케아가 한국에 진출 할때 일부 제품의 가격만 보고 한국인들을 호구로 여긴다 어쩐다 말들이 참 많았죠. 하지만 이케아 제품이 모두 비싼 것은 아니고 이케아 전세계 매장에서 한국에서 가장 싼 .. 2015. 2. 4.
어린이집 CCTV 의무화가 정답일까? 원인보단 현상만 추종하는 대한민국 해법 온통 어린이집 구타 사건만 이야기합니다. 아무래도 애 키우는 분들에게는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아니 애를 키우지 않아도 그 영상을 본 모든 국민을 분노케합니다. 정말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가 어른의 큰 손에 맞아서 몸이 날아가는 장면은 끔직스럽습니다. 온 국민의 분노는 가해자인 보육교사를 넘어서 어린이집 전반에 걸친 시스템 개선과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아주 간단하고도 빠른 방법인 폐쇄를 가장 먼저 꺼내 들었습니다. 모든 문제를 폐쇄로 해결하려는 무능한 박근혜 정부제가 이명박 정부 때만 해도 사회 비판적인 글을 참 많이 썼지만 박근혜 정부에서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해서 뭐하나? 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 만큼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0입니다. .. 2015. 1. 22.
2014년 마지막 포스팅은 세월호에 관한 남은 이야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이 잘 나오지 않네요. 입으로는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잘 나와지지가 않네요. 올해는 다른 해였습니다. 내 인생 이렇게 처함 했던 한 해는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사회의 추악한 얼굴을 직접 목격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도 크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충격이 컸나 봅니다. 그래서 원래 시니컬한 성격이 더 시니컬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거의 다 잊으셨죠? 잊고 싶은 분들은 이미 잊으셨을테고 잊길 거부한 분들은 잊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라 걱정이 개인사 걱정보다 큰 분들은 이제 그만 좀 하자고 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잊으면 안 됩니다. 잊지 않기로 했잖아요. 아직 저 차가운 물속에 9명의 실종자가 있습니다. 여전히 세월호는 인양 되어 있지 .. 2014. 12. 31.
공간의 낭비 같았던 한글 박물관. 왜 만든걸까? 한민족이 만든 발명품 중에 가장 위대한 것이 한글이 아닐까 합니다. 세계 최초로 금속 활자를 만들었다고 떠들고 있지만 그 금속활자를 이용해서 책을 대량 생산하는 인쇄 인프라는 만들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진정한 금속활자는 고려의 직지심경이 아닌 독일 쿠텐베르크가 만든 금속활자가 진정한 금속활자입니다.그러나 한국 특유의 민족주의 성향으로 직지심경을 세계 최초 금속활자라고 여전히 학교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의 발명품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 한글 말고는 한국의 위대한 발명품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한국은 창의적인 나라가 아닌 응용 기술과 기존 기술을 상품화 하거나 다른 나라가 먼저 만든 것을 보다 싸고 좋게 만드는 것을 잘 하는 나라죠. TV, 라디오, 자동차, PC, 모니터 죄다 일본이나 미국에서 만든 기술입.. 201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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