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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임금을 올려주면 더 열심히 일해 생산성이 오르는 효율임금제도 본문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임금을 올려주면 더 열심히 일해 생산성이 오르는 효율임금제도

썬도그 2015.03.05 19:12

1910년대 자동차 제왕 헨리 포드는 노동자들이 게으름을 피우거나 무단결근을 하고 현장에서 관리자와 말다툼을 벌이는 일들이 빈번한 모습에 골머리를 썩고 있었습니다. 1912년 헨리 포드는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영국 지점인 맨체스터의 트래퍼트 파크 공장을 맡고 있던 '퍼시벌 페리'에게서 얻습니다


페리는 포드에게 자신의 경험을 말해줍니다. 트래퍼트 파크 공장이 처음 가동 되었을 때 노동자들에게 주급 1.5파운드를 줬는데 그 임금 수준으로는 그 노동자가 가족을 먹여 살릴 수는 있지만 자동차를 살 수는 없는 주급이었습니다. 그래서 페리는 '높은 임금이자 바른 임금'이라는 이름 아래 주급 3파운드를 지급하기로 결정합니다. 

보통 아무런 이유도 없이 월급이 2배로 오르면 미친 짓이라고 합니다. 회사 망하는 짓이라고들 하죠. 이는 경영자를 넘어서 보통의 대부분의 노동자들도 이런 행동을 비판합니다. 사장도 아니면서 사장을 걱정하는 노동자들이 참 많죠. 

그러나 이런 반대 의견과 달리 생산성이 크게 향상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다 예측 가능합니다. 월급 더 많이 주면 아무런 말을 안 해도 더 열심히 일하죠. 지금 당장 알바생에게 시급 2배로 올려줘보세요. 이전보다 더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다들 합니다. 

그러나 페리가 운영하는 맨체스터 트래퍼트 파크 공장의 생산성은 크게 오른 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높은 임금 때문에 그 공장에 들어오려고 하는 경쟁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주급 1.5파운드였을 때는 노동자들이 태업을 하고 지각을 하고 근무시간에 싸움질을 하고 이직을 밥먹듯 한 이유는 여기 말고도 갈 공장이 많았기에 쉽게 그런 행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주급 3파운드를 주는 회사는 없기에 이 회사에서 짤리면 안된다는 심정으로 그 높은 생산성을 꾸준하게 유지 했습니다. 그렇다고 채찍을 들고 3파운드 만큼의 일을 하라고 회사에서 강요한 것도 아닙니다. 알아서 정시 출근하고 태업은 사라졌으며 관리자와의 멱살 잡이도 무단 결근도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다른 회사보다 임금을 많이 준다는 감사함과 의무감은 이전에 없던 회사에 대한 충성도도 생겼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포드는 회사로 돌아와서 기존 일당의 2배 이상인 일당 5달러 정책을 펼칩니다. 여기에 하루 작업시간 9시간을 8시간으로 낮춥니다. 미친 정책이라는 소리가 들렸지만 포드는 밀어부쳤습니다.

이렇게 고임금을 제공하자 태업과 무단 결근이나 지각이 사라지고 높은 이직률도 현저하게 낮아집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여기에 고도로 자동화 된 제조 방식까지 곁들어지면서 높은 노동생산성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저하게 떨어진 이직율입니다. 이전에는 5일 노동자라고 해서 딱 5일만 일하다가 공장을 그만두는 근로자가 꽤 많았는데 '일당 5달러' 정책을 취하자 공장을 그만두는 노동자가 확 줄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조금 근무하다가 일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은 회사는 현상 유지는 할 지 몰라도 성장은 할 수 없습니다. 

회사가 성장하려면 노하우를 가진 경험자들이 많아야 하는데 경험을 쌓기도 전에 떠나면 그 회사는 맨날 제자리 걸음만 하는 것입니다. 회사를 떠나는 이유는 낮은 임금이 가장 큰 이유죠. 이렇게 직원이 자꾸 떠나면 새로운 직원을 뽑고 그 직원을 교육 시켜야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 시켜 놓으면 또 떠납니다. 그러니 숙련자가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런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곳이 편의점입니다. 

얼마 전에 한 편의점에 가서 아주 불쾌한 경험을 했습니다. 음료수를 하나 사서 계산대오 올려 놓았더니 1,300원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기 냉장고에는 1,200원으로 써 있다고 말했더니 어처구니 없게도 "올랐나보죠. 여기 포스에 보면 1,300원이라고 적혀 있잖아요" 황당하더군요. 자신들이 잘못한 일을 저에게 화를내더군요.

그러나 참았습니다. 왜냐하면 알바생이기 때문입니다. 



알바생에게 주인 의식이나 주인 정신을 바라기에는 시급 5,580원이 너무 적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알바생임을 알게 되면 나던 화도 참을 때가 많습니다. 

그 알바생의 시급이 1만원 이었으면 어땠을까요? 그래도 싸가지 없는 행동을 하는 알바생이 있겠지만 만약 알바생 대신 높은 임금의 정직원이었다면 어땠을까요? 모르긴 몰라도 그런 행동은 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수많은 비정규 노동자들 대부분이 주인의식이 없습니다.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낮은 임금을 주고 언제 짤릴지 모르는 희망이 없는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기대하긴 힘듭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 문제의 해법은 CCTV가 아닌 더 많은 임금입니다. 

임금이 낮으니 비숙련공이 대부분입니다. 자연스럽게 노동생산성을 바닥을 달리죠. 한국이 OECD국가 중에 노동생산성이 하위인 것은 잘 아시죠? 

위에서 설명한 포드의 '일당 5달러' 정책을 한국에서도 취하면 어떨까요? 모르긴 몰라도 사장님들을 넘어서 노동자들도 반대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당 5달러 정책'의 기적은 경제학 용어로도 있을 정도로 효용이 있는 제도입니다. 

"높은 임금, 바른 임금"은 경제학 용어로 '효율임금 제도'라고 합니다


효율성임금이론(效率性賃金理論 Efficiency Wage Theory)

전통적인 이론은 근로자의 생산성 고저에 따라 임금의 높낮이가 결정된다고 설명하는 데 반해 효율성임금이론은 임금의 높낮이가 근로자의 생산성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는 이론이다.

근로자가 그만두면 새 근로자를 고용해 일에 익숙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생산성의 감소를 초래하는데, 임금이 높으면 이직률이 줄어들어 높은 수준의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는 높은 임금을 지급하면 그 직장을 잃지 않으려 열심히 일하게 될 것이므로 자연히 생산성이 높아진다.

이처럼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균형임금 수준보다 더 높여 지급하는 임금을 효율성임금이라고 한다.

출처 : http://www.do.nga.com/fbin/dict?n=sisa&a=v&l=8956

쉽게 말해서 월급을 많이 주면 일을 더 열심히 해서 회사에 돈을 더 많이 벌어준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우리는 회사의 이윤을 위해서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하거나 직원을 줄이면서 회사의 이익을 추구했습니다. 월급은 회사의 마이너스 요소라는 인식이 많았죠. 그런데 효율임금 제도는 반대로 월급을 많이 주면 노동자들이 열심히 일해서 더 많은 이익을 회사에 제공한다는 논리입니다. 

높은 임금은 거시 경제에서도 중요합니다. 포드 자동차가 일당 5달러 제도를 도입하자 노동자들은 그 높은 임금을 받아서 집안 살림을 꾸림을 넘어서 예전에는 상상도 못한 저축을 하고 그 저축한 돈으로 자신이 다니는 포드 자동차를 사기 시작합니다. 이런 선순환은 포드 자동차의 판매량을 더 늘리게 됩니다. 


어제, 가장 충격적인 뉴스는 최경환 경제 부총리가 기업들에게 월급을 올려주라는 소리를 했다는 것입니다. 아니 몇달 전에는 정규직들의 비정규직화를 외치던 사람이 무슨 허파에 바람이 들었는지 최경환 부총리 답지 않은 소리를 했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갑니다.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일테데 지금 한국 경제는 큰 위기상황입니다. 풍전등화와 같다고 할까요? 한 경제전문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경제 환란 전의 마지막 수장이 될 것이라는 소리까지 하더군요. 왜냐하면 앞으로 한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이라는 폭풍에 접어들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 보다 더 무서운 디플레이션이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디플레이션은 지속적인 물가 하락이 지속됩니다. 여기까지 읽으면 물가 안 올라서 좋네라고 하시겠지만 길게 보면 이게 개미지옥이 됩니다.

물가가 오르지 않는 다는 것은 소비가 줄었다는 것입니다. 소비가 줄어들면 기업들은 생산을 적게 하거나 가격을 더 낮춥니다. 생산을 적게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노동자들을 회사에서 나가라고 해서 실업률이 오릅니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소비자들과 실업자들은 소비를 더더욱 하지 않게 되고 돈이 돌지 않아 경제가 마비 상태가 됩니다. 이런 경제를 인위적으로 살리기 위해서 정부가 하는 경기 부양책이란 토목공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걸 함부로 하지 못합니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토목공사로 인해 정부의 빚이 더 올라가니까요. 지금도 정부의 빚이 계속 늘고 있는데 더 늘리게 할 수 없습니다.

그 다음으로 하는 것이 저금리 정책으로 대출 받아서 집을 사고 대출 받아서 소비를 하라고 부축입니다. 은행에 돈을 쌓아 놓기 보다는 쓰는 것이 더 이익인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한국은 2%라는 최저금리 구간에 접어 들었습니다. 여기서 0%까지 내릴 수 있지만 문제는 미국이 조만간 금리 인상을 할 예정입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면 한국도 금리 인상을 같이 해줘야 한국에 있던 외국 자본이 빠져 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을 하면 부동산 대출을 많이 한 분들은 집을 팔기 시작하고 집을 마구 내놓으면 부동산 가격 떨어져서 또 다른 경제붕괴의 도화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내놓은 대안은 노동자들이 임금을 올려주라는 것입니다. 노동자들의 임금이 올라가야 가처분소득이라는 소비하고 저축하는 돈이 늘어나 자동차도 사고 TV도 사고 옷도 1벌 살 걸 2벌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소비가 늘면 자연스럽게 기업들의 제품들이 더 많이 팔리고 기업들은 노동자를 더 채용하거나 임금을 더 올려줍니다. 

그러나 한국은 포드의 일당 5달러 임금이라는 효율임금제도를 잘 모르는 나라입니다. 
몇몇 대기업이 이 제도를 시행해서 효과를 받지만 대부분의 을들인 중소기업이 이 효율임금제도를 적용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그랬다가는 망하기 딱 좋거든요. 중소기업 대부분이 대기업 하청 업체들이거나 협력 업체이다 보니 대기업은 효율임금제도를 펼칠 수 있을지 몰라도 중소기업은 효율임금제도를 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강제로 효율임금제도를 올리는 것이 바로 '최저임금'을 확 올리는 것입니다.
2015년 현재 최저임금은 5,580원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매년 기업의 대변인 짓을 하던 새누리당이 디플레이션이라는 쉽게 꺼지지 않는 발등의 불이 떨어지자 야당과 함께 최저임금을 확 올릴 계획이라고 하네요. 

가장 먼저 편의점 점주분들이나 알바생을 고용하는 수많은 점포들과 음식점과 수많은 서비스업을 하는 사장님들이 노발대발 할 것입니다. 그러나 길게보면 그게 선순환이 되어서 편의점 매출도 올라갈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은 먼 미래를 보면서 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요즘 같이 정부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하고  대선 공약을 아무런 사과도 없이 없던 것으로 만드는 정권에서는 더더욱 힘들죠.  그러나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이 디플레이션이라는 개미지옥으로 떨어지는 한국을 구할 수있는 마지막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애초에 소비진작을 위해서 노동자에 대한 정책을 살피지 유리 지갑이라고 연말정산까지 쪽 빨아 먹는 짓을 해서 회사원들을 분노케 하고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부랴부랴 심각성을 느낍니까? 어차피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들은 매출의 대부분을 국외에서 내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려줄 생각이 많지 않습니다.  무능한 정권이 제대로 나라 말아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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