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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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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인스타그램만 있으면 사진작가가 될 수 있어요!

썬도그 2021. 1. 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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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취미로 삼고 싶다면서 카메라 추천을 부탁합니다. 그럴 때마다 사진은 자주 많이 찍으시냐고 물으면 가끔 앞으로 찍으려고요!라는 대답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대답을 하시면 저는 스마트폰으로 충분히 사진 촬영 많이 해보시고 뭔가 사진에 불만스러운 점이 있고 더 잘 찍고 싶을 때 다시 카메라 추천 문의하시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 연습을 하셔도 괜찮습니다

제가 이렇게 스마트폰으로도 사진을 자주 많이 촬영하지 않는 분들에게 바로 카메라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스마트폰으로도 사진을 잘 찍지 않는 분이 카메라 샀다고 자주 촬영할까요? 카메라 구매하고 몇 달 간은 유명 출사지에 가서 사진 촬영을 하겠죠. 그러나 그 열정은 금방 꺼지고 번개장터 같은 곳에 카메라를 판매합니다. 따라서 카메라 구매하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을 하면서 사진 촬영의 재미를 느껴 보세요. 우리는 스마트폰을 일상 기록용 카메라로 생각하지 예술 사진 또는 아름다움을 담는 카메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생각은 한 10년 전만 해도 맞는 말이었습니다. 

< 2011년 출시한 LG전자 옵티머스 2X >

2011년 LG전자에서 출시한 옵티머스2X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딱 봐도 사진 품질이 조악합니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스마트폰 사진 화질은 이게 최선이었습니다. 화소도 500만 화소 정도밖에 안 되었죠. 

<2012년 출시한 LG전자 옵티머스 뷰>

그러나 2012년 출시한 LG전자 옵티머스 뷰에서 알 수 있듯이 스마트폰 사진 화질은 2012~3년 경부터 큰 폭으로 향상됩니다. 

< 모로코 사진작가 Ismail Zaidy의 사진 >

위 사진은 무엇으로 촬영했을까요? 스마트폰 말을 꺼냈으니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인 줄 아실겁니다. 위 사진은 아이폰 8 플러스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역시 아이폰이라서 다르다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아이폰이 아니더라도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은 이정도로 잘 나옵니다. 다만 미러리스나 DSLR에 단초점 렌즈를 끼고 조리개를 활짝 개방해서 촬영하면 배경이 흐려지는 아웃포커싱 능력은 좀 떨어지지만 그림처럼 모든 것이 초점이 맞고 선명한 딥 포커스 사진을 촬영한다면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합니다. 

이스마엘 자이디( Ismail Zaidy)

모로코의 사진작가 이스마엘 자이디(Ismail Zaidy)는 올해로 23살의 젊은 청년입니다. 보그지와 한 인터뷰를 보면 아주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습니다. 

이스마엘 자이디는 창작을 하기 위해서 글쓰기와 그래픽 디자인 등의 다양한 창작 활동을 시도하다가 2년 전부터 사진을 시작했습니다. 카메라는 삼성전자 갤럭시 S5로 시작했고 최근에는 아이폰 8플러스로 바꿨습니다. 

이스마엘 자이디(Ismail Zaidy)는 개념 사진들이 많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점도 있지만 초기부터 식구들을 모델로 삼아서 집 근처나 집 지붕에서 많은 사진을 만듭니다. 위 사진들은 다 가족을 소재로 한 사진 시리즈입니다. 가족이라는 거대한 굴레 속에서 웃고 웃으며 서로 거리두기를 하는 모든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가족이라고 해도 가족간의 교류가 적어지고 있습니다. 10,20대들은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고 부모님들은 이 코로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위험을 감수하고 돈을 벌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를 덜 보게 되고 덜 교류하게 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사진작가에게 필요한 건 카메라와 갤러리가 아니라 아이디어

사진작가, 사진가 2개의 단어의 차이가 뭘까요? 영어에서는 사진작가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사진 찍는 사람은 모두 포토그래퍼입니다. 그 행위에 방점을 두죠. 그러나 한국에서는 사진작가, 사진가 2개의 단어를 사용합니다. 사진작가라는 단어는 일제시대에 일본이 만든 조어입니다. 당시는 사진 자체를 예술의 도구로 인정하지 않고 그냥 기록 매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진도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사진작가라는 말을 만듭니다. 어떻게 보면 열등감이 만든 단어가 사진작가입니다. 지금은 사진을 예술의 도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사진이 예술로 인정 받기 시작한 건 80년대 전후입니다. 이전에는 예술이라고 인정하는 분위기는 아녔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사진작가와 사진가의 차이는 사진을 통해서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은 사진작가이고 예술 활동이 아닌 상업적인 활동 즉 광고나 상업사진 의뢰를 받고 촬영하는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을 사진가라고 합니다. 그럼 예술은 무엇이냐?  예술은 인간의 사상과 감정들 전달하는 미적 표현 활동의 총체를 말합니다. 즉 사진이라는 도구로 내 사상과 생각과 감정을 담는 그 행위를 예술이라고 합니다. 

사진작가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내 생각과 그 생각을 어떻게 사진으로 담을까 하는 아이디어입니다. 이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사진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사진 찍는 기술이나 표현할 능력이 안 되면 사진가를 고용해서 이런 사진 찍어주세요라고 하면 됩니다. 비록 사진은 사진가가 찍지만 그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은 나이기에 사진 저작권은 아이디어를 낸 사람에게 돌아갑니다. 

모로코 사진작가 이스마엘 자이디(Ismail Zaidy)는 사진작가가 되었고 보그지와 인터뷰할 정도로 모로코에서 점점 유명해지고 있는 사진작가입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명성이 생겼고 디지털카메라도 있지만 여전히 스마트폰으로만 사진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 영감의 원천은 가족입니다. 또한 첫 번째 지지자이기도 합니다. 

수 많은 사진 공모전은 이스마엘 자이디에게는 큰 관심사가 아닙니다. 딱 1번 참가했을 뿐입니다. 대신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면서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많은 사진작가 분들이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사진갤러리에 전시를 하고 자신의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이게 하나의 룰이 되었습니다. 

www.instagram.com/l4artiste/

그러나 갤러리에 전시하는 사진은 딱 1주일만 전시를 합니다. 사진 전시의 목적이 뭘까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것이 목적이라면 갤러리에 전시하고 내리는 끝나는 사진은 사진 전시 목적을 크게 충족하지 않습니다. 그 1주일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겠습니까?

차라리 그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 더 많은 사람들이 볼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 사진작가 분들 중에 홈페이지가 있는 사진작가는 많지 않습니다. 홈페이지 구축이 어렵다고요? 그럼 인스타그램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 이스마엘 자이디가 전 세계에 알려진 것은 인스타그램 덕분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미니멀한 개념 사진들이 입소문이 나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고 보그지가 인터뷰를 할 정도로 인지도도 올라갔습니다. 

이스마엘 자이디는 사진을 학원이나 학교에서 배우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독학으로 사진을 배우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사진작가가 될 수 있음을 이스마엘 자이디를 통해서 볼 수 있네요. 물론, 극히 일부의 성공담을 전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진을 너무 폼을 잡고 찍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크고 비싼 카메라, 멋지고 큰 갤러리 전시회, 유명한 대학의 사진학과나 예술관련학과를 나오지 않아도 누구나 사진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담을 수 있는 표현력입니다. 이 표현력을 위해서 유명 대학교 사진학과에 가고 크고 멋진 카메라를 사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입니다. 뛰어난 아이디어는 학력, 카메라, 갤러리 모두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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