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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를 읽고서 저자 : 사와키 고타로 평소에 여행서를 좋아한다. 이 지겹고 지옥같은 일상을 잊을려는 여러가지 노력중에 한가지가 술을 진탕먹고 잊는것과 (뭐 이건 노력도 아니지만) 영화를 보는 두시간동안 잠시 현실을 잊는것과 여행을 떠나는 것인데 여행을 갈 형편도 여력도 없을때 대체용품으로 남이 갔다온 여행서를 읽는정도다 물론 나중에 여행을 가기위해 선배 여행자들의 식견과 노하우를 접하기도 하고 그 여행지의 감흥도 미리 만나볼수도 있구 여러가지 이유로 여행서를 좋아한다. 그중에 으뜸은 유명한 곳의 건물이나 아름다운 풍광이 아닌 그 여행중간에 만나는 수많은 에피소드 속의 사람들이다. 소설속의 허구아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들이 잠시나마 주인공이된다. 그게 여행서를 읽는 최고의 묘미다. 책은 인도에서 지난 일본에서 인도까.. 2007. 4. 5.
앙리카르티에 브레송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Cartier Bresson) 혹시 이 사진을 기억하시나요? 사진에 관심있는 분이면 꼭 봤을테고 관심없는 분들이라도 많은분들 봤을듯합니다. 이 사진이 유명한것은 철도역 공사로 인해 비가 온 오후 물이 고인 철도역앞에 행인이 점프하는걸 기다렸다가 찍었던것인데 잼있는것은 저 신사뒤에 왼쪽뒤쪽에 보시면 같은 포즈의 포스터가 있는것이죠. 그가 유명해진 '결정적 순간'이란 사진집은 이런 그의 사진찍기 스타일이 담겨있습니다. 어떤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12시간을 기다리는 정신으로요. 그는 사진에 대한 어떤 트레밍작업을 거부했습니다. 사진을 찍고난후 사진중 짤라낼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삭제하는것이 트레밍인데 그걸 절대 못하게 했다죠. 같은 예는 아니겠지만 10년전 뤽베송이란 감독이 자기허락도 .. 2007. 4. 4.
스모킹에이스를 보고서 벤 애플렉~~~~ 그 우리의 지구를 지키기위해 우주선타고가서 소행성 폭파하고 온 그 영웅 헐리우드에서 몸값이 높은배우중 하나인 그가 주연이라고? 오우 잼있곘네. 벤애플랙엔 떨어지지만 앤디가르시아 레이리욜타등등 중견배우도 포진했네. 오션스 일레븐의 피바다판이겠다 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벤 애플렉 단역이다. 한마디로 카메오 같기도하고 단연같기도한 애매모호함에 영화를 보는 한시간동안 뭘까 뭘까 설마 영화 30분 만에 죽었겠어. 다시 살아나나? 무슨 꿍꿍이가 있겠지. 영화끝난후 까메오였군 쳇 떡밥을 제대로 문 나는 이제 영화도 낚시하네 에효 한숨팍 영화 내용은 짧게 얘기 하자면 마피아를 일망타진할수 있을 정도로 큰 거물을 잡아들이고 그가 법정에서 증인이 되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하지만 마피아 보스는 .. 2007. 4. 4.
멀티플럭스관에 대한 유감 멀티플럭스관이 대한민국을 쓸고 있다. 내가 극장이란 문화공간을 찾기 시작한것이 어언 20여년이다. 종로의 단성사, 서울극장, 국도극장, 대한극장, 피카디리, 피카소, 국제극장, 명보극장, 스카라가 기억나고 강남엔 시네하우스, 신촌에 신영극장과 동네앞 3류의 동시개봉관등이 기억난다. 그 당시 극장은 1류, 2류, 3류로 확실히 나누어져 있었구 마이너리그쪽엔 동네 만화방에서 틀어주는 불법복제된 자막도 없는 최신 개봉영화들이 커다란 TV를 통해 틀어주곤 했었다. 1류극장이라고 하면 개봉관으로 그 시설면에는 대한극장이 THX라는 루카스감독이 만들었다고 자랑하는 음향시스템과 70MM라는 최대의 스크린 크기를 가지고 있었다. 두번 예전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본적이 있는데 그 크기에 압도당할만했다. 그리고 스크린을 밑.. 2007. 4. 4.
케빈은 12살의 위니쿠퍼를 기억하시나요? 이 드라마 명품드라마였지. 내 고등학교시절에 했던것으로 기억되는데 친구와 학교끝나고 이거 볼려고 집으로 직행했던 기억도 나고 고등학생인지라 못볼때가 태반이였지만 친구중 한명이 본녀석이 있으면 그 친구가 변사가 되어 재미있게 듣곤했던 드라마 이 드라마가 재미있던것은 케빈을 통해 미국의 60년대를 볼수 있었던것과 잘 짜여진 구성력과 어린시절을 회상하듯 말하는 나레이션의 재미와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이였을것이다. 위니와의 사랑얘기와 케빈의 학교얘기 못된형과의 으르렁거림도 기억나고 60,70년대의 팝명곡들이 꼭 한곡씩 나왔다. 그노래를 흥얼거리던 기억도 나고 위니쿠퍼란 소녀의 존재는 나도 저런 친구가 내 여자친구였으면 하는 생각도 들곤했었는데.. 12살이면 초등학생인데 고등학생인 내가 초등학교시절.. 2007. 4. 3.
소설핑퐁을 읽고(왕따의 인류를 향한 선택) 방금 핑퐁을 다 읽었다. 핑퐁핑퐁 스포츠 이름중에 그 운동경기의 소리를 스포츠이름으로 정한게 있을까? 퍽퍽이.. 권투를 그렇게 부르진 않고 따악~~이 야구는 아니구 뭐 하여튼 우리에겐 탁구란이름이 있다. 하지만 영어론 핑퐁 그 맑고 강력한 소리가 있다. 박민규작가의 전작인 삼미슈퍼스타즈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인지 그런류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또 하나의 스포츠를 빙자한 과거 회상추구적이면서 한 인간의 삶을 다룬 그런류 혹은 별거 아닌것 가지고 물고 늘어지기식의 과대해석류의 소설일까 했다. 내 예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이 작가의 두번째책인 카스테라를 읽지 않았다. 검색을 통해 보니 카스테라는 상당히 그로테스크한 내용이 많다고 한다. 미술로 보면 초현실주의 이 핑퐁은 그런 기괴한내용과 스포츠를 통한 .. 2007. 4. 3.
신경숙의 부석사를 읽고 신경숙을 만난지도 10년이 넘어간다. 90년대 초라고 하니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 그런가보다 라고 말할뿐. 그녀의 화법과 한숨을 길게 내쉬듯 소곤소곤 말하는 주인공들을 얼마나 읽고 동경하며 같은 호흡으로 몇일을 살았던적도 있는데 그만큼 나에게 소설읽는 재미와 삶에 대한 관조의 깊이를 몇배 확장시켜준 소설가이다. 그 10년동안 그녀의 장점도 보았고 그녀의 한계도 보았다. 그동안 그녀의 삶을 각혈하듯 쏟아낸 소설들을 읽으면서 일본의 사소설을 쓰는건가? 그 긴 사소설적인 흐름은 외딴방에서 출혈을 멈추었다. 숨기려고만 했던 그녀의 과거를 그와 같이 영등포여상의 친구의 전화 한통으로.. "넌 우리 얘기는 안쓰는구나" 누가 뭐라고 해도 신경숙의 대표작은 '풍금이 있던 자리'이고 어느것보다 소중한 소설은 '외딴방'이다.. 2007. 4. 3.
추억의 영화 (두여인=beaches) 바브라 스트라이잰드와 배트 미들러의 공통점은? 1. 둘다 노래 가창력이 뛰어나다. 2. 둘다 영화배우이다. 3. 둘다 못생긴 큰코를 가지고 있다. 그럼 이 노래를 기억하시는가? Wind Beneath My Wings 1988년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얼마나 흥얼거렸던지 따라부르기도 무척 따라불르고 해변가의 파도처럼 잔잔하다가 후반부에 마구 올라가는 그 부분엔 희열같은것 까지 느꼈다면 오바일까? 그 정도로 아직도 내가 손으로 꼽는 노래이다. 노래를 먼저알고 영화를 주말의 영화로 봤다. 앞부분 20분을 못봐서 마구 속상해 하면서 봤던 그 기억 지금같이 녹화장치도 다운로드받을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니 그 속상함은 그냥 체념으로 무기력해지는게 수순이다. 노래만 좋은 영화가 아닌 여자들의 삶과 우정을 그린 버디무.. 2007. 4. 3.
Anything For You - Gloria Estefan feat. Miami Sound Machine Anything For You - Gloria Estefan feat. Miami Sound Machine 글로리아 에스테판 이제는 아줌마가된 가수지만 내 학창시절에 그녀의 이 노래는 기억에 많이 남는다. 고등학교 시절 라디오를 들으면서 SKC란 마크가 선명한 공테이프를 청소년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미니카세트에 장전하고 이제나 저제나 나올까 기다리고 했던 노래 그래도 지금도 장수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팝송만 틀어주니 8시만되면 주파수를 맞추고 산위에서 기다리는 저격수마냥 항상 기다림의 연속이던 그 시절의 나에게 4분의 달콤함을 안겨다준 곡이다. 지금이야 인터넷에서 1분만에 다운받고 mp3플레이어에 넣으면 그만이지만 그시절엔 디지털보단 아나로그가 많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디지털의 딱뿌러진 있으면 있고 없.. 2007. 4. 3.
미국 사진 시장의 접근 방법 미국 사진 시장의 접근 방법 글 최유진 반가운 소식으로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미국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사진미술관으로 ICP가 있다. 이곳은 1974년 로버트 카파 (Robert Cape)의 형제 코넬 카파(Cornell Capa)가 설립하였다. 지금까지 500여번의 전시를 통해 3,000명의 사진작가를 소개하였다. 이곳에 사진이 소개되기 위해 해마다 그의 20배에 달하는 작가의 프레젠테이션이 있으며 이곳을 통해 세계적 사진가의 반열에 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ICP School 에서는 우수한 사진 이론, 실습 교육을 통하여 사진인을 양성하고 있다. 바로 이곳에서 드디어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김아타의 전시를 하게 되었다. 오는 2006년 6월 9일 ~ 8월27일 까지ICP에서는 ① ATTA KIM .. 2007. 4. 2.
고스트라이더(해골 파우스트) 니콜라스 케이지 감독은 마크 스티븐 존슨 나에게 있어 영화를 볼떄 선택기준 1순위는 감독이다. 야구가 투수놀음이라면 영화는 감독놀음이다. 원작이 훌륭하고 주연배우가 좋아도 그걸 해석해서 스크린에 담고 선택하는것은 감독이기 때문이다. 이 감독의 이력서를 보니 데어데블이란 졸작과 엘렉트라 두작품이 있다. 둘다 공톰점은 마블코믹스를 원작으로 했다는것이다. 물론 이 영화도 마블코믹스가 원작이다. 전편의 영화들이 실패를 했건간에 이쪽방면으론 경험이 있다는것이다. 고스트 라이더에서 그 경험은 녹녹치 않게 녹아있다. 이 영화를 첨 봤을때 미국판 또하나의 히어로 무비인가? 미국엔 왜이리 히어로가 많어!! 그래서 미국이 강대국인가? 이 고스트라이더의 히어로는 좀 무시무시하다. 꼭 스폰처럼 영화를 다보고나서 내 머리에 남.. 2007. 4. 2.
배레리스 애벗(berenice abbott) 19세기 후반, 보다 정확히 말하면 1853년에 오스만(Georges E. Haussmann, 1809-1891) 남작이 센느강 지역의 도지사가 되었을 때, 파리는 대규모 도시계획에 의해 중세의 잔재를 떨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혁명적 무장봉기의 진원지인 옛 구역들을 - 중세의 골목길로 점철된 이 지역들은 정부군의 진입을 막는 바리케이트를 쌓는 것이 용이했다 - 해체하고, 대형 공원과 광장을 조성하고, 공중 화장실과 하수도, 급수시설을 정비하여 파리를 명실상부한 ‘유럽의 수도’로 만들려는 이 계획은 제2 제정의 위용을 전 유럽에 과시하려는 정치, 외교적 목적이 동인(動因)이 되었다. 오스만이 도지사로 재임하는 1869년까지 집중적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이후 파리의 지형도를 결정했다. 다시 말해 으젠느 .. 2007.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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