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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925

철학으로 가는 길을 쉽게 인도해주는 책들 제가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실연의 아픔을 겪으면서 였습니다. 세상이 모두 날 버린것만 같은 그 고통 속의 나날들을 술로 달래보고 친구를 만나보고 여러 가지 방법을 해 봤지만 쉽게 그게 낫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세월이 약이다"란 상투적인 말들이 왜 이리 야속하게 들리던지요. 그 세월이 표준화되어 2개월만 참고 사라지는 고통이라면 참겠지만 사라지지 않는 이 쓰라림은 평생 갈 것 같더군요. 그래 세월이 약이라면 그 세월 기다리지 말고 왜 내가 아픈지 그 고통의 근본을 찾고 싶었습니다.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 모든 정보는 책에 있었고 내 얘기인 것 같은 연얘 소설도 읽을 때뿐이더군요 그래서 철학책을 집게 되었습니다. 바로 마르크스나 헤겔, 니체 같은 어려운 사람들의 책 말고 "소피의 .. 2007. 5. 30.
폴 메카트니 신곡 뮤직비디오에 나탈리포트만 출연 폴 메카트니 음성은 언제나 들어도 좋죠. 그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게 행복할 따름입니다 폴 메카트니의 딸인 패션디자이너 Stella는 자신의 고객인 나탈리 포트만과 아버지를 연결해주어 나탈리 포트만이 폴 메카트니의 신곡 "Dance Tonight" 에 유령으로 나옵니다. 만돌린 소리는 언제나 경쾌하네요. 기타소리처럼 무겁지도 않고 경쾌하고 발랄하고 맑고 흥이 나네요. 예전에 윤종신의 이층집소녀의 그 감흥이 밀려옵니다 뮤직비디오 감상하세요. 노래 좋네요. 2007. 5. 24.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를 읽고서 2002년 현재 정확하게 8억 2천명정도이다 이 책의 저자 장 지글러는 수년간의 유엔의 산하기관인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하면 수년간의 경험과 기아에 대한 솔직한 경험을 이 책에 쏟아내고 있다. 책은 맘잡고 읽으면 5시간이면 읽을정도로 쉽고 가볍고(종이재질이 가벼운걸 써서 진짜 가볍다) 읽히기 쉽게 하기 위해 아들과의 대화형식으로 기아문제를 얘기하고있다. 난민들이 기아때문에 가장 먼저 비타민A부족으로 눈이 멀게 되고 너무나 부족한 구호품으로 살 가망이 없는 어린이와 살 가능성이 있는 어린이를 분류하여 살 가능성이 있는 아이에게 팔에 팔찌를 채워주는것과 장 지글러 저자가 처음 기아와 마주쳤을때 느낌을 적은 글은 한참 나를 그 장에서 머뭇 거리게 했다 이런 광경은 아빠도 텔레비전에서 여러 차례 본 적이 있어... 2007. 5. 19.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읽고 시간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뭐가 있을까?어렸을때 봤던 빽투더퓨터의 드로리안이란 매끄한 스포츠카형 타임머신을 타고 자신의 과거와 혹은 미래로 그 차만큼 매끄하고 매혹적인 공상과학이 먼저 떠오른다. 이 타임머신을 이용한 시간여행은 현재나 지난 세월에서도 또 혹은 미래에서도 대단한 매력의 소재임은 분명하고 작가들은 이 매혹적인 소재거리에서 비슷비슷하면서도 약간씩 다른 주제를 가지고 써갈것이다. 지금은 멋진미남배우가 된 키아누 리브스가 나왔던 전화박스형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가서 징기스칸같은 과거의 사람을 만날수도 있겠지만 이런류의 얘기는 너무나 진부하고 순간달콤한 츄잉껌이상은 아닐것이다. 이책도 시간여행이란 소재를 다루었기에 큰 범주에서 이런 시간여행류의 스토리에 벗어나지 않을것이라는 짐작을 할수 있었.. 2007. 5. 13.
뉴스는 반만 믿어라을 읽고 우연히 이책을 집게 되었다. 언론비평서인줄알고 집었다가 그 자리에서 100여페이지는 읽었다. 저자도 말했지만 한마디로 황빠PD가 쓴 책이었다. 저자는 여러가지의 예시를 들어 언론의문제점을 지적한다. 언론의 문제점이야 나도 인정하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인지하는점이다. 하지만 이책은 황우석영웅만들기가 혈안이였던 2005년연말까지의 언론의 행태에 대한 비평은 하나도 없다. YTN의 취재시에 안규리교수가 따라간점에 대한점과 KBS 홍기자가 언론에 나와 거짓 정보로 황우석을 매도 하지 말라는 내용의 기사는 다루지 않는다. 영웅만들기에 급급했던 언론에 행태에 대해선 일언의 취급도 없다. 저자는 MBC PD수첩이 황우석쪽의 얘기는 담지않고 일방적인 한쪽 애기만 담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런 저자는 또한 이책을 쓰면서 P.. 2007. 5. 13.
발칙한 한국학을 읽고 한국에서 외국인으로써 살아가는 풍경은 무엇일까요? 아니면 외국인이 주변에 전혀 없는 평범한 한국사람들에 외국인은 어떤 사람들일까? 아마 우린 토크프로그램이나 퀴즈프로그램에서 보아왔던 로버트 할리나 수다쟁이 아줌마가 울랄라 하면서 떠드는 이다도시씨를 떠올리지는 않을까? 아니면 요즘 잘나가는 프로그램의 미녀들의 수다에서의 미녀들이 아닐까? 그들에게 우린 어떤 감정을 가질까 너무나도 유창하게 한국어를 쓰는 모습에 생경스럽기도 하고 한국문화의 작은충돌들을 말할때면 작은 웃음이라도 나오고 그래도 그들은 한국을 사랑해서 한국사람과 결혼 했다는 사실또한 우리에게 흐뭇함을 느끼게 하는것이었을것이다. 그런 착한(?)외국인들만이 인정받고 그들만이 외국인인줄 알고 있는게 우리가 아닐까? 하지만 이 발칙한 한국학을 쓴 스콧 .. 2007. 5. 10.
펜슬(연필)아트 Jennifer Maestre 작품입니다. 대단한 상상력이네요. ^^ 2007. 5. 9.
사랑의 종류 (김형경 에세이 사람풍경중에서) 사랑이란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사람 중에서 어떤 한 사람을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게 되는 과정이라고 한다. 전문 용어로는 '대상 선택'이라고 하며, 프로이트는 대상 선택의 기준을 의존적 대상 선택과 자기애적 대상 선택,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사람마다 생존에 절박하게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의존적 대상 선택의 기준은 다양하다. 권력이나 명예, 돈이나 쾌락, 심지어 가학성이나 모욕감도 무의식적 기준이 된다. 위 작품은 중세 묘지에 장식된 조각인데 피사나 피렌체 쯤에서 찍은 것 같다. 의존적 대상 선택이란 말 그대로 의존할 대상을 사랑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아기가 엄마에게 그토록 애착을 품는 이유는 엄마가 먹을 것을 주고, 보살펴주고, 정서적으로 교류하며, 생존에 필요한 것을 .. 2007. 4. 28.
80년대 아이돌 스타 라이벌 티파니,데빗깁슨 요즘 한참 주가있는 아이돌스타가 누가 있을까? 몇년전까진 브리티니 스피어스와 에이브릴 라빈이 서로 라이벌이였을까. 그러기엔 브리티니 스피어스가 너무 막강하다. 1988년에는 두명의 강력한 팝의 아이돌 스타가 나타났다. 먼저 티파니가 빨간 머리를 휘날리며 빠르고 경쾌한 I Saw Him Standing There로 전세계 10대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았었다. 그녀가 아직도 기억나는 이유는 그의 라이벌이 있었기 때문이다. 데이브 깁슨 , 티파니 둘은 친구이자 라이벌이였다. 그당시 남학생들은 편을 갈라 팬을 자처했다. 난 데이비 깁슨의 싱어송 라이터란 점에 데이비깁슨 노래를 더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그녀들이 생각이 나서 유투브를 뒤져보니 둘이 한 공연에 올라온 모습을 볼수 있었다. 티파니 많이 .. 2007. 4. 6.
나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를 읽고서 저자 : 사와키 고타로 평소에 여행서를 좋아한다. 이 지겹고 지옥같은 일상을 잊을려는 여러가지 노력중에 한가지가 술을 진탕먹고 잊는것과 (뭐 이건 노력도 아니지만) 영화를 보는 두시간동안 잠시 현실을 잊는것과 여행을 떠나는 것인데 여행을 갈 형편도 여력도 없을때 대체용품으로 남이 갔다온 여행서를 읽는정도다 물론 나중에 여행을 가기위해 선배 여행자들의 식견과 노하우를 접하기도 하고 그 여행지의 감흥도 미리 만나볼수도 있구 여러가지 이유로 여행서를 좋아한다. 그중에 으뜸은 유명한 곳의 건물이나 아름다운 풍광이 아닌 그 여행중간에 만나는 수많은 에피소드 속의 사람들이다. 소설속의 허구아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들이 잠시나마 주인공이된다. 그게 여행서를 읽는 최고의 묘미다. 책은 인도에서 지난 일본에서 인도까.. 2007. 4. 5.
소설핑퐁을 읽고(왕따의 인류를 향한 선택) 방금 핑퐁을 다 읽었다. 핑퐁핑퐁 스포츠 이름중에 그 운동경기의 소리를 스포츠이름으로 정한게 있을까? 퍽퍽이.. 권투를 그렇게 부르진 않고 따악~~이 야구는 아니구 뭐 하여튼 우리에겐 탁구란이름이 있다. 하지만 영어론 핑퐁 그 맑고 강력한 소리가 있다. 박민규작가의 전작인 삼미슈퍼스타즈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인지 그런류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또 하나의 스포츠를 빙자한 과거 회상추구적이면서 한 인간의 삶을 다룬 그런류 혹은 별거 아닌것 가지고 물고 늘어지기식의 과대해석류의 소설일까 했다. 내 예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이 작가의 두번째책인 카스테라를 읽지 않았다. 검색을 통해 보니 카스테라는 상당히 그로테스크한 내용이 많다고 한다. 미술로 보면 초현실주의 이 핑퐁은 그런 기괴한내용과 스포츠를 통한 .. 2007. 4. 3.
신경숙의 부석사를 읽고 신경숙을 만난지도 10년이 넘어간다. 90년대 초라고 하니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 그런가보다 라고 말할뿐. 그녀의 화법과 한숨을 길게 내쉬듯 소곤소곤 말하는 주인공들을 얼마나 읽고 동경하며 같은 호흡으로 몇일을 살았던적도 있는데 그만큼 나에게 소설읽는 재미와 삶에 대한 관조의 깊이를 몇배 확장시켜준 소설가이다. 그 10년동안 그녀의 장점도 보았고 그녀의 한계도 보았다. 그동안 그녀의 삶을 각혈하듯 쏟아낸 소설들을 읽으면서 일본의 사소설을 쓰는건가? 그 긴 사소설적인 흐름은 외딴방에서 출혈을 멈추었다. 숨기려고만 했던 그녀의 과거를 그와 같이 영등포여상의 친구의 전화 한통으로.. "넌 우리 얘기는 안쓰는구나" 누가 뭐라고 해도 신경숙의 대표작은 '풍금이 있던 자리'이고 어느것보다 소중한 소설은 '외딴방'이다.. 2007.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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