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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24

패스트 라이브즈 해성과 나영이 헤어지던 촬영장소 방문기 영화는 스크린 안에 존재하지만 그 스크린 안의 세상을 담기 위해서 실제 공간을 담습니다. 그래서 많은 영화들은 촬영 장소를 배출하고 우리는 그 촬영 장소를 찾아가서 영화의 감흥을 되새김합니다. 영화 는 가슴 아픈 첫사랑을 담은 영화입니다. 12살에 해어진 해성과 나영이 36살이 되어서 24년 만에 재회를 합니다. 초등학교 동창이자 단짝 친구라서 다시 만나면서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그러나 나영은 노라로 개명하고 결혼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대충의 줄거리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왜 유부녀를 만나러 미국에 가냐고 하는 소리도 많죠. 그러나 세상엔 불륜만 있는 건 아닙니다. 그냥 두 사람은 반가운 친구라서 만나고 만나고 보니 그 10대 시절 자신의 감정도 제대로 모르고 알아도 표현하지 못한 어리숙한 시절의 모습을.. 2024. 3. 10.
추천하는 서촌 골목길 3곳 with 설경 서울은 많은 골목을 품고 있는 도시였습니다. 계획적으로 만든 도시가 아니다 보니 임시변통 또는 그때그때 집을 만들고 도로를 만들어서 만들어진 무계획 도시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그 무계획이 만든 수많은 골목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추천하는 서울 골목길이 서촌 골목길입니다. 여기는 다음 로드뷰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사람만 다닐 수 있는 골목이 많습니다. 이게 중요하죠. 사람만 다닐 수 있는 좁은 골목길은 차량을 피해서 다닐 필요도 없고 수시로 뒤를 돌아서 차를 확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좁은 골목길 몇 곳을 지난 눈오는 수요일에 돌아다녀봤습니다. 서촌 추천하는 골목길 3곳 서촌은 경복궁 서쪽 동네입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 역에서 내리면 바로 서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동네가 한 동으로 이루어진 곳이.. 2024. 1. 22.
성북구 골목길 여행에서 만난 기생충 촬영 장소와 주변 구경 요즘 서울 성북구에 푹 빠졌습니다. 성북구는 4대문 바로 바깥 동네로 한양도성 성곽 바깥 동네입니다. 종로구에서 북동쪽에 있는 동네입니다. 여기는 길상사 때문에 매년 5월이 되면 찾아갔지만 길상사 연등만 보고 바로 빠져나왔던 동네였습니다. 그럼에도 길상사까지 걸어 올라가면서 독특한 동네다라고 생각했죠.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인 평창동, 한남동과 함께 서울 3대 부촌이 성북구 성북동입니다. 그러나 성북구 전체는 서민들이 사는 동네도 많아서 빈부 격차가 꽤 심한 구가 성북구입니다. 같은 성북동이라고 해도 만해 한용운 심우장 주변은 노후 주택단지이고 맞은편에 있는 동네는 대사관 사택과 타운하우스가 즐비해서 한 동네에서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통점은 산기슭을 깎아서 만든 동네라서 골목이 많다는 것과 .. 2023. 7. 17.
못생긴 서울 골목길을 만드는 3대 요소 서울에서 점점 골목길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라질 수밖에 없죠. 우리가 골목길을 원하지 않으니까요. 골목길 특히 차가 겨우 지나가거나 사람만 지나갈 수 있는 골목이 많은 동네는 살기 좋지 못합니다. 차가 필수품인 시대에서 차가 접근하기 어렵고 주차가 어려운 집에 누가 살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차 걱정이 없고 택배 배달이 용이하고 낯선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운 거대한 성과 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선호합니다. 그러나 차만 포기하면 골목이 많은 동네가 주는 장점이 참 많습니다. 좋던 실던 많이 걸어야 해서 걷기 운동을 따로 안 해도 됩니다. 또한, 자동차가 다니지 않은 골목은 수시로 뒤를 살필 필요도 없습니다. 골목이 많은 곳은 높은 건물이 없어서 하늘을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 2020. 12. 28.
차가 상전이고 보행자를 하대하는 한국 교통 문화 차 정말 편리합니다. 차 있으면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아주 편하고 빠르게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차는 많은 문제를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대기오염입니다. 수많은 차가 내뿜는 배기가스는 미세먼지를 만듭니다. 또한 차는 항상 어딘가에 세워야 합니다. 그래서 주차장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차가 주는 가장 큰 문제점은 사람을 다치게 하는 데 있습니다. 차는 빠르고 무겁습니다. 그래서 사람과 충돌하면 사람이 크게 다치고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통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차를 운전하는 운전자가 조심해야 할까요? 보행자가 조심해야 할까요? 한국에서는 보행자가 더 조심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골목길 한 가운데로 다녀보세요. 바로 뒤에서 빵빵거리는.. 2020. 11. 19.
동네 사람만 아는 종로의 아름다운 골목길들 요즘 한옥이 가득한 골목길에 푹 빠졌습니다. 아파트가 거의 없었던 70년대 이전에 태어난 분들은 유년 시절 추억에 꼭 등장하는 배경이 골목길일 겁니다. 친구들과 뛰어놀고 짝사랑하던 아이와 마주치면 어색한 인사를 하고 지나갔던 그 골목길들이 아파트라는 편의로 거의 다 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살던 골목이 가득했던 동네도 사라지고 그 자리에 멀때같이 크기만 한 아파트가 들어섰습니다. 가끔 나고 자란 옛 동네를 찾아가지만 추억의 퍼즐을 시작할 점접조차 없어서 황망한 눈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만 그러겠습니까? 서울에서 나고 자란 지금의 40대 이상 분들은 유년 시절을 기억할 공간이 거의 없어서 유튜브에 올라온 그 시절 영상과 노래들로 손톱처럼 자라는 추억을 달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내가 살던 곳은 아.. 2020. 10. 8.
작고 아담한 한옥마을 명륜동 4가를 걷다 서울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아파트입니다만 가장 아름다운 건물은 한옥입니다. 우리가 흔히 해외에 한국을 소개할 때 담는 건물들이 대체적으로 한옥이죠. 그러나 한옥은 전체 서울 아니 한국의 건물 중에 1%도 안 될겁니다. 그만큼 아주 적습니다. 그나마 있는 4대문 안 한옥들도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마나 최근에 북촌한옥마을 같은 곳을 한옥 존치 지역으로 가꾸어서 관광 상품화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북촌 한옥 마을 유동인구가 확 줄어서 찾은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걷고 구경하기에는 더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한옥 밀집 지역이 종로구 삼청동, 가회동, 팔판동이 있고 주로 이쪽을 많이 다녔습니다. 그런데 서울미래유산 사이트에서 명륜동에도 한옥밀집지역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명륜동이 어딘지도 몰랐.. 2020. 9. 25.
골목과 오토바이가 많은 낙산 아래동네 창신동의 매력 서울시는 서울시가 잘생겼다고 외치지만 서울은 잘생긴 도시가 절대 아닙니다. 녹지는 점점 줄어들고 나대지 땅만 있으면 빌라나 아파트를 올려서 주거 지역으로 만듭니다. 특히 가장 못생긴 건축물인 아파트가 엄청 많습니다. 이런 도시가 뭐가 잘 생겼다고 생각할까요? 홍콩처럼 아파트가 50층 이상이라서 기형학적인 느낌이 나는 것도 아니고요. 서울이 아름다워지려면 여유가 많은 공간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그러나 공원은 적고 실핏줄 같은 골목길도 거의 다 사라지고 있습니다. 골목길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그 골목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름답고 그 골목길이 지어내는 추억과 이야기가 아름답죠. 골목길은 만남의 장소이자 교류의 장소입니다. 아파트 같이 엘레베이터를 같이 타는 그 시간만 이웃으로 존재하는 시간과 달.. 2019. 10. 13.
걷고 싶은 거리 서순라길을 파괴한 서울시의 졸속 행정 서울은 걷고 싶은 거리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우수 골목길'이라는 명패를 만들어서 좋은 골목길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가 선정한 '우수 골목길'도 막상 가보면 우수한 골목길이 아닌 경우도 꽤 있습니다. 먼저 골목길이 우수하다고 판정을 하려면 걷기 좋아야 하는데 '우수 골목길'에서도 걷기 좋은 골목길이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아파트와 자동차라는 주거와 이동의 편의만 발달한 도시 서울! 이런 삭막한 서울을 바꿔보고자 서민을 위한 서울을 지향하는 인권 변호사 출신의 3선 서울시장 박원순 시장님은 가끔 엉뚱생뚱한 일을 많이 합니다. 민둥산이 되어버린 아름다운 길 서순라길카메라 테스트 겸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위해서 흔하지 않고 오랜 역사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골목길을 담기 .. 2019. 9. 17.
아름다운 서울골목길을 사라지게 한 2가지 원인. 아파트 그리고 자동차 걷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좁은 골목길이 많은 지역을 참 좋아합니다. 차 1대도 안 지나갈 수 없는 골목길은 넓지 않아서 걷기 참 좋습니다. 아이러니 하죠. 좁아서 걷기 좋다니.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동차 때문입니다. 종로에는 걷기 좋은 길이 꽤 많습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길이라서 말을 타고 지나갈 정도면 되기에 좁은 길들이 많습니다. 서양같이 마차 문화가 없어서 골목길 폭이 더 좁습니다. 그래서 길들이 사람 2~3명 정도만 지나갈 수 있는 길들이 많습니다. 특히 한옥밀집지역인 삼청동,가회동 그리고 그 밑 동네인 익선동 같은 곳은 골목이 좁디 좁습니다. 그럼에도 삼청동과 가회동 길 중에는 차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만 차량 통행이 많지 않습니다. 위 사진은 핫플레이스인 익선동입니다. 사람들이 너.. 2019. 9. 14.
서촌의 아름다운 골목길 창성동 미로미로 마을 골목길 집 근처에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습니다. 요즘 아파트들은 아파트 상가 건물을 따로 만들지 않고 아파트 저층을 상가 건물로 만들고 상층을 아파트로 짓는 주상 복합 건물로 많이 짓더라고요. 땅은 좁은데 상가는 지어야하고 주상 복합 건물은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주상복합 아파트 건물의 문제점은 상가가 1층만 있어도 충분한데 3층까지 올리는 등 상가 비율이 너무 높습니다. 더 큰 문제는 상가들이 벽돌 찍어내듯 똑같은 크기와 똑같은 모양이라서 1층만 봐도 3층의 구조를 알 수 있어서 참 지루합니다. 붕어빵 같은 상가 건물에서 무슨 여유와 색다름을 즐길 수 있을까요?이 똑같은 구조가 도움이 되는 곳은 운영 편의와 기밀성이 좋은 공동 주택이 좋지 공공 장소 같은 개방된 공간은 동일한 공간은 학교 .. 2019. 4. 29.
골목 사진가 김기찬을 회상하는 책 <골목을 사랑한 사진가> 1장의 사진이 세상을 바꾸기도 하지만 여러 장의 사진이 모여서 거룩한 힘을 만들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보기 드물게 히트한 사진집 은 한 아마추어 사진가가 딸이 나고 자라고 결혼하기까지의 긴 시간을 사진집에 담았습니다. 사진 하나 하나는 뛰어나다고 할 수 없지만 긴 세월의 더께가 주는 시간의 힘은 큰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피사체를 긴 세월동안 촬영하는 열정은 사진가의 명성을 크게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사진가 김기찬은 골목을 30년 이상 촬영한 사진가입니다. 70년대 동양방송국(TBC-TV)에서 영상제작부장을 역임하다가 전두환 군부 정권이 언론 통폐합을 추진해서 KBS 영상제작국 제작1부장으로 위치이동을 합니다. 꽤 잘나가는 안정된 직장을 지닌 김기찬은 1969년부터 주말마다 카메라를 들고.. 2017.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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