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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14

슬픔의 삼각형은 빈부격차와 남녀평등을 섞은 블랙 코미디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제가 극찬한 을 제치고 대상을 받았을까 궁금했습니다. 게다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이미 2017년에 라는 예술계를 조롱에 가깝게 비판한 영화로 이미 황금종려상을 받았는데 5년 만에 또 받았네요. 이러기 쉽지 않은데요. 박장대소하면서 보는 영화? 단 한 번도 웃지 않은 영화 은 어제 그리고 오늘 영상자료원 지하 시네마테크 1관에서 무료 상영합니다. 어제 평일 낮임에도 관객석 50% 이상 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습니다. 이 은 기생충과 소재가 비슷하지만 좀 더 확장했습니다. 기본적인 소재는 계급 사회를 담고 있으면서 그 계급 사회를 전복시켜서 역지사지를 보여주는 블랙코미디입니다. 여기에 남녀평등이라는 요즘 가장 핫한 이슈까지 섞었습니.. 2023. 10. 25.
젊은이의 양지는 천민자본주의에 말살되고 있는 청춘을 담은 수작 어떤 영화는 순간의 쾌락을 위해서 보는 영화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영화가 재미를 추구하는 마블 영화들이죠. 그러나 어떤 영화는 볼 때는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눈물도 나고 화도 나고 증오심도 커지고 우울해지지만 다 보고 나면 그 감정의 자양분 속에서 보다 나은 성숙한 감정이 나오게 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그런 영화들이 장점이 나를 어제보다 좀 더 나은 나를 만들어줍니다. 감히 말하지만 제 영혼의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영화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세상을 비판하고 고발하고 현실을 담아서 너만은 그렇게 살지 않았으면 해~~라고 말하는 영화들이죠. 그래서 전 이런 사회성 짙은 영화들이 참 좋고 고맙습니다. 그럼에도 는 제가 우울한 기분에서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여유로워진 상태에서 봐야 제대로.. 2023. 8. 22.
추상 자본주의의 추악함을 건조하게 그린 '코스모폴리스' 그는 머리를 깎을 생각입니다. 보디가드는 이 블럭에도 이발소가 꽤 있는데 왜 거길 가야 하냐면서 대통령 리무진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돌아가야지 가로 질러서 갈 수 없다고 합니다. 검은 선글라스를 낀 그는 28살의 억만장자인 '에릭 패커(로버트 패틴슨)'입니다. 에릭 패커는 주식 시장을 주무르는 거물 투자가입니다. 하루에도 수천 억 단위의 돈을 주무릅니다. 패커의 사무실이자 집은 리무진입니다. 영화는 지루하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초반의 많은 부분을 리무진에서 사람을 만나고 건강검진을 받고 성적 쾌감을 느끼고 술을 마시고 업무를 하는 패커의 삶을 집중 조명합니다. 얼마나 이 시간이 긴지 제가 다 답답할 지경이었습니다. 설마! 영화 끝까지 리무진에서 카메라가 밖으로 나가지 않는 묘한 공포감이 들 정도로 리무.. 2022. 11. 1.
기생충의 향기가 진하게 나는 드라마 작은아씨들 한류 드라마, 한류 영화의 대표적인 작품은 과 입니다. 공교롭게도 두 영화와 드라마의 공통된 주제는 부익부 빈익빈으로 대표되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그렸다는 점입니다. 은 456억 원을 얻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경쟁을 하는 모습이 마치 자본주의 최첨단 국가인 한국의 단면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그나마의 위안이라면 이런 극단적인 부의 쏠림, 양극화가 한국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자본주의 국가들이 겪고 있는 고통입니다. 다만 한국이 천민자본주의 성향이 보다 강할 뿐이죠. 흥미롭게도 천민자본주의 폐해를 잘 보여주는 또 다른 두 나라가 있는데 하나는 중국이고 또 하나는 미국입니다. 다만 한국과 다른 점은 정부가 이런 부의 쏠림과 문제를 중국은 강력한 정부 제재로 미국은 강력한 법과 일부 부.. 2022. 9. 19.
러시아는 민주주의 국가일까? 전세계 민주주의 분포 지도 러시아 푸틴의 폭주를 보다 보면 러시아가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민주주의 국가라면 국민 여론이나 야당의 견제와 많은 견제장치가 있어서 푸틴의 판단을 내부에서 견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침공 이후에 핵전쟁 준비태세까지 하라고 하는 걸 보면 러시아에서는 푸틴을 견제할 사람이 없고 장치가 없나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그럼 러시아는 민주주의 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표면적으로는 민주주의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선거를 통해서 대통령이 되는 방식이니까요. 그럼 공화국이 맞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공화국은 입법, 사법, 행정으로 권력을 3권 분리하고 권력을 가지는 사람은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서 하는데 푸틴은 무려 20년 넘게 통치를 하고 있습.. 2022. 2. 28.
패자부활전이 없는 살벌한 자본주의를 담은 오징어게임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가 진출한 83개국 모두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오징어게임에 대해서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해보니 예상대로 호불호가 강합니다. 저도 보면서 저렇게 잔인한 장면까지 적나라하게 담아야 했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보다 더 크게 와닿았던 것은 상우와 기훈이 어린 시절 함께 놀던 오징어게임 판 위에서 서로 칼을 들고 죽이려는 과정이 이 나라에 사는 성인들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어서 서글펐습니다. 걱정 없이 놀기만 했던 아이들이 자라 중년이 되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근심 걱정 없이 지냈습니다. 특히 70~80년대 유년시절을 보낸 분들은 참 시간이 많았죠. 요즘 초등학생들과 달리 보습학원이 거의 없었고 있어도 주산학원 정도였습니다. 지금같이 2~3개의 .. 2021. 10. 10.
콜로세움 사회인 한국을 정면비판한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는 넷플릭스를 가입하게 하는 아주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것이 없고 오리지널 드라마들이 안 나오자 잠시 구독을 끊었다가 연일 방송과 뉴스에서 화제가 되고 국방부가 곤혹스러워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D.P를 보려고 다시 가입했습니다. 올해 최고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구교환이라는 배우의 매력과 대한민국에서 군대 나온 현역 분들이라면 화날만한 군대에서의 각종 인권 유린 행위를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이 D.P로 인해 정치권도 술렁였을 정도로 우리는 다시 군인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나온 지난주 금요일에 오픈한 새로운 넷플릭스 드라마 이 D.P의 바통을 이어받고 큰 인기를 얻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동네 아이들과 함께 하던 .. 2021. 9. 19.
기생충과 조커로 투영해 본 월거지,전거지,이백충의 혐오사회 영화 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고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의 강력한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우리는 크게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런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 된 대한민국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한국은 자본주의 중에서도 고삐가 풀린 야수 자본주의의 최첨단을 걷고 있습니다. 자본이 가지고 있는 추악한 모습이란 모습을 미국과 함께 일상에서 가장 많이 보여줍니다. 기생충의 나라 한국 야수 자본주의에 물들다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고 돈으로 판단하는 시선이 만연한 나라입니다. 이런 천한 자본주의의 시대에 살다 보니 가난한 기택네 가족은 항상 주눅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기택 가족이 잘 나가는 IT 기업을 운영하는 박 사장의 집에 기생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기택네 가족은 아내, 아들.. 2019. 11. 17.
영화 기생충에서 아버지 기택은 왜 계획이 없고 기우는 계획이 있을까? "아들아! 넌 다 계획이 있구나" 이 대사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예고편에 나온 대사입니다. 의 예고편은 길지도 특이하지도 않은데 이 대사가 아주 중요한 대사처럼 나옵니다. 실제로 이 대사는 영화 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글은 스포를 내포하고 있기에 영화 을 보신 분만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계획이 있는 아들 기우 군대까지 갔다 온 4 수생인 기우는 친구가 유학을 가는 바람에 생긴 고액 대입 과외 자리를 덥석 잡습니다. 이는 기우에 계획에 없던 일입니다. 이 계획이 없던 고액 과외 자리를 잡기 확실히 잡기 위해 계획을 짜기 시작합니다. 먼저 백수인 기우는 동생 기정에게 부탁을 해서 유명 대학교 재학증명서를 위조합니다. 그렇게 고액 과외 자리에 안착한 기우는 서서히 계획을 세우기 시.. 2019. 6. 7.
영화 기생충. 지하와 선으로 자본 계급 사회를 비판하다. 살아 생전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을 줄은 정말 예상 못했습니다. 특히 요즘 한국 영화들은 맥아리가 없고 철저하게 상업성만 분석해서 내놓은 평균의 맛을 내지만 맛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 프랜차이즈 음식 같은 영화들이 태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 맛집이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장인 중 3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획득했네요. 혹자는 올림픽 메달이 아니라고 호들갑 떨지 말라고 하지만 올림픽 메달이 국가가 아닌 개인의 영광이라고 생각하는 저도 첫 번째 메달은 기억해 주는 것이 국뽕과 무관하듯 첫 번째 수상은 모두 함께 기뻐해줘도 전혀 국뽕의 향이 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바로 기생충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참 기생충을 보실 분은 어떤 .. 2019. 6. 1.
부와 가난의 대물림의 문제를 정면 비판한 영화 버닝 많은 사람들이 이창동 감독의 영화 이 칸 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길 바랬지만 아쉽게도 받지 못했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유사 가족 이야기 이 대상을 탔습니다. 이창동 감독의 이 수상을 하지 못했지만 다른 감독도 아닌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가 대상을 탄 것은 무척 기쁘네요. 사실 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았다고 무조건 좋은 영화고 안 받았다고 무조건 대상보다 떨어지는 영화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번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어느 정도 수상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은 그냥 하나의 상징일 뿐입니다. 게다가 다른 감독도 아닌 이창동 감독 아닙니까? 국내 유명 감독들은 많습니다만 제가 가장 좋아하고 높이 인정하는 감독은 이창동 감독입니다. 왜냐하면 이창.. 2018. 5. 31.
맥도날드를 먹어 삼킨 자본주의이 민낯을 담은 영화 파운더 아직도 기억나네요.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가 한국에 진출한 뉴스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맥도날드'는 1988년 3월 한국에 1호점을 냅니다.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이자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세계적니 패스트푸드의 시작과 성공과정을 담은 영화가 '파운더'입니다. 설립자라는 뜻의 이 영화는 해외에서 추천하는 영화 10편에 소개 되는 등 수작이라는 평이 많았고 지난 4월 한국에서 작게 개봉한 영화입니다 상징물인 황금 아치의 맥도날드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성공했는지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한국 같은 자본주의의 최첨단 국가에서는 사업 성공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높은 이야기입니다. 1954년 50대의 레이(마이클 키튼 분)는 멀티 밀크셰이크 기계를.. 2017.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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