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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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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부활전이 없는 살벌한 자본주의를 담은 오징어게임

썬도그 2021. 10. 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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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가 진출한 83개국 모두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오징어게임에 대해서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해보니 예상대로 호불호가 강합니다. 저도 보면서 저렇게 잔인한 장면까지 적나라하게 담아야 했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보다 더 크게 와닿았던 것은 상우와 기훈이 어린 시절 함께 놀던 오징어게임 판 위에서 서로 칼을 들고 죽이려는 과정이 이 나라에 사는 성인들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어서 서글펐습니다. 

걱정 없이 놀기만 했던 아이들이 자라 중년이 되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근심 걱정 없이 지냈습니다. 특히 70~80년대 유년시절을 보낸 분들은 참 시간이 많았죠. 요즘 초등학생들과 달리 보습학원이 거의 없었고 있어도 주산학원 정도였습니다. 지금같이 2~3개의 학원을 다니는 시절이 아녔습니다. 그 마저도 일부만 다녔고 대부분은 동네 공터에서 다양한 놀이를 했습니다. 공과 장비가 필요한 야구 하다 못해 축구도 많이 하지 않았고 몸뚱이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징어게임, 다방구 등을 많이 했습니다. 도구가 필요한 게임이라도 해도 구슬치기, 둥그런 딱지 등이 있었지만 참여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게다가 네모란 딱지는 폐지를 이용하기에 제작 비용이 0였습니다. 

이 아이들이 자라 현재의 40대 이상의 대한민국의 핵심 엔진이 되었고 기성세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가정을 이끄는 가장이거나 직장에서는 과장 이상 부장에서 임원급이 된 한국의 중년들은 자본주의의 비정함을 직격탄으로 맞은 분들입니다. 

보호무역의 보호 장막이 사라지자 자본주의의 비정함을 직격탄으로 맞은 한국 중년들

가끔 20년만 일찍 태어나거나 최소 10년만 일찍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1980년대 정기적금 이자율이 무려 28%였습니다. 1년만 꾸준히 적금 부으면 28%의 수익을 제공합니다. 이러니 누가 주식을 하려고 하겠어요. 돈 생기면 몽땅 적기적금에 들었죠. 요즘 정기예금, 적금 이자가 얼마인 줄 아세요? 1% 조금 넘었습니다. 제가 정기예금을 든 것이 노무현 정권인데 그때도 정기예금 이자가 4% 내외로 꽤 쏠쏠했습니다. 

지금은 1억을 은행에 넣으면 100만원도 안 줍니다. 100만 원 정도의 이자를 주지만 여기서 15%는 세금으로 가져가서 통장에 꽂히는 돈은 100만 원도 안 되죠. 이러니 이 돈이 은행으로 가겠어요? 저금리로 인해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으로 가고 주식시장으로 가죠. 주식은 등락이 있기에 위험하기에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부동산 시장으로 가죠. 

이러니 3억 아파트가 2년 만에 7억이 되고 8억이 되죠. 
많은 20~30대 분들이 꿀빨 세대라고 현재의 40~50대 그러니까 출생 연도로 보면 60년대~70년대 출생한 분들을 부러워하면서 이런 부동산 폭등을 시킨 세대라고 비난을 합니다. 그런데요. 현재의 60~70년대 태생 분들은 1940~50년대에 태어난 세대들을 부러워합니다. 특히 50년대에 태어난 분들은 가난한 시절을 견뎌왔지만 그럼에도 일자리는 넘쳤고 무엇보다 돈을 벌기 시작하면 고이율의 이자만 따박따박 받아도 먹고살기 좋았습니다. 일할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직장을 구할 수 있던 호황의 시절이기도 했죠. 

그러나 70년대에 태어난 분들은 이런 높은 고이율의 이자를 받아보던 세대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본주의의 쓴맛을 제대로 느끼던 세대입니다. 오징어게임의 주인공 성기훈이 74년생입니다. 

아직도 기억나네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막했던 그해 가을에 세상이 뒤숭숭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이 신문을 보면서 걱정을 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그게 뭔지도 당시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 1997년 12월 IMF가 터집니다. 흠... 저도 회사에서 짤렸습니다. 아마 이때 회사에서 짤린 분들 엄청 많을 겁니다. 

1974년 생인 성기훈이 대학 졸업자라면 군대가 있는 상태거나 군대 안 갔어도 4학년이 되었던 시기로 졸업도 하기 전에 취직 걱정을 해야 했을 겁니다. 고졸자 분들은 회사 부도로 회사를 그만둬야 했던 분들이 부지기 수입니다. 이 IMF를 직격탄으로 맞은 세대가 1970년대 초반 세대이고 성기훈도 그중 하나입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했습니다. 월드데이터에서 보면 자살률이 나오는데 일본이 항상 한국보다 자살률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자살을 미화시키는 나라다 뭐다 해서 조롱을 했었죠. 그런데 1997년을 기점으로 한국의 자살률이 일본을 뛰어 남고 지금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일 38명이 자살하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우리가 저출산 걱정만 하고 있지 더 중요한 것은 살아 있는 사람들이 죽지 않게 만드는 대책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약합니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연이은 극단적 선택을 우리는 눈으로 목도하고 있습니다. 

무한경쟁이 미덕인 자본주의의 최첨단 국가가 된 한국

내 생에 있어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2개를 꼽으라면 하나는 IMF, 또 하나는 세월호입니다. 
그러나 둘의 공통점은 자본에 있습니다. 돈을 아끼려고 오래된 배를 수입해 오고 안전 관리도 미흡하고 출항하지 말아야 하는 날씨에도 돈 때문에 출항을 합니다.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은 어떻고요. 자본주의 세상의 붕괴를 전 생생하게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자리에 추모의 꽃 대신 새로운 아파트를 올렸습니다.

IMF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펼쳤습니다. 지금은 씨알도 안 먹히는 국산용품 애용하자는 말이 만연했습니다. 그래서 품질이 떨어져도 삼성전자, 엘지전자, 현대자동차를 사줬습니다. 현대자동차가 휴가갈 때 타고 가서 휴가지에서 버리고 오는 차라는 혹평을 받으면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내수 시장의 도움이 컸습니다. 국민들이 일제, 미제 안 쓰고(수입도 안 됐지만) 국산품을 애용했고 그로 인해 대기업들이 편안한 생태계에서 고속 성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온실 속 화초이다 보니 제품 경쟁력은 아주 낮았습니다. 그래서 '메이드 인 코리아'는 저가 상품의 대명사였고 싼 맛에 쓰는 제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돈 많은 미국인은 일제 가전 사용하고 돈 없으면 한국 가전 쓰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다 97년 IMF가 온실 속 화초 같은 한국 보호무역을 붕괴시켰습니다. 

국내에서만 판매하고 국내에서만 뛰던 기업들이 갑자기 전 세계 기업들이 뛰는 국제 무대에 서게 되고 경쟁력이 없는 대기업 및 기업들은 부도를 내고 사라졌습니다. 이때 많은 유명 기업들이 사라졌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대우 그룹입니다. 반면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등은 국제 자본이 들어오고 체질을 개선하면서 꾸준히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소니를 삼성전자가 어떻게 뛰어 넘겠냐면서 절대로 소니를 삼성전자가 이길 수 없다고 했지만 지금 어떤가요? 소니는 가전 시장에서 거의 다 철수했고 그나마도 소니 TV의 패널은 LG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소니 가전제품 사용하는 사람 있나요? IMF를 통해서 국내 대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고 지금은 세계적인 제조 강국이 되었습니다. 유럽에 독일이 있다면 아시아에는 한국이 있습니다. 물론 중국이 쫓아오고 있고 일본이 건재하긴 하지만 빠른 판단력과 융통성과 기민한 응용력으로 무장한 한국은 전 세계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하면 믿고 사용하는 제품으로 변했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근미래에 한국 프리미엄까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징어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넷플릭스라는 전 세계 콘텐츠 생산자들의 글로벌 경연장이 제공되자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한국 K팝, K드라마, K 영화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로 확대된 경쟁 구도가 도움을 줬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경쟁을 미덕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공부 못하면 대학에 못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100명이나 참전해서(?) 소수만 남기는 아이돌 배틀 예능도 우리는 즐겨 보잖아요. 경쟁을 미화하고 공명정대한 룰이라고 생각하는 편협적인 생각을 가진 나라가 한국입니다. 

이런 로열배틀 사회를 반영한 드라마가 오징어 게임이라고 합니다. IMF 터지기 전에 평생직장이라는 온실이 사라지고 언제든지 쉽게 고용하고 언제든 쉽게 해고할 수 있는 배틀 로열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즉결처형만 없을 뿐 패자부활전이 없는 한국 사회

오징어게임을 보고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보겠냐는 소리도 있습니다. 한국이 이 정도로 살벌한 사회가 아니지 않냐고 합니다. 그런데요. 즉결 처형만 없지 한국 사회와 오징어 게임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인들은 그나마 덜 할 겁니다. 내가 살면 누군가는 죽어야 하는 세상, 반대로 내가 죽으면 누군가는 웃는 세상을 직장인들은 그나마 간접적으로 느낄 겁니다. 

그런데요 자영업 해보세요. 그것도 경쟁이 심한 치킨집, 커피숍 차려 보세요. 하루 하루가 지옥 같습니다. 커피숍 장사하다가 빈 점포 생기면 섬뜩합니다. 그 빈 점포에 혹시나 커피숍이 생기면 어쩌나 하다가 커피숍이 생기면 매출이 반토막이 납니다. 반대로 누군가가 적자생존 세상을 못 버티고 폐점을 하면 경쟁을 하던 주변 상가들은 매출이 올라 기분이 좋습니다. 

한국의 자영업 세상에 뛰어 들어보세요. 오징어 게임이 결코 과언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누가 장사하라고 했냐고 합니다. 그런데 이건 철없는 소리입니다. 자영업을 하고 싶어서 하는 분도 있지만 이것밖에 할 게 없는 분들이 합니다. 그거라도 안 하면 먹고살 길이 막막한 분들이 많습니다. 

나이 40살 넘어가 보세요. 회사에서 채용하려고 할까요? 안 하죠. 그럼 그 나이에 뭘해요? 기술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낫지만 기술이 없는 분들은 자영업을 합니다. 이런 것을 잘 알기에 각종 프랜차이즈에서 돈만 대면 기술, 재료, 인력까지 대신 고용해주고 관리해준다고 꼬십니다. 그렇게 수 없는 사람들이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그렇게 또 망합니다. 

집 주변 아파트 상가 지날때마다 6개월마다 매장이 바뀌는 걸 보면서 섬뜩함과 무서움을 느낍니다. 자영업을 해보신들은 아실 겁니다. 오징어 게임은 현실을 반영한 드라마이지 과장되게 그런 세상이 아닙니다. 

정부가 자영업자를 줄이려고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대출 관리만 해서 대출을 해서 더 오래 길게 버티라고 할 뿐이죠. 어디 자영업자들만 그럴까요? 중소기업들도 비슷하죠.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서 좀비 기업으로 지내라고 부축입니다. 정부도 잘 알고 있죠. 자영업자가 줄고 중소기업이 줄면 실업자가 늘기에 빚내서라도 버티라고 합니다. 

코로나 때 어땠나요? 자영업자들에게 영업시간 제한을 걸어 놓고 몇푼 안 되는 지원금을 제공합니다. 아니 밤 장사를 하는 술집과 노래방은 아예 영업을 금지시키면 그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해줘야죠. 그냥 닫으라고 해놓고 푼돈 같은 지원금을 줍니다. 

한국분들이 착해서 그렇지 다른 나라 같으면 말 듣지도 않지만 폭동 일어났을 겁니다. 그나마 최근에 코로나로 인한 영업제한으로 인한 피해를 받은 자영업자들에게 자영업 손실액의 80%까지 지원하는 법이 통과되어서 보다 많은 돈을 받을 것으로 보여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제가 느낀 것은 자영업자들이 힘들어하는 진짜 이유는 높은 임대료를 강제로 낮추게 하거나 일시적으로 낮추거나 받지 못하게 하는 건물주에 대한 고통 분담 관련 법은 전혀 없다는 겁니다. 유럽은 전염병 사태가 발생하면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제한하는 법들이 있는데 한국은 이런 법이 없습니다. 

건물주는 못 건드리면서 만만한 임차인인 자영업자들만 희생을 강요하는 모습이 마치 자본가들에게는 굽신거리면서 자본주의 피라미드 밑에 있는 일꾼들만 채찍질하는 모습 같아 보입니다. 

패자부활전이 없는 한국입니다. 장사하다 망하면 그대로 삶도 망합니다. 그리고 재기할 기회도 없습니다.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회가 없습니다. 대학에서 떨어지면 다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공부를 합니다. 다른 길이 있다면 다른 식으로 살아도 다른 길로 가도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대안이나 제안이 없는 사회입니다. 

성공 가도는 1차선입니다. 오로지 그 길로만 가야 합니다. 마치 궤도를 따라 달리는 기차 같은 사회입니다. 1등만 살아 남고 모두가 루저가 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승자독식 세상에서 우리는 매일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니 힐링이라는 단어가 유행하죠. 스트레스 유발 사회, 스트레스라는 엔진으로 달리는 사회가 한국입니다. 

물론 이게 좋은 점도 있죠.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가운데 나온 제품이나 작품이 세계에서 먹히고 있습니다. 한국의 유명한 웹툰들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이유가 뭘까요? 엄청난 경쟁 생태계인 네이버 웹툰, 카카오 웹툰에서 살아남으려면 노력 이상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들은 달콤하지만 그 결과 도출 과정에서 많은 루저들이 발생합니다. 

그나마 최근 한국 사회가 다양성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삶이 한 방향이 아닌 각자의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각자의 성공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분들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생존, 경쟁이 미덕인 사회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오징어게임이 놀라웠던 것은 이 데스 게임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성기훈은 처음에는 그 데스 게임에서 나옵니다. 그러나 드라마 미생의 대사처럼 '여기는 전쟁터지? 밖은 지옥이야'라는 말이 오징어 게임 속 세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회안전망 구축이 더 강화하려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암울한 이야기만 했나요? 그러나 이게 현실입니다. 사업에 실패해서, 장사가 망해서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는 삶의 벼랑 끝에 자주 많이 내몰립니다. 이런 삶의 벼랑 끝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을 사회안전망이 막아줘야 합니다. 돈은 다시 벌 수 있지만 삶은 다시 살수도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복지망이 발달해야 합니다. 한국 사회복지망 꽤 발달해 있습니다. 건강보험 시스템은 세계에서 손을 꼽을 정도로 좋죠. 그런데 그 건강보험 시스템을 견디려면 많은 희생이 필요로 합니다. 우리네 직장인들 건보료로 엄청난 돈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병원 가지도 않는데 매달 수십만 원을 내야 하는 건보료에 깊은 빡침을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내가 혜택을 못 받지만 내 부모님이 한국의 노인 분들이 받고 나도 나이 들면 받기에 참고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외의 사회복지망이 약합니다. 예를 들어서 대학교 등록금이 수년 째 동결이 되고 반값 등록금을 받는 학생이 많지만 여전히 등록금이 비쌉니다. 유럽처럼 학비는 전면 무료로 하면 얼마나 좋아요. 그런데 한국의 보수들이 초중고 급식을 공짜 밥 준다고 훼방을 놓습니다. 심지어 현 서울 시장은 초중고 무료급식 반대를 외치면서 사태를 하고 다시 돌아온 어떻게 보면 한국적 코미디 드라마 주인공 같은 분입니다. 

우리가 서유럽 특히 북유럽 국가를 부러워합니다. 그 나라들은 사회복지망이 엄청나게 발달했죠. 그런데 그 나라들은 한국과 달리 사회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회입니다. 한국과 달리 경쟁을 통한 성장 지상주의 국가가 아닌 분배에 초점을 맞춘 사회주의 성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세금이 40%가 넘을 정도로 높습니다. 한국 같으면 세금 폭탄이라는 말로 험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을 겁니다. 

그럼에도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분배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가만히 지켜보면 한국 사회는 점점 보수화 되고 있습니다. 특히 20대 분들의 성향을 보면 저보다 더 보수적인 시선을 가진 분들을 많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다 보니 오히려 20대 분들이 기성세대가 되는 20년 후가 더 두렵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이 사회가 문제고 기성세대인 현재의 40~50대가 만든 세상이기도 하죠. 

코로나로 인해 자본주의의 양극화 문제가 또 하나의 전염병이 되다.

오늘 뉴스를 보니 모더나가 선진국에는 백신을 싸게 팔고 가난한 나라는 잘 팔지도 않지만 더 비싸게 팔았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화이자는 코로나 백신으로 수백조를 벌었다고 합니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죽어가는데 벌만큼 벌었으면 기술을 전 세계에 풀어서 누구나 쉽게 생산할 수 있게 하면 좋은데 여전히 꽉 쥐어틀고 있습니다. 

코로나라는 전염병이 일으킨 또 하나의 전염병은 양극화라는 자본주의의 병입니다. 이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간단명료합니다. 저건 내 이야기다. 내가 사는 세상 이야기다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에서 양극화의 병폐를 경험한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에 걸린 후에 수억원이나 하는 혈장 치료제를 맞고 살아났습니다. 그러나 브라질의 서민들의 마을에서는 산소통을 구할 수 없어서 환자 가족이 산소통을 구해서 가족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목숨은 빈자나 부자나 1개로 동일하지만 그 가치는 점점 더 크게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목숨에 값이 매겨지는 풍경을 오징어게임은 참가자의 목숨에 1억 원이라는 정액으로 표시했습니다. 이게 결코 과장돼 것이 아니라고 느끼기에 우리는 오징어 게임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기훈과 상우가 어린시절 놀던 오징어 게임에서 손 대신 칼을 쥐고 싸우는 모습은 현재의 우리네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기훈을 통해서 이렇게 아웅다웅 살지 않아도 되지 않냐고 일말의 희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과 부자의 공통점은 인생이 재미가 없다는 노인의 말을 되씹어 보면 가난한 사람과 부자의 공통점은 돈이라는 목표가 사라진 사람입니다. 돈은 욕망입니다. 적당한 욕망은 살아가는 목표를 세워줍니다.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서라는 바람은 건강한 바람입니다. 문제는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하는 것이 살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 매일 채무에 시달려서 살면 돈은 목표가 아닌 나를 죽이는 칼날이 됩니다. 

부자에게 돈은 목표가 아닙니다. 1천억이 있는 사람이 6천억으로 재산이 늘었다고 해도 그걸 현실적으로 느끼기 쉽지 않습니다. 어차피 이미 많은 돈을 가지고 있기에 크게 늘건 줄 건 큰 느낌이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있어 돈 그 자체는 목표가 아닙니다. 다만 그 돈을 가지고 세상을 가지고 노는 희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살벌하고 짐승같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오징어 게임을 아주 적나라하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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