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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갈수록 영화들이 화려한 CG로 떡칠 했지만 지루하고 짜증나기만 한 영화들이 늘고 있습니다. 충분히 배우가 할 수 있는 것도 CG팀에 맡겨서 쉽게 가려는 행동을 보면 화가 납니다. 여기에 기승전결이 뻔한 스토리는 피곤함을 더 느끼게 합니다.요즘 액션 영화들은 왜 이리 지루하고 재미가 없을까요? 왜 다이하드나 인디아나 존스나 스타워즈 같은 뛰어난 액션 영화들은 왜 요즘 나오지 않는 것일까요? 과거를 아름답게 생각하는 무드셀라 증후군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분명, 요즘 액션 영화들은 예전 영화보다 지루한 것이 확실합니다.유튜브에 자신의 영화평을 올려서 유명인이 되고 있는 Chris Stuckmann은 영화 제작자이자 비평가입니다. 특히 유튜브를 통한 영화 비평은 자막을 입혀서 전 세계 사람들이 ..
영화 매니아이다 보니 일반인들보다는 영화 시사회를 많이 다닙니다. 오늘도 영화 시사회에 갔다 왔는데 다행히도 기분을 아주 좋게 만드는 좋은 영화를 만나서 집으로 오는 길이 아주 상쾌했습니다. 지금도 그 기분 유지하고 있습니다.영화매니아라서 여러 시사회를 많이 참석해 봤습니다. 영화 시사회도 참 종류가 많더군요 영화 개봉 수개월 전에 하는 제작 보고회가 있고 편집이 마무리 안 된 상태에서 하는 기술시사회도 있고 홍보 방향을 어떻게 잡을까 홍보 콘셉을 잡기 위한 블라이딩 시사회도 있습니다. 편집이 다 끝나고 개봉 2주에서 1주 전에 하는 기자시사회와 연예인들을 초대해서 하는 VIP 시사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개봉 막바지에 하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시사회가 있습니다. 참고로 개봉 전날까지 시사회를 ..
영화 '나의 독재자'의 포스터 속에는 김일성 복장을 한 설경구의 모습 위에 '우리 집에 짝퉁 수령동지'가 산다라는 문구가 떠 있습니다. 이 문구와 포스터만 보면 딱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김일성?? 한 때는 해리포터의 볼드모트처럼 이름도 얼굴도 함부로 불러서도 볼 수도 없었던 김일성. 이제는 김정일 김정은까지 안방TV에서 인기 연예인보다 더 쉽고 많이 볼 수 있는 존재가 되었지만 김일성은 이름은 알아도 얼굴은 모를 정도로 쉽게 알 수 있는 존재가 아니였습니다.이는 우리가 김일성을 볼드모트처럼 공포의 대상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김일성을 소재로 한 영화? 그게 반공 영화이든 정부 또는 사회 비판 영화이던 큰 흥미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개봉 날은 보지 않았다가 약간의 시간이 남아..
영화를 보기 우리들의 자세는 연령별 성별 그리고 영화에 대한 애정별로 다 다릅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우리가 영화를 선택하기 전에는 최소한 영화 예고편을 보고 영화 관람을 결정합니다. 뭐 50대 이상 나이가 많이 든 분들은 영화 예고편도 보지 않고 영화 제목만 보고 즉석에서 고르거나 가장 빠르게 볼 수 있는 영화를 고르기도 하지만 스마트폰이 발달하고 인기 있는 영화는 30분에서 1시간 단위로 계속 출발하기에 영화 정보를 어느 정도 축적하고 영화를 봅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영화 예고편을 넘어서 영화 리뷰를 봅니다. 영화 리뷰에는 영화 평론가가 쓰는 리뷰와 영화 기자가 쓴 리뷰 그리고 영화를 본 블로거가 쓴 리뷰가 가장 쉽고 널리 읽힙니다. 영화 사이트의 리뷰도 많지만 포털 통합 검색에서는 ..
영화 선택을 어떻게 하시나요? 누가 재미있다더라? 라는 단순한 말 한 마디에 보시나요? 아니면 영화 평론가의 별점이나 리뷰를 보고 선택을 하시나요? 아님 저 같은 블로거의 글을 보고 판단하시나요? 뭐 각자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영화를 선택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꼭 체크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포털 영화 평점.. 그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영화 26년의 평점 논란으로 불거진 네이버, 다음 포털의 영화 평점의 신뢰도 영화 26년은 지금 평점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예상했었습니다. 유독 이런 불편한 과거사를 다룬 영화들은 평점 논란에 휩싸이네요. 평점 논란은 다른 것이 없습니다. 자기가 싫어하는 영화 개봉 안 했으면 혹은 제작도 하지 않았으면 하는 감정으로 대할 수 밖에 없는 ..
명감독들은 3부작을 대부분 찍나 봅니다. 워쇼스키 남매도 매트릭스 3부작을 만들었고 피터 잭슨도 반지의 제왕 3부작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가장 핫한 감독인 '크리스포터 놀란'감독이 배트맨 3부작을 마무리 했습니다.그러나 다른 3부작과 달리 배트맨 3부작은 1편의 저조한 흥행성적으로 인해 3부작 모두 본 관객은 드물고 저 같이 2,3부만 보는 관객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상처받은 배트맨, 다시 일어서다사랑하는 레이첼을 떠나 보낸 뒤 가짜 영웅인 '하비 덴틀'검사를 영웅으로 만들고 배트맨은 사라졌습니다.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컸던 배트맨은 무려 8년동안 은둔형 외톨이로 합니다. 동굴에서 나와서 잠시 동안 행복의 맛봤는데 그 사랑하는 여인이 죽었으니 마음의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마음의 상처만 큰..
드라이브 - 니콜라스 윈딩 레픈 http://photohistory.tistory.com2011-11-28T13:10:460.3610 신기하고 이상했습니다. 분명 허리우드 액션영화인데 왜 이런 영화에 칸은 감독상을 주웠을까요? 자동차 추격씬이 많은 영화 치고 예술영화가 거의 없고 허리우드 액션영화에서 꼭 필요한 미끈한 여배우와 자동차 추격씬이 있는데 왜 이런 영화를 칸은 감독상을 주었을까요? 그 의문은 이 영화를 보면 풀립니다. 핑크빛 스크롤이 약간 지난 후 이름도 나오지 않는 드라이버인 주인공이 약속된 대로 한 건물 앞에 주차를 시킵니다. 주어진 시간은 5분, 강도 2명은 상점을 털고 드라이버가 대기하고 있는 차에 올라탑니다. 그리고 드라이버는 도심을 질주 합니다. 보통 이런 추격씬은 물량씬으로 나가죠..
50/50 - 조나단 레빈 http://photohistory.tistory.com2011-11-24T06:15:220.3810 몇달 전 아버지가 근처 큰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하셨습니다. 수술결과도 좋고 큰 수술이 아니여서 1주일만에 퇴원을 하셨는데 그 1주일은 저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아버지 병간호를 위해서 새벽까지 보조석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너무나 지루한 병원생활이어서 새벽에 잠시 화단앞 벤치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벤치에서 한 사람이 어머니 이름을 부르면서 하염없이 곡소리를 내더군요. 한참을 들었습니다. 누군가가 떠난다는 것, 죽음의 의미, 이런 것은 책에서 결코 배울 수 없는 것들이죠. 직접 존재의 부재를 느끼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과 공포도 가지게 되고요. 요즘 영화나 드라마에서 툭하면 암으..
"한참 기다렸어요" "저 이거 빨리 해야 하거든요. 얼마나 걸려요 아저씨" "저 미안하지만 조금만 있다 오면 안될까요?" "안돼요 아저씨 여기 동그라미 쳐진 부분만 빨리 확대해 주세요" 정원은 막 장례식장에서 녹초가 되어 왔는데 주차단속원인 다림은 그 사정을 모르고 재촉을 합니다. 둘은 이렇게 첫 만남을 시작합니다. 약을 먹은 후 정원은 짜증스런 표정이 미안했는지 사진관 앞 나무밑에서 서성이는 다림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냅니다 98년 개봉한 '8월의 크리스마스'를 가끔 추억의 앨범을 넘기듯 다시 보곤 합니다. 마치 내 유년시절의 까까머리의 그 사진 앨범을 넘길때의 흐르는 미소와 닮았네요. 이 영화가 내 영혼에 지문처럼 남겨진것은 정원와 다림의 시리드록 슬프고 순수하고 맑은 수채화 같은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
"OOO 병장님의 전입을 축하드립니다" 복도에서의 간단 전역식을 끝낸 후 동기들은 한숨을 쉬더군요. 넌 왜 그러냐 한두번도 아니고 지난번에 훈련소에서도 실수하더니 지난번 훈련소에서 퇴소할때도 공군 제 ooo차 교육 전입을 신고 합니다 라고 해서 사람들 난감하게 해 놓고 혀를 차던 동기 얼굴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전 군대에서 군번을 잘타고산 선임병이었습니다. 수천명의 동기중에서도 군번이 아주 빠른 편이였죠. 그래서 혜택도 받았지만 하고 싶지 않은 반장과 같은 역활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앞에 나서서 보고를 많이 해야 했고 내성적 성격이라서 앞에 나서서 발표도 잘 하지 않고 질문도 하지 않았던 저는 그 자리가 너무 떨렸습니다. 수백명 앞에서 나선다는게 쉽지 않는 일이죠 지금이야 수백명 앞에서 강의도 ..
참 당혹스럽습니다. 영화를 많이 본다고 자부하지만 이 '영화 카페 느와르'를 보는 내내 머리가 아프더군요. 참 이상한 영화입니다. 때론 졸립고 때론 무릎을 치면서 웃게도 하고 많은 패러디와 인용문구를 발견하면서 저건 어떤 영화의 한 장면을 '오마쥬'했구나 하면서 퀴즈를 푸는 상쾌합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 몽환적이면서도 현실의 세계를 다룬것 같기도 하면서 아닌것 같기도 하고 당췌 장르를 구분하지 못하는 영화입니다. 뭐 감독말로는 SF라나? 정성일 평론가를 좋아합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아나운서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에 매주 나와서 영화 한두편을 소개하는데 그 찰진 평론에 푹 빠져 지냈습니다. 그때가 92년도로 기억되네요. 덕분에 제가 예술영화라는 장르를 섭취하게 되었고 지금도 예술영화를 부러 찾아다..
참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습니다. 약 2달만인데요. 보고 싶은 영화는 많았지만 시간이 좀 처럼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좀 시간을 내서 저녁에 영화한편을 보고 왔습니다. 페이스북 창업자 이야기를 다룬 '소셜 네트워크'를 볼까 초능력자를 볼까 하다가 예고편이 참 재미있었던 '초능력자'를 선택했습니다 돌아보면 한국에 히어로물이나 초능력물이 있었나 하고 돌아보면 그닥 떠오르는 영화가 없네요. 반면 허리우드 영화에는 비일비재합니다. 먼저 히어로들 대다수가 초능력을 가지고 있죠.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등이 있고 후천적 초능력을 가진 스파이더맨, DIY 초능력자인 아이언맨이 있습니다. 거기에 판타지 까지 접목한 점퍼라는 영화도 있구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서양의 이야기죠. 한국은 히어로물도 최근에 나오..
나잇 & 데이 - 제임스 맨골드 http://photohistory.tistory.com2010-06-26T04:37:110.3810 허리우드의 대표적인 젊은 선남선녀 커플은 아닙니다. 그러나 꽃미남 꽃미녀 중년커플은 맞습니다. 올해로 40대 후반이 된 톰크루즈와 30대 후반이 된 카메론 디아즈는 나이 답지 않게 여전히 젊게 나옵니다. 톰 크루즈는 예전의 해리슨포드 처럼 60대가 되어도 액션배우를 할 수 있을듯 합니다. 스페인 영화 오픈 유어 아이즈를 리메이크한 2001년 바닐라스카이라는 영화에서 톰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는 같이 열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톰 크루즈의 전 애인이었던 페넬로페 크루즈에 가려서 조연으로 나왔습니다. 거기에 악역비슷하게 나왔죠 이 톰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가 9년만에 다시 ..
그린존 - 폴 그린그래스 http://photohistory.tistory.com2010-03-27T07:42:350.3810 본 씨리즈의 핸드헬드 카메라가 담은 액션장면은 정말 긴박과 스릴의 연속이었습니다. 짧은 컷과 다양한 앵글 거기에 속도감 있는 흔들리는 영상과 화려한 액션은 본 씨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거기에 잘 짜여진 시나리오는 재미를 증폭시켰습니다. 이 본 씨리즈의 감독과 배우인 폴 그린그래스와 맷 데이먼이 유럽이 아닌 이라크에서 만났습니다. 본 씨리즈의 이라크 버젼 같았던 그린존 그린존의 느낌을 한마디로 하자면 본 얼티메이텀의 이라크버젼이라고 보면 됩니다. 진실을 갈구하는 밀러준위(맷 데이먼 분) 가 추악한 이라크 전쟁의 이면을 들쑤셔 놓는 이야기입니다. 맷 데이먼이 캐주얼한 옷 대신 ..
셔터 아일랜드 - 마틴 스콜세 http://photohistory.tistory.com2010-03-19T03:23:260.3810 원작소설이 명작이라고 그걸 영화로 만들면 명작영화가 되는것은 아닙니다. 원작이 좋아도 감독과 배우와 제작사를 잘못 만나면 졸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원작의 느낌 이상의 아우라를 만드는 영화도 있죠 영화 올드보이는 원작 만화를 약간 각색해서 훌륭한 명작으로 만들어 냅니다. 명작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명배우들이 연기하고 명감독이 만들어서 폭발적인 흥행성골을 한 영화들도 가끔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것이 잘 이루어진 하모니가 이루어 질려면 운도 따라야 할것 입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은 그런 영화의 대표적인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명감독.명배우.명작소설이 만든 명작서사물 영화 셔..
정말 기대 하나 안하고 봤습니다. 홍콩영화 별로 좋아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너무 과장된 액션과 감정의 과잉. 마치 연극을 보는듯한 모습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예전에야 성룡영화 좋아했지만 요즘은 성룡영화 잘 보지 않습니다. 봐도 예전보다 못하구요. 이 영화 우연히 봤습니다.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아바타 전우치를 제외한 기타등등의 영화중에서 유일한 액션영화라서 골랐습니다. 홍콩영화 큰 감동이 있는 영화 별로 없지만 그래도 액션 하나 만큼은 진국이잖아요. 그 잔재미를 느끼고 싶어 골랐고 기대 안하고 봤던 이 8인 : 최후의 결사단은 기대 이상의 재미를 준 영화입니다 쑨원(손문) 에 대해서 알고 봐야 더 재미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청왕조라는 봉건체제를 무너트리고 민주주의를 중국에..
공짜표가 있었고 그 공짜표는 오늘까지 사용해야 했습니다. 극장의 걸린 영화를 뒤져보니 재미있는 영화는 다 봤습니다. 엄동설한에도 활활 타올랐던 아바타는 여전히 파란빛을 극장안을 밝히고 있으며 전우치는 여전히 도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타등등의 영화들이 주눅이 든채 땅바닥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정말 보고 싶은 영화 하나도 없더군요. 홍콩영화를 볼까 하다가 이 500일의 썸머를 선택했습니다. 보통은 영화정보 꼼꼼히 챙기고 영화 보는 스타일인데 이 영화는 예고편조차 보지 않고 봤습니다. 가끔 이렇게 기대안하고 하나도 모른 상태로 묻지마 영화예매해서 대박을 건질때가 있거든요 그렇게 해서 보게 된것이 500일의 썸머입니다 500일의 썸머? 여름이 500일이야? 영화 제목이 참 궁금했습니다..
같은 영화를 보고나서 친구나 여자친구와 다른 느낌으로 영화평을 내놓으면 토론이 시작됩니다. 왜 그 영화가 재미없어? 난 재미없던데 그건 니가 몰라서 그런거야. 이런 식으로 말이 시작되면 토론이 아닌 말 싸움이 되고 서로 감정이 상하게 됩니다. 예전에 친구가 재미없게 봤다는 영화를 장황하게 술자리에서 설명하더 군요. 그런데 저는 그 영화를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은 나는 재미있게 봤다! 라고 말 할 수 있나요? 보통은 자기의견을 감추고 지나가는 말로 난 재미있게 봤는데~~ 라고 말 끝을 흐리지 않나요? 저도 그 술자리에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분위기 망치고 싶지 않은것이 가장 클것 입니다. 또한 친구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도 했구요. 그런데 한번은 제가 바로 반박..
70년대에 국민학교를 다닌 분들을 기억하시겠지만 학급문고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60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책 한권씩 가져와서 한켠의 학급문고 책꽂이에 꽂아놓고 서로서로 책을 돌려 봤습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기증할 책(나중엔 돌려주지만)이 없어서 위인전기 전집중에 한권인 슈바이처 전기를 기증했고 선생님은 1주일에 한번씩 독서시간을 가져서 그 학급문고 책을 읽게 했습니다. 의무적인 독서시간은 지루함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셜록홈즈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 시간은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셜록홈즈의 영특한 추리력과 왓슨이라는 의사친구가 벌이는 추리극은 저를 책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지금의 CSI라는 미드가 인기가 있는데 그 재미를 그 시절 알았죠. 직소퍼즐같은 추리력을 통한 사건의 추리와 재..
제 블로그를 자주 찾는 분들을 잘 아시겠지만 자칭 영화광입니다. 공군에서 복무해서 외출시에는 꼬박꼬박 영화 한편씩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회생활하면서 한해에 영화 한두편만 보던 시절도 있었죠. 그러나 작년부터 극장에서 영화를 다시 챙겨보기 시작했고 올해는 시사회나 리뷰활동도 많이 했고 알라딘 무비매니아로 뽑혀서 의무적으로 영화를 보기도 했습니다. 대충 세어보니 올해 본 영화가 무려 46편이나 되네요. 그것도 대부분 극장에서 본 영화들 입니다. 정말 제가 생각해도 많이 봤습니다. 한해를 정리하면서 올해본 영화들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 볼까 합니다. 1월 적벽대전 1편의 욕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재미있는 적벽대전2 영화보러 가는 재미를 일깨워준 비카인드 리와인드 CG가 없던 시절 영상미학을 21..
닌자 어쌔신의 포스터를 보고 좀 불만을 가졌습니다. 왜 비의 눈을 가렸을까? 하구요. 비의 작은눈이 저에겐 매력적이지만 제작자나 영화 관계자는 또 다르게 생각하는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영화를 보고난후 저 포스트가 이 영화를 잘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닌자어쌔신은 영화 평을 쓰기에 조금은 조심스럽네요. 조금만 안좋은 소리 쓰면 비의 팬들이 몰려와서 성지순례 할까 두려움도 있지만 그래도 좀 적어봐야겠습니다. 줄거리 줄거리는 단 2줄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닌자수업을 받고 자라던 고아출신의 라이조가 자신이 기계가 아닌 사람임을 느끼게 해준 소녀가 배신자라는 이름으로 처형당하고 그 모습에 조직을 배신하고 닌자조직을 쑥대밭으로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스토리에 대한 기대는 거의 없었기에 실망할 것..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 쿠엔틴 타란티노 http://photohistory.tistory.com2009-10-28T09:52:480.3810 한 영화에 두번의 리뷰를 쓰기는 또 첨이네요. 이 바스터즈 : 거친녀석들을 남들보다 1달이나 일찍 봤었습니다. 영화사에서 제공하는 시사회였는데 그때 리뷰를 쓰고 이번주 개봉작이여서 다시 한번 써 봅니다. 바스터즈 : 거친녀석들을 보기전에 눈여겨볼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감독이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유쾌하고 장난끼가 많은 만화적 상상력의 대가인 타란티노감독이 작품이라면 대충 어떤식으로 영화가 만들어지고 좀 황당한 B급 무비 감성을 지는 영화임을 알수 있습니다. 타란티노가 영화감독의 자양분이 된것은 비디오가게 점원을 하면서 수없이 본 영화들..
디스트릭트 9 - 네일 블롬캠프 http://photohistory.tistory.com2009-10-16T10:39:170.3810 독특하고 헛점이 많은 디스트릭트9만의 세계관 거대한 우주선이 하늘 상공에 떠 있는 장면은 지금 20대후반 이상의 분들이라면 바로 떠오르는 드라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V죠. V의 거대한 우주선을 보고 느끼는 공포감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영화 디스트릭트9은 거대한 우주선이 세상의 중심인 미국 뉴욕이나 LA상공이 아닌 변두리 지역이라고 할수 있는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3개월간 우주선은 그냥 하늘에 떠 있기만 합니다. 보통 이 정도가 되면 지구는 공포로 휩쌓이게 됩니다. 그 거대한 우주선을 공중에 둥둥 띄울수 있다는것은 지구인보다 과학과 문명이 발..
이태원 살인사건 - 홍기선 http://photohistory.tistory.com2009-09-10T04:47:480.3810 괴물의 명대사중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망잔데요. 사망은 안했어요 참 웃기는 말이기도 하지만 괴물의 그 상황을 한방에 정리하는 명 대사입니다. 정부가 사망했다고 적어 놓았는데 사망은 하지 않고 살아 있는 모순. 정확하게 하자면 실종처리가 맞지만 정부는 사망처리를 합니다. 이런게 행정의 미숙입니다. 그런데 위와 비슷한 일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죽인 사람은 없는 사건이 한국에서 일어납니다. 영화 이태원살인사건은 97년 실제 일어난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입니다. 12년전 일이고 그 당시 신문과 TV를 보고 살지 않아서 이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에 대한 정확한 내용..
썸머워즈 - 호소다 마모루 http://photohistory.tistory.com2009-08-18T04:05:140.31010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대부분 인터넷 계정이 하나씩 있을것 입니다. 96년만해도 인터넷을 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해 선민의식이 있었고 그 선민의식들이 온라인 예의범절을 만들었습니다. 온라인은 해방구였습니다. 오프라인의 찌질스러움이 아닌 근사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는 선민의식이 있었죠. 그러나 지금은 시쳇말로 개나소나 다 인터넷을 하니 온라인은 오프라인의 판박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익명성으로 인해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토악질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죠. 미래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개인 식별 아이핀이 모두 부여되고 모든 시스템이 온라인으로 움직이지 않을까요? 요즘 뭐가 좀 막..
퍼블릭 에너미 - 마이클 만 http://photohistory.tistory.com2009-08-12T04:31:150.3610 갱스터들은 낭만이 없습니다. 사랑도 없죠. 폭력과 잔혹함과 배신, 배반형 인간들이 갱스터입니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열한 도시인입니다. 살인을 밥먹듯하고 감옥안에서도 살인교사를 합니다. 갱스터들에게 배울것이 있다면 단 하나 의리겠죠. 1930년대 시카고는 범죄의 도시였습니다. 뮤지컬 시카고를 보더라도 30년대 시카고는 총소리가 난무하는 무법의 도시였죠. 역사적으로 유명한 갱들을 보면 시카고를 배경으로 활동한 갱들이 많습니다. 20,30년대 미국 금주령하에서 악명을 떨쳤던 알카포네도 시카고를 무대로 활약(?)했습니다. 1933년 존 딜린저는 조직과 함께 여기저기 ..
지.아이.조:전쟁의 서막 - 스티븐 소머즈 http://photohistory.tistory.com2009-08-06T02:17:490.3810 디워사건을 통해서 과연 평론가들의 필요한가? 라는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평론가들이 보는 영화의 시선과 일반관객들이 보는 영화의 시선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한 영화평론가는 입에 침을 튀어가면서 극찬한 영화 지구를 지켜라가 쫄딱 망하는 모습을 보고 평론가로써의 회의를 느낀다고 말을 했습니다. 저는 왠만하면 평론가들을 옹호합니다. 그들이 있기에 영화속에서 내가 놓치고 가는 시선들을 들을 수 있고 그런 비평이 있어야 더 좋은 영화들이 나오기 떄문입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평론가와 일반인들이 영화를 보는 시선이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80.90년대만 해도 평..
마더 - 봉준호 http://photohistory.tistory.com2009-06-30T22:21:480.31010 초등학교를 들어가지도 전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동네어귀 여중학교 앞에 리어커로 과일행상을 하는 아저씨가 과일행상을 마치고 리어커를 천막치는 천으로 덮어 놓고 가셨더군요. 동네 아이들이 어슬렁 지나가다가 한 아이가 리어커를 들쳐봤습니다. 그 아이의 눈에는 횡재했다는 눈빛으로 우리를 쳐다봤고 몇몇 아이들이 그 과일행상 리어커 천을 뒤집고 포도를 따 먹었습니다. 사실 그게 나쁜짓이라는것을 조금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리가 되다 보니 그런 죄책감은 느슨해 지더니 하나둘씩 그 포도를 먹었습니다. 저도 그 행렬에 가담했습니다. 변명이지만 저는 좀 소극적으로 가담했죠. 뭐 그거나 그거나 도둑질..
스타트렉 더 비기닝 - J.J. 에이브람스 http://photohistory.tistory.com2009-05-07T04:16:480.3810 어렸을때 AFKN을 틀다보면 낮에 하는 프로그램중(80년대에는 낮시간에 TV를 안했구 유일하게 24시간 틀어주던곳이 AFKN 미군방송이었어요)자주보던 프로그램이 제네럴 하스피틀과 이 스타트랙이었습니다. 스판재질의 말끔한 유니폼을 입고 가슴에 뱃지에 대고 "Beam me up, Scotty" 라고 말하면 쓩하고 행성으로 순간이동하거나 반대로 엔터프라이즈호로 전송됩니다. 이 모습 어찌나 멋지던지요. 작년에 영국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마이필름스닷컴이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대사중 3위를 차지한 대사가 바로. 전송해줘! 스코티입니다. 그러나 알..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 우디 앨런 영화들중에 이런 소재를 한 영화들이 꽤 있죠. 결혼을 앞둔 여자가 갑자기 느닷없이 새치기한듯한 남자를 만나서 결혼이 파탄난다는 내용의 영화요. 이런 진부한 이야기 말고라도 작년인가 개봉한 아내가 결혼했다는 좀 센세이션한 내용의 영화였습니다. 결혼한 아내가 어느날 갑자기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하는 일부다처제를 꿈꾸는 남성중심사회에서 일처다부제를 주장하는 괘씸한 여자의 이야기였습니다. 이와 비슷하면서도 또 많이 다른 영화가 개봉했네요 비키, 크리스티나 바로셀로나. 영화 작명 센스는 사상 최악 누가 이 영화제목 작명했는지 알기만 한다면 당장 쫒아가지는 못하더라도 전화한통해서 신나게 욕을 해주고 싶습니다. 이 영화 원제는 비키 크리스티나 바로셀로나입니다. 비키와 크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