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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927

세상의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신학철 박불똥 작가의 '현대사 몽타주' 금천구에는 문화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근사한 갤러리나 공연장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럴 수 밖에요. 한국에서 문화란 특정 지역에서만 소비할 수 있습니다. 서울이 문화 중심지라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종로와 강남 일대만 문화 생활을 영위할 수 있지 다른 지역은 관에서 강제적으로 심은 갤러리가 대부분입니다.금천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천구에는 금천구청 건물을 지으면서 같이 만든 공연장과 갤러리가 있습니다. 이 갤러리는 가끔 아주 보기 좋은 전시회를 합니다. 우연히 들렸다가 좋은 전시회를 금천구청사 부속 건물인 금나래아트홀에서 발견 했습니다.현재 2014년 7월 25일부터 8월 14일까지 '신학철, 박불똥의 현대사 몽타주'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물론, 두 작가 잘 모릅니다. 아니 모르는.. 2014. 8. 2.
여기선 이래야 하는 보안 여관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전시회 그러니까 한 5~6년 전의 때묻지 않은 소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던 삼청동이 인기 데이트 코스와 출사지로 변질 되면서 돈 냄새가 펄펄 나는 동네가 되었습니다. 돈이 들어오니 편의성은 좋아졌지만 삼청동의 맑은 기운은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삼청동은 강남 번화가나 종로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향기가 살짝 남아 있습니다.그러나 앞으로는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소녀 같은 맑은 얼굴을 하고 있는 동네가 아직 서울에 남아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서촌입니다. 서촌은 최근에 방송과 책으로 많이 소개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자본의 손아귀가 미치지 않아서 풋풋함이 여전히 가득합니다. 특히, 예술가들이 높은 임대료의 삼청동을 피해서 부암동이나 서촌으로 흘러오고 있습니다. 서촌은 문인들과 예술.. 2014. 7. 30.
주변 사물을 재해석한 Domenic Bahmann의 작품들 영감이란 먼 곳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물과 사람 고정화 된 관념을 다시 생각해보고 다르게 생각해보면 새로운 공통점을 알게 되고 새로운 시선을 알게 됩니다. 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방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디어는 먼 곳에서 오지 않고 오히려 우리 주변에서 더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호주 출신 디자이너인 Domenic Bahmann은 주변에 있는 사물들을 색다르게 해석 했습니다. 그 재해석한 작품들입니다. 계란 강아지 파스타 스카이라인 자연의 소리 월드 레코드 LEMOSINE 편안함 Fruitney, 호주 한밤의 스낵 워시나도 문어 바나나 양말 판다 내귀를 위한 음악 건강한 M 굿 모닝 일렉트리펀트 헤어도너츠 노트 쉽 아침의 이륙 작품들이 균질하지 못하고 어떤 작품은 아주 좋고.. 2014. 7. 29.
철도 레일 위에 그림을 그리는 스트리트 아티스트 Bordalo II 홍대에 가면 스트리트 그래피티들이 꽤 많습니다. 그래피티와 홍대 미술학과 학생들이 그린 벽화가 섞이면서 묘한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이는 해외에서는 흔한 풍경이죠. 그런데 포르투칼의 Bordalo II라고 불리우는 이 아티스트는 거리가 아닌 철도 레일을 캔버스 삼아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허락을 받고 그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철도 레일이 오선지가 되었네요. 그런데 이 그림은 위에서 내려다 봐야 하는데 열차 안에서나 차장은 볼 수 없겠는데요 철도 레일을 빨간 색으로 물들인 모습은 신선하네요. 회색 빛 돌과 흑갈색 레일에 컬러의 색과 그림을 입힌 모습. 신선한 모습입니다. 더 많은 사진은 http://globalstreetart.com/bordalo-ii 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14. 7. 23.
삶의 주체와 자유찾기를 철학으로 풀어 쓴 책 '삶을 위한 철학수업' 제가 철학을 처음 접한 것은 군시절이었습니다. 흔한 군시절의 연인과의 헤어짐으로 인해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술이라도 먹고 싶지만 군대에서 술을 마실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사실을 누구에게도 밝히기도 쉬운 것이 않습니다.이 고통의 뿌리는 무엇일까? 궁금했고 그렇게 그 고통의 근원을 알기 위해서 철학 책을 읽기 시작 했습니다. 고전 철학은 현재를 사는 나에게 현학적일 뿐 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철학을 소설 형식으로 쉽게 풀어 쓴 '소피의 세계'를 통해서 철학을 알게 되었습니다우리가 철학을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철학이야말로 인간 고통의 근원과 인간의 본질적인 자아찾기를 한 결과물이자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나브로 철학을 접하고 익히게 되면서 마음에 불던 태풍은 점점 고.. 2014. 7. 20.
한국 연극의 메카 대학로와 마로니에 공원 대학로가 왜 대학로인지 모를 때 대학로에 처음 갔습니다. 그때가 92년도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대학 사진 동아리의 정기 출사지 중 하나였고 선배들에 이끌려 갔던 대학로가 처음으로 만난 대학로였습니다. 당시의 기억은 거의 남아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냥 많은 비둘기들과 술집에서 게워낸 시큼한 썩는 내, 그리고 현란한 연극포스터가 도배를 하는 수준으로 포스터가 많이붙어 있던 모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정말 무질서한 풍경이었지만 이상하게 생기가 넘쳤습니다.아! 전통시장의 그 생기가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전통시장과 다른 점은 주 이용 고객이 10대에서 30대 사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이 대학로를 요즘 다시 자주 찾게 되네요. 대학로에는 마로니에 공원이 있습니다. 마로니에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고 마로니에 공원.. 2014. 7. 6.
여자의 고통과 울분을 담은 연극 '히스테리카 파쇼' 대학로는 항상 청춘이자 봄 같은 곳입니다. 만물이 연한 녹색의 생기를 머금은 봄과 같은 활기가 있는 곳입니다. 이 대학로가 활기가 있는 이유는 2가지가 있습니다. 수 많은 음식점과 술집 그리고 공연장 때문입니다. 점점 먹고 마시는 장소로 변질 되어 가는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그럼에도 곳곳에 있는 소극장과 공연장이 이 대학로를 정체성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대학로는 대한민국 연극의 메카입니다. 연극과 뮤지컬 공연이 참 자주 많이 공연되고 있습니다. 비록 대형 공연장은 많지 않다고 하지만 배우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소극장들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수 많은 공연이 흐르고 있는 이 곳은 문화지대입니다. 이 대학로 소극장에서는 연극, 뮤지컬 공연도 있지만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도 꽤 많이 합니다. 요즘은 걸그룹.. 2014. 7. 4.
감성비가 주룩주룩 흐르는 창작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유럽의 오페라가 미국으로 건너가 뮤지컬이라는 탱자가 되었습니다. 뮤지컬의 재미는 끊임 없이 음악이 나오고 그 선율에 관객들의 마음이 쉽게 움직입니다. 어렸을 때 뮤지컬 영화를 봤을 때는 좀 충격이었습니다. 약간의 거부감이라고 할까요? 왜 저 배우들은 대사로 하면 될 것을 노래로 하지? 그것도 모든 대사를 노래로 처리하는 송 쓰루(Song-Thourou) 영화여서 더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편견은 명작 중에 명작인 '사운드 오브 뮤직'을 통해서 파괴 되었습니다. 분명 뮤지컬은 처음 진입장벽이 있지만 그 낯섬은 1편 이상의 뮤지컬을 보면 분쇄 됩니다. 그리고 뮤지컬 팬이 되죠.특히, 한국 2,30대 직장 여성분들에게는 뮤지컬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뮤지컬 관람 목적의 계를 만들기도 하죠. 왜 뮤지.. 2014. 6. 24.
인간과 신에 대한 사랑의 갈등을 감동스럽게 담은 '높고 푸른 사다리' 따분 할 것 같아서 초반에 좀 읽다가 덮었습니다. 이미 공지영의 '수도원 문학기행'을 읽다가 말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천주교에 대한 거부 반응은 전혀 없지만 아무래도 종교 색이 짙은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전 종교의 필요성은 알지만 신이 있다고 믿지는 않습니다. 나이 들수록 이런 생각은 견고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높고 푸른 사다리'가 어떤 내용의 책인 지도 모르고 펼쳤다가 수도원 이야기가 나오기에 덮었습니다. 그렇게 한 동안 방치하고 있다가 다시 펼쳐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펼쳐 든 이후에 단 이틀 만에 책을 다 읽고 덮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책을 읽고 큰 감동에 한 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책에 대한 쾌감입니다.지금까지 주로 소설 보다는 정보와 지.. 2014. 6. 19.
유권자와 선거제도에 대한 비판서 '왜 정치는 우리를 배신하는가'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지만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민의를 바탕으로 돌아가야 하는 나라가 민의는 외면한 채 기득권층 또는 권력자의 이익만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 많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더 웃기는 것은 평소에는 거들떠도 안 보는 민의나 국민의 의견이나 서민의 이야기를 선거철만 되면 바닥과 일체가 될 정도로 납작 엎드려서 표를 달라고 합니다.실제로 새누리당은 이번 6.4 지방 선거 전에 표를 구걸 했습니다. 살다 살다 표 달라고 구걸하는 정당은 처음 봅니다. 어차피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표 구걸 안해도 알아서 표 줍니다. 어떤 실책과 실언을 해도 빨갱이! 외치면 옴마야~~~무서워 하면서 새누리당에 지남철보다 더 강력하게 찰삭 달라 붙어서 표를 줍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외형을 가진 독.. 2014. 6. 17.
숲속 도서관으로 더욱 향기로워진 국회도서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블로그를 하는 시간도 페이스북을 하는 시간도 아닌 책을 읽는 시간입니다. 왜냐하면 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은 유용한 정보와 감동 이야기와 수 많은 교류가 있어서 오롯하게 나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터치 몇번 만으로 수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웃들의 이야기는 참 많은 도움을 주지만 오래 들으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 좀 휴식을 취해줘야죠. 그럴 때 책을 읽습니다. 책을 읽으면 하나의 다른 세상에 빠져 드는 느낌이 듭니다. 책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책들이 사는 도서관도 너무 좋아합니다. 토익 토플 자격증 및 중간 기말고사 공부하는 그런 독서실 말고 책을 읽는 도서실이 좋습니다.제가 주로 가는 도서관은 .. 2014. 6. 13.
도시를 망치는 못된 건축에 대한 쓴소리를 담은 책 `못된 건축` 건축학도도 건축에 대해서 아는 것도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건축에 대한 호기심은 많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우리가 보는 것이 건축이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건축에는 수많은 이야기와 스며들어 있습니다. 왜? 저기에 저런 모양의 건축물이 있을까? 왜 저 빌딩은 저런 모양일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건축에 대한 호기심이 계속 진화하게 됩니다. 건축을 잘 알지 못하지만 어떤 건축은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고 어떤 건축은 뜬금없어 보입니다. 특히, 너무나 뜬금없어서 공해 수준인 건축을 보면 암세포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도시는 건물이라는 세포가 모여서 이루어진 유기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아파트나 우리가 일하는 빌딩과 쇼핑하는 몰링 같은 건물 하나하나가 우리와 함께 숨을 쉬고 우리의 생각을 대변하는 .. 201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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