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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927

유치원 때 그린 그림을 프로가 되어서 다시 그린 일러스트레이터 이상하게도 누구한테 배운 것도 아닌데 저절로 그림이 잘 그려졌습니다. 물론, 창조는 못하고 앞에 있는 사물을 그대로 옮기는 수준인데 어느 순간 스케치가 아주 잘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꽤 있죠. 어렸을 땐 잘 하고 싶어도 절대로 되지 않던 것들이 나이 들면 저절로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경험이 쌓여서 그럴까요?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들은 좀 다를 것입니다. 그림에 대한 소질이 있고 그걸 수 없이 단련해서 그림을 잘 그리게 된 분들이 많겠죠. 수 없이 시도하면 잘 될 수 밖에 없죠. 기본적인 자질 외에 경험과 노력이 쌓이면 그림은 일취월장 해지고 묘사라는 스킬이 정점에 달하면 자신만의 또는 다른 그림과 차별화 된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그 차별성이 공감이라는 바다와 만나면 큰 범선이 되어서 항해를 합니.. 2014. 9. 24.
유쾌한 칼라파워를 보여주는 서울문화역 최정화 총천연색 전시회 구 서울역은 서울시청과 달리 파괴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일제가 만든 것이라면 무조건 부셔 버려야 직성이 풀리는지 거의 다 부셨습니다. 그러나 전 일제 시대에 만든 건물이라고 해도 그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근대 문화 유산을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같은 시선으로 산다면 전 세계의 그 많은 문화 유산들 중 많은 부분은 파괴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일제를 싫어하면서 친일파 재산 환수법에 전원 반대를 한 새누리당에 담뿍 사랑을 주는 나라? 이걸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구 서울역은 파괴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구 서울역도 파괴하자는 목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문화재적인 가치도 크고 오르세 미술관처럼 미술관으로 바꾸자는 소리가 있었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2014. 9. 14.
금천예술공장 2014년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 미디어 아트의 비언어적 해석 예술의 뿌리는 기술입니다. 기술이 선행되고 그 기술을 이용해서 예술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라는 기술체가 나오지 않았다면 음악을 연주 할 수 없습니다. 뭐 바이올린, 하프, 기타가 기술이냐고 따질 분들도 있지만 그게 처음 등장 했을 때는 기술체였습니다. 지금이야 그냥 악기라고 불리지만 초기에는 기술이었습니다.기술이 나오면 그걸 가장 먼저 활용하는 곳은 예술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신기술이 나오면 그 기술이 일상까지 전달 되려면 가격이나 일상에 도움이 되는 긴 과정이 있기 때문에 바로 우리 일상에 접목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술은 기술이 나오면 그 기술을 이용해서 자신의 영감과 표현을 합니다.특히, 미디어 아트 같이 최신 기술이나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예술 분야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2014. 9. 12.
공장 사일로를 예술 작품으로 만든 Os Gemeos 영국이나 중국 등은 공장을 개조해서 예술인들의 공간이나 갤러리로 개조했고 한국도 발전소 건물 일부를 문화 예술 공간으로 개조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밴쿠버에서 거대한 폐 공장 사일로를 거대한 예술품으로 만들었네요. 밴쿠버 비엔날레에서는 브라질의 듀오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Os Gemeos가 거대한 폐공장 사일로를 거대한 예술품인 'Giants'로 만들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저 크기를 보니 시멘트 공장 사일로 같네요. 높이는 21미터입니다. 그림은 이 듀오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캐릭터입니다. 이전에는 보잉747를 그렸는데 이번에는 좀 더 큰 사일로를 그렸습니다. 이런 그림은 페인트 값만 해도 많이 들텐데요 Os Gemeos 는 소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에서 투자를 받아서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2014. 9. 9.
뒤안길을 사진으로 담는 사진작가 구본창을 알 수 있는 책 공명의 시간을 담다 제가 좋아하는 사진작가들 대부분은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들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한 올해의 작가 중 한 명으로 뽑힌 노순택이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찍는 안세홍 작가, 일본 내 조선인 학교를 사진으로 담은 김지연 사진작가를 좋아합니다. 반면 싫어하는 사진작가도 꽤 많습니다만 밝히지는 못하겠네요. 다큐 사진작가가 아닌 사진작가 중에도 좋아하는 사진작가가 꽤 있긴 합니다. 다만 덜 좋아할 뿐 좋아하는 사진작가가 꽤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이 구본창 사진작가입니다. 대학 복학을 한 후에 사진동아리 활동을 더 열심히 했습니다. 술만 먹고 노는 먹자 동아리가 아닌 정말 사진을 좋아하는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거기에는 앤셀 아담스 같은 즉물 사진에 반한 계기도 있었지만 위 사진도 저에게 큰 역할을 .. 2014. 8. 21.
사진평론가의 시선으로 본 '사진가의 우울한 전성시대' 수많은 사진책을 뒤적여보곤 하지만 내가 궁금한 것에 대한 대답을 제대로 해주는 책은 없습니다. 대부분이 카메라 관련 기술서적이고 감성놀이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너무 평범하고 대중적인 카메라 관련 서적이 대부분이자 취미서적이 대부분입니다.최근에는 사진 인문서적이 꽤 나오긴 하지만 대부분 사진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찍어야 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추상적인 글도 좋긴 하지만 한국에서 사진가로 살아가는 방법이나 사진 보는 방법이나 한국 사진계를 냉철하게 비판하고 분석한 책은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에 읽은 2014/05/20 - [세상 모든 리뷰/책서평] - 한국 사진계에 돌직구를 던진 책 `사진직설`읽은 책이 그나마 한국 사진계에 대한 꾸중과 비판을 꽉꽉 담았습니다. 이 책과 함께 읽으.. 2014. 8. 16.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웃음꽃 만발하는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우리 동네 담배가게에는 아가씨가 예쁘다네" "짧은 머리 곱게 빚은 것이 정말 예쁘다네" "온 동네 청년들이 너도나도 기웃기웃기웃" "그러나 그 아가씨는 새침데기""앞집에 꼴뚜기 녀석은 딱지를 맞았다네""만화 가게 용팔이 녀석도 딱지를 맞았다네" 86년에 나온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라는 노래는 빅히트를 했다고 할 수 없지만 당시에 천편일률적인 은유가 가득한 사랑만 노래하는 발라드 세상에 큰 충격을 주웠습니다. 먼저 이 노래의 노래 가사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은유가 아닌 하나의 사랑 이야기를 만담꾼이 이야기를 하듯 흥미롭게 전해집니다. 노래를 듣다 보면 과연 담배가게 아가씨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지게 됩니다. 당시에는 이런 화법의 가사를 담은 노래가 거의 없었습니다. 마치 뮤지컬 형식의 가사라고 할까.. 2014. 8. 16.
세계 최고의 비밀정보기관 모사드의 활약과 굴욕을 담은 책 모사드 007 같은 스파이는 세상에는 없다고 봐야죠. 잘 생긴 외모로 항상 여자들의 인기를 끌고 특수 무기를 사용하며 뛰어난 무술 실력과 뛰어난 대처 능력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스파이는 스파이라기 보다는 영웅입니다. 스파이는 단독으로 행동하기 보다는 조직력과 정보력으로 사건을 해결합니다. 세계 최고의 스파이를 가진 첩보 기관은 모사드입니다. 미국의 CIA와 러시아의 SVR, 중국의 MSS, 영국의 MI6를 능가하는 고도의 첩보 기관이 이스라엘의 모사드(MOSSAD)입니다. 이 모사드는 이스라엘의 정보 및 특수임무연구소로 주로 인간 정보, 비밀 공작 및 대 테러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1949년 12월 13일 창립된 이스라엘의 비밀정보기관인 모사드는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첩보기관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이 모.. 2014. 8. 12.
세대 갈등을 넘어 세대 전쟁을 다룬 지상최대의 경제 사기극,세대전쟁 시저테일 서전트라는 물고기는 부성애가 아주 강한 물고기입니다. 암컷이 낳은 알을 아빠 물고기가 포식자들로부터 보호를 합니다. 24시간 보호를 하다 보니 먹이를 찾을 수 없게 되어 계속 굶어야 합니다. 특히 작고 힘이 없는 아빠 물고기는 먹이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면 놀랍게도 자신이 지키고 있는 자식들인 집어 삼킵니다. 이는 어찌보면 자연의 섭리일 수 있습니다. 적자생존의 근엄하고 무서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죠. 그러나 고등동물인 사람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자식을 먹지 않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자기 자식은 아니지만 남의 자식을 삼키는 일이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책 제목이 아주 자극적입니다. '지상 최대의 경제 사기극, 세대전쟁' 책 제목은 자극적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이 책 .. 2014. 8. 12.
무더위를 날리는 공포 연극 '오래된 아이2 : 혼자하는 합주' 여름은 무더위가 우리들을 고통스럽게 하지만 이 무더위를 날리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수박 화채나 치맥 같은 먹거리로 달랠 수도 있지만 공포 영화와 공포 연극으로 이 더운 여름을 지울 수 있습니다. 올해도 공포 영화가 여름에 찾아오네요. 그러나 이 여름에 시원한 공포 연극 한편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공포 스릴러 연극 '오래된 아이2 : 혼자하는 합주'2014년 7월 4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 한성아트홀 2관에서는 공포 연극 '오래된 아이2 : 혼자하는 합주' 공연이 있습니다. 한성아트홀은 찾기가 아주 편합니다. 대학로CGV건물 지하에 있는데 대학로CGV 뒷편으로 가면 입구가 있습니다. 한성아트홀은 다른 연극 공연장보다 규모가 꽤 큰 편입니다. 공연장이 1관 2관이 있어서 동시에 2개의 연.. 2014. 8. 9.
내가 뽑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 TOP5 사라지는 것은 모두 슬픈 뒷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내가 좋아하고 만인이 좋아했던 세계가 멸망하면 우리는 그 쓸쓸한 풍경을 안타까워하면서 동시에 그 세계를 되새김질 합니다. 며칠 전에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상이었던 지브리 스튜디오가 해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브리는 이전의 작품 판권관리만 하고 제작 부분에서 철수 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사실, 큰 충격은 받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전에 '미야자키 하야오'가 '바람이 분다'를 끝으로 은퇴 선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다시 단편 애니로 복귀 한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이미 무너저가는 지브리이자 하야오이기에 다시 복귀 한다고 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브리의 제작 중단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지브리가 워낙 '미야자키 .. 2014. 8. 8.
흥미로운 이야가 구성력이 돋보였던 연극 '가족의 왈츠' 연극의 3요소는 희곡, 배우, 관객입니다. 대학로의 3요소는 먹고 보고 즐기는 것이 3요소가 아닐까 하네요. 대학로는 젊음의 거리이자 한국 연극 공연의 메카입니다. 하루에도 수 많은 공연이 펼쳐지고 있고 그 중 이야기가 아주 흥미로운 연극 한편을 보고 왔습니다. 대학로 연극 공연장은 혜화역과 이화 벽화 마을 사이에 있는 그쪽에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보게 된 연극 '가족의 왈츠'가 공연되는 극장 동국은 혜화동 로타리 인근에 있네요. 혜화동 일대가 연극 공연장이 꽤 많습니다. 공연장들은 큰 공연장도 있지만 작은 공연장이 더 많습니다. 새로운 연극, 새로운 극장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하죠. 극장동국 위치를 몰라서 스마트폰 지도 앱의 힘을 빌려서 찾아 갔습니다. 혜화로타리 근처에 있는 작은 극장입.. 2014.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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