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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기상청이 여름 날씨는 잘 못 맞추지만 봄, 가을, 겨울 날씨는 그런대로 잘 맞춥니다. 못 맞춘다고 해도 눈에 보이는 기상레이더를 보면 1~2시간 후의 날씨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오후 1시 기상청의 기상 레이다 사진을 보니 인천에 눈구름이 도착했습니다. 보통 인천에 눈이 내리면 1시간 후에 서울에도 눈에 내립니다. 물론 구름의 흐름 방향을 봐야 합니다.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1~3cm의 비교적 적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도 있고 기상레이더로 확인한 후 장비를 챙기고 종로구 서촌으로 움직였습니다. 제가 눈이 많이 내리는 날 오즈모 포켓으로 눈 내리는 한옥 골목길을 4K Walking 영상으로 담는 것이 작은 목표였습니다. 그렇게 시청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면서 오즈모 포켓을 꺼냈는데 아~~~ 마이크로 SD님..

서울에서도 눈 구경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폭설은 1년에 한두 번이 아닌 몇 년에 한 번 정도 내립니다. 1월 6일 저녁에 내린 폭설은 한 3년 만에 내린 폭설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눈이 마냥 좋았는데 나이 들고 차를 몰게 되니 눈이 보기는 좋은데 도로 사정이 먼저 걱정이 되어서 마냥 즐길 수만은 없습니다. 그러나 사진을 취미로 가진 분들에게는 눈이 참 예쁜 피사체입니다. 특히 한옥 지붕 위에 내린 눈은 참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1월 6일 내린 눈이 녹기 전에 다음 날인 1월 7일에 창경궁을 다녀왔습니다. 창경궁은 둘러보기 좋은 고궁인데 접근성이 너무 안 좋아요.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은 전철역에서 가까운데 창경궁은 지하철역에서 한참 걸어가야해요. 좀 돌아가지만 종묘 서쪽길인 서순라길로 지나가 봤..

오늘도 눈 예보가 있지만 날이 포근해서 눈이 아닌 비가 내릴 듯합니다. 지난 12월 13일 눈 오는 일요일 아침 북촌 한옥마을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북촌 한옥마을은 동이름이 참 많은 종로구 삼청동, 가회동 일대 한옥 밀집 지구를 말합니다. 그 삼청동 초입에는 경기고등학교였던 정독 도서관이 있습니다. 이 공간도 원래는 개발로 사라질 위기였지만 도서관으로 아주 잘 변신했습니다. 여기는 옛 드라마나 영화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죠. 최근에는 '보건교사 안은영'의 식당 장면을 이곳 식당에서 촬영했습니다. 자유롭게 자란 나뭇가지가 가득한 나무 위에 눈이 정갈하게 쌓여 있네요. 이게 겨울 풍경이죠. 파란색을 보기 어려운 겨울이지만 대나무는 겨울에도 파란 잎을 피웁니다. 아직 남아 있는 단풍과 대나무 잎 위..

지난 12월 13일 모두가 인정하는 첫눈이 서울에서 내렸습니다. 기록상 첫눈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가 환한 웃음을 짓게하는 눈이였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눈내리는 종로길을 걸었습니다. 종로를 찾은 이유는 눈 덮인 한옥의 까막 기왓장이 그렇게 예쁠 수 없습니다. 서울의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죠. 종로구에는 여전히 한옥 건물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종로구에서도 홍상수 감독 영화 촬영지를 찾았습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찾아간 건 아니고 북촌한옥마을을 담으려고 걸어가다가 우연히 홍상수 감독 영화 촬영지를 지나갔네요. 홍상수 감독 영화들 중에 북촌 한옥마을 인근에서 촬영한 영화들이 꽤 있습니다. 이 대표적이고 도 북촌한옥마을 인근에서 촬영했습니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흑백영화라는 점입니다. 영화 에서 나오..

여름 비예보는 믿지 말아도 눈 예보는 믿으셔야 합니다. 겨울 날씨는 천둥, 번개치는 변화무쌍함이 없어서 눈이 온다고 예보를 하면 거의 눈이 옵니다. 어제 눈 예보가 있었고 그런대로 눈 예보는 맞았습니다. 이 눈 예보와 기상레이더를 보다가 카메라 가방을 메고 종로로 나갔습니다. 눈내리는 한옥 골목을 촬영할 생각이었고 종로구 서촌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서촌에는 한옥 건물들이 많고 좁은 골목길이 많아서 사진으로 담기 딱 좋아서 서촌으로 가려고 하다가 종로 3가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려고 하다가 익선동이 떠올라서 그냥 종로 3가에서 내렸습니다. 익선동은 거의 5년 이상 핫플레이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주 전만 해도 코로나 시대가 맞나? 할 정도로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이러다 일 나겠다 싶었는데 정말 일이 났..

지금도 눈이 펄펄 내리고 있네요. 올해는 정말 눈이 안 왔습니다. 이상 고온으로 봄날씨 같은 날이 계속 되었습니다. 따뜻한 것이 좋긴 하지만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죠. 그리고 눈도 가끔 와야 겨울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 겨울들어서 처음 보는 눈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원래는 창경궁이나 덕수궁 같은 고궁에 가려고 했습니다. 고궁의 검은 지붕의 전각과 눈이 아주 대조가 잘 이루어지거든요. 그러나 서울역에서 내렸습니다. 서울역에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남산둘레길이 나오는데 여기가 서울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 중 하나입니다. 지난 단풍 시즌에 그 효엄을 찐하게 봐서 겨울 눈꽃길로 예쁠 것으로 예상하고 찾아가 봤습니다. 2월 16일 오후는 정말 날씨가 변덕스러웠습니다. 태양이 살짝 보이는가 싶더니 갑..
지금 이 글을 쓰는데 창 밖에 눈이 내리고 있네요. 기상청에서 서울은 오후에 눈이 온다고 해서 일어나서 천천히 나가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벌써 내리네요. 글 후딱 쓰고 나가봐야겠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 눈이 내렸습니다. 오전 출근 시간대에 함박눈이 2차례 내렸습니다. 그때 전 삼청동 민속박물관 근처에 있었습니다. 하늘도 땅도 하얗게 변한 눈 오는 풍경은 사람 마음을 포근하게 합니다. 그러나 눈이 그친 후에 다가오는 강추위나 걷고 차 몰고 다니기 불편함이 밀려오죠. 국립민속박물관 옆에는 이렇게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연자방아도 있네요. 고위층 무덤 앞에 있는 문무석도 엄청 많습니다. 경복궁 민속박물관에서 나와서 삼청동으로 향했습니다. 요즘 삼청동은 젠트리피케이션이 절정에 ..
기상청이 어제 출근길에 폭설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를 했습니다. 이에 행안부는 재난문자를 보냈습니다. 새벽부터 내린 눈이 쌓여서 출근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최대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그러나 새벽 5시가 지나고 새벽 6시가 지나도 눈은 한 톨 한 톨 내릴 정도로 눈의 양이 적었습니다. 역시! 기상청. 기상청 예보를 무심결에 또 믿은 내가 바보였습니다. 기상청은 미덥지 못하지만 기상청 기상 레이더는 미덥습니다. 기상청 레이더는 실시간으로 비구름, 눈구름의 위치를 알려줍니다. 따라서 30분 또는 1시간 후의 날씨 예보를 아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기상 레이더를 살펴보니 파주 쪽에서 내려오는 눈구름이 30분 후에 서울에 도착할 것 같아서 바로 카메라를 챙겨서 지하철을 타고 종로로 향했습..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눈 예보가 없었기에 그냥 지나가는 눈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여의도 MBC 건물을 지나는데 함박눈이 내리네요. 그냥 그칠 눈이 아닌 것 같아서 기상레이더 자료를 찾아보니 서울 하늘에 눈 구름이 가득하더군요. 눈이 오는 사진을 찍기 쉽지 않습니다. 눈이 잘 오지 않기도 하고 눈이 오더라도 방진 방적 카메라가 아니면 장시간 촬영하기 쉽지 않습니다. 마침 카메라 가방을 메고 나왔고 카메라 가방에는 캐논 풀프레임 DSLR인 EOS 6D MARK2가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꺼내서 눈 오는 여의도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눈이 오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을 찍습니다. 눈이 오는 사진을 잘 찍으려면 눈을 잘 담아야 합니다. 눈을 잘 담으려면 배경이 어두..
어제 기상 예보에도 없는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겨울 날씨도 제대로 예보를 못하네요. 그럼에도 오랜만에 보는 눈이라서 즐거웠습니다. 눈이 내리는 한강은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 강추위로 바싹 얼어붙은 한강 위로 하얀 눈이 가득 내렸습니다. 얼음 위에 갈매기와 철새들이 쉬고 있네요. 눈이 내리는 한강은 온통 하얀색으로 칠해진 도화지 같았습니다. 한강 다리와 강 건너편 건물이 하얀 도화지 위에 그려져 있는 그림 같네요 여의도 한강 공원의 여의도 물빛 무대를 지나가다가 신기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한강 밤섬 철새 조망대? 예전에 없던 곳인데 신기한 가건물이 있네요. 철새 촬영 동호회에서 만든 곳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고 서울시에서 만든 철새 조망대입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안에 들어가니 관리자 분이 ..
눈이 내리는 날 사진을 찍어 보면 생각보다 사진 찍기가 무척 까다롭습니다. 눈이 눈으로 보기 좋지만 이게 녹으면 비와 똑같아서 눈 내리는 날 우산 없이 촬영하다가는 카메라가 물기에 젖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산을 쓰고 촬영하거나 방수팩 또는 손수건 같은 것으로 덮고 촬영해야 합니다. 그나마 비처럼 물 자체가 아니라서 수건 같은 것으로 덮고 촬영 하다가 수시로 털어주면 좋긴 합니다. 지난 목요일 서울에 큰 눈이 내렸습니다. 오전부터 내린 눈은 오후가 되어서도 내렸습니다. 이 눈은 모든 곳을 환상적으로 보이게 하지만 특히 한옥 기와 지붕에 내린 눈이 참 정감 있고 깔끔해서 좋습니다. 눈이 한옥을 수묵화로 만들어 주니까요. 사진들은 약간 이질적인 느낌이 나는데 HDR필터를 사용했습니다. 좀 그림 같이 보일 ..
서울 구석구석을 카메라로 담고 싶지만 무조건 카메라 가방을 메고 나가보면 북촌 한옥마을에 가 있습니다. 이제는 그만 가야지 하고 생각을 하지만 또 거기에 가 있습니다. 예전 보다는 덜 가고 있지만 다른 곳 보다는 많이 가고 있네요. 이번에도 북촌 한옥마을에 갔습니다. 창경궁 창덕궁 구경을 하고 난 후 창덕궁 돌담을 따라서 걸어서 북촌 한옥마을에 갔습니다. 이번에는 좀 느낌이 다릅니다. 그 이유는 얼마전에 2002년에 방영한 '겨울연가'를 봤기 때문입니다. 겨울연가를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었거든요. 드라마 자체는 좀 유치한 스토리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참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준상이와 유진이가 다니던 학교로 나온 곳이 북촌 한옥마을에 있습니다. 바로 중앙고등학교입니다. 2회인가 3회에서 유진..
새해가 되면 안 하던 행동을 하게 됩니다. 담배를 끊겠다느니 술을 끊게다느니 등의 행동을 하게 되죠. 전 2013년 다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어제 종소리도 안 듣고 잤어요. 눈이 왔고 호암산 잣나무 산림욕장에 눈이 온 것이 생각났어요. 마을버스 타고 관악산 한 자락인 호암산 자락 밑의 잣나무 산림욕장에 갔습니다. 금천구 시흥동 뒷쪽에 있는 이 잣나무 산림욕장은 참 고즈넉한 곳입니다. 특히 봄에는 봄내음과 봄햇살이 가득해서 좋아요. 겨울, 그리고 눈이 온 날에 찾기는 첨이네요. 생각보다는 풍경이 아름답지는 않네요. 안개가 낀 날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요. 잣나무에 걸린 눈들이 랜덤하게 떨어집니다. 그 눈가루가 햇빛에 반짝입니다. 생각보다 찍고 싶은 풍경이 없어서 그냥 돌아갈려다가 이왕 온김에 관악..
지난 주 일요일, 오이도 여행을 했었습니다. 여행이라고 할 것도 없이 반나절 나들이였습니다. 사실은 소래포구에 갈려다가 버스를 잘못 타는 바람에 엉뚱한 곳에 갔지만 오히려 눈내리는 오이도도 보고 얼음으로 덮힌 바다도 보고 생경스러운 풍경을 마음껏 들이켜서 좋았습니다. 겨울 한조각을 입에 물고 다음 장소로 향했습니다. 다음 장소는 제가 자주 가는 경기도 미술관입니다. 경기도 미술관은 안산시에 있습니다. 오이도에서 가깝죠. 4호선 공단역에서 내려서 걸어서 약 20분만 가면 됩니다. 2011/01/24 - [여행기/니콘 D3100] - 설국으로 변한 오이도와 빨간 등대 여행기에 이어서 씁니다. 오이도역에서 약 4정거장 정도 가면 공단역이 나옵니다. 공단역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습니다. 대여를 무려 1박2일까지..
그냥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어제 창가에서 내리는 눈을 보다가 카메라 가방 하나 메고 어디든 가자라고 외치고 집을 나섰습니다. 마을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심리적 거리는 멀지만 물리적 거리는 자주 가는 종로와 비슷한 안산쪽으로 가자고 정했습니다. 소래포구 옆 습지생태공원의 염전을 찍을까 했습니다 그곳이 눈에 덮히면 미니멀한 풍경으로 변할 것 같았습니다. 금천구청역에서 전철을 탔습니다. 다른 1호선들도 요즘 다 스크린도어 설치하던데 왜 시흥역과 독산역은 아직도 스크린도어 설치를 안하는지 모르겠어요. 풍선효과라고 해서 요즘 지하철에 투신하는 사람들이 스크린도어 없는 역으로 간다고 하는데요 할려면 다 하던지 해야지 나중에는 스크린도어 없는 역만 피해 보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네요. 뭐 언젠가 하겠..
몇 년 전만 해도 서울에 눈이 안 와서 걱정 아닌 걱정을 했습니다. 바로 겨울 풍경을 디카로 찍고 싶었는데 너무 눈이 안와서 걱정이었죠 그런데 작년은 또 너무 눈이 많이 와서 걱정이더군요. 올해는 제발 부디 적당히 왔으면 합니다. 눈은 참 묘해요. 내릴 때는 참 포근하고 좋습니다. 실제로 눈 내리는 당시는 날씨가 포근하다는 느낌을 주죠. 눈의 보온효과라고 할까요 그러나 문제는 눈이 그치면 쌓인 눈들이 녹으면서 엄청난 추위가 몰려 다닙니다. 이런 이유로 나이 들면 눈을 싫어하게 되나 봅니다 더구나 자동차가 있는 30대 이상의 분들은 더 싫어하죠. 창경궁에 갔다 왔습니다. 종묘가 창덕궁처럼 가이드가 붙는 부분관람으로 바뀌면서 창경궁 가는 길은 험해졌습니다. 예전에는 종묘를 통해서 창경궁으로 넘어갈 수 있었지..
눈내린 산은 좋은 사진 먹이감입니다. 하얀 색의 모포를 두른 산에 컬러풀한 등산객들이 색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제가 주로 등산하는 코스는 시흥동 벽산아파트 뒤쪽 호압사길입니다. 관악구와 금천구 주민들이 주로 많이 올라 가는 길입니다. 이 길이 좋은것은 약 20분만 올라가면 산 능선을 탈수 있기 때문입니다. ㅎㅎ 마을버스가 산중턱까지 올라가니 게으름을 피는 저 같은 등산객에게는 좋은 코스입니다. 이렇게 손을 잡아주는 부부도 계십니다. 어느 블로거가 이렇게 손을 잡아주면 불륜이라고 했는데 등산객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면 죄다 불륜으로 보여요. 산행을 하다가 점심을 먹는 분들 참 많은데 옆에서 쉬고 있으면 사과나 과일이라도 하나 주는게 보통의 등산객들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죠 이렇게 ..
삼성산 염불암을 지나서 안양에술공원으로 내려 왔습니다. 염불암에서 가까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길이 길더군요. 눈이 내린 하늘 다락방입니다. 이 작품은 꼭 저녁해가 산등성이 너머로 넘어가면 보게 되네요. 다음엔 햇빛이 잘 드는 날에 와 봐야 겠습니다. 몇주전에 왔을때와 완전히 다른 풍경이네요. 눈의 하얀색이 만든 진귀한 풍경입니다. 길다란 구름다리가 마치 파란 뱀같아 보입니다. 단색인 이 공간에 눈이 내리니 또 다른 모습이네요. 이 구조물은 밑에가 숭숭 뚫려 있는데 눈이 특정한 곳에만 쌓여 있어서 밑에를 봤더니 철 구조물이 바로 밑으로 지나가더군요. 그 철 구조물 위에만 눈이 쌓이고 다른곳에 내린 눈은 밑으로 다 빠져 나갔네요. 파란 기운이 구름다리에 가득합니다. 눈이 와서 색다른 느낌이 드네요. 계곡물은..
관악산 산행을 하고 내려오면서 삼막사에 들렸습니다. 삼막사는 관악산에 있는 6개의 사찰중에 하나인데요. 역사는 1300년 정도 됩니다. 서기 677년에 세워진 이 삼막사는 관악산 산행을 하는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죠. 관악산 정기를 태어나서 계속 받고 살고 있는 저는 (초중고 모두 관악산으로 시작되는 교가를 불렀음) 한 20년만에 삼막사에 갔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다른 포스트에서 소개하구요. 이번 포스트는 삼막사에서 발견한 동자승 인형을 소개할까 합니다. 삼막사에 들어가서 가장 안쪽을 들어가니 촛불이 켜져 있고 기도를 드리는 공간이 있더군요 그런데 그 위를 쳐다보니 작은 인형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작은 인형들은 대부분의 사찰에 가면 쉽게 보는 익숙한 풍경입니다. 4년전에 석모도 보문사에 가서 이..
겨울산은 별 재미가 없습니다. 일단 색이 어둡습니다. 검은나무, 검은 길, 대부분의 색이 검은색입니다. 그리고 상아빛 바위가 있죠. 그런데 겨울산이 즐거워질때가 있습니다. 바로 눈이 올때죠. 서울에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오후에 간단하게 산행준비를 하고 관악산에 올랐습니다. 신호등에 고드름이 자랄 정도로 날씨가 춥습니다. 오후 2시쯤이었는데 영화 7도 정도더군요. 그러나 두꺼운 후드티 하나 걸치고 올라갔습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몸이 금방 더워지더군요. 산이 오히려 평지보다 춥지도 않구요. 호랑이에 대한 피해가 많아서 지어졌다는 호압사에 잠깐 들렸습니다. 산행을 시작하면 보통 20분안에 꼭 헥헥거리다가 물을 찾습니다. 물을 준비하지 않아서 호압사에 있는 자판기를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커피자판기가 보이더군요..
눈이 왔습니다. 몇년만이네요. 서울에 큰 눈이 내린것이요. 거기에다가 날이 추워서 눈이 녹지도 않았더군요. 이런날 사진촬영겸 산행을 했습니다. 정말 상쾌하더군요. 검은색이 대부분인 겨울산에 하얀눈이 덮히니 피곤함도 눈속에 묻혀지더군요. 눈내린 서울전경을 담기위해 전망대에 도착했는데 어느 아주머니께서 고양이에게 초콜렛을 주고 계시더군요. 한참을 지켜봤는데 고양이가 집나온 고양이 같습니다. 아니면 누군가가 버렸던지요. 도둑고양이같이 야생화가 된 고양이가 아니더군요. 야생화 되었으면 사람발소리만 들어도 도망가거든요. 초코바를 꾸역꾸역 먹는 모습에 여러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고양이는 어디다 연락해야 하나? 동물구조센터? 산 정상인데 거기다가 이런 일 까지 할수 있나? 거기다 설연휴인데 배가 고팠는지 고양이는 ..
일기예보는 어김없이 또 빗나갔습니다. 그러나 이번 오보는 기분이 좋네요. 자가용 운전자들이야 짜증나는 하루였지만 저에게는 아주 좋은 하루 였습니다. 종로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겸사겸사 종묘와 창경궁을 같이 걸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눈이 좋은것은 모든것을 똑같은 색으로 만드기 때문입니다. 만세를 부르는 분들의 갓위에 눈이 쌓였습니다. 좀 웃음이 나오더군요. 눈님이 오셨어요 그것도 5cm나 강림하셨습니다!!! 만세 만세 도시는 눈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걸 눈도 잘 압니다. 그래서 내려도 금방 녹습니다. 하지만 눈은 눈치가 빠릅니다. 눈을 원하는 공간에서는 오래오래 쌓여있습니다. 고궁은 분명 눈을 원하고 있습니다. 눈은 잔기술이 많습니다. 개미 한마리도 서 있지 못할것 같은 돌담위에 눈은 수많은 ..
어제 촬영을 나갔습니다. 운전면허증 갱신도 해야하고 겸사겸사 날을 잡고 있었습니다. 뭐 비가 온다는 예보에 촬영은 포기해야 하겠구나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얀 세상이 되었더군요 기상청의 오보가 이렇게 기쁠줄이야 이것저것 하다보니 10시가 넘어가더군요. 바로 시내로 출발했습니다. 눈이오는 풍경을 그래도 가장 잘 나타낼수 있는곳이 고궁이 아닐까하여 자주가는 창경궁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시청부터 풍경을 담아볼까 했는데 역시나 시내에는 눈이 쌓이질 않습니다. 낮이 되면서 기온이 올라가는것도 있구 계속 사람이 지나다니고 차가 지나다녀 내리는 바로바로 녹아 버리더군요. 눈이 녹지 않는곳이 있다면 그곳이 고궁이겠죠. 벌써 많은 발자국들이 지나갔습니다 눈이오면 새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먹을것들이 눈속에 묻히기..
오늘 첫 얼음이 얼었다는 소리가 들리네요.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될려나 봅니다. 전 겨울이 제일 좋습니다. 따뜻한 느낌의 사진을 찍을수도 있구 가장 좋은것은 눈오는 사진을 찍을수 있어서 입니다. 하지만 막상 눈이 내린, 눈이 오는 사진을 찍으면 맘에 안들때가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사진이 하얀색이 아닌 회색으로 나올때가 있습니다. 사진 전체가 하얀색이면 요즘 디카들 노출방식때문에 회색으로 나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다루어 보겠습니다. 설경 찍는 방법 1. 준비물 손난로, 카메라를 감쌀수 있는 봉투, 카메라 손난로는 꼭 필요한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작정하고 설경을 찍으러 나가신다면 손이 상당히 시려움을 느끼실것입니다. 눈이 내릴떄는 기온이 내려가지 않으나 눈이 그치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상당한 추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