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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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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눈 내린 종로 윤보선길과 홍상수 감독 영화 촬영장소들

썬도그 2020. 12. 2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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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3일 모두가 인정하는 첫눈이 서울에서 내렸습니다. 기록상 첫눈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가 환한 웃음을 짓게하는 눈이였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눈내리는 종로길을 걸었습니다. 종로를 찾은 이유는 눈 덮인 한옥의 까막 기왓장이 그렇게 예쁠 수 없습니다. 서울의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죠. 종로구에는 여전히 한옥 건물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종로구에서도 홍상수 감독 영화 촬영지를 찾았습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찾아간 건 아니고 북촌한옥마을을 담으려고 걸어가다가 우연히 홍상수 감독 영화 촬영지를 지나갔네요. 홍상수 감독 영화들 중에 북촌 한옥마을 인근에서 촬영한 영화들이 꽤 있습니다. <북촌방향>이 대표적이고 <풀잎들>도 북촌한옥마을 인근에서 촬영했습니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흑백영화라는 점입니다. 

영화 <풀잎들>에서 나오는 식당인 '북촌연잎밥'입니다. 이 한옥은 그 '북촌연잎밥' 바로 옆에 있습니다. 위치는 종로구 율곡 5길입니다. 위 사진은 플래시 안 켜고 촬영한 사진인데 

내장 플래시라도 켜고 촬영하면 이렇게 플래시 빛에 반사된 눈을 담을 수 있습니다. 눈 사진 찍을 때는 플래시 터트리면 이렇게 큰 눈망울을 담을 수 있습니다. 

'북촌연잎밥' 식당 왼쪽에는 영화 <풀잎들>에서 김새벽 배우가 계속 오르락내리락했던 카페 코피발리가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영화 <풀잎들>은 촬영지가 다 몰려 있네요. 

연예인과 나에 대한 이중 잣대를 담은 영화 풀잎들

 

연예인과 나에 대한 이중 잣대를 담은 영화 풀잎들

홍상수 감독 영화는 불륜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질 정도로 영화의 결이 크게 달라집니다. 불륜 이전작이자 김민희가 나오지 않았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우리 선희>에서 보여줬던 블랙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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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에 제 블로그에 올렸던 리뷰입니다. 이때만 해도 코로나 먹구름이 올지 몰랐네요. 영화 <풀잎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겉모습과 나누는 대화만 보고 인상 비평을 하는 우리들의 속물 근성을 비판한 영화입니다. 우리는 어느 정도 다 속물이죠. 다만 그게 심하냐 덜하냐 차이입니다.  홍상수 감독 자체가 속물이죠. 다만 자기가 속물인 걸 잘 아는 속물입니다. 그래서 자기 비판적이고 자기 고백적인 속물 영화들을 참 잘 만듭니다. 

카페 코피발리를 지나면 계속 한옥 골목과 건물이 나옵니다. 

이 공간을 홍상수 감독은 잘 활용합니다. 

골목길을 지나 윤보선길로 가는 길에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서 나온 한정식집인 '이화가'도 나옵니다. 그리고 좀 더 걸으면 윤보선길이 나옵니다. 윤보선길은 안국동을 지나서 삼청동 북촌한옥마을로 가는 길로 길 중간에 99칸 대저택인 윤보선 저택이 있습니다. 일반 개방은 안 되는 개인 사유 한옥인데 그 규모가 안국동, 삼청동의 한옥 중에서도 가장 큽니다. 1년에 1번 정도 개방을 합니다. 

맞은편에는 소허당이라는 한옥 갤러리가 있습니다. 가끔 전시를 하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전시가 거의 없네요. 

이 길이 윤보선길입니다. 윤보선 가옥은 하나도 볼 수 없습니다. 돌담이 굉장히 높습니다.  뒤에는 안동교회가 있습니다. 

이래서 제가 종로로 왔어요. 한국의 길거리 풍경은 아름답지 못합니다. 지저분하고 볼품없죠. 특히 담장이나 외벽들은 정말 못생겼습니다. 그런데 돌담은 정말 예뻐요. 이런 좋은 담장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꼭 한옥에만 이런 담장을 이용해야 합니까? 서울 곳곳의 담장들 중에 일부만 돌담으로 변경해도 정말 거리가 아름다워질걸요. 공공장소 담장이라도 바꿨으면 해요. 물론 건축비가 비싸겠죠. 그러나 보도블럭 마구 가는 것보다 그 돈으로 담장 꾸미는 것이 어떨까 해요. 돌담도 패턴이 참 다양해요. 

이 윤보선 길은 영화 <북촌방향>에 나옵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인 영화감독이 윤보선길을 걷는데 저 멀리서 고현정이 걸어와서는 감독을 알아보고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합니다. 

윤보선길을 지나서 삼청동가는 길에는 가끔 한옥 골목이 갑자기 펼쳐집니다. 여기도 한옥이 참 예뻐요. 한옥은 신기하게도 돌담 밑에 작은 화단들이 있어서 계절을 잘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여기도 낮은 돌담이 있는데 돌담 하나가 주는 운치는 아주 큽니다. 

기와장은 지붕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이렇게 내려와서 아웃테리어 소품을 활용됩니다. 

눈 내리는 종로. 언제봐도 기분이 좋은 풍경이네요.

youtu.be/lkAaU6jy4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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