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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54

프랜차이즈와 편의점이 없어서 맑은 동네 삼청동이 흙탕물이 되다 요즘 삼청동 잘 안갑니다. 예전에는 아는 사람 만나면 부러 삼청동에서 만나고 거기서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차를 마시고 그 아름다운 찻집의 분위기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그 찻집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머리속에 저장이 됩니다 삼청동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책 한권 때문이었습니다. 서울의 얼마 남아 있지 않은 골목길을 소개한 그 책을 읽고 일요일 새벽에 첫차를 타고 삼청동 골목을 탐험했습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혼자 걷는 묘한 설레임을 느끼면서 서울에서 느끼기 힘든 옛 정취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골목길과 기와가 아름다운 북촌 한옥마을을 이리저리 구경하면서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 하는 감탄사가 연신 나왔고 이후 제 작은 아지트가 되었습니다. 이때가 2007년도였고 이.. 2012. 2. 22.
아빠 어렸을 적에는 말이지 (서울교육박물관 관람기) "아빠 어렸을 때는 책보를 싸서 산 두개를 넘어서 학교에 갔어" 책보가 뭔지도 모르겠고 교과서가 없어서 친구와 함께 봤다는 것도 당췌 머리속에서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쌀이 없어서 밥을 굶었다고 하면 '라면 먹으면 되잖아요' 라고 당돌하게 말했던 아이들 그게 바로 저였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들이 어떻게 자랐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예전에 비해 70,80년대를 담은 영상이나 사진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관심을 가질 나이가 아니죠. 나이가 들어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아버지의 인생까지 돌아 보기 전까지는 그 과거로의 여행을 하기 힘듭니다. 우리 어렸을적엔 말이지라고 시작되는 이야기의 삽화가 되는 곳이 있습니다 삼청동 입구 정독도서관 입구의 가파른 길을 올라가다 보면 꼬마아이 둘이 선생님에게 인사하는 것을.. 2011. 3. 31.
삼청동 입구의 정독도서관 탐방기 종로구는 갈때마다 저에게 이야기를 들여주는 것 같습니다. 저 과거에서 부터 들려오는 소근거림과 함께 현재의 이야기도 섞여서 들려옵니다. 또한 이미지 미학적으로도 다른 동네보다 풍부한 다양성이 있습니다. 기와집과 거대한 고층빌딩이 함께하는 종로, 옛것이 그나마 가장 많이 남이 있는 곳이기도 하죠. 인사동을 지나다 보면 엉둥생뚱한 한 건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성보일러 건물입니다. 깡통 로봇이 서 있느 곳이 바로 대성보일러 건물인데요. 넒은 주차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죠. 보통 이런 큰 부지가 있다면 보통의 회사들은 거대한 건물을 올리는데 대성보일러는 그냥 예전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대성보일러는 주말에 자신들의 회사를 개방해서 시민들에게 커피와 놀이를 즐길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무료 커피와 .. 2011. 3. 29.
삼청동에 숨어 있는 작은 공간 '사이' 삼청동은 낮보다는 밤이 더 아름답습니다. 밤의 단아함 속에서 빛나는 불빛들, 은은한 주황빛 가로등 밑에서 걷는 재미는 다른 동네에서는 느낄 수 없습니다. 삼청동에 밤이 몰려왔고 그 광경을 지켜봤습니다. 낮과 밤이 교대하는 그 시간이 가장 시간의 흐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죠. 삼청동에 자주갔습니다. 삼청동은 계단이 참 많습니다. 그 계단을 지난 2년간 속속 다 빼먹은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네요. 이 계단을 보고나서 저 불켜진 곳은 뭘까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 계단은 가파르기도 하고 개인집이 막고 있어서 내려가 보질 않았네요 그리고 주저하는 절 등떠미는 문구를 봤습니다. 길 있음. 호기심이 발동해서 내려가봤습니다. 예사 공간이 아니네요. 허름한 신발이며 앙큼한 개사진. 그리고 예술가들의 .. 2011. 2. 17.
북촌 한옥마을에 등장한 조용히 해주세요 푯말 삼청동은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에도 참 아름답습니다. 이제는 잘 팔리는 상품이 되어 편의점에 놓여 있는 팬시제품 같이 된 삼청동, 어느 순간부터 이곳이 삼청동 특유의 매력을 잃은채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이 되어 가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이곳도 언젠가는 가로수길화 되겠죠. 그리고 옛 삼청동의 조용조용한 분위기를 닮은 대체 장소가 삼청동을 대신할 것입니다. 예전엔 이런 가게들 많지 않았죠. 뷰티크점, 커피숍등 젊은 층들이 좋아할 만한 가게들이 최근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심지어 주거시설을 개조해서 레스트랑으로 만들기도 하더군요 삼청동은 연립주택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1층에는 음식점들과 뷰티크 점들이 즐비하고 계단을 올라 2층에 가면 와인바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3층을 올라가면 이렇게 주택가가 나옵니다... 2011. 2. 12.
삼청동이 점점 강남 가로수 길처럼 변해가네요. 북촌 8경을 카메라에 다 담고 삼청동길을 걸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걷다보면 삼청동이고 북촌이게 되네요 북촌 8경중 마지막 8경의 돌층계길을 찍고 삼청동으로 내려서자 어느덧 어둠의 양탄자가 하늘 한쪽을 드리우고 있네요. 전등빛에 구워진듯한 은행단풍이 노랗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단풍이 절정이겠네요 여기도 G20깃발이 나부끼네요. 솔직히 G20 무슨 큰의미가 있나요?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이나 올림픽도 아니고 5개월마다 회원국 돌아가면서 하는거 우리가 좀 먼저한다고 그게 뭐 대단하다고. 하여튼 유난들을 떨어요 삼청동은 위 사진처럼 한옥이 많은 동네죠. 서울에서 둘째라 잘하는 집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 단팥죽인가가 맛나다고 하는데요 새 간판으로 싹 바꾸었네요. 흠.. 깔끔해지.. 2010. 11. 4.
북촌 한옥마을의 깊은 골목뒤 대문들 이상하게 북촌을 자주 가다 보니 근처를 지나만 가도 자동으로 발길이 북촌으로 향합니다. 이런 동네가 있는지도 모르던 2006년 블로그를 하게 되면서 알게 된 북촌 한옥마을. 4년이 지난 지금 많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동네에 비하면 변화의 속도가 아주 더디고 느립니다. 느림의 미학이 있는곳 북촌한옥마을 하지만 많은 집들이 주인없이 부동산 가격 오르기만 기다리는 곳도 많습니다. 요즘 삼청동과 가회동 팔판동이 뜨니 덩달아 부동산 가격이 뛰었고 부동산투자자들이 기웃거리는 곳이기도 하죠. 하지만 한옥에서 살기 불편해서 사는곳은 다른곳에 둔 부자들도 있구요. 그래도 이곳에서 삶을 텃밭처럼 키워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 흔적들을 쫒아 봤습니다. 사람 사는 집과 안 사는 집을 구분하기 쉬운 방법은 낮에는 .. 2010. 9. 24.
복잡한 삼청동보다는 팔판동의 한적함이 좋다. 제가 삼청동을 자주 가지만 매번 가던곳만 갔습니다. 그 이유는 삼청동의 한쪽은 전의경들이 수시로 검문검색하고 리시버를 꼽은 경호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뭐 죄지은것 있냐는 핀잔도 듣지만 어느나라나 경찰이 있는 곳은 별로 내키지 않습니다. 경찰이 있다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있고 나의 행동을 감시하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삼청동의 반은 입구에서 막는 손길이 있어서 사실 거의 가지 않았습니다. 저 멀리 전의경이 지키고 있으면 으레 돌아가곤 했죠. 가서 지나가도 되나요? 묻게 되는것 조차 귀찮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삼청동 가는 입구에 장승처럼 있는 진선 북카페에서 오른쪽으로만 다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금단(?) 의 땅 왼쪽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이 공간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 2010. 5. 23.
눈이 소담스럽게 쌓인 가회동 한옥마을과 황정음네 집 2010/01/09 - [내가그린사진/니콘D40] - 눈내린 삼청동의 생경스러운 풍경 2010/01/09 - [내가그린사진/니콘D40] - 폭설이 내린 종로 청계천과 인사동 에 이어지는 포스팅입니다. 눈이 내린 시내 고층빌딩보다는 한옥위에 내린 눈은 한폭의 수묵담채화를 연상케 하며 눈이 만드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북촌 한옥마을은 삼청동과 가회동을 아우르는 곳에 위치합니다. 눈내린 북촌 한옥마을은 어떨까요? 최근에 서울에 큰 눈이 내린적이 없어서 북촌 한옥마을에 눈이 쌓인 이미지를 아무리 포털에서 구글에서 검색해도 찾을 수 가 없더군요. 그 풍경을 직접 담아 봤습니다. 삼청동의 한옥위에 쌓인 눈은 잘빚은 백설기 같아 보입니다. 삼청동을 지나 가회동 쪽으로 가다가 북촌8경 뷰포인트중 .. 2010. 1. 9.
눈내린 삼청동의 생경스러운 풍경 DSLR을 구입한후 틈 나는대로 삼청동에 들리고 있습니다. 삼청동은 서울에서도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옥집들과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많은데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어떻게 보면 테마파크에 있는 세계민속관 같은 느낌도 들구요. 이 곳이 요즘 세간에 많이 알려져서 유동인구가 엄청납니다. 주말에는 가지 않는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을 정도로 삼청동만의 멋이 퇴색되는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이 곳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최근들어 눈을 거의 보지 못한 서울. 그리고 삼청동도 눈이 내린 모습은 첨 봅니다. 그곳을 담아 봤습니다 아트선재센터 길은 제가 추천 하는 길입니다. 이곳은 덕성여고 덕성여고가 양 사이드에 있는 길인데 길이 참 예뻐요. 삼청동 가는 길은 광화문에서 경복궁 담길 따라 올라가는 방법.. 2010. 1. 9.
눈이 만든 재미있는 풍경 다마스가 카로 변신 폭설로 인해 기업이나 가게들은 울상입니다. 너무 많은 눈으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죠. 그러나 눈이 재미있는 풍경들을 만듭니다. 삼청동 길을 걷는데 누군가가 눈이 쌓인 다마스에 재미있는 장난을 쳤네요. 차가 웃고 있습니다. 화가 좀 나 보이네요. 눈때문에 운행하지 못해서 그런가요?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라고 했더니 애니 카와 비슷해 보입니다. 오늘 눈치우다가 이웃끼리 주먹다툼했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싸우지들 말고 즐겁게 눈을 치웠으면 합니다. 2010. 1. 5.
저녁에 물드는 삼청동거리 삼청동을 자주가지만 밤에 찍은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그 이유는 밤에 잘 안간다는 것과 밤에가도 삼각대를 안가지고 가서 흔들린 사진만 담아서 밤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 삼청동에 저녁이 내리는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삼청동은 예쁜 소품가게나 옷가게, 악세사리가게등이 많습니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진 제품보다는 핸드메이드풍의 제품들이 많죠. 그래서 스토리가 생깁니다. 건물들도 정형화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요즘은 이런 건물들 알맞게 노출되어 있고 알맞게 조경이 되어 있고 흑칠판메뉴판이 달린 이젤을 바깥에 내걸어 놓은게 하나의 트랜드가 되어 조금씩 식상해 질려고 합니다. 그래도 거다란 여의봉같은 유흥지대 광고판은 정말 끔직합니다. 20,30대 여자분들이 참 많이 다니는 곳입니다. 이 삼청동에서 남자분들.. 2009.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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