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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18

창경궁, 남산둘레길 길냥이, 가을냥들 고양이는 요물이라는 소리를 듣고 살았습니다. 왜 어르신들은 지금도 고양이를 싫어하실까요? 아마도 말려 놓으려고 내놓은 생선을 집어가서일까요? 밤마다 애기 울음소리를 내서 그럴까요? 먹을게 귀했던 시절 도둑고양이들이 먹을 것을 훔쳐가서 지어낸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고양이의 행동을 보면 요물 같기는 합니다. 개와 달리 높은 곳을 훌쩍 올라가고 밤에는 눈에서 레이저까지 쏩니다. 밤에는 눈만 빛나니 요물이라고 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점점 고양이를 좋아하는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이 저 이기도 합니다. 고양이 키우지는 않고 앞으로도 키울 생각은 없습니다. 고양이 키우는 것이 개보다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키울지도 모릅니다. 그게 언.. 2021. 11. 12.
창경궁 단풍에 물든 관덕정과 길냥이들 이번 주가 서울단풍의 절정입니다. 오늘 비예보가 있었는데 비가 어제 다 내리고 오늘은 구름이 있지만 햇빛이 꽤 나오고 있네요. 이런 날 좋은 날 서울의 단풍 명소인 고궁이나 남산 둘레길, 서울숲에서 단풍을 만끽하세요. 제가 추천하는 단풍 명소는 창경궁입니다. 창경궁은 전각도 있고 춘당지라는 호수도 있고 유리로 된 온실도 있습니다. 아지가기함은 창경궁이 최고입니다. 입장료도 창덕궁, 경복궁보다 저렴합니다. 이 창경궁에 숨은 단풍 명소가 있는데 바로 관덕정입니다. 온실을 바라보고 2시 방향에 있는 작은 정자가 관덕정입니다. 관덕정을 추천하는 이유는 주변에 단풍 나무가 가득합니다. 잠시 쉬었다가 가도 좋은데 더 좋은 이유가 있습니다. 관덕정 안에는 못 들어갑니다. 엉덩이는 걸칠 수 있지만 오래된 전각이라서 많.. 2020. 11. 7.
장마비를 피하는 길냥이 가족에게 고양이 캔 납품 비가 너무 많이 내리네요. 폭우도 폭우지만 너무 장시간 비가 내립니다. 해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네요. 이런 비에 사람도 피해를 받지만 길에서 사는 길냥이들도 먹이 구하기 쉽지 않고 비를 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집 근처의 공원에는 길냥이들이 꽤 많이 삽니다. 길냥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많지만 이 공원에는 캣맘, 캣대디들이 주기적으로 길냥이들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있고 방해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고양이가 요물이라는 어르신들이 여전히 많지만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길냥이들과 함께 공존을 모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고양이들이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뜯어 놓는다고 싫어하지만 최근에는 캣맘, 캣대디들이 사료를 제공해서 음식물 쓰레기 봉투 뜯는 일도 줄었습니다. 그리고.. 2020. 8. 3.
달력은 겨울이지만 이미 봄을 만끽하는 봄냥이들 40년 넘게 살면서 요즘 같이 내 개인사가 아닌 국가적 사태로 우울한 적이 없었습니다. 한국에 살면서 각종 희로애락을 느꼈지만 요즘 같이 걷히지 않는 안갯속에 사는 기분은 처음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은 일이 터졌습니다. 범인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희망을 가져봐야죠. 국가비상사태 사이렌이 울린 상황이지만 공포감에 내 일상을 같이 떠내려 보내기엔 아깝다고 생각하고 마스크 쓰고 바깥공기를 마시러 나갔습니다. 요즘 즐겨보는 촬영 장소를 돌아다니는 반나절 여행을 짜고 거의 모든 곳을 탐사(?)하고 남산 둘레길인 소월길을 향했습니다. 박새로이와 조이서가 만나는 육교를 잘못 알아서 헛탕을 치고 마지막 코스인 소월길 자락에 있는 단밤 포차 2차 개업 장소로 향했습니다. 한남동을 찍고 힐튼 호텔을 지나가면 되더.. 2020. 2. 24.
창신동의 개와 고양이가 가득한 풍경 서울에서 사진으로 담고 소개할 만한 동네는 거의 다 가 본 것 같습니다. 별 특색이 없는 서울 지역은 사진에 담기 어렵죠. 그라마 서울에서 다른 지역에서 느낄 수 없는 풍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이 종로구입니다. 이 종로구는 조선시대의 한양이어서 그런지 한옥 건물도 많고 골목이 참 많습니다. 창신동은 한양 성곽 바로 너머에 있는 동네로 봉제 공장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창신동을 카메라로 담고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보다 지나가는 오토바이가 더 많아서 깜짝 놀랐네요. 정말 오토바이가 많고 많습니다. 골목이 좁다보니 자동차로 다니기 어렵고 봉제공장들에게 옷감을 배달하기에는 오토바이가 가장 좋습니다. 게다가 어제 주문한 옷이 다음 날 아침에 만들 정도로 빠른 제조가 장점인 지역이죠. 이 봉제공장이 많은 창신동 꼭대기에.. 2019. 9. 20.
홍대 경의선 책거리에서 본 능청스런 길냥이 한국은 길 고양이들이 살기 적합한 나라가 아닙니다. 여름에는 너무 덥고 겨울에는 너무 춥습니다. 특히 추위에 약한 고양이들이 영하로 내려간 날씨에 많이 죽는다고 하죠. 게다가 물이 꽁꽁 얼 정도로 추우면 마실 물도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도둑 고양이라는 말도 사라지고 길냥이라는 말이 보편화 될 정도로 고양이에 대한 시선은 부드러워졌습니다. 전국에서 캣맘, 캣대디들이 길냥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공존하는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홍대에는 폐철로들이 많습니다. 당인리 발전소까지 이어지는 철로가 사라지고 주차장이 생겼고 최근에는 경의선 철길이 용도 폐기 되면서 경의선 철로길이 공원화 되었습니다. 이 경의선 폐철로 중 연남동 쪽은 연트럴파크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핫 플레이스.. 2019. 6. 14.
인사동에서 만난 산책하는 길냥이 고양이는 도도해서 기품이 있어요. 또한 뒷처리도 항상 깔끔하게 하고 항상 몸을 쓸고 닦는 그루밍을 합니다. 그러나 개와 달리 불러도 오지 않아요. 그렇다고 애교가 없거나 주인을 안 따르거나 하지는 않죠. 그냥 고양이는 사람을 주인이 아닌 또 다른 큰 고양이라고 안다고 하더라고요. 고양이는 털이 너무 잘 빠지고 많이 빠져요. 지난 일요일 에 조계사를 갔습니다. 조계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찰인데 최근에 미국에서 방영한 심슨 가족에서 바트가 ROL 게임 대회 결승에 올랐고 이에 심슨 가족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합니다. 심슨 가족이 방문한 곳 중 하나가 조계사입니다. 사찰 자체는 크기가 크지 않지만 서울 안의 서울이라는 도심 한 가운데 있는 점이 한국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조계사 뒷마당 쪽에는 예쁜.. 2019. 5. 14.
고양이를 위한 사다리를 만드는 스위스 베른 사람들을 사진집에 담다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길 좋아합니다. 또한 호기심도 참 많은 동물입니다. 그래서 많은 애묘인들이 캣타워를 사서 고양이들이 올라가서 놀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스위스 디자이너이자 작가인 Brigitte Schuster은 베른 시내를 걷다가 이상한 사다리를 발견합니다. 사람을 위한 사다리라고 하기엔 너무 작고 가팔라서 이게 뭔가 했습니다. 알아보니 최근 유럽에서 유행하는 수제 고양이 사다리입니다. 고양이들이 이 고양이 사다리를 걸으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이런 고양이 사다리를 만든 집들이 꽤 많고 형태도 다양했습니다. 이 집은 사다리와 봉을 적절하게 사용해서 3층까지 올라올 수 있게 했네요. 이집은 봉을 기본으로 발판을 만들어서 3층 베란다까지 올라갈 수 있게 했네요. 정갈한 사다리도 .. 2019. 2. 27.
산책길에 길냥이들에게 먹이주기를 처음 해보다 전 고양이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밤마다 애기 울음 소리 같이 시끄럽게 울고 쓰레기 봉투를 뜯어 놓아서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이런 길고양이를 길고양이라고 하지 않고 도둑 고양이로 불렀습니다. 그러나 고양이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길고양이(길냥이)는 생각보다 우리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물론, 위에서 지적한 행동들로 인해 길냥이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길냥이들은 참 불쌍한 동물입니다.인간이 필요에 의해서 길들여진 고양이는 그 습성 때문에 집 안에서만 키우거나 집 밖으로 나가면 영역 다툼을 하는 야생 동물이 됩니다. 이중에서 야생 동물이 된 길냥이는 매일 매일이 전쟁입니다. 먹이를 구하지 못해서 항상 굶주리고 사람들의 해꼬지와 온갖 위협을 피해서 공포에 떨면서 삽니다. 먹을 .. 2018. 8. 6.
안양 재개발 지역에서 만난 길냥이 가족 안양예술공원은 안양유원지에서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변신한지가 10년이 넘었습니다. 안양유원지 시절에는 계곡 사이에 많은 식당들이 있어서 흔하고 더러운 향락지 느낌이었지만 싹 정비를 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와 식당이 가득한 곳이 되었습니다. 숲에는 거대한 조형물이 가득해서 사진 출사지로도 유명합니다. 계곡이 정비되고 예쁜 조형물과 다채로운 음식점과 카페가 생기면서 한적함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 많이 찾습니다. 안양예술공원은 평일도 휴일 같은 느낌입니다. 숲 속에 이런 아름다운 조형물도 많이 있습니다. 설치 된지 10년 이상 되어서 몇몇 조각품과 조형물은 훼손이 된 것이 아쉽고 보수도 하지 않는 것은 안타깝습니다만 그럼에도 이런 조형물이 여전히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고래등 같은 기와를 이용한 조형.. 2018. 6. 11.
금천구 무장애길에서 만난 길냥이 금천구는 서울 서남부 지역에 있습니다. 금천구는 자랑할 것이 많지 않지만 안양천과 관악산이 있어서 쉬고 건강 다듬기에는 참 좋습니다. 그래서 노인 분들이 참 좋아하는 동네죠. 마을 버스만 타면 쉽게 관악산 중턱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특히 잣나무 숲과 무장애길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금천구청역에 내려서 마을 버스 1번 (파란색)을 타면 호압사 입구 벽산 아파트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빨간 1번 버스는 벽산 아파트 속으로 들어가서 내려서 좀 더 걸어 올라 가야 합니다. 1번 마을 버스는 3분에 1대가 지나갈 정도로 엄청나게 많이 다닙니다. 이 산 이름은 정확하게는 호암산으로 관악산 지류입니다. 안양의 삼성산과 이어져 있습니다. 호암산은 관악산 서쪽 끝 봉우리로 금천구의 주산입니다. 이 호.. 2017. 11. 3.
영화 촬영지 따라 가다 만난 서촌 고양이들 예정된 모든 것은 지루합니다. 예정되면 그 예정이 확정이 됨과 동시에 미리 그 곳을 예상하기 때문에 내 예상과 현장에서 오는 차이점과 괴리감은 있을지라도 신선함은 아주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정에도 없던 여행 예정에도 없던 만남이 더 각인됩니다.서촌을 어슬렁거렸습니다. 배화여고 근처에 다다르자 여기가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촬영장소 임을 깨닫고 그 장소를 찾아 봤습니다. 사직동 사직공원 바로 옆에는 사직동, 그가게가 있습니다. 여기서 해원과 미국에서 교수를 한다고 했나? 이혼남이었나 이혼을 예정한 유부남이었나 정확하지는 않지만 홍상수 특유의 지식인들의 구역질 나는 위선적인 삶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그래서 맑아요. 위선을 그대로 드러내어서 오히려 깨끗합니다. 사직단이 있는 사.. 201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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