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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925

유쾌한 미스터 빈, 유명 초상 그림의 주인공이 되다 추석이 얼마 안 남았네요 추석에 친척들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은 예전 이야기지 지금은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여서 명절을 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흔한 명절 질문인 "취직은 했니?" "결혼은 언제 하니?"의 질문을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른들은 그냥 지나가는 말로 툭툭 던집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자리를 회피하는 것이죠. 그래서 명절에 영화관으로 피신하거나 TV 속으로 피신을 합니다. 뭐 예나 지금이나 명절이 뭐 대단한 일들이 일어날 것 같지만 오히려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이런 무료함을 달래주는 TV스타가 있습니다. 70,80년대는 성룡이 명절이 되면 영화관이나 TV 속에서 추석에 무료한 사람들을 달래줬죠. 그래서 전 성룡이 한국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그러다 성룡이 사라진 .. 2015. 9. 8.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거울로 만든 거대한 피라밋 거울은 참 신기한 사물입니다. 보통의 사물들은 자신을 도드라지게 보이는데 있는 힘을 다 쓰거나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보호색으로 자신을 가립니다. 그런데 거울은 자기 색이 없고 외부의 모습을 담아서 자신을 채웁니다. 이 거울은 자신을 보여주기 보다는 남의 생김새를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거울은 "니 자신을 알라"라는 아포리즘이 형상화 된 사물 같습니다. 거울 때문에 인간은 자신을 크게 각성하는 동물이 되고 나라는 주체를 정확하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 거울은 두 개의 세상을 연결해주는 역할도 합니다.한국영상자료원의 영화관인 KOFA가 시작하면 나오는 영상이 있는데 바닷가에 거울을 잔뜩 세워 놓아서 바다와 해변이 하나가 된 느낌을 주더군요. 이렇게 거울은 두 개의 세상을 연결하는.. 2015. 9. 3.
유명 뮤지션을 이모티콘화 한 Music Emojis 브라질 아티스트인 Bruno Leo Ribeiro씨는 유명 뮤지션을 간단한 이모티콘으로 만든 작품을 시리즈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이름은 Music Emojis입니다. 크게 공감이 가는 작품들도 많은데 주로 80,90년대 락 밴드들이 많네요. 아마도 락 스피릿이 충만한 분 같네요. 대부분 들어본 밴드들이지만 전 80년대에 락이나 헤비매탈 음악을 좋아하지 않아서 맴버들의 특징을 잘 몰라요 비슷한가요?출처 : http://musicemojis.tumblr.com/ 2015. 8. 29.
시원한 마포대교 밑에서 펼쳐지는 한강몽땅 헌책방축제 피서클 코앞에서 즐기자라는 표어 아래 7월 17일부터 8월 23일까지 약 1달 간 한강여름축제인 '2015 한강몽땅 축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 휴가다 뭐다 해서 산과 계곡 바다로 떠나지만 정작 바가지와 짜증만 쌓다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라리 친구들과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오는 한강에서 치맥을 하는 것이 더 효용성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서울시가 아예 1달 간 한강 축제를 만들었네요. 한강몽땅 축제는 캠핑장, 다리밑 영화제, 파이어댄싱, 물싸움, 자전거 한바퀴와 헌책방 축제 등을 함께 진행합니다. 항상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은 다리 밑입니다. 이건 불변의 진리입니다. 마포대교 다리 밑에는 이렇게 그늘막이 가득했습니다. 수 많은 시민들이 편안한 복장으로 돗자리를 깔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다리.. 2015. 8. 7.
예스24의 O2O서비스 크레마 라운지에서 본 크레마 제품들 알라딘 강남점에 들렸다가 볼 만한 책이 없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아시겠지만 강남역은 유동인구 1위 지하철역이라서 근처도 가기 싫습니다. 그래서 강남역에서 약속 잡으면 욕부터 나옵니다. 강남역은 예전에도 인기 많은 역이긴 했지만 지금처럼 지옥의 느낌은 아니였습니다. 분당선까지 개통되어서 유동인구가 더 많아진 듯 합니다. 그 강남역을 피하기 위해서 근처에 있는 9호선 신논현역을 갔습니다. 신논현역에서 탄 9호선은 소지옥이네요. 급행은 빨라 좋은데 사람이 많아서 미어 터지고 일반은 느려서 속터지고요. 아무튼, 이 강남역 주변은 최대한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래서 친구들도 약속을 강남으로 정하지 않습니다. YES24의 오프라인 매장 크레마 라운지 요즘 O2O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O2O는 Online .. 2015. 7. 31.
해외여행 영어회화와 가이드가 들어 있는 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영어회화 유럽 여행을 가는 것이 꿈인 분들이 많습니다. 죽기 전에 라는 말을 아주 안 좋아하지만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자 가보면 큰 도움이 되는 곳이 유럽 여행입니다. 미국이나 동남아나 중국 여행보다 유럽 여행을 추천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인류 역사의 보고가 유럽 대륙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배우는 서양 역사와 서양 철학이 모두 유럽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역사와 문화를 실컷 들이킬 수 있는 곳이 유럽이죠. 게다가 붙어 있어서 여행하기도 편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거리는 상당히 먼 곳에 있습니다. 거리가 먼 곳은 여행 경비도 비싸죠. 뭐 패키지 여행이라서 깃발 뒤를 졸졸 따라 다니는 가이드 여행이 여행 경비가 더 싸지만 자유 여행의 일탈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들 자유 여행을 원하지만 자유 여.. 2015. 7. 26.
죽음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한 책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함을 넘어서 외면하고 거부하려고 합니다. 어른이 되는 과정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죽음을 목도하는 것도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20대 초반이 되면 죽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장례식장에 갔다 온 나에게 어머니는 소금을 뿌렸습니다. 장례식장에서 귀신이 달라 붙어 올 수 있어서 뿌리는 소금이라고 하네요지금은 이런 풍경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우리는 죽음을 거부하고 백안시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나 죽음은 삶의 마지막 일 뿐 거부하거나 배척한다고 배척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전보다는 죽음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죽음을 외면하고 피하려고 하고 거부하려고만 합니다. 옆집에서 누가 죽으면 재수없다는 표정을 짓곤 하죠. 유품정리사가.. 2015. 7. 20.
갈대 발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지붕감각 서울이 덜 도시적인 모습을 갖췄을 때도 지금처럼 여름이 더웠지만 주변에 숲이 많아서 그 숲을 베개 삼아서 여름 잠을 자곤 했습니다. 숲에서 큰 돗자리 깔고 놀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지금은 길이란 길은 다 아스팔트가 깔리고 아파트가 모든 바람을 차단하는 삭막한 도시가 되었습니다.여름의 선물인 바람 대신 인공의 바람을 쐬면서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인공의 바람인 선풍기나 에어콘은 오래 쐬면 질리잖아요. 바람 잘 부는 창가에서 시원한 발을 치고 책 읽던 그 시절이 가끔 생각나네요. 서울 중심부에 있는 현대미술관 서울관은 1달 전부터 잉여 공간 같은 마당에 무슨 큰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잉여 공간이라고 말 한 이유는 이 마당 공간을 아무런 활용을 안 하더군요. 시민들이 쉴 공간으로 꾸며서 의자나 햇빛 .. 2015. 7. 19.
민속화 같은 정감있는 유은희 도자기 인형 전시회 인사동 토포하우스의 사진전을 보고 내려오면서 지나쳤던 1층 전시장을 잠시 들렸습니다. 큰 관심사가 없던 조각 전시회라서 들어갈까말까 고민을 했는데 조각들이 자갈 같이 반짝여서 들어가 봤습니다. 이 조각에 빵 터졌네요. 호랑이가 거품 물고 죽었는데 그 안에 사람이 있습니다. 상상력이 아주 좋네요 무슨 스토리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지네요 그 옆에는 좀 더 작은 크기의 조각이 있습니다. 마치 풍속화를 조각으로 만든 이 조각전은 유은희 작가의 도자 인형정입니다. 전시회 이름은 '해학과 감정의 전이' 전시회입니다. 진흙으로 조각을 만들고 그 위에 유약을 바르고 색을 칠하고 구웠나 봅니다. 도자기로 조각을 만든다. 아주 신선하네요.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을텐데 세부 묘사가 아주 뛰어나네요. 조각(조각이라고 말하.. 2015. 7. 13.
생각과 정보의 링크 속에 창조가 나온다고 말하는 에디톨로지 일본에는 세계의 랜드마크가 다 있다. 파리의 에펠탑과 비슷한 도쿄탑과 작은 크기의 자유의 여신상도 있다. 네덜란드 항구를 그대로 옮겨 온 하우스텐보스도 있다. 지금은 세계적인 경제 대국이고 다양한 세계 1위의 공산품을 만드는 일본이지만 70년대만 해도 일본은 짝퉁 국가였다. 미국과 유럽에서 만든 제품들 그대로 베껴서 싼 가격에 내놓는 80년대 한국이 그리고 현재 중국이 하고 있는 행동을 했었다. 이런 행동을 우리는 손가락질한다. 그러나 당시 일본은 '이이토코도리' 즉 '좋은 것은 기꺼이 취한다'라는 일본식 문화 편집 방식라면 이게 바로 일본의 정체성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런가? 일본은 한국과 달리 충분히 일본어로 표현할 수 있고 신조어로 만들 수 있음에도 영어를 그대로 자신들의 단어로 사용한다. 한국 .. 2015. 7. 13.
바둑 고수가 전해주는 삶의 훈수를 담은 책.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바둑을 잘 두지도 좋아하지도 않습니다만 바둑의 매력은 알고 있습니다. 바둑의 매력은 장기 보다 더 복잡하고 엄청난 전략과 전술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하려면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오래 둬야 합니다. 기 오래 둬야 하는 느린 속도 때문에 장기보다 바둑은 인기가 높지 않았습니다. 바둑판은 오목 둘 때 사용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했죠. 그러나 어렸을 때 어른들끼리 3시간 이상 걸리는 바둑을 두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했습니다. 한 수를 두는데 엄청나게 긴 시간을 가지는 모습이 지루하지만 장기에서 볼 수 없는 진지함이 있어서 바둑은 한 세계를 만드는 과정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장기가 진지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고 바둑보다는 박진감 넘치고 간단해서 좀 더 대중적이고 작은 세계 같았습니다.바둑을 좋아하지도 잘.. 2015. 7. 7.
런던 하수도에서 영감을 받은 갤러리 파빌리온 영국의 Serpentine 갤러리는 아주 진귀한 가건물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색의 조명을 갖춘 동굴 같은 가건물입니다. 비닐하우스 같은 느낌인데 비닐이 여러가지 색이라서 무지개 같아 보이네요. 아이들이 참 좋아할 공간 같네요 여름이라서 냄새가 좀 날 것 같고요. 이 동굴 모양의 가건물(파빌리온)은 영국의 유명한 지하 하수도에서 영감을 받아서 만들었습니다. 여름 공원과 형형색색의 비닐 동물이 아주 낭만적으로 다가오네요. 이 동굴 가건물은 SelgasCano팀이 만들었는데 10월 18일까지 영국 Serpentine 갤러리에서 전시 됩니다. 출처 : http://www.selgascano.net/ 201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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