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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싱글 1위 비결은 영어 가사 본문

문화의 향기/음악창고

BTS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싱글 1위 비결은 영어 가사

썬도그 2020. 9. 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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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멤버 이름을 아직도 1,2명 밖에 모르지만 BTS가 세계적인 그룹이라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BTS의 인기 비결은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잘 아실 겁니다. 노래도 좋고 칼 군무와 젊은이들을 향한 좋은 메시지가 담긴 가사 및 뛰어난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 등등 BTS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각자 가중치는 다르지만 다양하고 많습니다. 

빌보드 싱글 1위를 차지한 BTS의 다이나마이트

야구 선수의 정상은 메이저리그이고 영화감독과 배우는 칸이나 아카데미 같은 해외 유명 영화제입니다. 그리고 음악계에서는 빌보드입니다. 3개의 공통점은 모두 미국입니다. 미국은 점점 쇠퇴하는 느낌도 나지만 여전히 세계 제일의 강국이자 문화 강국입니다. 

지금 우리가 듣고 입고 마시고 먹고 보는 것 중에서 미국 문화가 아닌 것을 찾기 쉽지 않을 정도로 현대인의 삶의 표준 모델이 미국인이고 미국 문화입니다. 이 미국 문화를 수입해서 우리식으로 발전시킨 것이 K팝, K드라마, K 영화입니다. 

특히 음악은 미국 대중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미국 흑인 음악을 대표하는 힙합과 미국 음악을 대표하는 팝을 우리 식으로 발전시킨 노래들이 K팝입니다. YG 같은 경우는 대놓고 흑인 음악을 지향하는 음악 기획사입니다. 

대중 음악 하는 사람들의 최정상은 당연히 빌보드입니다. 특히 빌보드 싱글 1위는 꿈의 자리이고 지금까지 한국 가수가 1위를 한 적이 없습니다. 가수 싸이가 '강남 스타일'로 2012년 9월에 2위까지 오른 적이 있지만 아쉽게도 마론 파이브에 밀려서 2위가 최고 순위였습니다. 사실 싸이는 반짝 스타라서 지속성이 의심스러웠는데 예상대로 '강남 스타일'만 반짝 히트하고 다른 곡들은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신곡을 내놓아도 세계에서 찾아봐주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BTS는 다릅니다. 엄청난 팬덤이 있습니다. 아미라고 하는 팬클럽이 있고 전 세계에서 BTS를 좋아합니다. BTS는 하나의 거대한 성과 같아서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BTS는 이미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지난 5월에 했습니다. 그러나 싱글 1위는 하지 못했습니다. 싱글은 앨범보다 문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 문턱을 이번에 나온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넘었습니다. 

올해는 정말 다이내믹합니다. 올 2월에는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을 기생충이 받았습니다. 한 번도 비 영어권 국가 영화에게 작품상을 준 적이 없는 아카데미가 놀랍게도 비 영어권 영화에게 작품상을 줬습니다. 

그리고 2020년 9월 1일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차트 싱글 1위에 올랐습니다. BTS가 빌보드 싱글 차트 TOP 100에 오른 것은 2017년 85위까지 오른 DNA가 있었습니다. 싸이와 BTS가 1위를 하지 못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라디오 방송 횟수에서 다른 노래에 비해 많이 밀렸습니다. 미국 라디오 방송에서는 주로 영어로 된 팝송을 틀어주기에 한국어로 된 노래를 자주 많이 틀어줄 수 없습니다. 

한국 노래라고 해도 아미들이 총공세를 하면 음원을 많이 구매하고 스트리밍 음원을 많이 구매할 수 있지만 아미가 아닌 일반인들의 신청하는 라디오 신청곡은 한국어로 된 노래를 신청해도 틀어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듣는 라디오에서 팝송도 아니고 한국 가요도 아닌 대만 노래나 중국 노래, 일본 노래를 갑자기 틀어주면 뭐지? 하죠. 

이 라디오 방송 횟수에 밀려서 빌보드 싱글 상위권 진입을 못하자 BTS는 이번에는 싱글 1위를 도전하기 위해서 아주 간단하지만 좋은 전략을 구사합니다. 바로 가사를 모두 영어로 부르는 것입니다. 

youtu.be/gdZLi9oWNZg

영어로 된 노래 다이너마이트. 정말 신나고 경쾌합니다. 기존의 방탄소년단 노래와 좀 다릅니다. 펑키하면서도 그루브가 강한 디스코도 잘 섞어 놓았습니다. 딱 춤추기 좋은 노래이자 어깨가 자동으로 들썩이는 좋은 노래입니다. 저로 하루 1일 3 다이너마이트 하고 있네요. 자막을 켜면 한국어 가사가 나오는데 노래 가사도 참 좋아요. 간단명료하면서도 밝은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국어 가사로 1위를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공감합니다. 한국어로 된 가사로 1위 하면 더 좋았겠죠. 그러나 그게 쉽지 않습니다. 아바 같은 비 영어권 국가의 가수들이 세계에서 성공하려면 영어로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영어는 세계 공통어이기에 영어로 부른 노래들은 더 많이 불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노래도 다른 언어로 된 노래는 쉽게 따라 부를 수 없죠. 그러나 영어면 전 세계인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 부르니 단박에 1위에 올라 버리네요. 한국어로 불러서 1위를 해야 더 쾌감이 높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화라는 것이 흐르고 주고받으면서 공진화를 하는 것이지 뭘 정복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현지화를 해서 1위를 했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쉬워 할 것은 언어가 아닌 BTS의 색깔입니다. 다이너마이트는 기존 BTS 곡보다 좀 더 대중적인 색이 많습니다. 칼군무의 BTS의 뛰어난 집단 군무 퍼포먼스가 많지 않은 것도 좀 아쉽죠. 물론 공연 안무는 또 다르겠지만요. 

한류라는 말을 싫어하고 지금도 거의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빌보드 싱글 1위를 보면서 한류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사실 해외에서 엄청나게 잘 나가는 한국 보이그룹은 BTS 혼자 하드 캐리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블랙핑크도 몬스타엑스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재 빌보드 클래식 앨범 차트 3위가 이루마입니다. 뉴에이지 음악가로 유명한 이루마. 한국에서만 인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2020년 봄 10주 연속 빌보드 클래식 앨범 차트 1위를 했습니다. 놀라운 건 이 앨범은 이루마 10주년 기념 앨범으로 9년 전 앨범이 지금 빌보드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이 이루마 앨범 속 노래들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드라마 삽입곡으로 많이 사용되면서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BTS도 이루마도 한국의 정서만 강조했다면 이렇게까지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을 겁니다. 

"우리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 것이 독창성 때문에 차별성이 높아서 전 세계에 알리기 좋은 것이라는 소리이지 전 세계적으로 많이 판매된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전 세계에서 많이 판매되려면 현지화 전략이 있어야 합니다. 수많은 세계적인 기업이 한국에 진출할 때 현지화를 하고 반대로 LG전자나 삼성전자는 인도, 동남아, 러시아 등에 진출할 때 시장 조사를 하고 시장에 먹힐만한 제품이나 없으면 그 나라에 맞는 제품을 출시합니다. 

이케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 분석을 충분히 하고 먹힐만한 제품을 내세워도 인기가 시들해지면 빠르게 시장분석을 통해서 한국 취향 저격의 상품을 공급합니다. 

그런 면에서 BTS의 영어 가사 전략은 주효했고 잘 판단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앞으로 내는 앨범 모두 영어 가사로 하지는 않겠죠. 가능하면 한국어 앨범, 영어 앨범 동시에 선보이면 한국인과 전 세계인 모두를 만족하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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