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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사람도 상품도 전성기가 있습니다. 카메라 시장의 전성기는 2010년이었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이 당시는 디지털카메라를 참 많이 구매했고 저도 첫 DSLR을 2009년에 구매를 했습니다. 한 3년 사용하다 다른 카메라로 교체를 하면서 스마트폰처럼 약 3년마다 한 번씩 카메라를 구매했네요. 그러나 2015년 이후 카메라를 구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유는 지금 사용하는 카메라로도 충분하기에 새로운 카메라 구매에 대한 욕망을 잘 다스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카메라를 앞으로 안 사거냐? 그건 아닙니다. 이미 올해 초부터 새로운 카메라로 바꾸려고 했는데 카메라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거의 출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APS-C 사이즈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보급형 카메라 출시가 거의 멈췄습니다. 풀프레임 카메라가 화..

디지털이 아날로그보다 더 좋은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날로그에서 지금은 디지털로 거의 다 전환을 했죠. 확실히 디지털은 우세종으로 편리한 점도 많고 비용도 적게 들어서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팩스로 보내던 걸 지금은 메신저나 이메일로 간편하게 보내면 되니까요. 사진도 마찬가지죠. 필름 카메라라면 지금처럼 국민 취미가 될 수 없었습니다. 36장 사진을 찍는데 필름, 현상, 인화 비용 포함하면 1~2만원은 쉽게 나갔습니다. 그러나 디지털카메라는 거의 0원에 가까운 비용만 들어갑니다. 사진 촬영하고 그걸 PC 모니터에서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보는데 돈이 들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세상은 디카 세상이 되고 디지털 사진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디지털 사진, 또는 디지털 파일이나 디지털 동영상이 마냥 좋..

매년 수많은 국제사진공모전이 열리고 수상작들이 나오지만 이 IPA 국제사진상은 그 작품들의 퀄리티가 무척 뛰어납니다. IPA가 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의 약자로 사진공모전 이름이 국제사진상입니다. 올해로 19회째인 IPA 국제사진 공모전은 비영리 자선 단체인 Lucie 재단에서 개최합니다. Lucie 재단은 사진 분야의 거장들과 그들의 공헌을 기념하기 위해서 매년 국제사진공모전을 개최합니다. 지금까지 160명의 사진 마스터들이 수상의 영광을 얻었습니다. 사진은 다큐멘터리부터 스포츠 사진, 광고, 건축, 출판, 패션, 포토저널리즘 등등의 다양한 장르의 사진들을 선정 발표합니다. 또한 올해의 발견상을 마련해서 신인들을 발굴하는 일도 함께 합니다. 보통 사진공모전 사진들은 광..

서울 도심은 온통 콘크리트 덩어리입니다. 이 시멘트 덩어리가 주는 불쾌함도 크지만 그 콘크리트 안에 들어가면 느끼는 편안함도 크죠. 그러나 이 콘크리트는 녹이 슨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시간이 지나면 내구성이 떨어져서 건물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한국 건축 기술은 세계적인데 왜 아파트는 가전제품 수명보다 못한 30년 정도밖에 안 될까요? 마치 아파트가 한 사람이 나고 죽을 때까지 견디지를 못하는 걸 보면 유기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한국 아파트 수명은 30~50년이고 미국은 70년 유럽은 100년 가까이 된다고 하죠. 한국이 여름엔 너무 덥고 습하고 겨울에는 너무 춥고 건조해서 년교차가 심해서일까요? 네 이것도 한몫한다고 하지만 아파트를 싸게 지으려고 하다 보니 싼 자재와 공법으로 후루룩..

잠이 오지 않아서 넷플릭스를 뒤적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뒤적거리다 발견한 것이 '이 세상의 한 구석에'라는 일본 애니입니다. 처음 들어본 영화 제목이었습니다. 그냥 무심하게 플레이를 눌렀다가 너무나도 정감 있는 작화와 함께 영화 초반에 나오는 주제곡인 '슬퍼 견딜 수 없어' 노래에 푹 빠졌습니다. 노래 가사는 당연히 안 들리죠. 무정하게도 노래 가사도 해석 안 해 놓았더라고요. 그러나 노래가 너무 좋아서 노래의 힘으로 첫 노를 저었습니다. 그렇게 보다가 보다가 영화의 한가운데 들어온 걸 알게 되었고 부리나케 이 영화 정체가 뭔가 궁금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이 애니가 2018년 일본 아카데미 애니 부분 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네요. 2018년에는 당연히 받았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애니가 있었는데 국..

이 정도로 인기가 높을지는 몰랐습니다. 이는 오징어 게임을 만든 감독도 배우들도 예상하지 못했고 넷플릭스도 예상 못했을 겁니다. 지금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제작 드라마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드라마로 2위인 브리저튼과 2배 이상의 차이를 내고 있습니다. 이 오징어게임에 대한 성공 원인을 분석하는 이야기들도 기사도 콘텐츠도 넘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제가 생각한 오징어게임 성공요인의 가장 큰 요인을 소개하겠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소재와 주제에서 벗어나자 질주하기 시작한 한국 드라마 80년대를 살아 본 분들은 이런 생각은 한 번 쯤은 해 봤을 겁니다. 가요 가사의 90% 이상이 사랑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온통 사랑 노래입니다. 이게 정상인 나라인가요? 어떻게 사람이 사랑만 노래를 합니까? 그러나 그 시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