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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8년도 글입니다. 여행기 응모 때문에 최신 글로 수정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보성 녹차밭 앞 삼나무숲 사이로 아침햇살이 비치다.
안개낀 새벽기차에서 본 풍경들
새벽안개와 함께한 보성녹차밭
보성역에서 순천역까지 기차여행
갓김치 냄새가 가득한 여수
여수 대경도에서 들은 빗소리 아직도 아른거린다.
여수 돌산의 방죽포 해수욕장의 몽글몽글한 파도소리에 취하다.
안개낀 새벽기차에서 본 풍경들
새벽안개와 함께한 보성녹차밭
보성역에서 순천역까지 기차여행
갓김치 냄새가 가득한 여수
여수 대경도에서 들은 빗소리 아직도 아른거린다.
여수 돌산의 방죽포 해수욕장의 몽글몽글한 파도소리에 취하다.
에 여행기 이어집니다.
여수 향일암은 여수분들에게 물어보면 꼭 가보라고 하더군요.
여관문을 나서면서 아저씨가 잘 주무셨냐는 말에 몇가지 질문을 했더니
꼭 가보라고 추천을 하더군요. 방죽포해수욕장에서 해수욕장을 본후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근처 가게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향일함까지는 20분정도 더 걸린다고 하시더군요. 버스는 1시간에 한대뿐입니다.
전 그것도 모르고 좀 기다렸는데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다행이죠. 그러나 나갈때 엄청 고생(?)했습니다.
향일암은
1715년에 인묵(仁默)대사가 지금의 자리로 암자를 옮기고, ‘해를 바라본다’는 뜻의 향일암이라고 명명하였다.
새해가 되면 해맞이 명소중에 한곳입니다. 동해의 촛대바위가 있는 추암해수욕장과 남해의 여수 향일암이 명소죠.
그런데 해돋이 명소인 이곳에 비가 내립니다. 운이 없다고 해야할지 하지만 가볍게 그 생각을 버렸습니다.
해돋이로 유명한 이곳에 비가오는 모습을 담는것이 더 이색적이겠다 생각했습니다. 누가 이곳에 비내리는것을 카메라에 담겠어요. 긍정적인 생각으로 그곳을 올랐습니다.
비오는날 갓김치 담그는 손길이 분주하더군요. 갓김치 담그는 모습에 갓김치 하나 사갈까 고민을 무척 했습니다.
좁은 길에 택배차량이 수시로 왔다갔다 했습니다. 지금 사봐야 어차피 택배로 부치는것인데 전화번호만 적었습니다.
나중에 갓김치 생각날때 주문해서 먹어봐야 겠습니다.
권해드립니다. 경사로길에서는 풍경감상을 좀 할수 있습니다. 이곳에 등산객도 참 많더군요. 아웃도어룩으로 무장한 분들이 비오는 가운데 향일암 을 내려다 볼수 있는 금오산을 올라가더군요. 비가 안오고 등산복을 갖추고 왔다면 올라가 볼것을 그랬습니다.
입고 갔던 옷의 등산바지에 등산화까지는 되는데 상의가 비에젖는 옷이여서 우산을 쓰고 다녔습니다. 산은 300미터 정도로 낮은 산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한번 들려볼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무채색의 풍경을 멍하게 봤습니다. 흐리멍텅함이 날 닮았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선명한 날보단 흐릿한 날들이 더 많은게
인생사일지도라는 자조섞인 생각도 내뱉어 봅니다.
상상을 하게 됩니다. 커피 자판기라도 있으면 한잔 했을텐데 그냥 속으로 달래야만 했습니다.
에이. 우리나라는 경치좋은곳은 대부분 군부대가 있어서 좀 짜증이 나네요. 군인들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분단의 현실이 이런 사소한곳에서도 짜증을 나게 하는군요.
여수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러 가는데 눈앞에서 버스가 떠납니다. 그 버스를 따라가는 한쌍의 연인이 보이구요.
버스는 1시간에 한대 밖에 없습니다. 전 몰랐네요.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씩씩거리던 그 연인이 말하더군요.
1시간이라 아이쿠!!! 추운데 어디서 시간을 때우나. 그냥 마을구경에 나섰습니다.
그때 여기가 섬이라는것을 새삼깨닫게 되었네요. 이 향일암에는 학교가 없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서울이나 지방이나 아이들의 표정은 똑같습니다. 남학생이 신기하게 안보이네요. 4명모두 분홍색의 가방과 옷을 입은것도 신기하구요.
향일암, 태양을 보기위해 몰려드는 향일암, 태양을 향했다고 향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에
비가 내립니다. 태양도 좀 쉴때가 있어야죠. 향일함의 비내리는 풍경을 보니 무엇을 얻고 왔다기 보다는
무엇을 버리고 온듯 합니다. 여수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몸은 비에젖어 무거웠지만 마음은 가벼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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