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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내가 본 영화 중 최고의 2015년 영화 10편

by 썬도그 2015.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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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또 이렇게 지나가네요.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라는 말처럼 뭐 한 것도 없는데 그냥 1년이 지나갔네요. 
그럼에도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지난 1년을 쉽게 돌아보게 하네요.



지난 1년 많은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관에서 본 영화와 TV나 다운로드 해서 본 영화 그리고 영상자료원의 시네마테크 등에서 본 영화를 합쳐서 대략 100여 편의 영화를 봤네요. 이중에서 올해 개봉한 영화 중에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 10편을 소개합니다.


10위 버드맨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각본상의 주요 부분을 수상한 버드맨은 한국에서 흥행 참패를 했습니다. 20만명 밖에 들지 못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영화 속 대사인 꽃에서 김치 냄새가 난다는 한국인 비하 발언 논란 때문에 사람들이 외면을 했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 그 대사는 그냥 주인공의 성격을 묘사하는 하나의 장치였지 비하 목적의 대사는 아니였습니다. 좋은 영화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못한 것은 아쉽네요.

영화 버드맨의 놀라운 점은 영화 전체가 하나의 장면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한 번도 화면 전환 없이 1개의 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영화죠. 물론 CG를 이용해서 이어 붙인 것이지만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스니다. 여기에 왕년의 슈퍼히어로 영화의 주인공이 몰락해 가는 모습을 실제 비슷한 삶을 산 '마이클 키튼'을 통해서 보여줍니다.  정말 놀랍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깊은 울림은 없어서 10위에 선정했습니다.


리뷰 2015/03/09 - [분류 전체보기] - <버드맨>인기라는 무대에서 내려온 날개 잃은 노년의 쓸쓸함





9위 내일을 위한 시간

우울증을 감기처럼 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있서 가장 큰 우울은 실업입니다. 내일을 위한 시간은 실업에 대한 우울을 통해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세상을 밝히는 촛불과도 같은 영화입니다. 아주 간단한 이야기 그러나 흔하게 일어나는 이야기를 통해서 세상을 말게 하는 힘이 있는 다르덴 형제의 영화는 항상 큰 느낌을 주네요. 


리뷰 2015/01/01 - [세상 모든 리뷰/영화창고] - 내일을 위한 시간. 실업이라는 깊은 우울증에 대한 처방을 내리는 영화



8위 소셜포비아

미생의 임요한을 보러 갔다가 뜻하지 않게 월척을 낚은 영화가 소셜포비아입니다. 소셜포비아는 SNS의 마녀사냥을 소재로 우리 안의 악마성을 보여주는 꽤 잘 만든 영화입니다. SNS 시대의 부작용과 익명의 이름으로 가하는 무차별적이고 무자비한 폭력을 뛰어난 스토리와 빼어난 연기를 펼친 배우들의 열연이 가득합니다. 응팔의 류준열이 양갱이라는 BJ로 출연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SNS 시대에 사는 우리들이 꼭 봤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리뷰 2015/03/13 - [세상 모든 리뷰/영화창고] - 변요한 보러 갔다가 별 4개를 준 영화 소셜포비아



7위 괴물의 아이

최근에 본 영화가 가장 짜릿한 영화였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 감독인 호사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영화인 늑대 아이는 아빠라는 존재를 밝고 경쾌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전작인 늑대아이가 엄마 이야기였다면 이번 괴물의 아이는 아빠들이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꼭 봤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아빠란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리뷰 2015/11/28 - [세상 모든 리뷰/영화창고] - 영화 괴물의 아이 .아빠란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존재




6위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2014년 12월 31일에 개봉한 영화라서 2014년 영화이지만 2014년 올해의 영화 10편에 넣지 못해서 아쉬웠던 영화입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아이들을 위한 영화이지만 어른들을 울리는 영화입니다. 3명의 아이가 펼치는 동심의 세계는 탁한 세상을 맑게 밝혀주네요. 다만, 대형 배급사의 횡포로 영화관 상영관수가 적어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개훔방 지지 모임이 생길 정도로 대형 배급사의 갑질도 화제가 되었던 강력 추천 영화입니다. 



리뷰 2015/01/01 - [세상 모든 리뷰/영화창고]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관객 마음을 완벽하게 훔치는 영화 ' 보는게 개이득



5위 나이트 크롤

기레기(쓰레기 기자)가 넘치는 세상입니다. 한 연예인이 자살했는데 확인도 안하고 교통사고가 났다고 하고 그 연예인의 과거 비키니 입은 사진을 소개하는 몰상식이 점령한 세상입니다. 저질 언론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기레기 언론은 왜 그런 자극적인 뉴스를 만들까요? 그 이유가 나이트 크롤러라는 영화에 담겨 있습니다. 백수 생활을 하던 주인공은 우연히 도시에서 일어나는 살인, 방화 등의 매일 반복되는 사건 사고를 경찰보다 빨리 현장에 도착해서 자극적인 영상을 담아서 방송국에 파는 것이 큰 돈이 되는 것을 알고 직접 기레기가 됩니다. 언론 이면의 추악한 면을 흥미롭게 담고 있습니다. 

쓰레기 언론이 점령한 한국 사회를 되돌아보게 하는 기레기 리포트가 영화 나이트 크롤러입니다. 언론 비판 영화의 최고봉이 아닐까 합니다. 참고로 '량첸살인기'도 언론 비판 영화로 괜찮은 영화입니다.



4위 바닷마을 다이어리

영화 볼 때는 별 사건 사고가 없어서 좀 지루했습니다. 그냥 배다른 4자매의 소소한 일상을 차분하게 담았습니다. 평화 그 자체인 영화. 그런데 이 영화 영화를 보고 난 후 한 동안 저의 마음 속에 푸른 바다를 심어 놓았습니다. 매일 밤마다 마음 속에서 파도 소리가 들렸습니다. 정말 바다같이 맑고 푸른 영화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따스한 시선이 가득한 영화입니다.  내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배다른 막내를 품어주는 따뜻한 세 언니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정말 마음 따뜻하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리뷰2015/12/19 - [세상 모든 리뷰/영화창고] - 바다와 같은 사랑이 넘실거리는 따뜻한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3위 인사이드 아웃

심리학 교재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머리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시각화 해서 보여준 꽤 잘 만든 영화입니다. 
우리 머리 속에 기쁨이, 슬픔이, 소심이, 버럭이, 까칠이라는 5개의 감정이 사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개합니다. 특히, 슬픔의 존재 이유를 아주 잘 설명해주는 영화입니다. 



리뷰 2015/07/10 - [세상 모든 리뷰/영화창고] - 추상화 같은 머리 속 세상을 구상화 시킨 놀라운 애니 '인사이드 아웃'





2위 인턴

5분마다 감탄의 별풍선이 저절로 터졌습니다. 늙는 것이 추한 것이 아닌 기품을 갖추는 과정이라고 알려준 영화입니다. 
주변에 저렇게는 늙지 말아야지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노인에 대한 롤모델이 없으니 늙어가는 것이 두렵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노인이 
몸은 늙었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축적된 삶의 지혜로 세상이라는 대양에서 좌초된 젊은 사람들을 구하는 구명보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입니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의 캐미도 대단했죠. 평생 잊지 못할 영화입니다. 


리뷰 2015/10/01 - [세상 모든 리뷰/영화창고] - 인턴, 늙는 것이 공포가 아닌 아름다움이라고 말해준 영화





1위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영화 평론가 정성일은 한국에서만 영화를 대중영화, 예술영화로 구분을 한다고 합니다. 영화의 물줄기를 따라가면 영화는 예술적 도구가 아닌 힘든 삶에 지친 대중에게 삶을 잠시 잊게 해주는 판타지 세계로 이끌어주는 도구였습니다. 즉 판타지라는 쾌락의 세계로 이끄는 도구가 영화의 본질입니다. 

영화라는 판타지를 제대로 담은 영화가 매드맥스입니다. 정말 몇년 만에 영화를 보는 내내 쾌감 질주가 가득한 영화를 봤습니다. 스토리는 최대한 단순화 시키고 거친 사막을 질주하는 상남자와 여장부의 화끈한 액션이 가득합니다. 영화가 주는 쾌감을 MAX로 끌어 올린 영화입니다.  여기에 단순하지만 강렬한 저항이라는 메시지가 마른 사막 위에 장미를 피워냅니다.

영화를 보고 나온 후에 그 충격에 SNS에 연신 대박을 외치던 지난 봄이 생각나네요. 영상, 사운드, 연출, 스토리, 연기가 완벽한 영화입니다. 올해 최고의 영화입니다.


리뷰 2015/05/15 - [세상 모든 리뷰/영화창고] - 2시간 내내 소오름이 돋았던 미친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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