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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얼씨구~~ 아낄걸 아껴야지. 제작비 아끼려고 너무 노력하는 모습에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소재 자체가 저예산일 수 없잖아요. 안드로이드 로봇 1대가 혼자 각성해서 때려 부스고 다닌다면 그나마 제작비가 싸게 먹히면서도 재미를 줄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 로봇이 업데이트 후에 인간을 살상하고 지배하는 세계관이면 최소 소규모 전투는 일어나야죠. 그걸 기대했더니 집에서 싸우고 두 주인공 부부는 숲으로 도망가고 오토바이 타고 도망하는 액션과 후반 허공에 총질하는 액션이 전부입니다. 와~~~ 이렇게 아낄 수 있구나 할 정도로 제작비가 엄청 저렴하게 든 영화입니다. 제목이 소재이자 주제인 영화 마더 / 안드로이드 악평이 많았습니다. 얼마나 상태가 안 좋길래 호기심에 봤는데 초반은 그런대로 볼만하더라고요. 그러나 안드로이드..
올들리 헉슬리가 1932년에 쓴 공상과학소설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는 조지 오웰의 '1984'와 함께 디스토피아를 다룬 명저입니다. 두 소설은 디스토피아를 그렸지만 그 시선은 사뭇 다릅니다. 1984는 공산당식의 계획, 통제, 감시 사회이고 '멋진 신세계'는 보다 자유로운 자본주의 사회에서 쾌락을 통제의 도구로 삼는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멋진 신세계'가 그린 세상이 요즘 한국이 점점 비슷해지는 것 같습니다. 개,돼지 계급이 존재하는 계급 사회최근 교육부 정책기획관인이 술자리에서 "나는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라는 말을 했다가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이 말은 영화 '내부자들'의 대사를 인용한 것으로 영화를 볼 때는 허..
미국에 사는 한국 중년 분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라는 글이 화제입니다. 이 글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서 크게 전파 되었습니다. 다음 검색창에서 페이스북 중년으로 검색하면 꽤 많은 글이 검색 되는데 다 같은 글입니다. 이 글의 원본은 없고 퍼온 글만 가득하네요. 그런데 이 글에 대한 반응성이 꽤 뜨겁습니다. 저도 페이스북에서 여러 개의 글이 올라와서 읽어 봤습니다. 글 내용은 미국에서 살던 한 한국 출신의 중년 분이 고국인 한국에 오랜 만에 돌아왔는데 고속 성장을 넘어서 미국보다 살기 좋은 한국에 대한 찬사와 부러움이 가득한 글입니다. 이런 살기 좋은 나라에서 살면서 살기 힘들고 죽겠다고 하는 한국인들을 타박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궁핍하게 사는 북한 동포에 대한 걱정으로 마무리 합..
뇌과학자 정재승은 가장 위대하고 고등한 사고는 '자기객관화'라고 했습니다. 자기객관화는 자신의 관점을 넘어서 상대방의 관점까지 생각하고 상대방에게 공감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말에 100% 공감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갑니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본질을 좀 더 정확하게 꽤 뚫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너무나도 주관적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 터지면 자기 위주, 자기 유리한 대로 해석을 합니다. 그게 이상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현실을 왜곡하기 때문에 문제의 본질을 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객관적으로만 보면 삶이 재미없죠. 다 자기 입맛이 있고 자기 시선이 있는데 너무 객관적으로 살면 그게 내 삶이겠어요? 공공의 삶이죠. 주관적으로 ..
자칭 영화 마니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영화를 많이 소비하는 것은 아니고 1달에 매주 1편씩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흘러간 옛 영화도 가끔 챙겨봅니다. 특히, 영상자료원에서 해주는 시간이 없어서 못 본 그러나 놓치고 싶지 않은 영화들을 자주 챙겨봅니다. 나름 영화 마니아지만 영화관 이외에서 영화를 잘 보지는 않습니다. 아시겠지만 한국은 영화 2차 시장이 붕괴된 상태입니다. 1차 시장인 개봉관에서 내려온 영화들은 IPTV나 포털이나 영화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다운을 받아서 영화를 보는 가격이 3,500원 정도입니다. 가격이 비싸다고 할 수도 없지만 싸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뭐 가격은 그렇다고 칩시다. 개봉한 지 10년이 지난 옛 영화들은 어디서 다운받아서 볼..
2014년 11월 13일부터 2014년 12월 13일까지 서울 역사 박물관 1층에서는 서울사진축제 전시회를 합니다. 올해는 서울시 공간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합니다. 서울 이전 이름인 경성과 한양 한성의 근 현대의 서울이라는 공간을 담은 다양한 사진들을 전시하는데 추천하는 전시회이니 꼭 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경성 시절의 서울의 모습이 생경스럽습니다. 하지만 이곳 전시회만 보고 나온다면 반 밖에 보지 않은 것입니다. 서울 역사 박물관 2층에 있는 전시장에서 일제 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현대까지의 한국의 모습을 담은 전시회는 강력추천하니 꼭 같이 보십시요. 해방직후 한국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은 사진작가 돈 오브라이언 미군 소속의 사진가 돈 오브라이언(Don O'Brien)은 1945년 해방 직후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