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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한국적 스타일 공간 '정동극장 로비'에서 한옥의 푸근함을 느끼다

by 썬도그 201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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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입니다. 80년대만 해도 한국의 청소년 아니 저는 홍콩 배우들이나 허리우드 배우들의 사진을 코팅해서 책받침으로 사용했었습니다. 몰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일제 워크맨을 부러워했었습니다.

내가 사는 이 나라에 대한 자부심은 있었지만 해외 문화에 대한 동경이 아주 강했습니다. 영화는 허리우드나 홍콩, 음악은 팝송, 제품은 미제나 일제가 좋다는 인식이 박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30년이란 한 세대가 지난 지금 완전히 다 바뀌었습니다.
팝송 듣는 사람이 없다 보니 팝송 전문 라디오 방송도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영화는 한국영화가 가장 인기가 있고 한국영화 점유율은 50%를 넘어 올해는 80%를 넘기고 있습니다.  일제 가전만 찾던 사람들이 이제는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을 사용하고 한국의 뛰어난 제품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제는 홍콩 사람들이 한국 배우들을 우리보다 더 좋아하고 한국 음악과 영화나 드라마들을 더 많이 소비합니다.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심지어 멕시코를 넘어 유럽과 미국까지 한류의 거대한 흐름에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80년대만 해도 우리는 저런 음악 못 만드나 우리는 저런 영화 못 만드나? 우리는 저런 드라마 못 만드나? 하는 열등감이 이제는 한류라는 자부심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자랑스럽고 자랑스러운 한류입니다. 솔직히 이러다 말겠지 했습니다. 문화는 흐르는 것이기에 홍콩 문화처럼 한 때 반짝인기를 얻다가 사라질 줄 알았는데 이 한류가 시작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큰 인기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류에 대한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한류라고 하지만 한류의 대부분은 K팝과 한국 드라마와 한국영화 등 대중문화에만 국한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멋과 맛을 세상에 퍼트려야 하는데 그 부분은 아직 미흡한 부분입니다. 한류가 반짝 인기가 되지 않으려면 대중 문화 스타들이 키워놓은 한국에 관한 관심을 더 증폭시키고 뿌리를 깊게 내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한국에서만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한국 스타일을 더 많이 개발하고 쉽게 보급할 수 있게 다듬질을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한국의 정서가 가득 담긴 생활 공간에 대한 개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는 K, 한국 드라마의 휘발성이 강한 문화 말고 한국의 전통찻집에서 차 한잔을 하거나 템플스테이나 혹은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를 흠뻑 들이킬 수 있는 공간 발굴이 필요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한국만의 전통 공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고는 4대 고궁이나 사찰 또는 북촌 한옥마을 같은 아주 일부 국한 된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의 한국 전통 건축 테마파크의 모습일 뿐 일상화되어 있는 모습이 아닙니다
동물원 동물처럼 가두어 놓고 바라보는 현재의 한국적인 공간의 문제점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인식하고 그 대안책을 마련 했습니다

그 대안책이란 대중 문화에 국한된 한류를 넘어 한국적인 느낌의 공간인 한국 스타일 공간을 발굴하고 알리는 것입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선정한 한국적 스타일 우수 공간 선정지 11곳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해서 한국적 스타일 우수 공간 11곳을 선정 했습니다. 이 한국적 스타일 우수 공간은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선정을 하게 되었는데요.

한국적 공간의 정의를 통해서 앞으로 한국적 스타일 공간을 많이 발굴하고 혹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새로운 공간을 조성할 때 하나의 본보기로 우수 공간을 선정 했습니다

한국적 공간이라 함은 한국의 전통적인 고전(古典) 요소와 시대적 요구에 따른 현재 시점의 생활양식이 적용된 새로운 일상적이고 문화적 가치를 지닌 공간입니다. 말이 좀 어렵죠. 쉽게 설명하자면 한국의 전통 공간인 한옥은 멋스럽고 운치가 좋긴 하지만 솔직히 불편한 모습도 많습니다. 조선시대의 한옥은 전기나 인터넷선이나 도시가스 같은 배관을 삽입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한옥을 한국적 스타일로 지정한다면 이 한국적 스타일 공간은 확산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옥을 전통 방식 그대로 따르면 그 공간에서 현대의 삶을 살기에는 불편한 부분이 많습니다.

때문에 요즘 한옥 양식의 건물을 지을 때 보면 서양 양식의 좋은 점과 한옥의 정감 어린 느낌을 잘 섞어서 만듭니다.
예를 들어 한욱 지붕과 처마와 기둥 등은 유지하면서 창은 창호지가 아닌 유리로 하는 등의 현대인들도 살기 좋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한복의 불편함을 줄이면서 한복 스타일을 유지하는 개량한복 같은 공간이 바로 한국적 스타일 공간입니다

이 한국적 스타일 공간의 주요 핵심은 일상성을 많이 유지하는 것입니다. 민속촌과 같이 하나의 테마파크 같은 형태가 아니라 
한옥에서 사람이 살면서 그 공간의 편리함과 멋스러움을 확산 시키는 것입니다
. 일상성과 파급성과 용이성과 경제성과 심미성 등을 따져서 억지로 확산시키는 것이 아닌 한국적 스타일 공간이 돈이 되고 편리하다는 인식을 심어서 자연스럽게 민간에서 알아서 한국적 스타일 공간을 만들고 그런 공간이 많아질수록 외국인들이나 한국인들도 한국의 정취나 옛 정치를 도심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게 함이 이 한국적 스타일 확산의 핵심입니다

한국적 공간을 확산 시키기 위해 그 첫 번째 단계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한국적 스타일 우수공간 11곳을 선정 했습니다.

한국적 스타일 우수 실내 공간 11곳

1. 국립국악학교 
2. 통영 용남초등학교
3. 국무총리실 접견실 
4. 배상면주가 세월랑
5. 정동극장
6. 가마광주요
7. 지수화풍 360 컨트리클럽
8. 다담
9. 연타발 해운대점
10. 지노하우스
11. 편강한의원

한국적 스타일 우수 실내 공간 중 하나인 정동극장을 다녀 왔습니다


시청역에서 내려서 덕수궁 대한문 앞을 지나는데 때 마침 '수문장 교대식'을 하고 있네요. 가끔 보지만 대한문 교대식은
 장엄하고 화려합니다. 내국인 보다는 외국인들이 더 좋아하는 행사이고 행사 후에 포토 타임에는 외국분들이 수문장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흥겨운 모습도 보입니다.



덕수궁 돌담길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입니다. 이 길은 이화여고와 '구 러시아 공사관' 그리고 중명전, 정동교회 등 근 현대사의 유물들이 가득합니다. 정말 풍요로운 길이고 깊은 관찰을 하면 할수록 들여오는 이야기가 많은 길입니다.

이 길의 아름다움은 세월의 더께가 가득하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적극 추천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 정동길에 정동극장이 있습니다. 정동극장은 1995년 국립중앙극장 분관으로 설립되어 1997년 재단법인으로 독립되면서 전통예술 무대로 거듭나고 있고 외국인들이 참 많이 찾는 '미소(美笑) 공연이 15년째 공연되고 있습니다. 2010년 미소 전용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경주에서 미소2 공연을 감동스럽게 봤는데요.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무언 공연극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정동극장에 들어서면 왼쪽에 '길들여지기'라는 카페가 있고 넓은 마당 같은 공간이 나옵니다


오른쪽에는 '명창 이동백'의 동상이 있습니다. 판소리 잘 모릅니다. 그러나 최근에 본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의 단편영화
'
청출어람'에서 '명창 이동백'의 새타령을 들으면서 인간의 목소리가 얼마나 자연과 닮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명창 이동백의 새소리가 들여오는 듯하네요. 정동극장은 지하 공간에 있습니다.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지금은 정기 점검으로 근처 다른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는데요공연 미소는 인기가 참 많은 공연입니다
공연 미소는 춘향과 몽룡의 무대 위 전통 혼례를 하는 공연인데 그 화려함과 한국의 미를 발산하는 한국적 뮤지컬 공연으로 외국인들이 참 많이 찾는 공연이기도 합니다. 물론 저 같은 한국전통문화에 관심 많은 내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공연이기도 하죠


한국적 스타일 공간 '정동극장 로비'


매표소의 꽃담과 정자살

매표소는 촘촘한 창살로 되어 있고  하단은 꽃담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참 지혜롭고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많았나 봅니다. 제가 꽃담을 눈여겨보기 시작한 것은 2년 전 전주 한옥마을에서부터 였습니다. 흙으로 쌓아올린 담장 중간에 기왓장으로 이어 붙여서 꽃의 형태로 만든 담을 보면서 너무나 아름다워서 카메라로 연신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박스 오피스 하단에도 기왓장으로 이어서 아름다운 꽃잎 형태로 담고 있네요


지금의 담장들은 경계를 구분하고 외부인이 함부로 범접할 수 없게 으르렁거리는 모습의 담장이 많은데 반해 전통적인 담장들은 담장에 기와로 꽃 형태를 이루워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정감을 느끼게 하고 푸근함과 제공합니다

여기 넘으면 안 돼! 라는 윽박지름이 아닌 담을 하나의 캔버스로 만들었습니다. 
하나의 긴 병풍 같은 느낌입니다. 


참 근사하고 아름다운 담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공간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고 거부나 배척이 아닌 포용의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매표소 꽃담 위에는 가로 살과 세로 살이 같은 간격으로 배열된 우물 정() 모양의 정자살이 창살이 있습니다. 이 정사살은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는 창살입니다. 다만 좀 단조로운 느낌이 들긴 하죠

주로 살림질과 궁궐과 사찰 전각의 여닫이 창호로 많이 사용합니다


매표소 옆의 사무실의 창살은 띠살로 배치 했네요. 전통 띠살은 창호지로 되어 있지만 현대적인 소재인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이 한국적 스타일 공간은 무조건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방식이 아닙니다전통건축방식의 요소인 창살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생활양식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이는 전농적 디자인과 현대적인 편의성을 보강해서 기능과 의장을 만족 시키는 방식입니다


이 띠살은 세로 살을 촘촘히 배열한 방식인데 상중하 세 부분으로 가로살을 띄엄띄엄 배치를 했습니다. 띠살은 일반적으로 여닫이 형식의 창호에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 하는 방식입니다


▲ 북촌문화센터의 전통 한옥 건물의 띠살과 정자살

위 사진 왼쪽이 띠살이고 오른쪽이 정자살이 보입니다. 창호지와 유리창이 다를 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통의 띠살과 정자살을 유지하면서도 창호지의 낮은 내구성을 대신해서 유리로 창호를 마감 했습니다


정동극장 로비 입구를 카메라로 세로로 담아보니 묘한 조화가 보입니다. 하단은 한국의 전통방식의 공간이고 상단과 옥상은 파라솔이 보입니다


한옥의 입면요소와 창호지

정동극장 로비에 들어서면 한옥의 입면을 모티브로 한 기둥과 쪽마루 머름 등이 보입니다. 두 개의 거대한 기둥이 버티고 있고로비의 벽면은 한옥의 창호와 쪽마루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마치 한옥의 마당을 들어온 느낌입니다

물론 한옥의 자연광이 아닌 인공광이지만 충분히 외가댁을 방문한 푸근함을 느끼는 공간입니다. 한국 뮤지컬 '미소'가 한국의 전통극과 서양의 뮤지컬의 협업인 것과 비슷하게 서양의 대리석 기둥과 한옥의 한국적 느낌이 공존하며 그 공존은 서로를 타박하고 자리싸움이 아닌 서로을 상충하고 보완하는 보안과 협력의 느낌을 줍니다. 


하단에는 대리석으로 배치되어 있고 그 위에 나무로 쪽마루를 만들고 있습니다. 3층으로 된 띠살이 야무지게 배치되고 있습니다


정동극장 로비의 창호는 유리창이 아닌 전통방식인 창호지를 사용해서 은은한 빛을 공연 관람자에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살던 집이 한옥은 아니었지만 창호지를 사용했습니다. 창호지는 빛을 막기는 하지만 빛을 부드럽게 하는 확산광을 드리우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창호지를 통과한 빛은 날 선 느낌이 아닌 부드러운 손길 같은 포근한 빛으로 방안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합니다. 그 창호지를 통과한 빛 아래서 책을 읽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네요

창호지는 통풍은 유지하고 햇빛을 차단하지만 빛을 활용하면서 실내공간의 조도를 높게 하는 역할도 합니다
여름에는 솔솔 바람이 스며들어 시원하고 겨울에는 외부의 기온을 차단하는 살아 숨쉬는 건축자재입니다. 이는 한국의 전통 건축 방식이 서양과 달리 자연을 거부하고 지배하기 보다는 자연의 이치를 잘 다스리고 이용하는 모습입니다

창호 밑에는 전기 콘센트가 있는데 공연을 기다리면서 스마트폰 같은 스마트 기기를 충전할 수 있게 배려를 하고 있네요. 전통을 활용하지만, 관객의 편의성도 동시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원리원칙만 따지지 않는 현명한 디자인입니다


문고리는 둥근 형태로 전통양식 그대로입니다. 문고리도 허투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꽃모양의 문고리는 부드러운 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긴 테이블보다 깊은 휴식을 제공하는 쪽마루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 가면 긴 쪽마루가 있었습니다. 처마 밑 쪽마루에서 빗소리를 듣고 제비의 지저귐을 듣던 그 어린 시절 추억의 조잘거림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쪽마루가 '정동극장 로비'에 놓여 있습니다

영화관이나 공연장이나 공연을 기다리는 시간은 참으로 지루합니다. 그럴 때 편안한 소파나 테이블을 제공하면 친구나 식구들과 제비처럼 수다를 떨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정동극장 로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긴 쪽마루였습니다.


눕기에는 좁고 앉기에는 넉넉한 공간이죠. 평상의 넒음은 없지만 넓지 않기에 퍼지는 자세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긴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서양의 테이블이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하는 방식이라면 이 쪽마루는 서로의 얼굴보다는 둘 다 같은 것을 바라면서 편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솔직히 얼굴 빤히 보면서 대화를 하는 것 보다는 가끔 서로를 쳐다보면서 같은 방향을 보면서 말하는 것이 더 길고 편하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마루는 지면에서 높게 떨어뜨려 설치한 고상식 바닥입니다.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막기 위해서 약간의 높이를 올렸는데 이게 우리가 의자에 앉는 높이와 비슷하고 그 때문에 공연 관람을 기다리는 관람객에게 긴 의자 역할을 합니다

쪽마루는 한욱 주택 기둥 바깥으로 짧게 돌출시킨 것을 말하는데 이 짧게 돌출된 마루가 외부인 자연과의 만남을 주선해 줍니다. 그래서 쪽마루에서 제비도 보고 까치도 보고 하늘도 보고 구름도 친구 얼굴도 보고 엄마 얼굴도 볼 수 있습니다


전통 한옥의 쪽마루를 그대로 재현했네요. 


 문지방 아래의 널조각 머름

사극을 보면 창문을 열고 머름 위에 팔을 올려놓고 하인을 부르는 양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머름은 창 밑 부분을 말하는데 문 지방 사이에 있는 장식 틀을 말합니다. 한옥은 재미있게도 창이 문이 되고 문이 창이 되는 구조입니다. 창호를 열고 외부를 내다보기도 하지만 그 창을 넘어서 나가면 문이 되죠

머름은 문지방 역할도 하지만 창틀의 역할도 합니다. 머름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꽃담이나 꽃살 같이 화려한 머름들도 참 많습니다 


천장에는 한지로 둘러진 한지등이 3개가 있었는데 실내공간의 헛헛함을 보충해주고 있습니다. 




공연장 입구의 문고리는 거대했는데요. 문의 두꼐 만큼 문고리도 아주 큽니다



시골집에 온 듯한 정겨움이 가득한 '정동극장 로비'

제가 건축학도도 건축에 대한 지식도 젬병입니다
따라서 이렇다저렇다 말할 수도 말 해서도 안되긴 합니다만 한가지 제안 아닌 제안을 하자면 공간 한쪽에 평상을 하나 마련하면 어떨까 합니다. 어린 시절 평상에 누워서 별을 보고, 귤을 까먹고 고구마를 먹던 그 추억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평상이 있다면 많이 지친 관광객이나 관람객에게 잠시나마 등을 뉘 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짧은 생각도 잠시 합니다.

평상문화도 분명 우리의 문화고 소박하지만 거룩한 문화이기도 합니다. 거의 다 사라졌지만 서울의 몇몇 곳은 여전히 아름다운 골목을 품고 있고 그 골목은 항상 평상이라는 다목적 공간을 마련해서 동네주민과 함께 지나가는 나그네에게도 한 줌의 여유와 땀을 식히게 해주거든요

정동극장 로비는 전통건축양식을 적극 활용하면서 현대적인 기능성과 관람객에 대한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한국미가 가득한 미소 공연을 기다리면서 한국의 전통 공간 양식을 잠시라도 즐길 수 있고 그 때문에 한국적 스타일 우수 실내공간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전통 소재인 나무와 돌 그리고 한지로 한국적인 멋스러움을 잘 담고 있는 '정동극장 로비'입니다




이벤트 <한국적 스타일 우수공간을 칭찬해 주세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국적 스타일 우수공간 11곳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위치를 
http://www.ko-space.net/main/main.php 에서 소개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왼쪽 상단에 선정작보기가 있습니다

선정작보기를 클릭하면 '한국적 스타일 우수공간 11곳'을 소개하고 있는데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곳을 클릭한 후 하단에 칭찬 댓글을 남깁니다. 댓글 남기실 때 블로그 주소나 SNS에 선정작을 알린고 그 URL을 함께 남기시면 됩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개별 URL은 맨션 하단에 있는 시간을 누르면 상단에 개별 URL이 보이고 그걸 복사 붙여넣기 하면 됩니다

이런식으로 남기시면 됩니다. 그럼 좋은 결과 나오길 바랍니다. 


<이 포스트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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