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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20

배우, 연출, 스토리, 영상이 모두 빼어난 수작 '삼포가는 길' 하얀 눈 밭 앞에서 영달(백일섭 분)은 거친 말을 내뱉으면서 눈 위를 걷습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막노동을 하는 영달은 밥집 여주인과 바람을 피우다가 들켜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무일푼에 갈 곳도 없는 영달 옆에 10년 동안 감옥에 있다가 만기 출소한 나이가 훨씬 더 들어 보이는 정 씨(김진규 분)이 다가옵니다. 아무 인연도 없는 두 사람은 마을까지 동행합니다. 그 마을 식당에서 국밥을 먹던 영달과 정 씨는 국밥집 아주머니의 지청구를 귀동냥하게 됩니다. 백화(문숙 분)라는 작부가 도망을 쳤고 잡아오면 1만 원을 주겠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마침 갈 곳도 없던 영달은 이 말에 솔깃해합니다. 정 씨는 자신의 고향인 삼포로 가는 길이라서 겸사겸사 도망친 백화를 찾는데 동행을 합니다.그렇게 길가에서 오줌을 싸던.. 2016. 2. 17.
고시촌의 풍경을 담은 서울역사박물관의 신림동 청춘 전시회 저에게 작년 가장 황당한 사건은 이 블로그에 고시원을 사진으로 담은 사진전을 소개했는데 갤러리 관장님이 메일로 연락을 해왔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고시원에서 고시원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면서 글을 삭제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그래서 물었죠. 사진에 담긴 그 고시원인가요? 아니라고 하네요.황당하네요. 사진에 찍힌 고시원도 아닌데 단지 고시원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담았다고 글 삭제해달라는 것은 무례를 넘어서 주제 넘는 행동입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블로그에 그 식당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나 맛이 없다고 쓰면 포털에 신고해서 포스팅 블럭 처리하는 것이 요즘 풍경입니다. 요즘 고시원은 고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 아닌 도시에서 밀려 나지 않기 위해서 좁디좁은 방에서 기거를 하는 인큐베이터 같은 공간으로 변.. 2015. 10. 14.
영화 '족구왕', 청춘이여! 내 멋대로 살라고 외치다. 모든 구기 종목을 좋아 합니다만 족구와 당구는 싫어합니다. 당구야 공을 직접 터치하는 것이 아니라서 제외를 한다고 쳐도 이상하게 족구는 참 싫더군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족구는 스포츠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농구나 축구 같이 순간 스피드를 내는 운동도 아닌 느슨한 플레이의 연속이라서 큰 흥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과격한 운동 후 입가심으로 가볍게 하는 족구는 재미있습니다. 족구를 진지하게 하기 보다는 그냥 심심풀이 용으로 할 때는 그런대로 재미있더군요. 그러다 군대가서 족구가 결코 가벼운 운동도 심심풀이용도 아님을 알았습니다. 전투화를 신고 차는 전투 족구는 빠른 스피드와 파워 그리고 정확한 볼터치와 스매싱이 승패를 좌우하는 또 하나의 테니스였습니다. 그럼에도 전 족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저 보다.. 2014. 10. 11.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강요하는 못난 어른들 세월호는 대한민국 자체였습니다. 침몰하는 배에서 먼저 탈출한 선장은 박근혜 정부 또는 고위 공무원이고 동요하는 승객들을 위해서 가만히 있으라고 외치던 선내 방송은 어용방송인 KBS,MBC,SBS 그리고 조중동이었습니다. 이 순하디 순한 승객들은 선장을 믿었고 기내 방송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허물어졌습니다. 선장은 선원들을 호출해서 가장 먼저 탈출 했고 기내 방송은 끝까지 승객들을 기만했습니다.현재 이 세상이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호가 그렇습니다. 기득권층은 위험에 처하면 가장 먼저 도망을 치고 언론들은 아파트 값 붕괴 없다면서 선내 방송을 합니다. 그리고 순진한 사람들은 언론의 말을 믿고 아파트를 사고 더 투자를 합니다. 그러다 붕괴가 일어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선내 방송을 믿고 따른 국민.. 2014. 5. 2.
쓰러기지엔 너무나 긴 청춘에 대한 현실적인 보고서 '키즈 리턴' 우리 이제 끝난 걸까? 바보, 우린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 돌아온 두 탕아는 불안한 미래에 대해서 그냥 웃고 맙니다. 돌이켜보면 그게 청춘이었구나 할 때가 있습니다. 숲 안에서는 그 숲이 얼마나 큰지 잘 알지 못합니다. 청춘 한 가운데 있으면 그 청춘이 얼마나 빛나고 긴 시간인지 모릅니다.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혹은 부초처럼 조류에 흔들리다 보면 어느새 청춘의 끝자락에 와 있다는 것을 느끼죠. 청춘은 항상 불안 합니다. 뭔가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은 있는데 해결책이 마땅치 않아서 조언을 구하지만 그 조언에 정확한 답을 내놓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자기 경험을 이야기해줄 뿐이죠. 인생에 정답이 없기에 정답을 구할 수 없는 것을 알아야 하지만 정답이 있다고들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정답을 찾기 위해 남들이 하.. 2013. 8. 31.
한국의 석학들이 20대들에게 전하는 따스한 충고. 쫄지마 청춘! 제목 부터가 좀 촌스럽죠. 쫄지마! 라는 단어는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 총수가 유행시킨 말이고 책 제목을 그 유행어를 사용했다는 것은 책 자체가 자체발광 보다는 다른 인공조명으로 빛을 내는 모양새입니다. 책 제목만 보면 안 읽려고 했습니다만 혹시나 해서 집어들었습니다. 제가 이 블로그에서 20대 분들을 주로 질타하고 모질게 비판을 많이 했습니다. 선거도 안하고 스펙쌓기만 하고 주체성도 없이 사는 삶들이 20대의 평균적인 삶인 것 같아 안타까워서 나오는 쓴소리였죠. 하지만 저도 20대 때 지금의 20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그런 쓴소리가 그들에게 반감만 살뿐 변화를 이끌지는 못하는 모습에 최근에는 20대를 탓하기 보다는 20대가 고등학교 4~5학년인 듯한 행동을 하는 모습은 바로 40대 이상의 기성세대들.. 2012. 9. 25.
벚꽃과 할머니 사람들은 청춘의 한가운데 있을때 그게 청춘인지를 모르고 나이들어서 뒤돌아 볼때 아 그때가 청춘이었구나를 깨닫습니다. 평균수명이 길어진 인류에게 청춘은 너무 이른 나이에 옵니다. 예전 평균수명이 30살 전후였을때는 20대가 청춘의 꼭지점을 찍는다면 군말이 없겠으나 평균수명이 70을 넘어서는 요즘에도 청춘은 20초반 언저리에 있습니다. 그래프로 보면 태어나서 20대까지 급상승의 그래프를 그리다가 70,80살을 넘을때까지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립니다. 30대, 40대 까지는 급하게 내려가다가 그 이후에는 완만해 집니다. 영화 벤자민 버튼을 볼때 청춘을 생각해 봤습니다. 늙음으로 시작하는 인생이라면 청춘의 소중함을 여실히 느낄텐데 우린 인큐베이터에서 자랄때 청춘을 맞이합니다. 이런 부조화 스런 모습이 청춘을 낭비.. 2009. 4. 11.
영웅본색에 흠뻑 취했던 80년대 청춘들 한번은 이런적이 있었어요. 지금은 없어진걸로 아는 고등학교 교련시간에 친구녀석이 고무로된 M16을 몰래 훔쳤습니다. 그리고 그 총을 집에 몰래 숨겨서 가지고 갔죠. 그리고 아버지가 입던 긴 바바리코트를 입고 집앞에서 M16으로 다른 친구들에게 한껏 폼을 잡았구요. 그리고 동네주민의 신고가 들어왔구 그 친구는 경찰서에 끌려가서 고무총 뺕기고 진술서 까지 써야 했습니다. 뭐가 이 친구를 저렇게 만들었을까요? 바로 영웅본색의 주윤발 때문입니다. 저는 영웅본색 개봉할때 보지 모했어요. 대부분 사람들이 이 영화를 개봉관이 명화, 화양, 대지극장에서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홍콩영화= 성룡영화라는 인식이 많았떤 80년대 중반에 오우삼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는 감독의 홍콩 갱스터 영화가 수입이 되었는데 배우들도 그당시에.. 2008.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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