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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벚꽃과 할머니

썬도그 2009. 4. 11. 14:04
사람들은 청춘의 한가운데 있을때 그게 청춘인지를 모르고  나이들어서 뒤돌아 볼때 아 그때가 청춘이었구나를 깨닫습니다.
평균수명이 길어진 인류에게 청춘은 너무  이른 나이에 옵니다.  예전 평균수명이 30살 전후였을때는 20대가 청춘의 꼭지점을 찍는다면  군말이 없겠으나  평균수명이 70을 넘어서는 요즘에도  청춘은 20초반 언저리에 있습니다. 

그래프로 보면  태어나서 20대까지  급상승의 그래프를 그리다가   70,80살을 넘을때까지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립니다.  30대, 40대 까지는 급하게  내려가다가 그 이후에는 완만해 집니다.

영화 벤자민 버튼을 볼때  청춘을 생각해 봤습니다.  늙음으로 시작하는  인생이라면   청춘의 소중함을 여실히 느낄텐데  우린  인큐베이터에서 자랄때  청춘을 맞이합니다.  이런 부조화 스런 모습이  청춘을 낭비하고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벚꽃은 청춘과 닮았습니다.  한꺼번에 물밀듯이 피어나다가  청춘의 쇼가 끝나고 막을 내리듯  벚꽃들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하염없이 속절없이  떨어지는 벚꽃을 보면   서글픔도 느끼게 됩니다

젊었을때 상당히 미인이었을듯한 할머니가  귀여운 분홍빛 모자를 쓰시고 강가에서  벚꽃을 바라보십니다.
이 분홍빛은 벚꽃의 홍조와도 닮아 보입니다.

무슨 생각을 하시면서 벚꽃을 보셨을까요?  혹기 저 같이 꽃다운 나이를 생각하셨을까요?

그건 할머니만이 알겠죠.    몰려왔다 몰려가는 청춘처럼  그 뒤안길은  가끔 황량해 보일때가 있스비다.

청춘의 쇼는 끝났다.  그 쇼를 기억하면서 나머지 인생을 살아가는것은 아닐까 하네요.
하지만  또 하나의  자신을 닮은  청춘이 커가는 모습이  그나마 위안이면 위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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