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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20

억압 시대를 향한 청춘들의 유쾌한 춤사위 자유의 댄스(풋 루즈) 꼰대 꼰대라고 하지만 꼰대의 전성기는 1970~80년대였습니다. 유교와 군대가 콜라보해서 강력한 병영 국가를 만든 전직 군인 출신의 대통령이 연달아서 정권을 잡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아직도 넌더리가 납니다. 뭘 그리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많았는지 모르겠어요. 할 수 있는 건 독서실 가서 새벽까지 공부하는 것 정도밖에 없었죠. 당구장, 만화방으로 대표되는 유흥장소 정도만 허용되고 롤러장도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던 시대였죠. 일명 날날이들 가는 곳은 가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갈만한 곳은 없고 가지 말라는 곳만 가득했던 1980년 대는 극심한 냉전 시대이자 베이비 붐 1세대들이 기성세대가 되어서 베이비 붐 2세대들을 굉장히 억압을 했던 시기였습니다. 여기에 군부 정권은 대학생들을 때려잡던 살벌한 시대이기도 했.. 2024. 2. 24.
뮤지엄산 안도타다오 청춘 전시회 후기 및 관람요령 와~~~ 여기가 한국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여행과 예술의 의미를 떠올렸습니다. 우리가 여행을 하고 예술을 경험하는 이유는 동일합니다. 일상을 벗어나서 일탈의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죠. 둘이 다른 점은 여행은 내 몸 밖으로 일탈이라면 예술은 내 몸속의 일탈 여행이라고 느껴집니다. 뮤지엄 산의 뮤지엄 본관 앞에 있는 아치 웨이를 보면서 사람들의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거대한 예술 작품을 만나면 느껴지는 경외감이 저절로 다가왔습니다. 어떻게 이런 공간이 여기에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경험도 적고 새로운 것을 보고 경험해도 크게 놀라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보고 또 봤습니다. 마치 거대한 명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이번 주 수요일에 강원도 원주에.. 2023. 4. 22.
뮤지엄산 10주년 전시 안도타다오 전시 청춘 관람 및 셔틀버스 입장료 소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여러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관련 책들을 읽다 보면 세상은 다 기술로 그리고 예술로 통합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술도 예술도 인간의 개념에서 출발했는데 기술은 실용성에 방점을 찍고 예술은 아름다움에 방점을 찍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기술인지 예술인지 구분이 안 가는 존재를 만나곤 합니다. 실용성도 있으면서 예술적인 존재요. 공예품이 그런 존재라고 할 수 있지만 거대한 공예품 같은 건축물을 보면 오래 보고 길게 보게 됩니다. 구글 위성 사진을 보다 보면 어떤 공간이 아주 독특해서 인간이 만든 것인가 자연이 만든 것인가 한참 보게 됩니다. 그런데 구분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자연이 만든 대부분의 것은 곡선으로 되어 있고 인간이 만든 것은 직선으로.. 2023. 4. 14.
친구와 연인 사이 소재의 영화 중 최고의 영화 첨밀밀 좁은 땅덩어리에 적은 인구의 나라 홍콩은 참 독특한 나라였습니다. 동양에 있는 나라이면서 영국의 식민지라서 영어를 잘 사용하고 영국 문화가 잘 접목되어서 동양과 서양이 혼재된 문화 해방구 같았습니다. 중개무역으로 먹고사는 이 나라가 영화를 잘 만든다는 사실은 지금도 놀랍기만 합니다. 성룡, 이소룡 이름만 듣고 한국 배우인 줄 알았다가 영화 잡지인 로드쇼, 스크린을 보면서 홍콩 배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홍콩 배우들이 성룡과 이소룡 같은 쿵후 배우와 영화만 있는 것이 아닌 쌍권총을 쏘는 홍콩 누와르와 천녀유혼 같은 특수효과 물을 엄청 잘 만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부러웠습니다. 인구도 더 많고 땅도 더 큰 한국은 왜 홍콩 영화 같은 영화들을 못 만들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홍콩 영화는 좁은 국내.. 2021. 4. 18.
왜 우리는 젊은 시절 들었던 노래만 즐겨 듣는가?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용해봐야 80,90년대 노래만 듣습니다. 제가 10,20대에 들었던 노래들만 듣다 보니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듣거나 당시에 구매한 CD를 MP3로 변환해서 저장해서 듣습니다. 그러나 알뜰폰을 개통하면서 준 지니 뮤직 3개월 이용권을 이용하면서 다양한 노래를 들어보려고 시도했지만 노래의 80%는 다시 80,90년대 즐겨 듣던 노래만 듣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할 겁니다. 왜 우리는 나이들수록 새로운 음악을 듣지 않고 과거에 흘러간 노래만 듣는지를요. 왜 우리는 나이들수록 젊은 시절 들었던 노래만 들을까? 왜 나이들수록 젊은 시절의 노래만 즐겨 들을까요? 이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왕년에 말이지라는 라떼족이라서 그런 것이 큽.. 2021. 3. 7.
노력없이 얻어진 젊음과 늙음을 자랑하지 말자 매주 월,화요일 밤에 방영하는 JTBC 월화드라마 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젊은 시절을 시간을 소비해서 70대 할머니로 늙어버린 25살 김혜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드라마인 줄 알았다가 뚜껑을 열어보니 25살 청춘을 살던 혜자가 한 순간에 70대 할머니가 된 후 겪는 노인들의 고통과 그들의 삶을 조명하는 아주 건강하고 아름다운 드라마였습니다. 매주 챙겨보면서 젊음과 늙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오늘도 마음을 적시고 흔들어 놓은 장면이 있었습니다. 늙어가는 게 죄입니까?한국에서 살다 보면 이상한 점이 한 둘이 아닙니다. 그중 하나가 젊음이 착하고 바르고 옳은 일이고 늙음은 추악하고 더럽고 욕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젊음이 부럽고 평생 .. 2019. 3. 5.
20대가 돌아보는 10대 시절의 찬란함을 담은 애니 <우리의 계절은> 넷플릭스는 지나간 영화나 드라마를 VOD로 서비스하는 곳이지만 넷플릭스가 제공한 제작비로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꽤 많습니다. 오히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보려고 넷플릭스 가입하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중에 보석 같은 콘텐츠가 많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도 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입니다. 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중에 애니도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뒤적이다 애니가 있어서 호기심에 봤습니다. 중국 3도시를 배경으로 한 청춘 드라마 2018년 8월 첫 선을 보인 은 독특한 애니입니다. 보자마자 일본 애니구나 했고 실제로 을 제작한 제작진들이 투입되었다고 하네요. 애니 작화도 스토리텔링도 모두 일본 애니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애니의 배경이 일본이 아닌 중.. 2019. 2. 4.
신촌은 항상 청춘이지. 청년문화의 개척지 신촌 전시회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88올림픽과 서울 전시회와 함께 전시회가 8월 22일부터 10월 21일까지 전시를 합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광화문 광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어서 서울시청 및 경복궁 놀러 가실 때 함께 들리기 좋고 다양하고 정말 잘 꾸며진 전시회가 많으니 아이들과 함께 찾기 좋은 곳입니다. 1층 기획 전시실에 가면 88올림픽 전시회와 함께 볼만한 전시회가 입니다. 신촌은 요즘도 핫플레이스이긴 하지만 그 핫플레이스 자리를 홍대에 넘겨줬습니다. 신촌의 전성기는 70~90년대가 아니였을까 합니다. 아니 90년대 초반부터 근처에 있는 홍대가 인기가 높아졌고 지금은 주도권을 홍대와 연남동 일대로 넘겨준 느낌입니다. 인기로 보면 신촌이 아닌 헌촌이죠. 그러나 신촌이라는 이름이 주는 신선함과 풋풋함은 여전히.. 2018. 10. 3.
술 먹고 보면 딱 좋은 B급 애니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일본은 애니 강국입니다. 애니는 아이들만 본다는 우리의 생각과 달리 프라임 타임에 성인용 애니를 방영할 정도로 애니가 일상인 나라입니다. 이렇게 애니와 만화에 대한 저변이 견고하다 보니 말도 안되는 애니, 독특한 애니가 많이 나옵니다. 내가 본 일본 애니 중에 손 꼽히는 독특한 애니가 입니다. 검은 머리 아가씨는 술을 마음껏 먹고 싶지만 이목 때문에 술을 마음껏 마실 수 없습니다. 어느 날 회식 후에 벚꽃이 핀 주점 거리에서 술을 마음껏 먹게 될 기회가 생깁니다. 이런 검은 머리 아가씨를 흠모하는 선배가 있습니다. 선배는 이 아가씨를 좋아하지만 쑥맥이라서 좋아한다고 고백은 하지 못하고 짝사랑만 합니다. 선배는 최대한 동아리 후배인 아가씨와 우연히 자주 만나서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이런 행.. 2018. 4. 13.
친구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잘 만든 사춘기 영화 월플라워 영화 는 2013년 개봉해서 관객 동원수 2만도 되지 않은 영화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본 사람들 중에 극찬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인생 영화라는 분도 많고 제가 따르는 영화 리뷰어도 이 영화를 꼭 보라고 극찬을 하더군요. 시간이 나면 봐야지 했는데 새벽에 영화를 무료로 감상했습니다. 외톨이 찰리에게 친구가 생기다고등학생 찰리(로건 레먼 분)은 외톨이입니다. 친한 친구는 권총 자살로 죽고 트라우마가 있어서 환영도 보입니다. 성격이 너무나도 내성적이라서 친구 사귀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파티장에서도 벽지(월플라워)처럼 벽에 기대서 혼자 파티를 바라봅니다. 외로움이 찰리를 잡아 먹었지만 누구 하나 찰리에게 말을 걸지 않습니다. 이런 찰리에게 패트릭(에즈라 밀러 분)과 샘(엠마 왓슨 분)이 먼저 말.. 2018. 1. 23.
사춘기 강을 건넌 어른들을 위한 영화 우리들 "사춘기라서 그래" 기승전 사춘기입니다. 사춘기라도 이유가 있을 거에요. 또한, 들어볼 이야기가 있고요. 그런데 사춘기 아이가 자초지종을 어디 말하나요? 그냥 끙끙 앓죠. 엄마나 아빠는 이해 못할 이야기라고 미리 판단하고 말해봐야 이해하지 못한다는 선경험이 있어서 마음 속에서 소용돌이가 몰아쳐도 입을 꾹 다뭅니다. 그렇게 사춘기는 아름다운 기억이 아닌 절망과 공포로 하루 하루 채워집니다. 아이들의 하루는 어른의 1주일 이상입니다. 어른은 그날이 그날이지만 아이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들은 하루 하루가 놀라움의 연속이자 깨달음이 영혼의 지문처럼 새겨지는 나이입니다. 이 나이가 가장 혼란스럽고 방황도 많이 하는 나이죠. 제 경험을 떠올려 봐도 중학교는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나이입니다.아침 조례가.. 2016. 6. 18.
영화 젊은 날의 초상 -청춘의 고통은 형태만 바뀔 뿐 무게는 똑같다. 걱정 없고 맑기만 한 청춘 같지만, 막상 청춘이 되면 짙은 우울함이 머리 위에 항상 따라다닙니다. 차라리 몸이 힘든 고등학교 시절이 좋았습니다. 주어진 길만 가면 되는 등 떠밀려 가는 것이 오히려 좋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청춘은 항상 두통을 동반합니다. 처음으로 내 삶을 내가 개척하고 책임져야 하는 그 갑작스러운 큰 자유는 모든 것이 혼란스럽습니다.혼란은 한꺼번에 다가옵니다. 이성에 대한 욕망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동시에 흥분되게 하고 어둡게 합니다. 그러나 젊기에 거의 대부분의 행동이 용서됩니다. 얼마 걸어가지 않았기에 되돌아서 다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이 말하는 좋은 때다 좋은 때! 이 좋은 때가 대학 시절일까요? 아니면 고등학교 시절일까요? 이문열 작가의 80년대 빅히트 소설 '젊은 날.. 2016.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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