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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온기가 느껴지는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 소녀상

by 썬도그 2012.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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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정신대라고 했었습니다. 지금은 일본군 위안부라는 말로 바뀌었지요. 80년대 인기 드라마였던 '여명의 눈동자'는 엄청난 히트를 친 드라마였습니다. 해외 로케를 하면서 기존에 국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방대한 스케일과 대서사가 펼쳐지는 이야기는 고등학생인 저를 푹 빠지게 했죠

여명의 눈동자에서 여옥이 바로 일본군 위안부로 나오는 장면은 고개를 돌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결코 우리가 가까이 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일본인 한명 한명을 보면 참 순하고 착해 보이지만 중국이나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대의를 위해서 개인의 희생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주의가 많아서인지  엄청난 만행을 저지르고도 국익을 위해서인지 반성조차 안하고 그 만행을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런 경향이 있지만 적어도 일본 같지는 않죠. 잘못 한 것은 잘못 했다고 인정하고 보상할 것은 보상해야 하는게 한 나라의 인격이거늘  일본의 인격은 천박스러워 보입니다.  그렇다고 한없이 삿대질만 할 수 없는게  우리는 다른 나라에 피해를 주지 않았지만  국가의 폭력에 의해서 희생당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을 우리 스스로가 인정하고 보상을 잘하는지 따져보면 노무현, 김대중 정권같이 진보정권일때나 좀 진전이 있지 보수정권때는 국가의 잘못을 전혀 인정할려고 들지 않습니다.

2차대전의 전범국가인 독일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2차대전의 과오를 사과하고 금전적으로 보상을 해주고 자라라는 독일 세대들에게 히틀러를 악마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과거를 지울려고 하고 있는데 일본은 그런것이 거의 없습니다.

차라리 미국이 독일처럼 일본을 남과 북으로 나누었으면 하는 생각마져 드네요. 그러나 미국도 남북으로 갈라진 한반도를 보면서 일본이라는 전초기지가 있어야 했기에 일본을 분활통치 하지 못합니다.
 



종로는 주요건물들이 참 많습니다. 일본대사관이 광화문 근처에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실제 어디있는지 찾아보지는 않았습니다. 광화문에 갔다가 스마트폰 지도로 일본대사관을 찾아가 봤습니다.

2011년 12월 14일에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1천회' 기념으로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 소녀상'입니다.
이 평화비가 세워지지 일본은 바로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고 이명박 대통령은 이 문제를 강력하게 일본에 거론을 했지만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말로 이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면 그 일본 셔틀 한일 정상회의의 연장선상에서 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후속 대책이나 액션을 취해 줘야 겠지만 전혀 그런게 없네요.

단발석 즉흥성 포퓰리즘성 행동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은 많은 시민들이 친구와 옷과 비나 눈이 오면 비와 눈 피하라고 우산과 우의를 씌워 놓았습니다.


이게 바로 대한민국의 국민정서입니다. 또한 일본정부에 대한 한국인들의 시선이고요.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조상이나 아버지들이 한국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교육을 받지 않고 살아서 2차대전때 한국에서 행한 만행을 잘 모릅니다. 이렇게 역사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으니 잘못된 과거가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한류다 뭐다 해서 한국이 일본 옆의 나라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90년대 후반만 해도 한국이 어디이 있는지 모르는 일본인들이 꽤 많았어요) 한국인들의 이런 정서를 아는 몇몇 일본인들이 일본안에서 일본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는 시민단체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소수의 목소리입니다. 

 


항상 전경차가 서 있는 일본대사관, 이 장벽만큼 한국과 일본은 가까워 질 수 없고 가해자가 먼저 사과하지 않는 한 더 이상 좁혀지기도 힘듭니다.

 
나는 꼽사리다에서 지적했던 가로등입니다. 한국후지쯔와 제일모직 건물 앞에 있는 가로등이 꺼져 있었고 제일모직은 날이 풀리면 가로등 보수공사를 해서 전구를 갈아 끼우겠다고 했습니다.  여론은 일부러 끈거 아니냐. 무슨 배선문제냐하며 격앙된 목소리를 냈고 이에 놀란 제일모직은 바로 새 전구로 갈아끼우고 지금은 야간에도 외롭지 않게 소녀위에 가로등 불빛이 내리고 있습니다.

 
삼성도 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수 많은 노동자들에 대한 책임을 좀 졌으면 하네요. 꼭 힘있는 자들이 자신들의 책임과 사죄를 외면하고 변명하는 모습, 이런 모습은 일본과 삼성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과하는게 뭐 큰 잘못입니까? 자존심이 상하고 수익이 크게 떨어지는 일인가요? 사과할줄 아는 기업이 나라가 용기있고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것이죠.  

소녀상에 옷과 우의 친구들을 가져다 놓은 시민들의 정성이 그나마 우리를 훈훈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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