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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지금의 서울은 박정희 정권 시절 뽕밭이었던 강남과 서울 구석구석 확장된 서울입니다. 100년 전 서울은 4대문 안과 용산 일대와 일제가 만든 영등포 공업지대 정도가 서울이었습니다. 그래서 서울 전체를 돌아보면 역사가 어린 이야기는 종로, 중구 일대가 대부분입니다. 그중에서도 개화기 시절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남긴 곳이 덕수궁 옆 정동입니다. 정동은 덕수궁이라는 고궁과 일제시대 가정법원이었던 서울시립미술관과 정동교회 그리고 미국 대사관 등등 조선 시대와 근대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건물이 가득합니다. 특히 덕수궁은 조선의 왕이자 대한제국의 황제였던 고종이 메인 궁으로 사용했던 곳이라서 근대의 역사적 사건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옛 이름은 운형궁이죠. 걷기 좋은 길이기도 합니다. 긴 돌담길이 길게 뻗어 있어서 걷..
봄이 익어가고 있네요.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은 어디로든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자연의 내린 은총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요. 걷을면서 맑고 밝은 햇빛을 받으면서 사진으로 그 행복을 기록하는 것도 봄이 주는 또 하나의 축복 아닐까요? 금천구는 벚꽃으로 유명합니다. 벚꽃십리길도 있고 안양천 둔치에 벚꽃이 가득 피기에 봄에 상춘객들이 많이 몰려옵니다. 그러나 벚꽃이 지면 또 그냥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벚꽃이 진 지난 4월 말 금천구청 앞에 가니 분홍빛 가득 머금은 벚꽃이 폈네요. 처음에는 자벚꽃인가? 하고 다가가서보니 벚꽃보다 꽃잎이 더 많습니다. 조금만 더 크면 카네이션이라고 우겨도 될 정도로 급니다. 이런 두툼한 벚꽃을 겹벚꽃이라고 합니다 치어리더들이 쓰는 응원도구 같이 꽃잎이 겹겹히 쌓여 있네요. 장미..
벚꽃이 피는데는 약 1주일 지는데는 2~3일 밖에 걸리지 않는 것 같네요.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에 만개했던 벚꽃들이 어제부터 일제히 벚꽃 잎을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날씨가 계속 흐리고 기온이 낮아서 꿀벌들이 많이 보이지 않던데 수분을 잘 했나 모르겠네요 안양천 둔치 벚꽃길은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입소문이 확 퍼져서 이제는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벚꽃 명소가 되었습니다. 서울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가장 긴 벚꽃 길이 있는 곳이 금천구 벚꽃십리길입니다. 이 벚꽃길이 오늘은 꽃비를 내리네요 위 사진은 강 건너편 광명시인데 여기는 흙길이고 다양한 벚꽃이 있어서 또 다른 풍미를 제공합니다. 바람이 불자 벚꽃이 눈처럼 떨어집니다. 아이들은 눈이라고 외치기도 하네요 이 꼬마 아이 표정이 너무 좋네요. 이렇게 올해의 ..
해마다 벚꽃 축제일보다 일찍 피거나 늦게 펴서 지자체들에게 심한 빡침을 줬던 벚꽃이 올해는 얌전하게 벚꽃 축제 날짜에 맞게 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벚꽃이 만개할 듯 합니다. 금천구는 봄이 되면 벚꽃이 가득 피는 벚꽃십리길이 있습니다. 금천구청역에서 가산디지털역까지 가로수가 벚나무여서 벚꽃이 흐드러지게 핍니다. 드라이브 하기 아주 좋죠. 윤중로나 다른 곳보다는 벚나무가 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가로수 치고는 큰 편이죠. 이렇게 양 옆에 무려 3km 가까이 도열해 있습니다ㅣ. 위 사진은 금천구청역 방향입니다. 이쪽은 독산역 방향입니다. 벚꽃십리길이 유명하지만 제가 더 추천하는 곳은 안양천 둔치입니다. 독산역이나 가산디지털역에서 내려서 광명시 쪽으로 나 있는 다리를 건너면(서부 간선도로를 건너야 함) ..
봄의 시작은 노란색 주자가 봄의 총성을 듣고 출발 합니다. 노란색 주자는 하얀색 주자에게 바통을 넘겨주죠. 노란색 주자는 산수유와 개나리입니다. 서울에도 개나리가 만개하고 있습니다. 봄에 피는 꽃은 매년 보지만 매년 봐도 반갑습니다. 그 반가움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산수유 나무는 생각보다 주변에 꽤 많습니다. 그래서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봄꽃 중 하나죠 제가 사는 아파트에는 자색 매화가 있습니다. 얼핏 보면 벚꽃 같지만 매화는 좀 다릅니다 꽃술이 없이 꽃이 가지에서 바로 피는 듯합니다. 매화가 벚꽃보다 조금 일찍 핍니다. 벌들이 분주하게 꿀을 따던데 그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꿀벌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고 하죠. 꿀벌 없으면 꽃가루를 옮겨준느 매개체가 사라져 인류에게는 큰 재양입니다. 과일 농장에서..
소설가 박완서이 책 '노란집'에 이른 대목이 나옵니다. 마나님은 전화가 처음 놓았을 때 연탄보일러에서 기름보일러로 심야 전기보일러로 바뀌는 세상에 탐복을 하면서 조상님들은 이런 좋은 것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을 안타까워하죠. 그러나 이런 문명의 이기는 쉽게 질려 버리고 역겨운 것도 많지만 항상 청춘 같은 봄은 언제나 항상 새롭다고 합니다."사람은 속절없이 늙어가는데 계절은 무엇하러 억만 년을 늙을 줄 모르고 해마다 사람 마음을 달뜨게 하는가." 나이들수록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는 것을 보면 저도 나이가 많아졌나 봅니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자꾸 구분하려고 하며 구부하려고 하지 않으려고 해도 쉽게 그런 것이 보입니다. 저러다 말겠지. 저건 유행으로 끝날거야. 이건 시대를 바꿀 흐름이겠구나 하는..
이제 서울에도 봄꽃 사진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봄꽃 사진을 카메라에 담은 분들이 참 많아졌죠. 어떤 카메라라도 좋습니다. 봄을 사진으로 남겨보세요. 스마트폰도 아주 좋은 도구입니다. 사실, 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것이 3~4년전만 해도 조악한 사진 품질에 주저하게 되었지만 요즘 최신 스마트폰은 컴팩트 카메라보다 좋습니다. 그래서 컴팩트 카메라 시장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HDR 모드로 촬영하면 좀 더 화사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베가 LTE-A로 봄꽃 사진을 촬영해 봤습니다. 봄을 관찰하다보니 어떤 꽃이 먼저 피고 늦게 피는지 알겠더군요. 하얀 꽃나무 중에서는 매화가 가장 먼저 핍니다. 매화와 벚꽃이 참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꽃술이 나뭇가지에 달라 붙어서 피면 ..
오늘 날이 맑을 줄 알았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오네요. 날씨를 챙겨봤어야 하는데 벚꽃 구경 갈려는 계획을 취소하고 집에서 책 좀 읽었습니다. 비오는 풍경 보면서 커피 한 잔과 동행하는 비내리는 봄날의 풍경은 소소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비가 좀 그치자 카메라를 메고 안양천을 걸었습니다. 돌아보면 항상 보던 식물이고 나무지만 그 이름을 많이 모르네요. 이 나무도 저 열매 가지고 벌레라고 여자 얘들 울리곤 했는데 이름도 모르고 있었네요. 오늘 곡우입니다. 우리 눈에는 즐겁지는 않지만 식물이나 나무에게는 오늘 비가 꿀맛나는 비입니다. 안양천변 벚꽃 길에도 꽃비가 내렸습니다. 가까운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벚꽃길이 있다는 것은 참 행운입니다. 말을 줄이고 사진만 가득 담았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생각보..
지난 2013년 3월 8일 금요일은 4월의 날씨를 소개 했습니다. 예고편이라고 할까요? 평균 기온을 훌쩍 넘어버리는 모습이었죠. 덕분에 간만에 봄 기운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봄에 취했다고 할까요?인사동에서 북촌으로 가는 길은 점점 멋스러운 카페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꽃집이 가장 먼저 반겨 하는 모습입니다. 꽃가게 앞 꽃들이 환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듯 하네요 인사동으로 내려 왔습니다. 최근에 산 미러리스 카메라 올림푸스 팬 미니 E-PM1을 쓰고 있는데 낮에는 모르겠지만 밤에는 DSLR보다 못합니다. 특히 노출 부분과 초점을 너무 헤롱 거리네요. 인사동 뒷골목에 가면 많은 음식점이 있는데요. 하늘의 달과 같이 은은한 빛을 냅니다. 봄빛을 어떻게 카메라에 담을 수 있을까요? 특히 밤에 봄 기운을 어떻게 ..
봄 여름 가을 이상 티스토리 사진 공모전 출품작. 기대 절대로 안 함. 반성문 같은 사진들임 ㅠ.ㅠ
일본인들이 벚꽃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 모습 때문이 아닐까요? 초속5cm로 떨어지는 벚꽃의 낙하 벚꽃은 1주일만에 만개했다가 사라집니다. 지난 주에 환하게 핀 벚나무가 이제는 녹색옷을 갈아입었네요. 지난 주말의 봄비가 그 떨어지는 속도에 가속을 붙였습니다. 그 비가 오기 전의 꽃비 날리는 봄을 찍어 봤습니다. 금정역 길가 가로수도 벚나무입니다. 철길 쪽으로 바람이 불자 벚꽃이 날리고 있습니다 봄은 이렇게 지나가고 그 추억만이 바닥에 나부낍니다. 그러나 원추리가 자라고 조팝나무가 봄의 바통을 이어 받아 가네요.
티스토리가 예전 같은 활력도 없고 점점 사그라드는 분위기이지만 그럼에도 티스토리만가 만든 문화가 하나 있죠. 바로 티스토리 달력사진 공모전입니다. 한때 이 달력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해보고자 부던히 노력했는데 사진실력이 출중한 분들도 많고 출제자 취향을 몰라서 헤맨적도 있습니다. 올해는 상품이나 수상에 큰 관심 없습니다. 그냥 올림픽정신으로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었습니다 지금 3시간 동안 올해 촬영한 사진들을 천천히 들여다 보니 쩝... 정말 사진실력 하나 늘지 않았네요. 장비는 늘었지만 실력이나 느낌이 팍 드는 사진은 정말 없네요. 이게 다 난사버릇 때문이죠. 내년에는 난사보다는 좀 더 신중하고 진중하고 생각하고 한컷 한컷 촬영해야 겠습니다.
20년 전에도 이 건물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보니 경희대를 다시 찾은게 약 20년 만이네요. 당시는 대입시험때문에 찾았는데 이제는 대학생이 아닌 여행자 신분으로 들려보네요 영화 4월 이야기의 풍경처럼 4월의 교정은 너무 따스하네요. 나무마다 꽃을 피우듯 교정에도 사랑의 꽃이 피는 시기입니다. 이 나이때는 돌도 씹어먹을 수 있는 식성과 누구나 사랑할 수 있는 사랑과잉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합니다. 꽃다운 나이니 누구나 다 사랑스러운 나이죠. 아 저 탑 생각납니다. 경희대 앞에 오면 로터리가 하나 있죠. 한 아저씨께서 수신호로 차량을 유도합니다. 목련이 아직도 있네요. 보통 목련이 다 지고 벚꽃이 피던데 올해는 개나리 벚꽃 목련이 같이 피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이긴 하지만 다 같이 보이니 생경스럽네요. 저..
정말 황금과도 같은 값진 날씨를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날씨의 상한가라고 할까요? 오늘 같이 맑고 푸르고 화창하고 적당한 온도의 날씨가 1년중 몇번이나 있을까요? 이런 날씨와 함께 봄꽃을 본다는 것 그것도 주말에 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행운 일것입니다. 오늘 안양천변 벚꽃길을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 여의도 윤중로를 다녀 왔는데 오늘 걸어본 안양천변 벚꽃길이 더 좋더군요. 안양천 벚꽃길은 안양천변 둔치위에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독산역 부터 구로역을 지나서 쭉 이어집니다. 목동까지 이어지는데 이 긴 거리에 대부분의 가로수가 벚꽃이라는게 참 놀랐습니다. 이 엄청난 길이에 벚꽃길을 다 돌아보기도 힘듭니다. 도보보다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 더 좋을 듯 하네요. 그러나 자전거는 풍경을 바라보기 보다는 흘깃 ..
올해 벚꽃은 좀 이상합니다. 원래 그런건지 제가 너무 봄을 기다리다 너무 세심하게 봐서 그런지는 모르곘지만 한 벚꽃나무에서 어떤 벚꽃은 다 폈고 어떤 벚꽃은 꽃망울만 있는데 벌써 잎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꽃이 다 떨어지고 잎이 나는 것인줄 알았는데 동시에 나네요. 여하튼 벚꽃은 언제봐도 기분이 좋네요 여의도에는 많은 인파로 넘실거리고 있습니다. 여의도 공원에도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봄날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하얀 눈물같은 이름 모를 봄꽃들이 가득합니다. 왜 봄꽃중에는 하얀색 꽃이 많을까요? 벚꽃도 목련도 매화도 다 하얀색입니다. 뭐 붉은 색도 있긴 하네요 죽순처럼 하늘을 향해 진군하는 봄기운 같아 보입니다. 제비꽃은 너무 작아서 잘못하면 밟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발 밑을 조심해야 합니다. 다행..
바람이 불어 옵니다. 봄바람이 불어 오네요. 그러나 아직 봄바람이 매섭습니다. 겨울의 끝물을 느낄려고 하는지 매서운 바람이 붑니다. 올 봄이 왜 이리 기다려 질까요? 지난 겨울이 너무 추워서 일까요? 지난 1월달 강추위는 정말 끔찍스러웠습니다. 또 막상 여름이 되면 지난 겨울이 그리워지겠죠. 안좋았던 추위에 대한 기억은 사라지고 햇볕 따스한 창가에서 머그잔에 가득한 커피 마시던 생각만 나겠죠. 봄이 좋은 이유는 포토이미징쇼인 사진영상기자재전이 4월에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무척 기대되는데 사진세미나에 최신기종과 신제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DSLR 제품들은 대부분 검은색입니다. 검은색이 전통적인 색상이죠. 검은색이 무게감도 있어서 주로 검은색인데요 지금까지 DSLR은 프로사진작가나 사진으로..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고 해야 할까요? 2009년에 시작해서 2010년에 끝난 지난 겨울은 엄청나게 추웠습니다. 최근에 겨울이 겨울답지 않게 따스해서 짜증스러워 했고 눈 마져 사라진 모습에 서울에서는 이제 겨울이 실종되었나 보다 했는데 제 투정어린 모습을 하늘이 알았는지 올해는 아주 강한 겨울을 보내주었습니다. 폭설도 그렇고 연일 맹추위에 정신이 얼얼할 정도 였습니다. 추운겨울에서 일하시는 많은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겨울이 춥지 않다고 투정부리는것을 그만 두어야 겠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유난히 길고 추웠던 지난 겨울. 그 겨울뒤에 맞보는 봄날씨는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오늘 날씨 정말 사랑스럽다가는 말 밖에 다리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점심시간에 옥상에 올라가서 편의점에서 산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면서..
티스토리 달력사진공모가 오늘까지네요. 부랴부랴 하드에 봉인된 사진을 깨워서 편집 간단하게 했습니다. 작년보다 많이 싸돌아 다니지 않아서 올해 출품작은 작년보다 못하네요. 뭐 작년에도 상 못탔는데 올해도 크게 기대하지 않습니다. 워낙 좋은 사진들이 많이 올라와서 큰 기대는 안하지만 그래도 올려 봅니다. 작년 티스토리 사진 수상작을 보면 계절과 연관없는 사진들이 3분의 1정도가 되어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평이한 사진도 올립니다.
좀 늦은감이 있죠? 벚꽃 사진이 넘칠떄 올리는것보단 조금 늦을때 올리는것도 좋을것 같아 좀 묵혔다가 올립니다. 장소는 정독도서관입니다. 이 나무는 정확하게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네요. 벚꽃은 아닌데 하얀꽃을 피어내더군요. 나무의 크기와 풍성함에 눈을 못때겠더군요.
어느 계절이 가장 슬프세요? 11월이 가장 쓸쓸한 모습을 보여주셔 11월 늦가을이 예전엔 가장 슬펐습니다. 굴러가는 낙엽에 뉘엿뉘엿 넘어가는 햇살이 거리를 배회하면 그냥 울적해 지더군요. 길죽한 아파트 사이로 그 사이를 밀치면서 머리를 내미는 태양의 모습도 안쓰럽구요. 그런데 요즘은 바뀌었습니다. 4월의 슬퍼요. 그 이유는 벚꽃떄문이죠. 벚꽃은 정말 화사합니다. 떄묻은 세상에 하얀 꽃잎들을 터트릴떄는 소녀가 연습장에 그린 일러스트 낙서같은 수줍은 그림과도 같구요. 그 벚꽃밑에서 웃음을 터트리면서 지나가는 연인들은 그 벚꽃의 이미지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그런데 벚꽃은 피고 지는데 1주일도 안걸리는듯 합니다. 지난주에 벚꽃이 막 개화한다고 방송을 했는데 벌써 잎이 나고 꽃잎들이 지네요. 어제 비가와서 그 ..
지난주 토요일 동대문에 갔다가 장난감좀 사고 집으로 가는 직행버스가 없어서 동대문부터 종로1가까지 청계천길을 따라 갔습니다. 걷는것을 유난히 좋아해서 걷기 시작했는데 청계천에 봄이 어느듯 살포시 피어나고 있더군요 평화시장앞에 이런 분수가 있더군요. 사진찎기에 여념들이 없습니다. 아주 시원시원해 보입니다. 날이 좀 포근했는데 청량감마져 듭니다. 자연하천이 아닌 인공하천이어서 그런지 천체적인 청계천의 느낌은 자연이 만든 작품이 아닌 수공예작품 같아 보입니다. 산이 아름다운것은 자연이 깍아 놓아서 아름다운것이지 그걸 인간이 더 예쁘장하게 깍아놓았다면 눈은 즐거워도 그 깊이는 없을듯 합니다. 청둥오리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이 청둥오리들은 창경궁의 호수에서도 자주 보던 녀석들이죠 청둥오리 수컷입니다. 징검다리 앞..
카메라를 사고 난후 이리저리 출사를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카메라 테스트도 할겸 카메라 성능의 한계를 느끼기 위함도 있구요. 일요일날 어디를 갈까 하다가 집에서 가까운 안양예술공원 으로 정했습니다. 집에서 10정거장 정도로 가깝거든요. 뭐 옛추억을 되새김질 하는 의미도 있구요. 관악산을 병풍으로 여기는 학교들의 공통점들이 있죠 교가 첫줄에 관악산이 나온다는것. 제가 초,중,고를 다 관악산 정기를 받는다는 교가를 가진 학교들을 나왔습니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소풍을 관악산으로 간다. 뭐 중학교떄는 졸업여행을 관악산으로 갔으니 할말 다 했죠. 그 때 친구들과 서울대쪽으로 산을 올라서 안양 삼막사쪽으로 내려와 안양유원지로 내려왔던 기억이 나네요. 안양예술공원은 예전의 안양유원지가 몇년전에 안양시가 예술작품들을..